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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면 말 안하는 사람
저는 서운한 일이 있으면 생각해보고 이러저러해서 서운했고 앞으로 이런 부분은 상대방이 좀 조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상대방의 말도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도 듣게 되고 오해가 있으면 어느정도 오해도 풀리고요.
그런데 가끔 저한테 화가 난 상대방이 제가 말을 걸어도 왜 화가 났냐고 물어도 묵묵부답이면 정말 답답해요.
나중에 이렇다할 말도 없이 두리뭉실하게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러다 보면 앙금이 남지 않나요?
사과도 제대로 못 받고 넘어가기 일쑤고요.
왜 서로 신경쓰이게 그런 감정소모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분은 그럼 화가 나는데 말을 하고 싶겠냐고 하는데 그래도 말을 해야지 풀리지 않나요?
꿍 하고 있으면 왜 화가 났는지 어찌 알겠어요.
혹 제가 확실한 잘못을 했다고 해도 말을 걸어도 일언반구도 없으면 사과하기도 참 머쓱해요.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저도 신경질이 나기도 하고...
그냥 기분이 풀릴 때까지 내버려 두면 되겠지만 저는 그게 참 싫거든요.
기다리는 시간동안 서로 기분 안좋고 나중에도 말끔하게 감정정리 안되고 해서요.
화나면 말 안하는 사람 어찌 대응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오늘도 입에 지퍼 채우신 분 계셔서 답답합니다 ㅠㅠ
1. 저희 남편도
'06.11.4 1:34 AM (125.184.xxx.197)그런 편이예요.
그런데..그거..남자들은 먼가 맘이 쓰이거나..신경쓰이는 일이 있으면
동굴안에 들어간데요. 그래서 그게 해결 될때까지..-_-;;; 절대 안나오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해결되고 나면 나와서...자기혼자..아..해결되따..이렇게 생각하거나,
그나마 좀 나은 편이면 이러이러 하게 해결 됬어. 라고 이야기 하겠지요.
그냥..차라리..한 타임 참으세요.
그리고 감정이 좀 사그라 들고..그 이야기를 다시 해도 기분 안나쁠 상황에
살짝 이야기 하세요.
(제가 써먹은 방법입니다..^^;)
"자기야..여자들은 말을 함으로써 감정을 덜어내지만 남자들은 자기 혼자서 틀어 박혀서 모든 결정을 내린데. 그런데..여자들은 그러면 날 무시하는거 같구.. 내가 왜 그 사람 옆에 있나..싶어서 되게 속상하다.
자기 저번에 이런이런일 있었을때...난 이런 기분이 들었었어..-_-;
얼매나 속상했는데~"
이런식으로..반쯤 애교와 콧소리를 살짝 섞어주면서..
남편에게 이야기 하실때..남자는 어떤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하면 자기가 잘못을 지적당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충분히..그런 의미가 아니라는걸 여러번 이야기 중간 중간에
말씀하시면서...그렇게 이야기 해보세요.
전....한...20번쯤 그러고 나니까..-_- 드디어..약속을 받아냈답니다. -_-v
잘 될진 모르겠지만...속상하거나 자존심 상하거나..그럴땐..
속으로 삭히지 않고 말해보겠다구..-_-;
하하하..^^;;; 잘되길 바래여2. 꽁
'06.11.4 1:57 AM (211.40.xxx.250)답변 감사해요.
남자여자 구분없이 화나면 말 안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오늘은 여자분이네요ㅜㅜ
제가 서운한 걸 말한다고 해서 와다다 막 화내면서 말하는 게 아니고 조근조근 차분하게 말하거든요, 이런 것도 상대방을 더 화나게 하는 걸까요?
제가 좀 참았다 다시 말 붙이는 거...저는 참 그 과정까지가 싫어요.
말 붙이고 묵묵부답의 반복 솔직히 지치네요.
무슨 큰 잘못을 했다고 사람을 그렇게 무시하는가 싶어서 슬프고 오기도 생기고 그러네요.
제가 아직 성숙한 사람이 아닌가 봅니다.
20번을 거쳐서 약속을 받아내셨다니 존경스러워요ㅠㅠ
감사합니다.3. ㅎㅎㅎ
'06.11.4 2:21 AM (125.184.xxx.197)윗 댓글 달았던 사람입니다. 존경까진..^^:;; 하하..-_-;;
과정이 조금 싫어도..지금 싫은거 조금 참아서...그 사람이랑 저랑 중간점을 찾을 수 있다면
지금 몇번 싫은것쯤은 얼마든지 참아줄 수 있을꺼 같아요.
앞으로 살아가고..서로서로 맞춰갈 날들이 더 많잖아요.^^
힘내세요^^ 화이팅~!4. ***
'06.11.4 4:04 AM (24.42.xxx.195)어떤 관계에서 서로 오해가 생겼는지...
아마 상황마다 다르다 싶어요.
한마디로 화났다고 말 안한다고 '문제'삼을 수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어떤 분들은 상대방의 기분이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자기 방식대로 말하고 자기 방식대로 행동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의 대부분이 말씀하시는게
" 왜 문제가 있으면 얘기를 안하냐!" 입니다.
이미 상대방의 감정을 모두 무시하고 기분 상하게 해놓고요.
문제는, 본인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겁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에게는 내가 왜 그 사람과 의사소통 하려고 하지 않는지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입만 아파요.
물론 이런 경우에는 서로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고 다시 만나지 않아도 되는 사이일때의 일입니다.
아주 가까운 사람인 경우에도
자신이 화난 이유를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은 그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얘기를 듣는 사람이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 때문에 그런 경우도 많습니다.
무조건, 비판만 하지 마시고,
조금 시간을 두고 여러각도로 생각해보시는 것도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참고로, 저는 원글님 같은 스타일입니다만,
제가 알아채지 못하는 부분들도 참 많아요. 살다보면)5. 저는
'06.11.4 10:05 AM (222.237.xxx.142)사람에 대해 웬만해서는 화를 잘 내지는 않지만
한번 화가나면 말 안해지게 되더군요..
화가 난 사람에 대해서 말하는거 자체가 싫더라구요..
그사람하고 말안해도 안답답하니까...
성격자체가 이런사람도 있습니다.6. 말안하기..
'06.11.4 10:28 AM (221.141.xxx.41)말하다보면 치고받고하는게 뻔히 보이는 경우가 있다보니...
속으로 삭히며 말을 거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게 습관으로 변하면 서로 안좋지만....
서로 편한 방향으로 돌아가기도 하던데요,7. 네
'06.11.4 11:52 AM (211.40.xxx.250)여러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상황과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에는 공감합니다.
제가 화나고 서운한 일이 있을 때 제 감정에 대해 상대방에게 말하는 건 상대방을 배려하는 처사라고 전 생각해요.
감정이 상했는데 무슨 배려냐 하신다면...그 사람을 오랜 기간 알아왔고 서로에게 신뢰가 쌓인 상태에서 서로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묵묵부답보다는 감정을 덜 상하는 방법이고 감정의 잔해들이 남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차분하게 서로의 감정에 대해 말하다보면 내가 전혀 알아채지 못 했던 부분때문에 상대방이 속상했겠구나 싶은 부분도 있고요.
말로 하다 보면 대부분 치고받고 말다툼의 진전이 아니라 대화로 풀어지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저도 그렇고 상대방도 그렇고 서로 인정 못 할 부분에서 감정이 상했다면 그건 또 차후의 문제이고요.
본인이 화가 났고 상대방과 대화를 하지 않아도 안답답하다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상대방을 무시하면 상대방은 처음엔 저 사람이 정말 화가 많이 났구나 싶다가도 그 기간이 길어지면 정말 지치고 화를 내는 당사자에게 조금은 실망하게 됩니다.
무조건 하는 비판이 아니라 왜 서로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문제도 입을 담음으로 인해 더 어렵게 풀어가야 하는지 전 그게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저는 제가 잘못을 했을 때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안하무인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제 잘못이 분명하면 사과를 하고 상대방이 이러저러 해서 서운했게다고 다음부터는 조심하겠다고 말하지요.
살면서 어찌 자기 방식만 고수하겠습니까, 다만 누군가 문을 두드리면 내다보고라도 결정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 글을 올렸던 거랍니다.
소리가 나도 반응이 없다면 상대방도 더 이상 어찌 해 볼 도리가 없고요.
말을 안해도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으니 대화라도 자꾸 시도해 보려는 거지요.
화를 풀어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고 다양한 사람만큼 자기에게 맞는 방법이 있겠지만 말안하기...상대방을 너무 배려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상대방이 자신의 잘못을 헤아릴 줄 모르는 몰지각함을 내세운다면 말안하기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겠지요.
답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댓글들을 토대로 생각해 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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