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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어케 하시나요~

속상해 조회수 : 604
작성일 : 2006-11-02 01:38:33
안녕하세요.. 야밤에 고민상담 들어감다..


저희는 지난 9월말에 이집에 이사왔는데여,
시방..(11시 50분쯤) 인터폰소리에.. 자다가 놀라서 일어나 받아보니 경비실에서 온거더군요.
'지금 아이가 놀고있나바요~' 하시는데 왠걸요.. 저희딸은 아까 9시경부터 자고 있었거든요.
저두 애 재운답시고 안방 침대에 누웠다가 같이 잠이 들어서 인터폰소리에 일어난거구요.



저희 아까부터 자고 있었는데요.. 지난번에도 일요일에 시끄럽다고 올라오신적 있었는데 그날도 외출하고 있다가 저녁때 들어왔는데
하루종일 쿵쿵거렸다면서 오신적 있다고.. (저희집이 6층인데 4층분이랑 5층분이 같이 오셨더라구요. -.-;;)
그때도 저희집 아닌것 같았는데 오늘은 확실히 아니다.. 말씀좀 전해달라.. 하고 끊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온집안에 불이 휘황하게 밝혀진게.. (애 재우고 정리할라던거라.. 흑..)
하필이면 왜 딸내미방이며, 마루며, 부엌까지 불을 환하게 켜놓은채 잠이 들었을까..
밖에서 혹시나 보더라도 집안 곳곳에 불이 밝혀져있었으니
아까부터 자고 있었다는걸 혹시 뻥으로 듣지 않으실까... 이 소심녀 걱정&자책하며..
컴퓨터 끄러 들어왔다가 주절거리고 있네요. -.-;;



래미안에 층간소음문제가 좀 있다고 전부터 얘길 듣긴했지만,
두층 아래까지 저희집의 소음이 들리기도 하나요..
(지난번에 하루종일 시끄러웠다며 4층분이 5층에 올라갔는데, 5층에서 우리집은 아니고 6층이 시끄럽더라 하면서 4층분을 데리고 같이 올라오신 적이 있었슴다.. -.-;;)



그때는 얼결에.. 제가 무딘탓도 있겠지만..
'이집은 안시끄러워요?' 하시길래
'저는잘 모르겠는데요.' 했더니,
'거바. 이집맞자너..' (그분의 논리인즉은 4층도 시끄럽다하고 5층도 시끄럽다 하는데 6층은 모르겠다하니
더이상 올라갈거 없이 우리집이 범인이다.. 이런거였슴다.. )

그래서 저희 오늘 외출했었는데요 했더니 4층분은.. 그럼 이집이 아닌가.. 하루종일 쿵쿵 거리던데.. 하시는데
5층분은 아니다.. 평소에도 많이 시끄러웠다..
(이분께는 살짝 죄송한게, 이사오고나서 제친구겸 아이친구들이 놀러와 좀 시끄러웠던 날이 2번 있었거든요..
그때마다 인터폰을 하고 올라오고 하셨어서 소음이 나면 무조건 저희집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번에는 손님들이 오셔서 그런거라고 양해를 구하지 않았느냐 했더니,
9월달까지는 소음이 없었는데 10월부터 시끄럽기 시작했다.. 시면서
'아줌마가 쿵쿵거리면서 걸어서 그래요' 라고 저를 범인으로 지목하시더군요..


제가 바람결에 날아갈것처럼 야리야리한 사람이면 그런 말씀에 어머 무슨 말씀을 ! 이라며 정색했겠지만,
사실 한몸무게 하는지라.. 평소에 주로 걸레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니긴하지만 슬리퍼 안신고 걸을때도 있기 마련인지라..
자격지심도 있고.. (이너므 덩치.. ㅠ.ㅠ) 해서 네에! 그럼 제가 조심할테니 그만 가주세요! 하고 들어왔었거든여.. 흑..



남한테 피해(/도움) 주지말고 피해(/도움) 받지도 말자! 가 평소 생활신조인 저희신랑이 광분하는 바람에 - 그런소리 들었다고.. 왜 저한테 화를 냅니까.. 췟..-

그날은 부부싸움까지 했습니다.

저희신랑은 엄한 딸내미가 걸을때마다 타박거리면서 걷는게 꼭 일부러 그러는것 같다면서 쟤를 조용히 시키라고 헛소리를 해대더군요..


지금 누구를 나무라냐고요. 그럼 6살 여자아이가 걸을때 사뿐사뿐 고양이처럼 걷겠습니까..
친구네 놀러가봐도 다 저희딸보다 더 시끄럽던데요..
쿵쿵거리며 뛰어다니거나 - 저희딸은 게을러서 잘 뛰지도 않아요..
쇼파나 의자에서 내려올때는 꼭 그위에 올라섰다가 뛰어내리는 아이도 있고.. - 저희딸은 겁이 많아서 그런짓도 못하구요..


대판 싸우고.. 종일 나갔다오느라 집에 해놓은 밥이 없어서 주문했던 치킨은 그분위기에 아무도 못먹고 다 식어버렸던 일도 있었습니다.. 흑..



대충 다른 집은 어떤가요.. 문의나 해볼까 들어왔다가 이거 엄청난 하소연이 되고 말았네요..




그때 일요일에 올라오신 이후로는.. 다른 일로 화나서 씩씩거리다 딸내미가 맨발로 왔다갔다 하고 있으면
- 엄마가 슬리퍼 신으랬지! 아랫집에서 또 올라오자너! (저는 왜 일케 못됬을까여. ㅠ.ㅠ) 이러고 화풀이나 하고..
식탁의자 끄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길래 왠만하믄 식탁에서 밥도 안먹고 - 마루에 작은 상 펴놓고 먹어요. ㅠ.ㅠ



아이 좋아하는 호피티(고무공위에 올라타고 콩콩 뛰는거 있잖아요) 그건 진작에 치워버리구요..
요새는 날이 추워서 애 데리고 나가서 놀기도 뭐한데 집에서도 맨날 앉아있으라고만 하고 아랫집 신경쓰느라 애 주눅들게 하고..




사실 저희딸은 좀 예민한 편인데다가 엄마아빠가 화르르 하게 성질을 잘내는 편이라 살짝 소심하고 눈치 보고 이런 경향이 있거든요..
지가 알아서 조심하기도 하지만 (친구네 가서, 친구가 쿵쾅거리니까 아랫집 언니 공부하는데 시끄러워..뛰지마..지가 이러더라구요..)

저희도 조금이라도 애가 집에서 돌아다닌다 하면 주의를 주니까..
자기 자식 기살린다고 봐주는 엄마 아빠는 절대 아니지만, 아직 어린 아이인데 짐을 지워주는것도 같고.. 자기 집에서 마음대로 걸어다니지도 못하게 해야하는건가 싶어서 아이한테 미안하더라구요..

(여기서 마음대로는 그냥 평소대로.. 를 말씀드리는거에요. 집안에서 왔다갔다 하는거조차 번번히 신경써야하니까..
우리집인데 내맘대로 뛰던말던.. 이런거 절대 아니거든여.. -.-;;)



집으로 아이 친구들 놀러오라고 할까 하다가도 아래층 신경쓰여서 초대도 못하겠구요.. (안그래도 이사와서 친구도 없는데.. 불쌍해여. ㅠ.ㅠ)




아파트 사시는 분들.. 어케들 하고 계신가요.. ㅠ.ㅠ



IP : 221.140.xxx.1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2 7:30 AM (61.252.xxx.208)

    저희 가족 모두 슬리퍼 신고, 피아노 밑에는 방진고무와 카페트 깔았어요. 저희도 6세 딸인데 어느날인가 콩콩거린다고 아랫집에서 연락왔었고 그뒤로 모두 실내화 신고 조심해요.

    같은 단지 내에서도 동별로 작은 회사에서 나눠 지어서 그런가....
    어느집은 심하다 하지반,저희는 윗집때문에 신경쓰고 살정도는 아니고...
    어느집은 목욕탕에서 남의집 볼일보는 소리,목소리도 들린다 하고

    그리고 저희 라인 8층분에 9층 아줌마 체격 좋으셔서 그런지
    발소리 크다고 신경쓰시더라구요.

    집 다시 지을 수도 없으니, 최대한 조심하고
    억울하게 당하지 않도록 아랫집과 잘 지내야죠. 별 도리가 없는거 같애요

  • 2. 백배 동감
    '06.11.2 8:44 AM (66.30.xxx.8)

    아 어쩜 저희랑 똑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지요. 동지를 만난 것 같아서 반갑(?)네요.
    저희 아래층(아이 없는 젊은 부부)가 어찌나 민감한지...요즘은 집에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네요.
    한번은 집을 2주가 비웠다가 돌아온 그 날, 15분만에 아래층 사람들이 올라 왔습니다. 남편과 만 2살짜리 딸에게 "살살 좀 걸어" "**야, 뛰지마." 이 말을 달고 삽니다.
    우리 위층도 그냥 걸어다니는 것 같은데 발걸음 소리가 다 들려요. 아파트에 살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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