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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모시고사니 분위기가 너무....

잉.. 조회수 : 1,990
작성일 : 2006-11-08 19:40:22
홀시아버지모시고 산지 오년째...
워낙 말씀 별로없으시고 연세 많고 마르셔서 어떤땐 해골같다는 느낌이...

이렇게 살다보니 집안분위기가 너무 가라앉는것같아요..
밥먹을때도 남편이랑 둘이 먹으면 편하게 얘기하고 장난치며
먹을텐데 아버님이랑 먹다보면 얘기를 거의 안하게되여..
아무래도 둘이 있을때처럼 편하게 대화가 안되잖아여..
그러다보니 밥먹을때도 꾸역꾸역 체할꺼같아여..

3살아이가 하나있는데 낮에도 우리끼리있으면 거실에서 아이랑
노래부르며 율동도 하면서 활동적으로 지내고싶은데 어른계시니
그것도 불편해서 자제하고 매사에 조용조용..
윽...정말 숨막혀요..
무슨 감옥살이같네여..
아이한테도 매사에 조용히하라고 해서 미안하고,
어른눈치안보고 남편이랑 아이랑 밝게 편하게 지내고싶어여..ㅠ.ㅠ
IP : 222.118.xxx.17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잉잉...
    '06.11.8 7:57 PM (218.235.xxx.184)

    그 맘 알아요.
    저도 신혼때 시할머니 모시고 살았어요.
    얼굴 하얀 시할머니 어떤때는 귀신같다는 느낌이...
    신혼때 아지자기 알콩 달콩 이런거 없이 오면 "왔어요~"끝!!!!
    좁은 집에서 같이 산다는게 감옥에서 독방 사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 였으니까요.
    밥도 일부러 안 먹고 그랬어요 같이 먹기 싫어서...차려만 주고...
    티비도 안보고 집안일 끝나면 방에 들어가 책보고
    전화도 제대로 못하고 친구들도 못 놀러오고 친정 식구들도 못 놀러 오고...
    남편한테 스트레스 다 풀어 남편 빼빼 마르고...
    그러다 끝내 분가 성공!!!

  • 2. 이해는 가지만..
    '06.11.8 8:00 PM (61.254.xxx.217)

    제 맘이 슬픈건 왜 일까요 ?ㅠㅠ

  • 3. .
    '06.11.8 8:04 PM (125.194.xxx.191)

    홀시아버님이시라 어렵다는 선입견을 줄이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어른 앞이니까 무조건 엄숙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아이랑 놀 때도 아버님도 끼워드리세요.
    그런 거 싫어하시는 분이시라도, 손주 이쁜 마음에는 여느 어른들과 다름 없으실 테니까요.
    왕따라는 건 집 밖에만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적절하고 얌전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네요.).

    전 저희 시아버님하고 무척 친했었어요.
    밥상 머리에서 아양도 많이 떨었었죠.
    결혼해서 1년도 채 안 됐을 때 저세상으로 가셨지만, 당신 딸보다 저하고 말씀을 더 많이 나누셨었죠.
    팔순이 넘으셔서 저를 며느리로 보셨던, 무뚝뚝하기 그지 없으시던 저희 아버님.
    병실에서 제 손 붙잡고, 저 남겨놓고 가시는 게 제일 맘에 걸린다고 하셨었어요.
    아버님과 친해져 보세요.

    암튼,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긴 했지만
    아이한테 조용히 하라고 하셔야만 할 상황이라는 게 걸리네요.
    원글님의 불편함만 쓰실 것이 아니라, 현재의 상황과 어른의 성격까지 써주시면 덧글 달기가 편할텐데...

  • 4. 굳이..
    '06.11.8 8:27 PM (61.84.xxx.171)

    그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시어른 모시고 사심 힘들고 어렵죠.
    저도 남편하고 애들하고만 정말 편안히 살고 싶어요.
    파자마 바람으로 활보도 하고싶고,
    내 손님들 맘껏 초대해 거하게는 아니더라도
    라면이라도 끓여먹으면서 이야기도 하고싶고...
    그냥... 저도 답답하네요.

  • 5. 이해
    '06.11.8 8:34 PM (59.23.xxx.208)

    이해하고도 남아요.
    하지만 우리도 얼마지나지 않아서 노인이 돼요.
    지나놓고 보면 어른과 살때 자신이 인간적으로
    성숙했다는 거 느낍니다.님께서 스스로 꽃과 음악같은
    여인이 되어서 칙칙한 집안 분위기 화사하게 바꿔보세요.

  • 6. 힘내세요
    '06.11.8 8:59 PM (221.139.xxx.9)

    딱히 해드릴말두 없구.. 그냥 힘내세요 란 말밖에요..
    시아버지말구 가족끼리 외출해서라두 기분푸세요..^^;

  • 7. 원글이..
    '06.11.8 9:32 PM (222.118.xxx.179)

    타고난 성격 쉽게 못바꾸잖아여..
    전 시아버지랑 살갑게 대하고 알콩달콩...그렇게 절대 못하겠어여..ㅠ.ㅠ
    저도 첨엔 일부러 말도 걸어드리고 이것저것 물어보고했는데 몇년지나니
    그것도 힘들더라구여..애낳고나니 더 짜증나고..
    삼시세끼 밥차리는것도 힘들고 항상 집안에서 누가 날 감시하는것같고..
    신혼없던것도 억울하고..
    차라리 좀 나이들어서 모셨으면 지금보다는 대하는게 편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여..지금 둘째 임신까지 해서 그냥 더 스트레스받고 그래여..
    아.....홀시아버지모시고 살아도 좋다고 했던 제가 너무 순진했던것같네여..

  • 8. 음..
    '06.11.9 1:16 AM (220.75.xxx.155)

    좀 편하게 대해보세요.
    윗분들 말대로 아이랑 시끄러울 정도로 놀아주세요. 너무 시끄럽다면 아버님이 방에 들어가시거나 외출하시겠죠.
    원글님이 일방적으로 맞춰드리려하니까 힘드신거예요. 아버님도 원글님께 맞추셔야죠.
    며느리가 힘든걸 시아버지도 원치는 않으실거예요.
    가끔은 잔일도 거들어 달라하시고요. 아이와 할아버지랑 단둘이 놀이터 보내시고 원글님은 푹 쉬시고요.
    여하튼 어른들 모시는거 힘든일이죠. 힘내세요~~~

  • 9. 저희집도
    '06.11.9 8:31 AM (211.195.xxx.212)

    3분이면 저녁식사 끝 입니다.

    무슨 군대 배식도 아니고.,....

    밥상머리에 모두가 알아도 될 이야기가 아니면 절대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도 우리집 모든 일상사, 시시콜콜한 일 들 까지 시누들이 모르는게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딸들한테 모두 다 이야기 하시는거죠....

    좋은일이든, 나쁜 일이든, 저는 마치 발가벗고 사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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