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별명이 까칠이에요.
가만 보면 뭔 불만이 그리 많은지.. 근데 그게 불만이 많은 것 보다..
자기가 생각나는 건 다 말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있죠..
저한테는 나름대로 잘 하는 편이지만..
(그 대신, 저런 사람을 제 편으로 만들기 위해 전 갖은 작전을 써야 하죠..
주로 칭찬 요법을 많이 써요--;;)
가끔가다 남에 대해서 하는 얘기 들으면 '헉' 할때가 있어요.
그래도 시어머님은 울 아들은 넘 착해서... 하시죠. 아버님도 아들 성격 까칠하다고 할 정도인데도--;;
하튼, 어제 밤에 피곤해 죽겠는데 옆구리를 찌르려고 하기에 --;;
(그것도 12시 반까지 본인 TV 보고 컴터 하느라고 늦어진거였거든요.)
싫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넌 니가 하고싶은 것만 해' 하는거 있죠.
하 어이가 없어서.. 근데 거기에 덧붙이는 말이 '넌 너무 이기적이야'
참내.. 저희 남편, 냉장고 세발짝 밖에 서서 방에 있는 저한테 물갖다달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한테 이기적이란 소리 들으니 정말 확 열받더군요..
게다가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는 사람이 한시 다되서까지 놀다가 (저도 같이 못잡니다..) 이제와서 --+ 그 긴긴 시간들은 뭐하고..
가끔 가다가 보면 윗사람들이 자기를 싸움닭으로 생각한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고..
후배들이 버릇이 없어서 어쩌구~~ 이러는 일이 다반사인데
저렇게 생각나는대로 탁탁 쏘아붙이니 사회생활이나 제대로 하겠나 싶어요.
본인 말로는 결혼하고 나면 이미지 쇄신할려고 그런다고 하더만 주변 사람들 만나보면 뭐 그런거같지도 않고.. 본인 성격이 어디가겠어요.. 좀 바꿔줄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이기적'이란 소리까지 듣고 나니 힘이 쫙 빠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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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생각이나 잘 해보라고..--+
이기적 조회수 : 712
작성일 : 2006-10-26 09:25:43
IP : 124.50.xxx.1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냥
'06.10.26 10:21 AM (69.235.xxx.71)사셔야죠, 뭐....
남자들 성격 부인이 바꾸려면 순교해야됩니다.
자기가 사회생활하면서 많이 깍이고 그 성격땜에 사람들에게 호되게 당해보고 엎어지고 자빠지고해야
쪼금 바뀝디다.
저희집 남자보니
자랄때 부모가 콱콱 밞아주고, 남들도 생각하고, 눈치도 살피게끔 해주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어머님이 옹냐옹냐 키우신것 같아요.
모든걸 다 자기한테 맞추어주던 엄마만 보다가
그게아닌사람이랑 식구로 살려니 이기적으로 보였을꺼에요.
언젠가 자기모습을 볼때가 있겠죠.
울집남자 보니 엄청 당하고 뼈를 깍는 아픔을 겪고부터 슬슬 나아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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