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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주버님의 사업..
답답해요 조회수 : 707
작성일 : 2006-11-06 20:54:41
작은 아주버님이 사업을 한다고 해서 시부모님 살고 계신 집이랑 달세 나오는 건물을 모두 담보로 잡아놓고 있습니다. 저희집도 4천만원짜리 담보에 걸려 있구요. 이런저런 일이 많았는데 그래도 조금만 참으면 잘 되려니했건만... 리스회사에 이자를 몇 달 밀렸는지... 가압류가 들어왔다네요. -__-;;;;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남편이.. 우리집에 걸려 있는 4천만원은 잊어버리자... 그럽니다.
20평대고 싯가로 1억 3천만원쯤하는 아파트(부산)인데요.... 사실 첨에 2천만원 빌려줬을 땐 정말 그냥 준다고 생각했는데 4천만원이라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답답하네요. 남편이 형한테 돈을 빌려준다고 했을 때 서슴없이 그러라고 헀던 건 이 집을 해주신 것이 시부모님이였으니 감사한 맘에 보답이랄까.. 그런 맘이 없지 않았고 그 다음은... 공부하고 있는 친정 막내 동생.. 학비 꼬박꼬박 보태주고 장인어른이 정 어렵다면 우리집 잡혀서 처제 학비 만들어주면 된다고 했던 남편 말 때문이었어요. 제 남편은 정말 그럴만한 사람이거든요.
헌데 사업이란 게.. 도박 중독이랑 비슷한가봐요. 끊질 못하네요.
온 집안이 이렇게 난리인데.. 작은 아주버님은 포기가 안 되나봅니다.
지금 남아 있는 걸 다 정리하면 본인한테만 3억 가까운 빚이 남는데 대신 시부모님 집이랑 건물은 건질 수 있거든요. 저희집은 둘째치고라도... 낡은 건물에서 나오는 달세가 전부이신 분들인데... 그 건물이랑 집까지 팔자 그런답니다. 그렇게 팔아서 리스에 돈 밀어넣으면 숨통이 트인다고.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우고 사업 시작한지 1년 쯤 됐나 싶어요.
허영이 좀 심해서 차도 몇 번씩 바꾸고 집도.. 서울 분당에서 괜찮은 아파트 살다가 사업한다고 팔아서... 허름한 전세도 아니고 역삼동인가 어딘가에 번듯한 무슨무슨팰리스라고 백만원 넘는 달세 들어가 살다가 그것도 몇 달 못 버티고 부산으로 낙향. 지금도 무슨무슨시티에 40평 넘는 아파트... 백만원짜리 달세 살고 있습니다. 조금만 눈을 낮추면 30평짜리 전세도 널렸는데. 그리고 차 없이 다니다 얼마전에 또 중형차 구해서 왔다 갔다 하시데요.
저는 작은형님이 안 됐다 싶어서 그러려니헀는데.. 참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어요.
그동안 바꾼 차며 집에 들어간 경비만 해도 고급세단 한대 값은 나오죠.
그러니까 우리집 담보대출 나가는 거 갚을 수 있는 돈이요.
참 답답합니다.
당장은 남편이랑 저랑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살겠지만..
내년에는 집을 넓혀가려는 계획도 세웠는데.. 물 건너 갔어요.
IP : 58.120.xxx.18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모질다고
'06.11.7 12:44 AM (211.211.xxx.153)할지도 모르지만
강하게 얘기하셔서 부모님 집 건져야합니다.
원글님 쓰신글 보니 성공하실 분이 아닙니다.
사업은 월급쟁이 보다 훨씬 더 힘듭니다. 훨씬 더 스트레스 받고 정말 돈벌기 어려운겁니다.
목숨걸고 해도 살아남을까 말까한데 그렇게 해서 어떻게 성공하겠습니다.
나머지 가족들 모두 거리에 나앉아야 끝납니다.
작은 아주버님이라고 하셨으니 제일 큰 시숙을 동원해보세요.
안타깝네요. 여기서 잘 멈춰지시길...2. 저는
'06.11.7 1:24 AM (219.248.xxx.27)사업하는 사람들을 체질적으로 경계하는 사람이긴한데요,
사업하는 사람들은 원래 없어도 있는척 해야된데요.
그래서 빚주고도 중고로라도 큰차 사고 비싼옷 입고 비싼데 다녀야
돈이 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궁금한게 우리나라만 그런건지, 외국도 그런건지...
어쨌거나 걱정이 많으시겠어요.3. ...
'06.11.7 4:21 AM (211.117.xxx.162)일때문에 돈 백 월세를 살까요.... 사업해서 성공하려면 겉치레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게 다는 아닐 것 같은데요. 정말 부모님 집은 건져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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