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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자기 웃는게 10월 햇살같아!
내보물들.. 조회수 : 726
작성일 : 2006-10-31 14:10:18
넘 닭살멘트죠?
오늘 아침...전세집 구하러 나가는데
전 아기데리고 밖에서 기다리구
남편이 지하주차장에서 차 빼서 올라와서는 아기카시트에 앉혀주러 나오면서
절 보고 환하게 웃는데...정말 오늘 아침 햇살같이 맑고 밝더군요.
어젯밤에 저 울 신랑 무지 괴롭혔습니다.
이러다가 우리 나중에 월세살게되는 거 아니냐구!
결혼해서 4년 정말 빡세게 모아서 기껏 종자돈 마련해서
대출이자 무섭지만, 그것두 알뜰하게 하면 갚겠지 싶어서
24평 하나 살려구 계약했더니만
바로 파기당하구
이제는 4,5천 올려부르니...이제 살래야 살수도 없구.
넘 속상해서 울었거든요.
저희 둘 다 직장도 안정적이고 수입도 꽤 되는데
제 친구들은 결혼할때 집에서 조금씩 도와주셔서 벌써 자기집 가지고 평수도 늘려가구 그렇게 사는데
난, 열심히 열심히 살아서 취업하구, 돈 모으고 했는데
넘 허탈하다구.
괜히 시부모님 원망도 해보구
남편 원망도 해보구
사실 남편잘못도 아닌데...제가 이런걸루 힘들어하면 남편이 무지 미안해한다는거 알면서두...
지난 밤에 자기를 그렇게 힘들게 했는데두
울 남편 저보구 뭐가 이쁘다구 넘 환하게 웃어줍니다.
그 웃음보니...절로 이런 말이 나오더라구요.
"자기야~ 자기 웃는게 10월 햇살같아!"
날 너무 사랑하고 아껴주는 울 남편~
그리구, 건강하고 순한 귀염둥이 울 딸~
마냥 행복해도 모자를 여자인데, 그놈의 '집'이 먼지...사람을 울렸네여~
차라리 직장이 지방이면 좋겠다~
돈 차근차근 모아서 이민이나 갈까~
평생 새아파트 옮겨다니면서 전세살까~
계약파기되서 위약금 받았으니, 아가 백일사진 찍어주자~ (백일사진 안찍으려구 했거든요)
괜한 농담 주고받으면서 집 보러 다녀왔어요 ㅋ
지금도 게시판에서 집값 관련된 글들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구
계약파기된거 넘 억울하구
걱정되구 하는데...
그래서, 당분간 귀막으려구요 ^^
아가 모유먹이는데 걱정과 불안은 아가한테두 안 좋을거 같구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때문에 울 남편 괴롭히는 제가 넘 바보같쟎아요.
그냥 지금 상황에 맞춰서 전세 살면서
어찌됐건 알뜰살뜰 모으면서
분양도 넣어보구 혹시모를 급매도 기다려보구 하려구요.
IP : 211.178.xxx.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10.31 2:59 PM (210.183.xxx.193)보는 제가 너무 행복해지네요.
우리네삶에도 해뜰날이 있겠지요. 지금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이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제 행복이네요.
10월 햇살같은 웃음이라... 멋집니다. 행복하세요^^2. 부탁해요..
'06.10.31 3:34 PM (125.142.xxx.24)괜히 눈물이 찡하네요..
저두 순하고 착한 남편, 님같은 사정때문에 여러번 잡았습니다.
님은 행복한 분이세요. 저도 그렇고요.
열심히 사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좋은 기회 있을겁니다!!3. 저도 그럴께요
'06.10.31 4:09 PM (211.169.xxx.138)울 남편도 웃음 하나는 끝내줍니다.
그래도 그리 표현해준적이 없네요.
오늘 밤에 꼭 한 번 써 먹어야겠어요.
감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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