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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부 엄마 원망의 글
이번에 이사하는데 짐이 어찌나 많던지...
어휴... 정말 고생스러웠습니다.
두 자취 살림을 합치니깐 중복되는게 많아서 그럴수도 있지만
제가 못버리거든요.
각종 플라스틱 용기들이 정말 많습니다.
음식먹고 남은 용기들 못버리고 다 닦아서 두고요.
낡은 그릇들;; 혹시 집들이때 그릇 모자라면 어쩌냐구 안버린다구 하구 있습니다.
옷도 안입어두 다 쌓아두구요.
신발도 잘 안신어도 혹시 신고 싶을까바 둡니다.
시어머니 되실 분이... 다 버리고 오는건데 왜 신혼집에 짐이 많더냐고
전화로 물으셨대요. ㅡ.ㅜ
어머니는 새로 싹 사서 살으라고 하시거든요.
글고 울 엄마는 맨날 버리지 말라구 하시구요.
냉장고도 사지말고 쓰던거 사구
식기세척기는 나중에 아파트 사서 들어가면 있을테니 사지말고
TV 장식장도 자취때 쓰던거 그냥 쓰라구 하시더라구요.
(42인치 LCD를 자취할때 쓰던 낡은 장식장에 올려놓으면 폼이 나겠습니까 ㅡ.ㅜ)
울 엄마 닮아서 못버리는거 같아요.
버리려고 노력해야 할것 같기는 한데...
플라스틱 용기같은거 버려버려도 괜찮겠죠?
가지고 있는것만 두박스는 됩니다;;
원래 쓰던 책장이랑 서랍장도 가져왔는데
다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새 아파트 전세인데... 따로 들어온 새물건들이랑 너무 안어울려요.
시어머니가 보시고 싫어하실까바 걱정도되고;
결혼하는데 돈 많이 뜯어가는걸까바 오해하지는 마세요.
저 2000만원갖구 결혼하는거에요;;
그거 갖구 알아서 하라고 엄마가 그랬어요. 벌어놓은거 없는거 알면서;;
이바지랑 예단 현물까지 저걸로 다 했으니 지금 한것도 뭘 대단하게 했겠어요.
시어머니가 집 얻는데 돈도 추가로 주셔서 죄송스럽기도 하고
갖춰놓고 살라구 주신 돈인데 그거 받구도 구질구질하게 꾸며놓았다구 할까바 걱정되요.
사실 돈 조금 모아놓으거 엄마 몰래 있는데
그거 결혼하구성 엄마 선물 주고 싶을때 쓸라고 모아놓은건데
울엄마 저러니깐 정떨어져요.
그거 그냥 집 꾸미는데 넉넉하게 쓸까봐요.
결혼할때 몇백 아껴서 주면, 나중에 사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려구;;
시댁은 연금 나와서 우리한테 부담도 안주실텐데
자영업하시는 울 엄마 아빠는 사위한테 잘보이고 싶은 맘도 없나봐요.
울 엄마가 나한테 어떻게 하는지 남친도 아는데, 더 달라고 하라는 말 한마디도 안하니깐 남친한테 더 미안한거 있죠.
어휴;;
오늘 가서 엄마한테 얘기할려구 했는데
돈 더달라구; 잘 될런지 모르겠어요.
지난번에 돈 없다구 예복은 따로 사달라고 했더니
그럼 이바지할 돈은 니가 내라고 그랬거든요.
예복 (=200), 이바지 (=100)인데...
백만원 아끼고 싶으신건지...
(절대 우리 부모님 돈 없지 않으십니다)
신혼여행갈돈도 없다구 했더니 그건 친척들이 주는 돈으로 가라고 하고
돈 모자란다고 하면... 그럼 사지 말란 소리만 하십니다.
돈 안준다고 하면
이젠 뭐 사달란 소리 하지 말라고 할려구요.
돈 안주는건 그냥 그려러니 하는데
뭐 사달라구, 결혼하고 취직하면 돈보내라고 하는 소리 듣기 너무 지겨워요.
시어머니는 바라는 소리 한마디도 안하시는데...
1. ....
'06.10.25 10:39 AM (218.49.xxx.34)나이가 몇살이신지?딸 결혼 하는데 부모가 당연히 돈 다 대야 하는건가요?
엄한집 딸은 보니 본인이 모아둔거 혼소하고 남은 통장까지 엄마 주고 가던데 ...2. -_-?
'06.10.25 10:40 AM (61.254.xxx.147)듣기 싫은 소리 들을려고 일부러 올리신건지 -_-;;;
벌어놓은 것 없으시다면서 부모님이 해주시는 건 당연합니까???
부모님 돈이 자기 돈입니까? 부모님돈, 시부모님 돈 모두 그분들 돈입니다.
이렇게 철딱서니없어서야;;;
게다가 엄마 몰래 모은돈은 또 따로 있으시다구요,.,... 허허참;;;;3. 산뜻한 출발
'06.10.25 10:46 AM (61.66.xxx.98)자질구레한것은 싹 다 버리세요.
신혼이 신혼다와야죠.
없으면 또 없는대로 다 살게 되거든요.
부모님께서 해주시면 좋겠지만,
안해주셔도 무어라 할 수 없는거고요.4. 속상해하지 마세요.
'06.10.25 10:49 AM (58.148.xxx.67)10년도 전에 결혼하면서 친구는 900만원으로 살림을 장만했습니다. 의사집안으로
시집가면서 25평 아파트 전세를 얻어주셨는데 신혼살림살이가 너무 초라해서
몇년을 시댁에서 쓴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저는 친정에서 한푼도 안주셨습니다.
잘사는 언니가 1,000만원으로 결혼시켜주었습니다.
그때 친구 엄마가 하신 말씀이 '이고 지고 시집간년치고 잘사는 년 못봤다'입니다.
우리 부모님도 비슷한 생각을 말씀하셔서 친구랑 둘이서 일주일 간격으로 결혼하면서
많이도 서운했습니다. 그당시 다른 친구들은 웨딩드레스만해도 200만원짜리에 예단도
1,000만원이 넘고 예물도 대단했습니다. 친구랑 저만 진짜 속상하게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10년이 넘어간 지금 어른들 말씀이 맞았네요.
그렇게 호화롭게 시집간 친구들 지금보면 한심합니다. 점점 지하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친구랑 저랑만 잘살아요. 결혼하면서 억울했던거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돈벌어서 집 넓히고
살림 다시 장만해가면서 살고 있습니다. 친구랑 몇년전에 냄비세트도 바꿨어요.
아주 비싼걸로요. 몇년을 쓴 싸구려 냄비 버리면서 친구랑 둘이서 아주 행복했답니다.
아껴서 시작하세요. 남들에게 보이는것, 시부모님께 체면 안서는거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실속이 중요합니다. 살아보면 부모님이 옳으신걸 알게됩니다.5. 글쓴이
'06.10.25 10:52 AM (59.8.xxx.146)엄마 몰래 모은거는요. 얼마전 4개월동안 빡시게 알바해서 벌은돈이에요.
그냥 용돈이나 벌어 쓰신줄 알지만, 페이가 좋아서 좀 모아놓은거거든요.
하도 엄마가 돈달란 소리
뭐 사달란 소리를 입에 달고 사셔서
그런 돈이라도 있어야 맘이 편할것 같아서
진짜 피곤하게 일해서 번돈입니다.
저 쓰려고 모은돈 아니고, 엄마가 뭐 사달라구 할때 사드리려고 몇백 모은거에요.
시어머니가 돈을 안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난 원래 바라지도 안았는데
(울 엄마 아빠는 돈 더 안준대냐고 자줄 물으셨지요.
엄마 아빠는 돈 안주시면서 왜 바라냐고 그러고 말았었는데...)
내 총 혼수비용보다 훨 만은돈은 또 주신거라서
괜히 기분이 빚진건 같아요.
울집이 시댁보다 못사는것도 아닌데...
왠지 없는 집에서 시집가는거 같은 기분...
몇백만원에 이렇게 하고 싶으신지...
괜히 드는 생각이랍니다.
같은날 결혼하는제 친구는
많이 가난한데도 엄마가 뭐 해줄거 없나 궁리하시구
울 엄마는 안주려고 애쓰니깐 비교도 되구요. 에휴...6. 산뜻한 출발
'06.10.25 10:53 AM (61.66.xxx.98)자격지심 갖지마세요.
그냥 원글님 복이 많아서 좋은 시집 만났구나 하고 생각하세요.
좋은날 앞두고 좋은 생각만 하시길...7. 딸
'06.10.25 10:55 AM (220.83.xxx.90)결혼에 살림이 어려운 것도 아니면서
엄마가 넘 야박하게 하시네요.
아이구 좋은시절 그런걱정 하는 님이
안스럽네요.
뭐한 더 못줘서 아쉬워하는 엄마가
그리운 거지요.
이 악물고 잘 살아서 보여주세요.
결혼 잘 하고 행복하게 사세요.8. 글쓴이
'06.10.25 10:59 AM (59.8.xxx.146)회사 다닐적엔 맨날 돈 보내라고 그래서 돈 보냈는데
게다가 자취까지 하면서 돈을 어찌 모읍니까...
남친은
원래 전세자금(강남에 신축 원룸에 살정도 였습니다) + 자기가 모은 돈 (시어머니 명절때 돈 드린거 말고 한푼도 안 건드셨습니다) + 이번에 추가로 주신돈...
저는 제 전세돈 그대로 다 돌려드렸구요.
그냥 자꾸 비교가 되네요. 자격지심인가요?
아... 남친보다 내가 가방끈도 더 긴데... (^^;)
왜 신분 상승이라도 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건지...
맨날 돈 내노라고 하는 빚쟁이 만드는 엄마를 떠나서
돈 맘대로 못 드린다고 핑계댈 꺼리가 생겨서 좋은거 같아요.9. ..
'06.10.25 11:03 AM (211.229.xxx.13)친정 형편 어려운거 아니라면 신혼때만큼은 산뜻하게 해 가세요...꼴랑...좀 좋은 냉장고 좀 큰 티비...몇백 더주면 되는거...그거 안했다고 (대신 가구를 엄청 비싼거 했구만)....눈에 보이지 않는 ...구박... 들었습니다.
결혼후에도 맞벌이 해서..내가 그동안 벌은돈이 얼만데....그걸로 집도 사고 차도 바꾸고 했구만..그건 다 어디로 가고..결혼할때 뭐해왔냐가 평생 따라다니더라구요...--10. ...
'06.10.25 11:04 AM (203.233.xxx.249)세상에...
벌어놓은 돈 없이 결혼하는데 엄마가 달랑 2000만원 줬다고 성토하는 글이라니.
댓글 다시 쓴거 보니 친정 부모님이 바라는 것도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이 돈 안해줬다고 뭐라고 하는 것도 잘못이죠.
시댁에서 많이 받은게 부담스럽고 죄송스러우면 처음에 남편될 분이랑 이야기를 잘 해서
부담스럽지 않을 한도 내에서 받거나...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받게 되었다면 앞으로 자식 노릇 잘 하면서 갚아나가면 되는거고..
저는 모은 돈 일부 남겨두기는 했지만 부모님한테는 일체 손 안벌렸어요.
부모님께서 이만큼 키워주셨으면 됐지 다 커서 결혼하는데
나이 든 부모님 고생시킬 일 있습니까.....
정말 철 없는 분이신 것 같아요.11. 그냥
'06.10.25 11:23 AM (203.247.xxx.206)편하게 생각하세요.
일단 버릴 껀 죄다 버리시구요
가장 필요한 항목만 구해서 넣으시는 거예요.
집이 깨끗하다보니까 헌 물건들이 더 구질구질해보이는 거지..
그렇다고 새걸로 가득 채워놓으란 건 아니실 거라 믿으세요.
좀 널널하고 깔끔한 느낌으로 시작한다고 남편되실 분이랑 결론내려서
혹시라도 시어머니 되실 분이 살림이 적다 하면 그렇게 말씀드리고 마세요..
전 버릴 건 죄다 버리고 기본만 갖추고 살면서 살림 늘이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저도 남편이 결혼해서 들어갈 집에 1년 정도 먼저 들어가 살았었거든요.
밥을 해먹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 집에서 얻어놓은 의자며 가구.. 이불.. 그릇..
이런 것들이 몇년은 따라다니더라구요. 근데 안 써요.
집들이할 때 그릇 모자라면 빌리면 되구요.. (근데 저흰 집들이도 안 해서.. ^^;;)
그리고 전 오래된 집에 들어갔는데 사실.. 집이 그럭저럭 깨끗하다고 도배도 할 필요 없다는 걸 그것만큼은 제발... 이라고 해서 거실이랑 안방만 가장 저렴한 걸로 도배를 했었어요. 사실 결혼할 땐 양가 부모님 눈치가 많이 보여서 맘대로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기본만 진짜 넣었어요.
그러다 결혼한지 4년차 될 때 남편이랑 합심해서 집을 싹 엎었죠.
저희가 하고 싶은대로 부엌이랑 거실 고치고.. 기분 정말 좋더라구요.
우리가 벌어(빚도 우리힘으로 내고.. ^^) 우리 맘대로 집을 꾸미고 정리한다는 게..12. ...
'06.10.25 11:27 AM (218.148.xxx.224)요새, 2000갖고 결혼하기 힘들것 같아요.
전 원글님이 이해 되는데요.13. 동감..
'06.10.25 11:55 AM (152.99.xxx.60)그 구질구질한거 평생 따라다닐지도 몰라요
이참에 큰맘먹고 다 버리세요
저도 이사하면서 다 버렸더니 집이 한결 넓어보여요..
그리고 2천만원에서 모자라면 카드로 사서 결혼후 같이 갚는 건 어떨지요..14. 이해
'06.10.25 12:00 PM (58.238.xxx.108)저도 원글님 이해가 가요 ^^
좋은 생각만 하고
행복하게 시작하세요
참 과감하게 다 버리시구요15. ..
'06.10.25 12:08 PM (61.100.xxx.43)거참.. 말씀들.. 쎄게 하시는 분들 참~ 많네요..
친정될 집에서.. 여유가 있는데도 저렇게 하시니 서운해서 그러는 걸 가지고..16. 신혼2년차
'06.10.25 12:45 PM (67.168.xxx.145)무조건 싸악!!!!!!!!!!!!!! 다 버리세요. 저는 결혼할때 남편 살림도 거의 다 버렸어요 -_-;;; 스테인레스는 그나마 깨끗하게 닦으면 쓸만하지만, 플라스틱들은 새집에 구질구질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죠. 아파트면 재활용쓰레기장에 버리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쉽나요. 몽땅 마음먹고 갖다 버리시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새걸로 고르세요. 마트에 갈때마다 하나씩 사모으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구요. 집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넓어보여요. 그럼 퐈이팅!!
17. 신혼. 2년차
'06.10.25 12:47 PM (67.168.xxx.145)옷도 1년반 이상 안입은 옷들은 몽땅 다 버리세요. 저도 시골집에서 가져온 옷들을 새집에 와서 다 버렸네요. 재활용 쓰레기장에 헌옷 넣는 곳 있잖아요. 옛날 시골에서는 뭘 버리기가 참 어려웠는데 아파트는 그것 참 좋더라구요. 새살림에 새로 시작하세요. 옷도 싹 버리면 정리하기도 쉽고, 옷장도 이뻐보여요. 신랑한테도 이쁜옷만 입는거 보여주세요 ^^
18. 음
'06.10.25 12:50 PM (210.105.xxx.44)글 쓴 분께서 비난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원글을 봐도 그렇고 중간 중간 댓글 다신 것 보니
혼자 자취하며 회사 생활하고
게다가 얼마씩 집에 보내드리고 하느라 돈 모을 여력이 없으셨겟네요.
친정 형편이 어려우면야 또 그러려니 하겠지만 그렇지도 않고요.
그런 상태에서 친정 어머니가 무조건 돈 아끼려고만 하시니 서운하실 수도 있지요.
이런게 철없는 생각일까요? ;;;
그리고 원글님 구질구질한 것 들은 과감히 버리세요.
필요없는 물건 가짓수 줄이시고 수납장에 물건들 깔끔하게 정리 정돈하시구요.
좋은 물건 들이는 것도 좋지만 일단은 정리가 잘되고 깔끔해야 보기에 좋아요.
그리고 눈에 크게 띄는 부분은 좀 좋은걸로 사시구요.
특히 TV 장식장 같은거요.
시어머니께서 돈도 추가로 주셨다니 조금 신경써서 하셔야 겠네요.
자잘한 살림살이 같은 것들이야 그냥 쓰던 것 쓰고 살면서 조금씩 바꾸더라도
굵직한 것은 새로 마련하세요.19. ..
'06.10.25 2:55 PM (220.94.xxx.130)우리 엄마랑 똑같은 엄마를 두셨군요..
결혼할 때 돈드니까 결혼 반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네 시댁 돈많으니까 제 직장 근처에 전세 얻어주시는데 작은 평수 얻어준다고 큰 평수 해달라고 말하라고 다그치셨죠.
(남편 명의로 사주신 집도 있었는데 그 집 위치가 직장에서 멀었습니다.)
예식도 친정에서 먼 곳에서 하고, 상의없이 예식장 잡았으니까 비용 못 내겠다고 잡아 떼셨고 결국 안내셨죠.
(제가 서울에서 결혼했는데 친정이 지방이었거든요. 일인당 식대가 5만원이 넘는 예식이었습니다.)
그래놓고 무마용으로 축의금에서 1천만원 떼주시더군요.
저희 친정도 형편 나쁘지 않고, 부모님 두 분 모두 직장 생활 하고 월급 많이 받으세요.
결혼하고 난 지금도 돈 안내놓는다고 굉장히 뭐라고 그래요..
제가 사람 노릇 안한다고 꾸지람 듣습니다.
(엄마, 아빠에게 돈 안 쓴다는 얘기시죠.)
제가 근데 연봉이 무지 적거든요...
게다가 애 떼놓고 일하러 다니는거거든요.
애 보는 비용 빼면 거의 남는게 없는 월급이예요.
대출도 많고..
저는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하나를 해드리면 둘을 요구하니까 이젠 지칩니다.
올해초에는 아빠에게 100만원 넘는 코트 사드렸더니, 바로 그 다음달인가...
엄마가 당신에게도 뭔가 해달라고 요구하시더군요..
(엄마에게도 해마다 백만원 가량의 선물은 기본적으로 하나씩은 해드렸어요. 명절, 생신 선물도 아니었구요.)
난 원글님 마음 너무 잘 아는데...
돈 없어서 도움 못 줘서 안타까워 하는 부모와, 돈 있으면서도, 딸내미 결혼할 때 얼마나 돈이 소요될지 알면서도 안 주는 부모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안다면 원글님을 그렇게 준엄하게 꾸짖지 못할 겁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형편 어렵지 않으신 것 같은데, 신랑 동의하에 대출 받아서 시댁 보기 좋게 살림 들이고 친정의 태도 드러나지 않게 시댁에 돈 쓰세요.
저는 그런 것들 남편에게 드러내고 시댁에까지 노출되어서 지금도 시댁에 잡혀 삽니다.
(제 엄마는 당신이 하신건 생각도 안하시고, 시댁에 더 잘한다고 또 눈에 쌍심지를 켜시지요.)20. ..
'06.10.25 3:00 PM (220.94.xxx.130)법조인인 제 미혼 친구중 하나는 부모님이 하도 요구해서 요즘은 얼굴을 아예 안보고 산다더군요.
21. 흠..
'06.10.25 3:46 PM (125.185.xxx.208)전 제 돈으로 모든걸 했어요. 벌어놓은거 얼마 없어도, 쓸데없는 낭비하지 않아서 모자라지 않았어요.
친정에서 전혀 받은 것 없고 준다고 하는거 전부 거부했어요. 오히려 어머니가 섭섭해하더라구요. 하나도 안받아간다고..전 오히려 몇푼이라도 못드리고 나온게 마음에 걸립니다. 20대초반에 독립했으니 그 때까지 키워주신거 보답해야지요.
시댁도 돈나올데가 없어요. 아니, 요구하면 친척들을 총동원해서라도 몇 푼이라도 나왔을 수 있지만 저희가 거부했어요. 결혼은 우리가 좋아서 하는데 이제까지 잘키워주신 부모님께 보답은 못할망정 손벌리는게 아니지요.
그리고 우리 역시 나중에 자식 낳으면 결혼에 돈보태줄 생각 없습니다. 낳아봐야 안다지만 둘 다 생각이 똑같아요. 성인이면 성인답게 스스로를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둘 다 20대에 독립하여 각자 자취하다가 살림을 합쳤고 그래서 살림살이가 자취살림 다 옮겨온거에요. 구질구질하다 생각지도않구요,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자취살림 다 끌어오니 처음엔 말이 나왔지만 나중엔 양가 어른들 모두 알뜰하다 칭찬하셔요.
결혼 앞두고 너무 친정에 원망마세요. 좋게좋게 생각하면 모든게 좋게 풀린답니다.
처음에 말 많아도, 지금은 시댁 어느 며느리들보다 칭찬받고 삽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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