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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제가 이상한가요? 술집여자와 동거하겠다는데..

이해할수없는 조회수 : 2,843
작성일 : 2006-11-15 01:33:59
서로 힘들어서 이혼했습니다.
17년이란 세월.. 짧지않은 세월...
전 마음이라도 편하게 살기위해 몸만 나왔습니다.
아이라도 편하게 지내야한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안 받고 아무것도 안들고 나왔습니다.
사업이 힘들어서 돈이 없다는 그 사람은 한달에 200~300만원씩 술집에서 돈을 써댔습니다.
저에겐 돈 한푼 안주면서..
그러더니 술집여자와 만나느라고 집에도 잘 안들어가고.. 들어가도 매일 2시 3시경에나 되어야
집에가고..
그렇게 돈이 없다고 하던사람이 그때 만나던 술집여자에게 삼성하우젠 에어컨 제일좋은걸로 사주더군요.
소파와 함께..
그때부터 전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위자료(?)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하다못해 아이와 같이 지낼 방 한칸이라도 있어야겠기에..
결혼하고서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었기에 겨우 24평짜리 아파트 하나 장만하고 있었는데..
이혼하고 몇개월후 결국 아이와 저는 작은 오피스텔을 얻어서 같이 있게되었습니다.
아버지니까 자기 자식을 그래도 돌보겠거니 생각했던 제가..어리석었습니다.
한번도 아이를 깨워서 학교에 보낸적도 없고.. (매일 11시나 되어야 회사를 갑니다. 자기회사니 누가
뭐라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아이는 매일 지각에..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아침에 눈뜨자 마자 밥을 먹던 아이였습니다)
비쩍 말라가는 그 모습에.. 제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그 와중에도 여전히 단란주점에 노래방에.. 카드사용대금이 항상 200~300만원이더군요.
그러던차에 아예 집에 들어오지 않는것 같아서 지켜보니.. 또 다시 술집여자와 지내는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집에 아무도 없으니 옷만 갈아입고 바로 나가더군요. (집에 강아지가 있어서 강아지 밥주러
어쩔수 없이 잠깐 들어왔다 나갑니다.. 생각해보니 너무도 커다란 개집이 되어버렸네요.. )
이러다 그 집마져 다 날릴꺼 같아서.. 집을 팔자고 했습니다.
저희 맞벌이라서 그 집 살때도 제가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이돈 저돈 끌어모아서 겨우 장만했습니다.
어차피 집에도 안들어오니 차라리 편한데가서 지내는게 어떻겠냐고..
여태까지 예전의 술집여자얘기도 내가 꾸며낸거라며 팔팔뛰던사람이
무슨 생각에서인지.. 저보고 돈을 먼저 주면 명의이전을 해주겠다고 하네요.
사업이 힘들어서 이곳 저곳 빚이 많으니까 그걸로 빚을 좀 갚고 지낼곳을 알아봐야겠다고..
그런데 지낼곳을 알아본다는 사람의 말이 더 가관입니다.
지금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가 있으니 그 여자와 동거를 한답니다.
어차피 저와 이혼한 사람이니 어떻게 살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만은..
그래도 그 사람의 인격을 믿었는데.. 그 여자가 제대로 된 여자도 아니고..
또 술집여자라고 합니다.
10살 차이나는 34살에 술집여자와 그 술집의 마담과 같이 아파트를 얻어서 동거를 한답니다.
기가막히는 이야기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없더군요.
차라리 결혼을 하지..
지난번에 에어컨 사준 술집여자도 처음에는 신용불량자라 카드를 빌려준것 뿐이라고 하더니
12개월 할부로 사준거 한번 받고 못받았답니다.
이번에도 어찌어찌해서 돈 마련해주고나면.. 결국 그 돈 그 술집여자 보증금으로 들이밀고
돈 다 잃어버리겠죠? 지금 44살에.. 34살의 젊은(?) 술집여자가 무슨 순정이 있어서
잘해주겠습니까.. 어떻게든 잘 보여서 돈좀 달라고 하려고 하는게 제 눈에는 보이는데
그사람은 그게 안보이나봅니다.
어떻게 장만한 집인데.. 그걸 그렇게 아무렇치 않게.. 휴...
너무너무 한심해서 가슴이 답답합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안좋은쪽으로 생각하는걸까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사기(?) 당하는것 같은데..
정말 너무 답답합니다..
IP : 59.15.xxx.22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15 2:09 AM (125.176.xxx.167)

    답답해 하시지 마시고
    원글님과 아이에게 필요한 것 챙기시고
    전남편과 연락 닿지 않을 곳으로 옮기십시오.
    전남편분 나중에 분명 님에게 연락할 겁니다.
    그때 부터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
    연속극 처럼 펼쳐집니다.

    원글님이 살아야 아이도 삽니다.
    전남편분에게 끌려 가는 느낌이 듭니다.
    왜냐면, 답답하다는 것 부터가 그렇습니다.
    17년간의 정을 머리와 가슴에서 지워 버리세요.
    그게 모두 사는 방법입니다.

    원글님. 제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요.

  • 2. 에구..
    '06.11.15 2:30 AM (219.252.xxx.135)

    남편분의 앞날이 훤히 보입니다.
    아파트도 결국 술집여자가 다 털어갈겁니다.
    명의이전을 핑계로 님의 수중에 남은돈을 다 털어갈려고 하는 심산데요.
    절대로 돈 해주지마시고 지금이라도 피같은 아파트 님이 챙길만큼 챙기고 인연 끊고 자식 훌륭히 키우시길 바래요.저런 남자 결국 무일푼 거지되어 돌아오려하겠지요.
    인생 금방인데 .. 44에 정신 못차리고 사는 남자 더 볼 것도 없습니다.

  • 3. 대부분
    '06.11.15 9:12 AM (61.66.xxx.98)

    여자들이 자기보다 나은 여자랑 바람이 나는거 보다
    자기보다 못한 여자랑 바람이 나면 더 화가 난다고 해요.
    어떻게 내가 저런 여자한테 패했을까?하는 생각때문에요.

    그런데요,그렇게 정신나간 남편이니까 이혼을 하신거죠.
    멀쩡한 정신가진 사람인데 님께서 이혼을 하셨겠어요?
    이혼한 남자 죽이되던 밥이되던 신경쓰지 마시고요.
    아파트 정당한 권리 찾아오시고 아이랑 잘 살 생각하세요.
    명의 이전 먼저 해주면 돈주겠다고 하시면 좀 안심이 될까요?
    남자들이 어떻게든 이혼하고 새살림 차리고 싶어 안달이 났을때
    그래도 부인의 요구를 많이 들어주던데요.
    그것도 좀 시들해지면 부인을 빈손으로 내쫒을 궁리만 하는거 같더라구요.

    상황파악 잘하시고,만약 남편쪽에서 새여자와 살고 싶어서 급해있는 경우라면
    얼른 님께 최대한 유리한 조건으로 아파트 찾아오시길 바래요.
    그런 남자 나중에 쪽박차거나 말거나 답답해 하지 마시고요.

  • 4. ..
    '06.11.15 9:42 AM (211.229.xxx.10)

    어차피 이혼한거..받을꺼 받고 연 끊으세요..어떻게 살거나 말거나..내알바 아니고 상관할 입장도 아니구요..

  • 5. ...
    '06.11.15 11:12 AM (211.42.xxx.233)

    남편분보다 원글님이 더 걱정되어요
    마음 단단히 먹구 아기와 살아볼궁리 먼저하세요 인정사정 볼것 없다..
    남편분이야 어디서 굴러먹든말든 ... 세상만만치 않아요...내것부터챙기고 열심히 사시길

  • 6. 지금은
    '06.11.15 6:58 PM (121.131.xxx.95)

    그 걱정보다
    원글님과 아이 걱정 먼저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챙겨오시고
    아이와 아빠를 만나지 못하게 하세요
    좀 자랄 때까지만이라도요
    이혼해도 아이와 부모는 만나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남편분은
    아이와 가까이 말았으면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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