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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들의 주장을 좀 들어주세요.

조회수 : 1,935
작성일 : 2006-10-01 11:34:13
제아들은 12살입니다.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이지요.자기가 잘못한게 전혀없다고 생각하고 늘 자신의 근거를 댑니다.
늘 주장이 강해서 무엇을 근거로 그러는지 제가 힘이 너무 딸립니다.
부모가 자기를 잘해주는것도 알면서도 늘 부모가 자기를 뒷바침해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것같이 보입니다.
오늘 아침에 어제 남편이 외국에 출장을 갔는데 전화가 왔어요.
아침 10시40분까지 자던 아이랑 통화하고 싶다고 남편이 깨우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아이는 자니깐 졸리다고 전화기를 내팽게쳤어요.자기말로는 자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아이가 전화를 안받으니깐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돌아오면 가만히 두지않겠다고 합니다.

저도 객관적으로 봤을때 제아들이 앞으로 부모에게 얼마나 후릴지 걱정이 됩니다.
저는 힘도 별로 없고 아이가 드세서 부모에게 일일이 말대꾸하고 기어오르는걸 정말 힘이 듭니다.
제아들말로는 졸려서 모르고 그랬다고 하는데 남편은 아침 10시반까지 자면서 전화를 안받는것은 있을수도 없는일이라면서 저를 다그칩니다.

제아이가 올바로 정말 어린이답게 청소년답게 커지길 바랄뿐입니다.
이렇게 얘기로만 써서는 얼마나 힘든지 전해질지 모르겠습니다.
제아이가 자기마음데로 부모를 후리는걸 교정할수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IP : 211.104.xxx.14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1 11:54 AM (211.176.xxx.250)

    남편분만의 의견인가요? 아니면 님도 그리 생각하세요?
    저도 아이가 10시 30분까지 자면서.. 아빠의 전화를 안 받는다고 팽개쳤다니.. 게다가 자느라 정신없었다는 핑게를 대다니.. 혼좀 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릴땐 어찌 키우셨어요?

    전 감정코치형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겐 따끔하게 혼내주는것, 한번쯤은 소리도 지르기도 하며 네가 잘못했다는걸 원색적으로 알려주는일도 중요하다 생각해요..
    끝내는 부모의 의지가 있다면 사랑이 있다면 아이는 훌륭하게 잘 클거라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자기를 어찌 생각하는지 본능적으로 굉장히 빨리 파악하더라구요..

    조금 중요하게 떠받들어주는 경향이 있다 싶으면.. 누구보다도 그 위에서 있고 싶어하거든요..

    벌써 6학년이니 어떨지 모르겠네요...
    저희주변의 6학년 아이들은 대부분 굉장히 착하고 순종적이에요..

    혹시 스포츠같은거 시켜보셨어요?
    그것도 보통 슬렁슬렁 하는곳 말고.. 테니스라..하면 운동장 20바퀴 돌고 시작한다든지..하는..
    그래서 좀 못한다 싶으면 매도 좀 들고 하는 곳이요...

    아이가 조금이 아니라 많이 달라진답니다.
    게다가 요즘은 스포츠를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굉장히 순하더군요..
    그나이까지 엄마가 말하는대로 하는 아이인데다.. 일부는 그나이에 벌써 체고를 가고 싶다든지
    다음엔 자기능력을 얼마만큼 발휘해야 하는지.. 부모에겐 어찌대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요..

    어릴때부터 자기 기록과 싸워온 아이들이라 어른스럽구요..
    그리고 상하복종(이거 엄마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요..) 관계를 알고 컸기 때문에..
    집단속에서 자기를 죽이는 방법도 알고 있고...
    예의도 알고 있구요..

    물론 다 다르겠지만.. 좀 알아보세요..
    선수반 수준으로 생각해서요..

    지금 아마 부모가 해줄수 있는것은 없을거에요..
    아이는 끝까지 졸려서 그랬다고 아빠는 너무하다고 우길것이고..
    아빠는 거짓말이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예의가 없는거라고 화를 내실거에요..
    제가 보기엔 아이가 거짓말한것이고 한순간 예의 없게 행동하고 싶은.. 충동이었던거 같지만..
    귀찮았던것도 있구요...
    아이가 그걸 쉽게 인정하겠어요?
    그리고 엄마조차도 네가 그랬구나..할것이구요...
    엄마가 아이를 다루는데는 힘이 절대 필요하지 않거든요..
    엄마가 일단 나는 너보다 약하다고 기어들어가시고 계신데.. 아빠 혼자 나쁜 것은 다 뒤집어 쓰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전 스포츠를 권해드립니다.
    엄마나 아빠가 못한걸.. 이제와서 스포츠나 종교외엔 잡을수 있는 방법이 없을거 같아요.

  • 2. 사춘기갑죠
    '06.10.1 11:59 AM (222.98.xxx.202)

    아주 애기때부터 다잡지 않으면 아마 커서 철날때까진 어쩔수 없을것 같아요..
    제가 한창 사춘기 아이를 키우고 있는지라 주변 을 보더래도 그렇더라구요..
    전 아이가 어릴때부터 쥐잡듯 잡아 키워 그런지 아니면 타고난 품성인지 사춘기라 하더래도 순하게 넘어가고 있는중인데 그래도 사춘기 특유의 반항과 주장같은건 있더라구요..
    아이 친구들 보면 기가막힌 경우가 많지요..요즘 아이들이 드센듯해요..
    엄마들이 휘어 잡으려고 해봐도 안되더라구요..전쟁들 나죠..
    엄마들 우는것도 많이 봤고 그냥 종교에 의탁하는 경우도 있구요..
    근데...시간이 흐르니.. 제자리 (엄마가 감당이 되는 수준) 로 돌아오는 경우가 꽤 있더라구요..
    철이드는 거겠죠..

    아마 아이도 자기가 행동 저지르고 나서는 아차 싶을수도 있어요..
    지적하면 더 엇나가는 경우도 많이 봤거든요..
    아이의 생활에 너무 관여 마시고 한발 물러서서 간섭말고 관찰만 하세요..

  • 3. 하나더..
    '06.10.1 12:23 PM (222.98.xxx.202)

    제가 젊은 애들 (막 사춘기를 벗어난) 이랑 작업을 세달동안 한적이 있었는데
    걔들보면 철닥서니가 없는것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생각도 넘 멀쩡하기도 하고..
    암튼 물어봤어요.."너네들 사춘기때 부모의 어떤 점이 젤 싫든?"
    간섭하는 거라데요.. 말들어보면 부모는 사랑이라 생각한것이 저이들에게는 간섭이었던 같아요..
    또 무관심도 싫대요..
    하하..부모노릇 더럽게 어렵다 싶더라구요..
    자기네들도 뭘 잘못하면 잘못한건지 안대요..근데 그걸 또 지적하면 속에서 뭐가 확 올라온다네요..
    강하게 잡으라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아이들은 참 유기적인 대상이라 더 강해질수 있어요..
    옷을 벗기는 건 바람이 아니라 태양이잖아요..
    어느누군들 지 인생 안잘 살고 싶겠어요...
    어느 부몬들 자식 잘못되길 바라고 키우겠습니까..
    같은 경운데도 어떤 애는 바람직하게 커주고 어떤 아이는 한심하게 살잖아요..
    다른 사람의 사례는 내 아이에게 맞는 정답이 아니예요..
    시간을 두고 관찰하시면 부모가 정답을 찾아 내실거예요..

  • 4. 에...
    '06.10.1 1:58 PM (211.192.xxx.251)

    엄마분 생각이 벌써 졸려서 그랬다니 진짜 졸린 거면 이해가 된다... 이렇게 기울어진거 같습니다. 늦잠 잔거 잘못이라는 생각은 없으신가 봐요. 그러니 아이도 그렇게 생각할 거고...

  • 5. 태도가
    '06.10.1 2:40 PM (61.85.xxx.241)

    문제 아닌가요? 졸릴수 있어요.그러나 어머니 표현대로 내팽겨쳤다면 심각해게 고민 해보셔야죠.
    평소 습관이나 태도가 베어나온 행동인것 같은데 이대로 계속되게 이해해 주자로 가서는 안될것 같으네요.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엄마는 아무래도 아이를 감싸게 되지만 아닌것은 아닌걸로 가르쳐야 자신뿐 아니라 주변도 편안할수 있어요.어려서라거나 몰라서라고 감싸지 마시고 따끔하게 주의 주세요.
    이해가 지나치면 그이해에 부모가 팽겨쳐질수도 있지요.기분 나빠 하지 마세요.저희 아들은 고1인데
    그 애를 보면서 많은걸생각 합니다.주변에 얘기하죠.머리 굵으면 못 잡는다.어릴때 잡아라.그렇다고 늘
    주의주고 혼내라는건 아니지요.시기를 놓치지말라는 겁니다.주의를 받을 상황이면 주저 하시지 말라는 겁니다.

  • 6. 큰일입니다
    '06.10.1 2:42 PM (125.191.xxx.30)

    꼭 책한권 사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인디고의 아이들' 이라는 책 입니다.
    '제아이가 올바로 정말 어린이답게 청소년답게 커지길 바랄뿐입니다.' 라고 말하셨는데. 여기서 올바르다 라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입장에서 올바른 것입니다. 그게 아이도 인정할 수 있는 '올바른'것일까요? 사실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요즘 아이들 귀 뚫고, 화장하고 하는 것들..
    우리 부모세게들에게도 올바른 것이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그들을 인정하고 존중해 줘야 합니다.
    저 책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7. ....
    '06.10.1 2:56 PM (125.133.xxx.153)

    자기주장이 강한것이 아니라 그건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졸려서 자느라 정신없어서 전화기를 집어 던졌다는건 잘못에 대한
    변명이지 자기주장에 대한 근거가 아니란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 보면 엄마는 이미 아이에게 힘이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고
    남편분이 출장에서 돌아오면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합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인지를 시키고 아이가 잘못을 받아드리고 반성을 할수 있게끔
    해야합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힘이 든다고만 생각마시고
    아이가 잘못했을때..다소 큰소리가 나더라도 아이의 잘못을 바로 잡으셔야 해요.
    아이가 자기변명을 하면 어머니께서도 끝까지 그것이 왜 변명에 지나지 않는지를 설명하셔야 해요.
    화도나고 힘도 들겠지만 그냥 놔두면 아이는 계속 엇나갑니다.
    어른에게 온 전화를 집어던지다니요. 그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 8. ...
    '06.10.1 3:00 PM (125.194.xxx.18)

    아무리 아이들이 올바르다고 해도, 제 부모 전화를 내 팽개치는 행동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제 엄마가 전해주는 제 아빠의 전화를 어찌...
    아마 아이들 사회에서도 용납이 안 되는 짓일 걸요?
    같은 처지이니 받기 싫어서 그랬다는 걸 빤히 알고 있을 테니까요.

    어쨋든 12살이면 사춘기라고 생각해요.
    서서히 힘의 원리가 지배하는 시기가 온 것이 아닐까요?
    아버지의 힘이 아니라 남자 대 남자의 원초적인 바로 그 '힘'요.
    이상 구성애씨한테서 들었던 말이었습니다.

    참, 두 분 중에 한 분이 아이를 혼내실 때,
    나머지 한 분이, 아이를 혼내는 분을 말리시거나 아이를 감싸고 돌지는 않으세요?
    아이가 부모(연장자)를 우습게 아는 지름길이거든요.

  • 9. 이~
    '06.10.2 1:16 AM (218.51.xxx.233)

    넘 버릇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평소에도 자기 주장이 강하다 하니 더더욱 그렇구요.
    자기 주장이 올바른 가치관에서 비롯 된건지요.

    10시 반까지 자는 것두 혼날 일이지만 가끔 아이들 그럴수 있다구 생각하더ㄹ두 출장간 아빠 전화라면 저희 아이들은 새벽 6시이라두 일어나서 받을겁니다.

    빨리 잡아주시지 않는다면 그릇된 자기주장에 겉멋든 아이로 자라지 않을까 염려 됩니다.

    단 제 아이는 큰 애가 초3 이라 제가 아직 사춘기는 모르니까 그 부분은 배제하구 읽어주세요.

  • 10. ...
    '06.10.2 1:17 AM (218.51.xxx.233)

    아들이라면 더욱더 두드려 패서라두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 5라면 늦은 감도 있구요~

  • 11. 아빠가
    '06.10.2 2:14 PM (211.111.xxx.149)

    아이 좀 교육시키라고 하세요.
    엄마가 잡기 힘드시다면요.

    그리고 글만 읽어봐도 아이에게 지는 (감정적으로) 엄마라는 걸 느낄 수가 있는데 아이가 파삭하게
    알죠. 엄마도 되는 일과 안되는 일을 정하셔서 강할때는 절대로 타협하지 마시고 강하게 나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히스테리 부리는 엄마 우습게 알 거 같아요.. 차라리 냉정하고
    강경한 태도.. 꼭 필요할 듯 해요

  • 12. 비슷
    '06.10.2 4:10 PM (220.117.xxx.40)

    저의 아들이랑 성향이 비슷한가봅니다.
    12살이면 이제 사춘기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저의 아들은 외동이고 9살인데요...
    제가 제일 강조하는 부분이 "태도"입니다.
    말대꾸, 변명.. 이런거 잠시 허용해주면 끝이 없더라구요. 그야말로 부모가 애한테 휘둘릴수 밖에 없지요.
    저는 위의 ... 님 말씀대로 때려서라도 버릇을 바로잡았습니다.
    지금도 간혹 버릇없는태도, 거침없는 말대꾸 같은 항목에 대해선 가차없이 매를 듭니다.
    하인즈 워드 엄마가 그랬잖아요. 매를 들어서도 가르칠 건 확실히 가르쳐야 한다구요.
    저는 그말이 참 많은 힘이 됐습니다. ^^
    물론 매를 들고나면 저도기분이 좋지 않고, 아이가 받을 마음의 상처도 신경이 쓰이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가는 확실히 알게 해 주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집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일단 전화기를 집어 던진죄를 물을 것이고...
    그 다음은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한것에 대해 눈물이 쏙 빠지게 매를 들것입니다.
    그런 일을 한두번 겪으면서 엄마가 많이 지치신 것 같은데요...
    그래도 끝까지 가르칠 건 가르쳐야 한다고봅니다.
    다른 건 몰라도 부모에 대한 태도와 잘못에 대한 솔직한 반성이 이루어져야
    앞으로 사회생활도 반듯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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