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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채우기 숙제 해보신 분들 계세요?
혹시 이런 숙제 하셨던 분들 계세요?
나는 그렇게 손으로 써가면서 공부하는 체질이 아니라 그거 하느라 손만 아프고 공부는 하나도 못하고 공부법도 이상하게 변하고...... 정말 그런 숙제 왜 내줬을까요?
고등학교 때는 없었는데 중학교 때에는 걸리는 담임선생님마다 공부하고 연습장에다 영어단어 외우면서 적고 그러라고 하루에 2장씩은 내준것 같아요.
정말 그때 선생님들이 한심스럽고 원망스럽고 그래요.
지금은 뒤늦게 어학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절대 손으로 공부하지 않거든요. 그게 공부가 될리도 없고...
정말 시간만 잡아먹는 숙제를 왜시켰을까요. 정말정말 궁금해요.
1. 연습장
'06.10.8 8:41 PM (221.149.xxx.224)ㅋㅋ 저도 그 숙제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요,
나이 들어 생각해 보니까, 그 숙제 내주신 선생님들의 맘을 좀 이해할 것 같아요,
학생들 공부는 시켜야겠고, 그냥 말로 공부해라~ 이렇게 말하면 안하니까 연습장 숙제를 내주신 것 아닐까요?
정말 성의 없는 선생님들은 그런 숙제 내주시지도 않습니다. 검사하기 힘드니까요.
일명 빽빽이라고 했던 숙제 가끔은 그립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께서 그 숙제 검사하시고 공부하기를 유도하셨는데요, 연세드신분께서 그런 열정을 가지고 58명이 되는 아이들 숙제 검사 일일이 하시기가 힘드셨을 거라는 생각이 지금에야 듭니다.
선생님 지금은 건강하신지, 너무 그립습니다.2. 아이고
'06.10.8 8:49 PM (218.52.xxx.9)옛날 생각나네요
저 그거 중학교때 매일 했습니다.
그것도 남들하는 16절지 말고 8절지로 앞뒤로 꽉꽉~
허슨하게 하면 담임선생님께 두들겨 맞으므로 손에 불나게 글씨 연습했지요ㅋㅋㅋ
그때 그게 그렇게 지겨웠는데 이젠 추억이네요 ^^3. 요즘은
'06.10.8 8:58 PM (58.142.xxx.222)깜지라고 하지요?
사람마다 공부하는 방법이 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눈으로보고 입으로 말하구 손으로쓰고 귀로 들어면 그 효과가 배가 된다고 하쟎아요 특히 어학쪽은요..
그래서가 아닐까요.4. ㅎㅎ
'06.10.8 9:01 PM (210.126.xxx.76)전 그게 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요..지금 생각하면 마인드 맵 방식이었는데 전 그렇게 그림식으로 줄줄 이어서 공부했었답니다. 특히 국사같은것이요. 영어단어나 수학공부 하긴 연습장 숙제가 젤 좋았는데 전 항상 남아돌아서 친구들에게 적선을 했어요. 그래서 성적은 좋았지요..영어단어는 사전수준으로 외웠었는데 지금은 어째 기본단어도 몰라서 버벅대니 우습기만 합니다.
5. ^^
'06.10.8 9:03 PM (124.57.xxx.37)개인에 따라 특수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하루 단 한시간도 책상에 앉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연습장 숙제하려고 쓰다보면 공부하는 습관이 생기는 경우도 있답니다 ^^
저도 손으로 쓰면서 공부하는 체질 아니라고 늘 주장했었지만
사실 하루 4장씩 연습장 숙제를 했던 중3때 성적이 제일 많이 올랐었지요 --ㅋ
잡생각이 많아 공부안하고 다른 생각하거나, 라디오 듣거나 티비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느라 성적이 떨어졌었는데
연습장 숙제 하느라 문법책 베껴쓰고 사회책 베껴쓰다 보니
(공부한 거 아니고 아무 생각없이 베껴썼었는데)
뜬구름 잡는 것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던 영어가 뻥 뚫리는 것처럼 이해되기 시작하고
시험공부하려고 보니, 어느새 교과서가 좀 익숙해져 있더라구요
연습장 숙제 덕분에 중3시절이 제 인생에서 공부 제일 열심히 했던 때였던 것 같아요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오래 해왔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정말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고
읽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공부하게끔 만드는 거 정말 어렵거든요
공부하는게 몸에 배어있지 않은 아이들은 금새 딴생각 하거나
책을 읽고는 있는데, 그걸 이해하거나 기억하기 위해 집중할 줄을 몰라요
그래서 공부를 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쓰게 하는 방법이 제일 좋더라구요
쓰면서 하는건 효과가 없데요, 전 쓰면서 하면 공부가 안되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겐
"안하는 거 보다 낫거든? 그래서 그냥 공부해오라고 하면 니가 해오니?"
라고 말하게 되더라구요 ^^6. ^^;;
'06.10.8 9:05 PM (220.64.xxx.97)저도 쓰면서 외우는 습관이 없는지라..그래서..전 연필 세개 묶어서 휘갈겨 쓰다가
결국 남는 친구들에게 한장씩 얻고는 했죠.^^7. 여휴그거
'06.10.8 9:05 PM (220.91.xxx.50)저는 전~~~~~~혀! 도움이 안되었답니다
좀 무식하고 미련한 방법같아요8. 허무
'06.10.8 9:10 PM (221.165.xxx.206)차라리 한자나 수학풀이 같은 걸 써오라고 했으면 효과가 났을 것 같아요.
그런데 영어 단어를 써서 외우라니. 정말 제겐 고역이었어요.
연습장 안채우면 손바닥을 맞기 때문에 그거 채우고나서 내공부 따로 해야지 생각하다가 시간 다 보내곤 했거든요.
지금도 어학공부는 뉴스를 들으면서 반복해 읽으면서 통째로 외운다든지 그러는데, 왜 내게 그런 이상한 공부를 3년 내내 시켰는지, 저는 돌이켜보면 억울해요.9. 고생
'06.10.8 9:19 PM (61.79.xxx.54)아침 6시 20분 첫수업시작해서 점심시간은 20분 나머지 점심시간은 방송수업
저녁 10시 20분경 학교를 나오면서 연습장 숙제를 받았어요.
스프링 노트 한권, 볼펜색깔은 빨강(매일 볼펜색깔을 지정해 주지요)
도대체!!! 언제 자라고!!!! ㅠ.ㅠ
학교끝나고 독서실 버스타고 독서실 도착하면 주변 학생들에서 스프링 노트에서
스프링을 풀고 지정볼펜 색깔 나눠주면서 부탁한다고 하죠. 새벽에 수거해서 스프링껴서
집에 와요. 저 혼자 밤새도록 써대도 너무 벅찼어요... ㅠ.ㅠ
그렇게 고2부터 고3까지 지내고 나니깐... 세상에 못할일이 없더군요.;;;;
덕분인지 어쩐지 대학도 잘갔고... 새삼 생각하면 욕부터 나와요
저 톨날엔 거의 기절해 있었어요.... 자고 일어나면 시간감각까지 없더라는.....91학번이에요..10. 옛생각
'06.10.8 9:21 PM (124.57.xxx.70)정말 옛날생각나네요. 제가 나온 고등학교가 공부시키는걸로는 알아주는 학교였는데 고3때는 담임선생님들이 다 하나같이 열성이셔서 그 숙제 정말 많이 내주셨지요. 저는 그나마 이과고 담임선생님이 이런거 점검하시는 걸 귀찮아하셔서 거의 해보질 않았는데 다른반 친구들 보면 정말 억소리 나게 했어요.
선생님들마다 했던거 또 내거나 다른반애들거 빌려서 해줄까봐 , 8절지 16절지에 갱지에 모조지에 규격다른 종이 쓰시는 분에, 연습장에 도장찍어주시고 날짜마다 다른 싸인해서 그 장수 다채워오라고하시는 분, 야자끝나면 10시 반인데 그시간에 집에가서 낼까지 해오라고 종이나눠주시는 선생님, 거기다 그날 외워야할 과목까지 정해서 그다음날 샅샅이 그 과목이 맞나 확인하는 선생님까지 참 열성이신분 많았어요. 학교 도서실에서 다른 반친구 숙제 대신 해주다가 그반담임에게 걸려서 혼나는 경우도 있었구요.(자신의 도장이 찍힌 16절지에 공부중인것을 발견하셨죠. 눈도 좋으셔..)
선생님들이 하시던 말, "니네가 국영수 잘해서 성적나오면 나도 편하게 살지 이런거 안 시킨다. 어떡하냐, 다른 과목 공부해서 성적 올려야지.." 근데 알게모르게 자꾸 반복하면 성적이 오를때가 있어요. 각자 주어진 여건에서 공부하기 나름이겠죠.11. ...
'06.10.8 9:30 PM (59.20.xxx.142)저도 그 숙제 했어요^^ 영어선생님만 내주셨는데.
단어 욀 때 어차피 쓰면서 외니까, 거기다 해서 내면 되었어요.
저도 이과인간인데, 어쨌든 눈으로만 보는 거랑 손으로도 쓰고 입으로 말하는거랑은 외는 속도랑 깊이가 다른 거 알겠더라구요.12. 저도 깜지
'06.10.8 9:47 PM (211.204.xxx.49)저도 그게 별 효과는 없더라구요..
저도 쓰면서 공부하기는 하는데
전 좀 여백이 있게 써야지 공부가 잘 되더라구요.
깜지는 글씨를 못 알아볼 정도로 빽빽하게 써야되니 학습 효과가 별로였죠 저에게는..--;;;
너무 하기 싫어서 아예 미리 해둬버렸어요.
평소에 그냥 쓸데없이 깜지를 대량 양산해둔 다음
가져오라고 하시면 하나씩 가져다가 냈지요^^.13. 그때 그시절
'06.10.8 11:07 PM (219.253.xxx.237)한참 언니뻘인데 ^^ 저도 연습장 숙제 했어요.
많이는 아니구요.
빽빽하게 채워가야 한다는 생각 없이 저는 그저 연습장에다
수학문제 풀고 영어단어 소리내서 외우면서 써보고
공부했던 거 기억나는 대로 다시한번 점검해보는 기회로 정리해보고
공부한 흔적을 선생님께서 검사하는 거라고 속편하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돌이켜보면
숙제하고 공부하고 시험치고... 단순하게 생활했던 그때가 그립네요...14. 깜지
'06.10.9 12:36 AM (125.133.xxx.153)깜지도 종류여러가지죠. 수학깜지, 영어깜지, 과학깜지 등등..
정말 말도안되는 무식한 짓이죠. 공부가 목적이 아니라 깜지가 즉 숙제가 목적이 되어버리는..
근데도 그립네요...그런데 전 고등학생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되돌릴 수 있다면 대학생으로..^^;15. 흠메나
'06.10.9 8:41 AM (222.232.xxx.243)전 볼펜두개 잡고 얼른 끝내고 놀았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