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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억 억.. 억소리..

조회수 : 1,984
작성일 : 2006-10-23 20:01:08
저는 지방에 사는 결혼초보입니다.
결혼할때 남편 돈번지 얼마안돼 모아놓은 돈도 없었고, 시댁에선 정말 십원한장 보태주지 않으시더군요..
다행히 사택이 있었습니다.. 열라 후지지만 -_-;;
시댁에선 사택을 본인들이 해주신줄 알더군요.. 기막혀!
암튼.. 다들 집 사신다고 억 억 하는데.. 정말 전 나중에 집이나 살수 있을지요~~
1억을 모으려면.. 지금 남편 월급을 고대로 모아도.. 흑...  ㅠㅠ
너무 너무 높게만 느껴지는.. 우리집.. 언제쯤될까요?
IP : 59.8.xxx.2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23 8:35 PM (211.219.xxx.178)

    저는 학교 졸업하자마자 울 신랑 만나 뭣 모르고 결혼했는데 직장생활 오래한 저의 시누 시집갈때보니 비싼 동네의 작은 평형아파트를 전세로 골라 얻더군요..시댁에선 이왕이면 조금 떨어진 동네라도 큰평형
    얻어라 이야기하고(시댁에서 큰평형아파트 전세해줬단 얘기듣고 싶었던듯)...
    시누말인즉선 큰평형아파트 구하면 살림살이 다채워야되니(신부쪽) 돈 많이들어 안된다고...
    지금은 전세값이 너무 올라 신부집도 전세에 보태는 집이 많지만 그때는 거의 남자가 얻는 추세였거든요..
    전세금액은 대충 얼마까지 정해놓고 그렇게 서로 신경전을 벌이더군요..
    저는 시누가 여우로 보였지만 한편 생각하면 현명해보이기도 했구요..

  • 2.
    '06.10.23 8:42 PM (222.108.xxx.230)

    6년전 결혼때 전세금도 없었어요. 전부 주변에서 얻어서 전세얻었어요. 친정에서는 전세금은 있는줄 아셨죠. 시댁서 10원도 안 받았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둘이벌고, 저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살았어요. 아이 둘낳고, 결혼 3년만에 전세금 4천 내돈으로 만들었구요. 돈 없을때는 구두티켓도 내다팔아 생활했어요. 지금은 대출금 많이 낀 내집도 장만했어요.
    지금은요, 시댁서 누가 뭐라 못해요. 내힘으로 내가 이룬 살림이라 저 큰소리쳐요. 남편이 고생했다고 제명의로 해줘서 저도 너무 기쁘구요.
    고생스럽기는 했지만 내힘으로 시작해서 이뤄가니 이젠 뿌듯해요. 처음에 물론 너무 힘들고 눈물났죠.
    결혼초남편 연봉이 2,500정도 됬나?
    남편 결혼할때 보니 마이너스 500에 월세보증금 100있더군요. 청약통장하나 없이 장가왔어요.
    저는 결혼할때 친정몰래 제보험까지 다 해약해서 빚갚았구요. 언젠가 웃을날 올거예요. 희망가지고 두분이 노력하세요.

  • 3. 저두
    '06.10.24 12:00 AM (124.50.xxx.185)

    10년 전 결혼할 때 정말 뭐하나 받은거 없이 결혼했어요.
    4000전세중에 절반은 회사 대출이었고 갖고 있던 주식도 아엠에프에 반토막이 났지요.
    결혼 후 몇달은 결혼식때 절값 받은거 랑 제 수입만 가지고 살았고
    한 6개월 정도는 임신을 했는데 고기도 못먹고 살았어요.ㅠ.ㅠ(지금 생각해도 슬픔)
    남편 월급은 자동차 할부와 대출 원리금을 내고 나면 관리비밖에 없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어떻게 살았나 싶고 신혼이라 좋아야 할때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

    지금은 옛말하며 삽니다.
    하지만 다시 그렇게 살라고 하면 절대로 못할거 같아요.
    더구나 요즘은 그때와는 또 상황이 다르구요. 점점 세상 살기 어려워지는거 같아요.
    집장만을 하고 나니 어르신들의 건강과 아이들의 교육문제가 절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힘내세요.
    제힘으로 일어선 사람은 누구도 터치 못합니다.
    시댁이 부자라 집사준 친구들 보면 집장만 걱정은 않는지 몰라도 나름 시집살이 빡빡 ~~합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이거든요.

  • 4. 윗분들
    '06.10.24 12:04 PM (61.251.xxx.115)

    답글 다신것보구 저도 용기 납니당~파이팅!!~
    전 결혼 1년차 35살 9개월 초산모에여~
    신랑하고 동갑이구요 저희신랑 돈 10원한장 없이 장가 왓습니당 ㅎㅎ
    전세집 제가 마련햇구요 대신 살림살이 신랑이 자기외숙모께 300정도 빌려서 마련햇지요
    결혼후 월급에서 따박따박 그빚 갚으며 살앗구요
    차는 제가쓰던거 가지고 시집을 가서 신랑 출퇴근에 썻고요
    울친정서는 아주 속상해 하시지만 나름 어깨에 목에 힘주십니당 ㅎㅎ
    저희신랑 무지많이 고마와하구요
    지금 4천정도(전세자금 포함)잇구요
    2년후 천만원짜리 적금 하나 탈계획에 부지런히 붓고잇고요~
    곧 아가 낳을거라 지금은 제가 일을 쉬고잇지만
    앞으로 6개월이내 재취업 생각하고잇어여~
    지금은 제가쉬는바람에 군것질종류 사는것도 벅차긴 하지만
    앞날 생각하며 살고잇어용

    원글님은 그래도 사택도 잇고 저보단 좋으시네영~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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