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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계약했는데,잠을 잘 수가 없어요.
집문제로 몇달간을 머리 싸매고 있다가 기어코는 오늘 질러 버렸네요.
지금 전세로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계약했는데요,
역세권에 2000세대 되는 대단지,브랜드 파워있는 아파트,게다가 바로 옆은 뉴타운 개발확정,자이 아파트 분양, 이 외에도 호재가 몇몇 더 있다네요.
그래서,하루사이에 천씩 올라가길래 덜컥 계약하기는 했는데, 어쩜 이렇게 마음이 불안하고,
싱숭생숭하고 안절부절,우울증 약간,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제돈으로 다 사는거라면 오늘 얼마나 기쁜날이겠어요.
게다가 제 생일이기도 했는데,그런데,대출을 왕창 껴서 사다보니
도대체 얼마를 갚아나가야 하는지 감도 안 잡혀요.
다행히 시동생이 모아놓은 돈 1억정도는 빌려주신다 하니 거기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그래도 2억가까이 대출 받아야 하거든요.
그런데,부동산에 물어보니, 이 동네 집살때 현금으로 다 사는 사람은 1%고,60% 대출끼고
사는 사람이 반 이상이라네요.
그렇게 대출받고 어찌 다들 생활이 가능한지 정말 희한할 지경입니다.
이렇게 집 계약하면 마음이 원래 이런가요?
계약금 약간 걸어놓은거,내일 취소하자 하면 안 될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도 해 보고,
정말 형용할 수 없는 착잡함입니다.
부동산 붕괴니 이런거 우리나라는 없겠죠?
지를때는 그렇게 덤덤하더니,지금은 내려가지만 않아도 좋겠다는 소심함만 드네요.
저 잘한걸까요?
제발 위로좀 해주세요.
도저히 잠못 이루는 밤 아지매.
1. 일단
'06.10.28 2:00 AM (211.201.xxx.152)축하드려요. 대출이 많으신듯 하지만 갚을 능력되시겠지요. 그리고 믿고 빌려주는 식구도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집값 폭락..글쎄요..내집장만도 하셨는데 기쁘게 좋은꿈꾸세요. 사실저두 오늘 부동산다녀와 늦게까지 잡을 못이루네요 ㅎㅎ
2. 잘
'06.10.28 3:26 AM (211.210.xxx.154)하셨어요
그런데 그곳이 어디인가요3. ...
'06.10.28 4:37 AM (195.50.xxx.66)너무 부럽습니다. 전 아직도 전전긍긍입니다. 한번 마음먹은일 밀고 나가십시요..잘하신겁니다..
4. 참견
'06.10.28 8:32 AM (221.138.xxx.225)집이 없어도 불안하고 사도 불안하고 참으로 이상한 나라에요..
일단 저지르신것 마음 편하게 먹으세요.. 잘 하셨어요... 사실 내집 있으면 좋아요..
그리고 집 사고 마음이 착찹하면 좋은일이 많이 생길 징조래요...5. ~~
'06.10.28 9:12 AM (203.241.xxx.14)저도 첨에 덜컥 계약해놓고.. 잠도 못자고, 심장이 벌렁대고..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몰라요.. 근데, 결국 대출생각에 알뜰하게 살다보니.. 금방 해결되더라구요~~ 시간이 흐르면서 집값도 현재 엄청 올랐구요.. 그때 맘 바꿔먹고,, 계약취소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정말 잘 하신거니까 맘 편히 먹고, 알뜰하게 살겠다.. 다짐만 해놓으세요~
6. 참견님
'06.10.28 9:47 AM (211.202.xxx.125)고맙습니다. 집사고 마음이 착잡하면 좋은일이 많이 생긴다고 위로해주시는군요..저는 결혼25년만에처음장만한집입니다.. 청약저축도 포기하고 대출많이 받고 ... 계약한날 부터 멍하니잠도안오고 입맛도 없네요 남들은 축하한다는데 전혀 기쁘지가 않아요. 잘한일인지...
7. 질문
'06.10.28 11:12 AM (222.237.xxx.53)2억을 융자받으면 은행 이자를 매달 얼마씩 내는 건가요? 원금 조금씩에다 이자를 쳐서 값아나가는 건가요? 전혀 정보가 없어서 창피하지만 여쭙니다...
8. ```
'06.10.28 2:50 PM (211.49.xxx.6)2억 융자면 원금빼고110~120만원 정도 나갈거 같네요
저도 집 계약하고(올 2월) 새 가슴되어서 부동산에 가서 포기 한다고 까지 말했었는데 한달 지나니까
1억이 오르더라구요..그 뒤로도 계속 조금씩 오르고 있어서 그 때 반대했던 남편이 지금은 집 얘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 *거립니다9. 원글이
'06.10.28 4:23 PM (218.236.xxx.160)다들 집 사고는 그렇게 착잡한거였군요. 댓글들을 보니 위안이 됩니다.어젯밤 결국에 한숨도 못자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남편한테 계약 해지해야겠다고 했는데,남편이랑 이렇게저렇게 의논하다가 어머님집도 처분하기로 했네요. 생각보다 대출은 많이 안 받아도 되기는 하는데, 어여 빚같아서 저희 도련님 장가갈때 집 해드려야 해요.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거리고 입맛없고,다리힘없고 의욕없고 기쁘지 않지만, 나아지겠죠.참,그리고 제가 산곳은 영등포 대*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