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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에게 시댁 물건사자고 전화하면 좀 곤란해 할까요?

초보엄마 조회수 : 1,758
작성일 : 2006-11-07 17:50:58
시어머님이 김치냉장고를 사고싶어하세요.
지금 있는건 저 결혼할때 사드린건데 그때 비해 요새꺼
용량도 커지고 색깔도 이뻐졌잖아요.
그래서 딤채꺼 좋다더라..김치냉장고 작다 그 소리를 많이 하세요.
(소심한 저는 그게 '김치냉장고 하나 사주지 않으련?'이렇게 들려요 ㅠㅠ;;)
근데 인터넷보다가 딤채 싸게 파는걸 발견했어요.
가격은 80만원이라는데 사실 저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큰돈이라서요.
저 출산할때 회사에서 격려차 준 30만원이 여윳돈으로 있는데
그거랑 10만원 합쳐서 40만원 저희가 내고
손윗시누이(기혼에 아이2명)에게 부탁드리면...그럴까요?
그러면서 어머님이 쓰시던거 시누이가 가져가는 조건으로요..
진짜 한소심한 저 계속 그 김치냉장고만 보면서 전화를 해서 한번 말씀을 드려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루종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님들은 올케가 전화해서 이럴때 돈 보태서 같이 사드리자고 하면 어떠시겠어요?
돈문제라 정말 조심스럽네요...40만원이 작은돈도 아니구요...
근데 싸게 팔고 하니 가능하면 김장전에 사드리고 싶은데... 확~말씀 드려볼까요?

IP : 61.33.xxx.6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확~
    '06.11.7 5:56 PM (210.221.xxx.36)

    말씀드리세요.
    형님...
    저 이런말씀 드려도 되는지 많이 망서렸는데요.하고 속의 말 다하세요.

    사실 어머니 말씀에 부담이 많이 된다고...
    진정은 통하잖아요?

  • 2. 동심초
    '06.11.7 5:57 PM (121.145.xxx.179)

    정말 예쁜 며느님이시네요
    내가 올케라면 당연 ok할것 같습니다
    용기 내어 전화해보세요

  • 3. 시누형편이
    '06.11.7 5:57 PM (211.53.xxx.253)

    어떠냐에 따라 다를거 같네요.
    자기 엄마가 원하는거니 형편이 되면 같이 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외벌이면서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아무래도 부담되겠지요.

  • 4. 저라면
    '06.11.7 5:58 PM (220.85.xxx.100)

    모른체 할래요...
    사달래시는것도 아니고 있는걸 시누주던 어쩌든 없애고
    시누한테 어려운 소리해가면 넘치는 신경쓰며 안산다에 한표!!
    것두 그전것두 사주신거라면서요..

    전 착한 며느리하기싫고
    계속 그러면 그런 이상한 사인 비슷한 암시를 계속 주는식의 대화를 할것같은 기분이 더 싫으네요...

    저라면 올케가 그러자면 싫진않을것같아요.
    엄마 생각해주는 맘이 고마워서

    하지만 어떤 시누는 또 할려면 혼자하지 자기도 부담시킨다 싫어할것도 같거든요.

  • 5. ..
    '06.11.7 5:58 PM (125.132.xxx.243)

    착한 며느리네요.

    근데요. 시누이가 흔쾌히 그러마고 한다면 모를까 좀 망설이듯한다면

    김치냉장고 얘기는 나온거고 안할 수도 없고 해서 원글님 혼자 할수밖에 없잖아요.

    시어머님이 그런 말씀 비추실때마다 해 드릴거라면 모를까

    좀 버텨보시는게 좋을듯하네요.

  • 6. 초보엄마
    '06.11.7 6:01 PM (61.33.xxx.66)

    그쵸..저라면님 말씀처럼 저희 시누이가 부담될까봐 고민하고 있었어요.
    시누이도 남편분이 외벌이에 아이둘이 있긴한데 저희보다는 형편이 훨씬 좋거든요^^;;;
    근데 갈때마다 말씀하시니..저도 좀 걸리고 그래서요.
    그래서 여러분께 여쭤본거 랍니다. 오늘 밤에 좀더 생각해 봐야겠어요

  • 7. ...
    '06.11.7 6:05 PM (221.143.xxx.132)

    전 제 능력안에서 제 친정엄마 싼것 비싼것 많이 사드렸어요..
    무론 다른 형제들한테 말하지는 않았구요
    그런데 저랑 한살 아래 여동생이 뭘 돈모아 같이하자고 잘 그러더라구요
    첨에 한두번은 그냥 같이 했어요
    김치냉장고 비싼 안경테 (몇십만원짜리 ) 등등..
    나중에는 기분 상하더라구요
    선물이란게 하고 싶으면 스스로 하면 되는거지
    왜 가만있는 옆에 사람 부추겨서 자기취향으로 해버리는지..
    품목도 가격도 다 알아보고 얼마씩 내자고 돈만 보내라는 식으로 들려서..
    저도 나름대로 엄마 위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건 좀 무리를 해서라도 사다드리는데
    그렇게 말하면 딱잘라 거절하기도 그렇고
    암튼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어요
    어차피 생신이나 명절이라서 뭔가 해야 겠구나 할때 제안한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맘내킬때 돈같이 내자는것은 싫더라구요

  • 8. 글쎄
    '06.11.7 6:06 PM (221.162.xxx.173)

    사정에 따라 틀리겠지만요.
    님 시누분 사정 님이 더 잘아시잖아요.
    님도 사정 좋지않으면 사지마세요.
    어른들 말씀 그냥 흘려들어야지 그장단에 맞췄다간 살림살이 다 바꿔줘야 할겝니다.
    선물이란게 같이 돈모아 내면 뒤끝이 쫌 그래요.
    만약 저라면..
    거절하지도 응하지도 못해서 맘이 아플것 같네요.
    일저지른 올케도 좀 싫을것 같고요.

  • 9. 저라면
    '06.11.7 6:07 PM (220.85.xxx.100)

    인데요...
    불연듯...연세드신분도 용량작고 디자인 후진다고 싫다는걸 젊은 사람인 시누가 좋다고 하지...
    없다면 자기도 새거 좋은걸로 사고 싶지 엄마꺼 낡은거 좋아할지..
    갖고와서 있는걸 버리지는 못하고 낸 짐스러워하면서...
    왜 그런거 있잖아요...
    맘엔 덜들지만 있는걸 또 사긴 뭐해서 고장나라~고장나라~하면서 바꾸고 싶은 맘.
    시누가 80만원에 새거갖고싶을지도^^

    자꾸 사드리지 말라는것같네요...ㅎㅎ

  • 10. 대부분
    '06.11.7 6:24 PM (219.240.xxx.85)

    시댁에 관한 것이니, 시누도 은근히 좋아라 할겁니다.
    말씀 드려 보세요.^^

  • 11. 규망
    '06.11.7 6:32 PM (220.118.xxx.221)

    다양한 시누이가 존재하는지라
    시누이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님이시잖아요
    시누이 경제사정, 평소 친정어머니에게 마음씀씀이을 보아가며
    가능하다 싶으면 말해보세요

  • 12. 시누이는
    '06.11.7 6:42 PM (59.9.xxx.29)

    대찬성일 겁니다

  • 13. 저라면
    '06.11.7 6:58 PM (210.2.xxx.77)

    찬성이요. 그냥 말씀드리세요.
    며느리가 이렇게 이쁜 마음 먹기까지 어머님도
    잘하셨으니 이런 사랑이 오고 가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입장 바꿔 생각해도 내가 시누이라도 올케가 이쁘지 않을까요?
    암튼 저라면 말씀드려보겠어요.

  • 14. 저희
    '06.11.7 7:06 PM (58.224.xxx.235)

    시누는 거절했어요.
    그랬을때 기분이 애매모호 하더군요.
    형편 안되지 않거든요.

    각자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님도 형편에 무리가 가지 않고 해드리고 좋은 기분일 것 같으면 해드리고
    아니면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던가요.

    분명히 사달라는 뜻이거든요.
    저도 제가 마음먹은 것은 사드렸더니 큰걸로 바꿔 달라시고,
    나중에 더 큰 걸로 바꾸시더니,
    제가 사드린건 제게 한마디 말도 없이 동서네 줘 버리고
    김치 냉장고에 대한 별로 좋지 않은 추억이 있네요.

    * 그리고 님이 봐둔 것 맘에 안들어 하실 수도 있어요.

  • 15. 그냥
    '06.11.7 7:14 PM (203.251.xxx.121)

    님한테 여유가 있다는 말씀은 하지말고, 같이 사드릴 의향이 있는지만 알아보시면 어떨런지요.

  • 16. 혼자
    '06.11.7 8:24 PM (211.219.xxx.106)

    하실 여력이 되면 그렇게 하고 아니면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나을듯해요.
    저도 손윗 시누이에게 같이 하자고 -다른 것들.선물 등ㅡ했을때 형님 별로 안내켜하면서 해주셨는데 나중에 내가 그입장되니까 이해되더군요.
    다들 처한 입장이 다르고 손아래 올캐가 친정부모생각해서 하는 것은 좋은데 막상 내 입장에서는 그렇지가 못하더군요. 내 나름대로 다른 선물을 얼마전에 드렸는데 또 하려니 이중 부담이고 또 거절하기도 그렇고..처음에 몇번 올캐가 청해서 같이했는데 내가 마땅찮아하는것 느꼈는지 이제 각자 알아서해요..
    저도 형님한테 그런 이야기 안하고요..

  • 17. 저같아도
    '06.11.7 9:12 PM (222.112.xxx.47)

    이야기 안하겠어요. 시어머니께서 딱 부러지게 바꾸고 싶노라고 말씀하신 상황도 아닌데 총대메고 나서셨다가 엄한상황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자알 생각하셔서 결정하셔요~ 이미 김냉 가지고 계신데 심하게 작거나 고장난것 아니라면 이번 겨울 정도는 넘겨보시고 김장하고나서 시누분도 김치 퍼가고 하실 때 다음해엔 더 좋은걸로 같이 해드려요 하고 슬쩍 말 꺼내보는 정도로 해보세요;; (그때 반응이 떨떠름 하면 같이 못해드리는 거고 좋은 반응 나오면 해드리는 거고 뭐 그런거죠~ 시누분께서 반응 떨떠름 하심 1년 더 모으셔서 내년 김장철에 단독으로 해드리세요~)

  • 18. 안개
    '06.11.7 9:21 PM (220.76.xxx.141)

    저도 반대요~ 사줄 형편이 되면 혼자 사주면 좋을텐데, 꼭 같이 사자고 하는거 은근히 싫더라구요. 또 어른들도 유행에 민감하셔서 크고 모양좋은거 원하시더라구요. 어렵게 모아서 사줘도 시어머니께서 마음에 안드시면 그때는 아니한만 못할 것 같아요.

  • 19. 초보엄마
    '06.11.7 9:49 PM (125.128.xxx.158)

    소중한 말씀들 감사합니다. 역시 여러 선배님들께 여쭤보기를 잘한거 같아요.
    아직 남편한테는 말안했구요..역시 시누이에게도 말 안했어요.
    그냥 이번 김장때가서 넌즈시 말꺼내보든가...아님 맘속에 고이 접었다가 돈생기면 제가 해드리던가
    그런편이 좋을꺼 같네요.^^

  • 20. ...
    '06.11.7 10:28 PM (59.150.xxx.201)

    차라리..돈으로 드리세요..형편껏..어머님, 김치 냉장고 바꾸시는데 보테세요~ 하구요..정말 취향도 다르고, 용량도 제일 큰것, 최신형을 좋아하시더라구요, 어르신들..그거 번번히 다 바꿔드리자면, 가끔 속터져요. 열심히 돈 모아서 내 껏도 하나 장만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드릴수 있는만큼..무리 없는 선에서 말이에요. 평생 김치냉장고만 해드릴건가요? ^^ 김치냉장고 바꾸면, 에어컨도 사고 싶고, 에어컨 사면 TV도 바꾸고 싶고..그러시더라구요.

  • 21. 쓸만한
    '06.11.8 7:31 AM (218.50.xxx.32)

    김치 냉장고 인것 같은데 꼭 바꾸어 드려야 하나요?
    나이드신분들 왠만한 것들 다 냉장고에 꼭꼭 채워넣어버리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더 큰 걸 원하시는 거 아닐까요?
    저희 시어머니가 그런 스타일인데요.
    김치 냉장고 날마다 노래를 부르시더군요.
    근데 제가 봐도 냉장고 안에 온통 검은 봉다리가 가득가득하고 몇 년전에 음식이 그래도 있는 것 같고.
    제 남편이 한 마디 하더군요.
    '어머니, 냉장고 청소나 좀 하시라고.'
    저도 사드려야 하나 불편했는데 그 후로는 맘 편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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