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바꾸려고 하는데요...

[외제차]

지금 외제차를 타고 있습니다. 직장 분위기가 좀 보수적인 곳이라
어떠냐 차값은 안비싸냐 질문 많이 받았고, 좋은차 타서 좋겠다...(약간의 부러움과 비꼼이 섞인것 같은..)
이런 말 많이 들었습니다.
나이는 삼십대 중반이고...젊은 여자가 외제차 타고다니는것 아직 한국에서는 좀 좋아보이진 않는것
잘 압니다.
외제차 사게된 이유같은건 굳이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문제는, 지금 타고 있는 차량이 suv인데 차를 탈때마다 불안하고, 좌석이 높아 시야는 넓지만
하늘에 붕 떠서 운전하는듯한 기분이 들고, 이러다 차사고라도 나면 유리창 밖으로 튀어나갈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항상...안정되지 못한 기분이네요.
차 산지 꼭 1년 되었는데 바꿀까 고민중입니다. 세단형으로요.
더구나 이 차 산지 1년만에 모델이 체인지업 되어서 처음부터 그다지 마음에 안들던 차라 그런지
더욱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차 살때 그동안 세단으로 탔으니 suv로 사라고 시어머니가 하도 성화셔서 사긴 샀는데..역시
그렇네요.

어제 전시장 몇군데를 둘러보고 볼보차로 바꿀까 고민중입니다만,
걸리는것이...
남들시선이네요.
내돈가지고 내가 산다는데..이렇게 안면에 철판깔을만큼 제가 마음이 강하질 못하고
외제차 산지 일년만에 또 바꾼다..이런소리 분명 들을게 뻔하고요...(특히 남말 하기 좋아하는
직장사람들..)
어찌보면 기관장보다 좋은차 타게되는 경우가 생길것 같아서 정말 이 차를 사서 집에다가
모셔놓고 버스타고 출퇴근하고 주말에만 차를 타야되나...심각한 고민도 됩니다.
그렇다고 회사 근처 주차장에 월주차를 하자니 생돈 버리기도 그렇네요.

문제를 종합해보니 결국 남들의 시선(직장사람들)이 가장 큰 문제네요.
그냥...싫어도 몇년 더 탈까요. 아니면...남들시선 개의치 말고 새차로 바꾸는게 좋을까요.
부담스럽고 불안한 심정으로 몇년을 더 운전해야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차를 바꾸자니 회사에서 저 뒤에서 쑥덕거리거나 비꼬는 말 듣는것도 힘들것 같습니다.

조언 좀 해주세요.

돈 지X 하는 골빈여자라는 말 하고 싶으신분도 계시겠지만, 한번만 참아주세요.
죄송합니다.  

[근데요.]

님 차문제요........럭셔리클럽같은 사이트 에다가 물어주심 안될까요.

낚싯글 같은 느낌이 팍팍... 듭니다.

님친정이나, 직업 빵빵할거 같은데 지금 적은 수준으로는 도저히 매칭이 안되서요.

[그냥]

바꾸세요..

어차피 이미 얘기는 다 들으신거고
새차사고 나면 좀 하다가 말겠지요..
부담스럽고 불안한 상태를 굳이 견딜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니요...]

외제차 구입&운영 능력이 되면 타는 거지요. 저도 만약 구입&운영 능력이 되었다면 탔을 꺼예요.
디자인이니 뭐니를 다 떠나서 안전성 때문에요. 사고났을 때 외제차가 사람이 적게 다치는 것을 봤거든요.
외제차 산 지 1년만에 또 바꾼다.. 이런 얘기가 나올수도 있겠지만, 그냥 무시하세요. 지금 차가 싫증나서 바꾸는 것도 아니고 님이 운전하기가 힘들어서 바꾸는 거쟎아요. 외제차 아니라, 국산 SUV를 사서 1년만에 바꾸었더라도 또 그나름대로 사람들이 뭐라 얘기했을 꺼예요.
음.. 저랑 같은 직장이었다면, 아마 저는 그냥 부럽다 라고 얘기하고 끝냈을 텐데... 길에 다니면서 여자분이 SUV운전하는 것보면 왠지 멋져보였거든요.
대신에 이번에 바꿀 때는 정말 잘 고르셔요... 시험운행도 해 보시고요.. 그런데, 볼보는 정말 괜찮은가요? 제 주위에 외제차 타는 사람들은 볼보 세단은 별로 안 타는 것같아서 하는 얘기예요.

[그냥]

그냥 원하는 차로 사시고 남들이 뭐라고하면 그냥 언니나 동생차랑 잠시 바꾼거라는 둥 그런 말 하면 좀 조용해질라나요? 내돈갖고 내차사는데 굳이 변명거리만들어야 하는게 넘 싫으네요..그래도 사회생활을 하려면 대인관계가 중요하니 뭐 대충 둘러대고 원하는걸로 사세요...

[당당히]

바꾸세요.. 왜 망설이시나요..
남들 시선은 부자건 가난하건 하다못해 미인이거나 추녀이거나 다 받습니다.
저도 돈 있고 능력되면 외제차 사고 싶어요.
님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들 손에 돈 쥐어지면 그동안 못샀던 비싼거 쇼핑하러 다닐거예요.
신경쓰지 마시고 안전이 최우선이니 님의 마음에 꼭 드는 차 사서 타세요.

[이걸 왜?]

문제도 아시고 예상되는 결과도 다 아시는데 왜 이걸 물으시는지 잘 몰겠어요.

남이야 뭐래도 님의 맘대로 하고 싶음 하는 거고, 그거 듣기 싫은 국산 세단으로 바꾸심 되죠.

저같은 남들이 뭐래도 저 타고 싶은 차 타겠네요. 뭐 말이야 이미 벌써 다 들은 거고..

[..]

저도 남의 눈은 의식하지 않겠어요. 오히려 그런식으로 의식하고 흔들리는걸 사람들이 알고 더 공격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부자이고 나보다 높은데에 있는데 어째 만만하네. 하면서요.
님의 돈이 그들이 가져다준돈도 아니고 떳떳치 못한것도 아닌데 왜 망설이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자신감을 가지세요.
저라도 이미 외제차 탔던거 욕은 욕대로 먹었으니 내가 사고 싶은거 사겠어요.
남들이 다 저를 어찌 다 좋아하겠어요..

[뭐 어때요..]

그동안 타신 차가 혹시 혼다 아닌가요?? 맞다면 혼다나 바꾸실 볼보...물론 외제차고 고가이긴하지만...대형 외제차가 넘쳐나는 요즘...30대중반 능력있는 여성이 타기에 그렇게 무리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제 주위 아우디, 렉서스 등등 1억대 차 모는 전업주부들도 많아요...

[국산]

국산으로 사셔도 뒤에서 뭐라고 할거 같은데요..외제차 끌더니 다시 국산 끈다고...

[저희가]

그런 문제로 많이 고민햇습니다....여기는 보수적인 지방중소도시라서 누구 하면 아~누구 하고 아는 곳이거든요...있는 분, 나이드신 분들도 일부러 남 눈치 보느라 외제차 안타셔요..

님이 타시려는 볼보는 브랜드가 좀 럭셔리...사치스러운 느낌이 있잖아요...
볼보라도 가격이 그렇게 안높은것도 많은데...우선 "볼보" 라는 브랜드 네임만 가지고 우와~~하는 분위기일거예요...
위에분들 말씀하셨다시피 우리나라사람들 국산 사도 말하기 좋아하고 외제 사도 말하기 좋아해요...어차피 욕 먹을거 좋아하는 걸로 사세요...
너무 남 의식하지 마시구요...편히 사세요...

너무 맘에 들어서 샀던 차도 흠이 자꾸 발견되는데 남 때문에 맘에 안드는 차 사면 넘 속상할거 같아요...
(저희가 이미 두 번 경험했던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