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명절 마다 주인집에도 선물 사다줘야할까요?

전세사는사람 조회수 : 967
작성일 : 2006-10-25 05:49:40
저는 아직 결혼한지 1년 밖에 된 새댁입니다.

아기가 먼저 생겨서 급하게 결혼하게 된 터라 급하게 시댁에서 얻어준 전세집에 살고 있어요.

저희 부부가 6월에 입주를 했으니 작년 가을 추석 때 부터네요.

시부모님께서 추석에 주인집에 선물셋트 하나 사다주라고 하시는겁니다.

저희 집은 주택 3층이고, 주인집은 저희 집 아랫층인 2층이에요.

한 건물 살지만 서로 음식을 나눠먹는 사이도 아닙니다.

다만 저희 부부가 들어올 때 집에 손볼 곳이 너무 많아서 주인집분들을 많이 호출 했었죠.

하지만 언젠가 손봐도 손봐야 할 것들이었고, 당장에 손 보지 않으면 안될 것 들이었기에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말씀드리고 했었습니다.

첫 명절은 그냥 잘 봐달라는 인사치례로 그냥 식용유선물셋트 사다드렸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고, 올해 구정이 되었는데 시아버님께서 또 선물셋트를 사다주라고 하시는 겁니다.

주인집에서 잘해줬다면 모르겠지만 당장에 고쳐줄 것도 수십번을 얘기해야 겨우겨우 고쳐줄까 말까하는 심통을 부리고,

옥상에서 비가 다 스며들어 저희 집 살림들이며, 새로 한 벽지까지 곰팡이로 물들고 하는 꼴을 보니까

선물은 커녕 떡하나 갖다주기도 싫더군요.

아버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겠거니 하며 선물 사다드렸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올 추석이 되었지요.

마지막이라는 제 생각은 완전히 빗나가고, 아버님께서 또 선물 사다드리라고 말씀하시는거에요.

정말 아버님께 왜 선물 해야되냐고 묻고 싶었습니다.

우리 돈 내고 떳떳하게 살고 있는데 왜 주인집에 선물셋트까지 사다바치면서 아양을 떨어야하는건지...

효자 남편 군말없이 네 하고 대답하는데 제가 거기서 따지고 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집에 오는 길에 남편에게 나는 절대로 선물셋트 사는데 돈 못낸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잘해줬다면 선물셋트가 아니라 평소에도 음식도 대접하겠다고, 근데 우리가 대체 여기와서 좋은 꼴이 뭐 있냐고...

남편은 그래도 아버님 뜻을 거역할 수 없다며 쥐똥만한 자기 용돈 쪼개서 선물셋트를 기어이 사다바쳤더군요.

제 생각이 틀린 건가요? 이사가면 다시는 볼 일도 없을 사람들이고, 저희 집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처음 한번 만 했음 세입자로서 할 도리 다 했고, 세입자로서 좋은 대접도 받지 못하는데 명절마다 주인집에도 선물을 사다줘야하는건지 전 참 이해가 안가네요.
IP : 211.190.xxx.2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면
    '06.10.25 6:25 AM (24.42.xxx.195)

    .....집주인으로부터 선물 받았으면, 답례는 받으신 적 있는지 궁금하군요.

    한 건물에 사시면 저의 경우, 가져다 드렸더니 너무 고마와 하시면서,
    제가 드린 것보다 더 큰 선물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거든요.
    그런게 정이 아닐까 싶구요.

    그런거 아니면, 주시지 않는게 낫지 싶군요.

  • 2.
    '06.10.25 6:49 AM (211.212.xxx.193)

    전세살때 주인이랑 같이 살 경우는 작은 선물이라도 명절엔 했어요
    세입자 입장에서 이것저것 살피면 주인이 고울리 없지만 ...마음으로 이해되는 그런게 있잖아요
    세입자는 2년이 기간이잖아요 자주이사다니는 것도 힘들고....저도 세입자지만 제가 사는집이라
    내돈주고도 많이 고쳤어요(주인이할부분도있었지만) 그 후 주인이 원하는만큼 살다가 가라고 하시며
    집사서 가는 동안(날자맞추기가 힘든부분)까지 여러가지 편리함 다 해주셨어요.
    원글님 시부모님이 전 현명하시고 마음좋아 보이세요 그런면까지 신경써주시니...

  • 3. 동심초
    '06.10.25 8:23 AM (121.145.xxx.179)

    한건물에 주인이 같이 산다면 주인과 잘 지내는것이 좋습니다
    물론 내돈 주고 있는건 맞지만 그 전세금을 무사히 ? 기일에 맞춰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살면서 사소하게 주인에게 부탁할일도 ,요구할일도 생기고요
    큰돈 드는거 아니고 1년에 1-2번이니 그냥 하시는것이 원글님께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4. 정서
    '06.10.25 10:25 AM (210.106.xxx.155)

    그것이 우리민족의 정서이고 오고가는 정 입니다 덜쓰시고 하세요
    무조껀 하시는게 좋은겁니다 제나이 45 인생살아보니 그래요

  • 5. 음..
    '06.10.25 10:37 AM (211.104.xxx.252)

    저도.. 집주인에게 답례는 받으셨는지가 젤 궁금하네요. ^^;;
    저희 친정, 제가 아주 어렸을때부터 지금처럼 상가건물이었어요.
    저희 아버지.. 매년 커피선물세트(아시죠? 별로 비싸지 않아요.) 준비하셨다가 각 가구마다 돌리시구요.. 그러면 거기서도 뭐 식용유다, 고기다(정육점이 있거든요), 과일이다 가져옵니다. 물론 안가져 오는 집도 있죠.

  • 6. ,,
    '06.10.25 12:29 PM (125.177.xxx.20)

    같은집에서 살면 그냥지나가긴 힘들고 서로 하는거 아닌가요
    받으면 그냥 못있잖아요 음식이라도 나눠 먹고

    저 어릴땐 그렇게 살았는데요

  • 7. 음..
    '06.10.25 2:32 PM (218.154.xxx.245)

    아양이나 아무를 떤다기보다는 그냥 명절이니까 이웃에게 베풀으라는 뜻으로 그런거 아닐까요? 울엄마도 항상 아파트 경비아저시들께 선물 하시던데. 글고 저 아주 어렸을때 신문배달 하시던 분이랑 우유 배달원께도 양말세트 드리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께서 엄마더러 주지 말고 꼭 저한테 전해 드리라고 시켜서 제가 드렸던 기억이...아마도 나누는 정을 가르치고 싶으셨나봐요. 님 시아버지께서도 이런마음으로 선물세트 사다드리라고 한거 아닐까요? 넘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좋게 생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784 오늘 레인보우 데이 접속 원할하던가요? 7 피자먹기 힘.. 2006/10/25 512
86783 은행원들 연봉이 얼만큼되나요? 10 얼마나 2006/10/25 2,353
86782 KTF에서 SKT로 옮기고 싶어요 6 핸드폰 2006/10/25 705
86781 도우미 좋은사람 2006/10/25 214
86780 자두님 인삼 정말 커요~~ 비니주니 2006/10/25 269
86779 너무 흥분되네요(과천에서) 3 .. 2006/10/25 1,259
86778 청바지 세탁은 어떻게 하세요? 12 세탁 2006/10/25 1,157
86777 상암동엔 유치원도 없다는데... 4 상암 2006/10/25 538
86776 비서분들 계세요?ㅠㅠ 8 비서 2006/10/25 1,346
86775 포장이사 해보신분 -강남 3 이사 2006/10/25 366
86774 할로윈 의상(유치원생) 어떤거 준비하셨어요? 9 호박 2006/10/25 513
86773 한국 코스트코와 미국 코스트코 물건이 거의 같나요? 3 궁금 2006/10/25 1,149
86772 매일 목욕하던 남편이.. 12 남편 2006/10/25 2,250
86771 아가 백일 사진을 찍으려는데 추천 좀 해주세요. 사진 2006/10/25 56
86770 남묘호렌게교라는 종교아세요? 28 종교 2006/10/25 5,441
86769 목포의 땅값이 지금 마구 오르고 있나요? 3 2006/10/25 654
86768 화를 삭히고 있습니다. 10 삭히다. 2006/10/25 2,195
86767 성수동쪽이 직장인데.. 3 멍녀 2006/10/25 429
86766 파마값 8 소심아짐 2006/10/25 1,229
86765 프라하에 가고프다 3 여행 2006/10/25 451
86764 저희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급하게 여쭤봐요. 9 슬픔 2006/10/25 1,833
86763 명절 마다 주인집에도 선물 사다줘야할까요? 7 전세사는사람.. 2006/10/25 967
86762 애 정말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1 애 고민 2006/10/25 556
86761 매일매일 어떤거 드시나요? 4 밥걱정 2006/10/25 990
86760 지혜로우신 분들께 4 어쩌야하는지.. 2006/10/25 1,137
86759 저 밑에 <이 늦은밤..>글이, 예전에 쓴 제 글과 구성이 완전 같아서.... 7 완전 놀랐어.. 2006/10/25 1,676
86758 시부모님결혼기념일.. 5 저기.. 2006/10/25 596
86757 밀크저그 어디서 파나요? 2 또 궁금 2006/10/25 454
86756 시댁 이야기 주저리 주저리 5 주절 주절 2006/10/25 1,092
86755 화를 잘 내는 아이때문에.... 3 슬퍼요 2006/10/25 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