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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6년만에 찾아온 선물

행복&감사 조회수 : 2,125
작성일 : 2006-10-25 15:57:22
드디어 저도 예비맘이 되었습니다.
결혼6년차에 저도 임신이란걸 한것이죠..
29살에 결혼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여서 정말 미친듯이 돈만 벌려고 했습니다.
지하방에서 살았기때문에 도저히 아이를 이런 환경에서는 키울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2년후에 감사하게도 여러가지 상황이 좋아져서 30평형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집에와서 한소리씩 하더구요.. 집이 너무 넓다.. 어여 아이를 낳아야겠다..
처음에 1년만 자연피임을 했고 1년을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 아이가 안생겼습니다..
환경때문일까??? 이사하면서 공기도 좋은곳으로 이사를했고, 물론 맞벌이긴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노력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먼저 병원을 찾았습니다.
초음파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듯 하답니다. 그렇게 몇달을 노력해도 안되더니, 남편을 검사해보자고 합니다. 결국 남편이 정자가 부족하다고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저희남편 눈물나게 운동했습니다. (지금까지 하고 있죠..전 이부분이 너무 고맙거든요..)
한약도 먹고, 좋다는거 다했습니다. 그래서인지 3개월후에 다시 검사해보니 정상수치로 회복됐습니다.

그리고 2년동안 정밀검사등을 받았죠.. 그리고 인공수정,,과배란,, 30대 중반으로 들어서서인지 내가 엄마가 될 수 없을거라는 생각도 가끔씩 했습니다.

주변에서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들 둘째를 낳고 셋째를 낳은 친구도 있습니다.

처음에느 모임에 가면 잘 적응이 안됐죠.. 모두들 아기들 이야기하느라고 바쁘니..
그래도 저희부부 꿋꿋히 그 모임 열심히 나갔습니다. 마음은 힘들지만 얼굴은 행복하게..
그리고 돌아올때마다 남편과 우리도 다음에 이렇게 키우자..등등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서 필요한것은 되는대로 다했습니다.
동영상강의도 듣고, 기사들도 스크랩하고, 나름대로 저희는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키자고 많은이야기도 했습니다. 시간나는 틈틈히 지금부터 좋은부모가 되는 훈련들을 했죠..

한쪽으로는 때가 되면 주시겠지.. 하면서 그래도 내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노력하자..
그래서 병원에 가서 복강경 검사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복강경 검사를하니 자궁내막증이라고 하더군요.. 이상한것이 왜 나팔관검사나 초음파에서는 안나왔는지 궁금했습니다. 검사와 동시에 간단한 수술을 끝내고 3개월간 호르몬 주사를 맞자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이번여름이 그 기간이였습니다. 더운여름에 안면홍조부터 시작해서 힘든 여름을 보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재발위험이 높고 임신만이 약이라고들 하더라구요.. 그래서 걱정도 많이 됐었습니다. 근데.. 마지막 주사를 맞고 나서 생리할때가 되었는데 안하더군요..

혹시나혹시나,, 엄마의 이름이 불릴 수 있는 기회가 온것 같습니다.. 6년동안 많은 기도들을 했는데 그런 기도가 헛되지 않도록 엄마의 역할들을 잘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두렵고 떨리지만, 남편이 너무나 고맙고  그냥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IP : 210.94.xxx.8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카
    '06.10.25 3:59 PM (220.95.xxx.77)

    드려요. 몸조심하세요^^

  • 2. 11
    '06.10.25 4:04 PM (59.11.xxx.184)

    왕추카드려요. 그마음 변치말고 임신기간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3. 아휴
    '06.10.25 4:04 PM (70.162.xxx.84)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이나 남편분이나 참 긍정적이고 강하신 분 같아요.
    좋은 부모님 되시겠어요. 행복하세요~~~.

  • 4. 축하드려요
    '06.10.25 4:12 PM (124.50.xxx.159)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분명 아기도 귀엽고 착하게 태어날 거 같네요~~
    정말 축하드려요!

  • 5. 저두요
    '06.10.25 4:15 PM (211.253.xxx.49)

    저두 결혼 1년반후에 우연히 산부인과 가서 검사받다가 자궁내막증이라 진단 받았어요.
    저는 증세가 심해서 7일 정도 입원하고 호르몬 주사 6개월 맞았지요.
    마지막 주사 맞고 의사선생님이 생리 시작하면 둘째날에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검사후 이상 없었구요.
    그리고 바로 그 다음달에 아이 가졌어요.
    산부인과 갔더니 안면있는 간호사분이 왜 오셨냐고 의아해 하시더라구요.
    임신인것 같다고 했더니 놀라시더군요.^^
    축하드리구요. 몸 소중히 하세요.

  • 6. ^-^
    '06.10.25 4:16 PM (203.251.xxx.229)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7. ....
    '06.10.25 4:20 PM (220.83.xxx.40)

    축하드려요...즐태하시고 행복하세요~

  • 8. ~~~
    '06.10.25 4:22 PM (211.219.xxx.129)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몸조심 하시구요..건강한 아기 낳으세요...

  • 9. .
    '06.10.25 4:31 PM (218.236.xxx.66)

    정말 축하드립니다. 너무 좋으시겠어요.

  • 10. ...
    '06.10.25 4:37 PM (61.75.xxx.81)

    축하드립니다 ^^ 행복하게 태교 잘 하시고 건강한 아기와의 만남을 기원드립니다.

  • 11. 웃는토끼
    '06.10.25 4:46 PM (152.99.xxx.14)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축하드리고 싶어서.. 로긴했답니다.
    노력이 대단하세요.. 두아이의 엄마인 제가 부끄러울정도루요.
    그맘 변치마시고.. 내내 행복하세요..*^^*

  • 12. 축하 드려요
    '06.10.25 4:48 PM (61.106.xxx.186)

    몸 관리 잘하셔서 건강한 아기 쑨~풍 나으세요....^^

  • 13. ^^*
    '06.10.25 4:48 PM (211.109.xxx.61)

    축하드려요. 앞으로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 14. 저도
    '06.10.25 5:17 PM (218.144.xxx.105)

    6년만에 아기 가져서 지금 19개월이에요...축하해요.
    나이도 비슷한것 같고...남의 일 같지가 않군요...
    몸조심 하시고 궁금한것 있으심...자게 올리세요
    보는대로 정성껏 리플 달게요....^^

  • 15. 축해해요~
    '06.10.25 6:08 PM (221.149.xxx.1)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태교하시면서 기다림을 즐기세요^^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 16. 감사
    '06.10.25 6:19 PM (222.98.xxx.178)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시면 좋은 태교가 함께 될거 같아요..
    조심하시고 이쁜 아가 낳으세요...^^

  • 17. 짝,짝,짝
    '06.10.25 7:21 PM (221.154.xxx.47)

    축하드립니다..진짜루~~~~

  • 18. 진짜진짜
    '06.10.25 7:48 PM (210.57.xxx.19)

    추카요~~
    아마 준비시키시느라 늦게 주셨나봐요
    전 준비가 안되었는데 덜컥 받아서
    요새 아주..ㅜ.ㅜ

  • 19. 추카추카
    '06.10.25 7:58 PM (124.53.xxx.195)

    넘 추카드려요 남일 같지가 않네요. 제가 내막증 수술하고 지금 임신준비하고 있거든요.
    스트레스가 제일 안좋다는데 아이 생각만 하면 자꾸 눈물이... 저한테도 좋은 소식 있겠죠(^^)

  • 20. 와~~
    '06.10.25 8:46 PM (211.208.xxx.32)

    글 읽다가 저 눈물 날뻔 했습니다. 정말정말 축하드리구요...^^
    저도 숙제하랬더니 딴짓하고 있는 울딸 한번 안아줘야겠습니다.
    원글님 같은 분이 부모가 안되면 누가 되나요...훌쩍. 원글님 아가는 더 많이 행복할겁니다...^^

  • 21. 원글님께~~
    '06.10.25 9:07 PM (218.49.xxx.46)

    축하드려요 원글님^^저도 슬슬 아기를 기다리고 있는중이에요.막 기다리면 더 안달나고 스트레스 받을까봐^^근데 남편되시는 분 정자수가 적었다는 얘길 보니 혹시...저희남편도 그렇지 않나 싶네요.
    매일 피곤해하고 몸도 약한 편이거든요...
    운동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운동인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꼭 도움이 될 것 같아서입니다.부탁드려요^^;;

  • 22. 전..
    '06.10.26 12:33 AM (211.55.xxx.8)

    원글님의 2배를 기다렸다가 아들 낳았답니다...
    원글님 제일 처럼 너무 기쁘네요...
    축하드립니다...또 축하드립니다....

  • 23. 8년차
    '06.10.26 3:32 AM (195.50.xxx.66)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기쁘시겠어요..몸관리 잘하셔서 건강한 아이 출산하세요..
    저도 애타게 아기 기다리고 있거든요...행복 바이러스 저도 받아갈께요..

  • 24. 행복&감사
    '06.10.26 9:31 AM (210.94.xxx.89)

    이렇게 많은 축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정말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글들이 너무 많네요.. 아.. 그리고.. 정말 좋은 소식 기다리시고 계신분들도 꼭 좋은 소식이 찾아올겁니다..
    그리고 제 신랑은 계속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2년쨰.. 지금도 열심입니다..

  • 25. 많이..
    '06.10.26 2:36 PM (222.234.xxx.53)

    축하드려요.. 늘 몸조심 하시구요.. 이쁜아가 낳으세요^^

  • 26. 손정미
    '06.10.27 9:36 AM (61.77.xxx.98)

    축하드려요....얼마나 기쁘시겠어요...전 결혼한지 3년이 다 되었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한약도 먹어 보고 열심히 노력 하고 있습니다. 행복 바이러스 저두 가져가 좋은 소식 가지고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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