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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당일 아침 느즈막히 이쁘게 한복 차려입고 나타나시는 형님

미워용 조회수 : 2,165
작성일 : 2006-09-28 12:45:18
다음주에도 그러면 정말 미워할꺼에용.
제가 결혼해서 명절 같이 보낸게 벌써 몇번인가요?
집이나 먼가요? 차로 20분. ㅠㅠ

제겐 위로 형님 두 분이 계시죠.

큰형님이 부모님 모시고 살고 계시니 늘 준비는 큰형님이 젤 많이 하시겠죠?

며느리 셋이 다 맞벌이입니다.

시어머니께서 명절 몇 주 전부터 생선이니 나물거리니 조그만 거부터 살살 준비하시고
명절 전날 저랑 큰형님이 채소랑 장봐서 전이며 탕이며 떡이며 음식 준비합니다.

작은 형님 보험일 합니다.
물론 사무실에서 앉아서 일하는 저희보다 힘들고 일도 많으시겠죠.
압니다. 압니다만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시아버지께서 다른 두며느리 눈치 보여 좀 일찍 다녀라~~ 한마디 하셔도 대답만 이쁘게 네!!
어머니께서 인상 살짝 찌푸리며 눈치 주셔도 모른척,
큰형님이 지나가는 말처럼 명절 전날도 그렇게 바빠?? 물어도 모른척.
저는 워낙 성질 드러워서 오셨어요?? 그러고 마는데도 모른척.
흑~~ 도대체 무서운 사람이 누구냐고요???
오히려 아주버님이 부모님 비롯해서 형수랑 제수씨한테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지요.
조카들이 어리니 아침에 엄마아빠 싸웠다 그러는 거 보면 출발 시간때매 두 분이
말다툼도 하시는 듯하고요.

전날 우편물 발송하고 문자 보내고 그러느라 매번 못온다는데 도대체 말이 안되는 듯.....
우체국도 빨간 날은 쉰단 말이죠~~~

그러면 당일 아침이라도 좀 일찍 와서 아침밥이나 좀 빨리 먹게 하든가 말이지....
느즈막히 늦잠 잘 거 다자고...
큰형님이랑 저랑은 새벽부터 준비하느라 눈꼽도 못떼고 있는데 이쁘게 화장까지 하고
결정적으로 한복까지 떨쳐입고 아주버님이랑 아이들 데리고 들어서면
으~~~ 친언니같으면... 아니 아랫동서만 돼도 한마디 하겠고만 싶어요.

올 추석도 디엠 발송하고 전화 문자 보내느라 못온다면 어쩌죠?
명절전날 모여있는 식구들한테는 전화도 안해요.
와서도 우리한테 같이 일 안해서 미안하다는 표현 일절 없어요.
되려 갈비가 짜니, 전이 싱겁니...
아 그럼 본인이 와서 하시든가????

그러려니 하는 것도 한두해고요.
당췌 돈 벌어 나한테 양말 한짝 주는 것도 아님서 말이지.

올해 설날엔 두 동서 염장 지르는 말을 아주 눈치 없이 하더군요.
전날 혼자 사는 친구랑 오후에 영화 보러 갔었고 저녁엔 집에 들어가선 먹을 거 없어
계란 후라이에 김만 놓고 저녁 먹었단 말은 왜 하는 거예요?



동서 한명이 그러니 뒤에서 흉보고 샘만 내지 말고 다른 두 며느리도 똑같이 행동하면....
안되겠죠 그건?
그나마 큰아주버님이랑 제 남편이 송편이랑 설엔 만두 빚어주니 일이 확 줄죠.
아버님도 쪽파랑 시금치 같은 채소 다듬는 거 도맡아 하시고
어머니도 다리 불편하신데도 뭐 하다가 부족한 거 있다 그러면 얼른 달려나가 사오시고...

그냥 그 식구는 없는 식구다~~ 생각하고 살고 있고, 그렇게 생각하니 맘 편하긴 한데
이건 정말 아니잖앗!!!! 싶어요.

오면 그 집 식구들이 음식 타박하며 젤 많이 먹어요.
이젠 치사하게 작은 형님이 먹는 것도 미워요.

제사 준비한 금액 큰형님한테 드릴 때도 전 작은 금액이라도 봉투에 넣어서 드리는데
사람 앞에 앉혀놓고 돈 탁탁 헤아려서 손에 쓰윽 쥐어주는 것도 보기 안좋아요.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고 살아야 하나요?

다른 식구들은 다 맘이 넓고, 저는 밴댕이 소갈딱지래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작은 것까지
넘 싫어요.

그래도 형님인데 제가 뒷담화나 하고 이러는 거 절대 해서는 안될 짓인가요?
이렇게라도 풀지 않으면 밴댕이 가슴이 뻥~~하고 터져버릴 거 같아서요. 흑!!
IP : 219.254.xxx.2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읽어보니
    '06.9.28 12:52 PM (220.83.xxx.25)

    그 형님, 기본이 안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땜에 속병나하지 마시고 그러려니 하세요.
    혹시라도 한마디 했다가는 아주 험한 말도 거침없이 할만한 사람같은걸요.
    험한꼴 당하지 마시고 무시하세요. 눈길 맞출 필요도 없습니다.
    워낙 철면피인 것 같지만 그래도 아랫사람한테서 철저히 무시당하시면 뭔가 느끼는거라도 있겠죠..ㅋ

  • 2. 너무하다
    '06.9.28 12:52 PM (202.30.xxx.28)

    오기 전에 먼저 식사 하세요

  • 3. 너무하시다
    '06.9.28 12:55 PM (222.236.xxx.53)

    다른 분들이 너무 착하신가요? 아무도 야단치시는 분이 안계신가요?
    큰 형님이 크게 야단치셔야 할 것 같은데... 이건 기본적인 가정교육이 안됬다고 밖에 할 수 없네요.

    애들한테도 돈을 봉투에 넣어 줘야 하거늘 빤빤히 입만 가져온 주제에 마치 아랫사람 수고했다고 돈 주듯이 주다니 정말 할말이 없네요.

    인간이 덜되서 그런가보다 하고 치우세요...

  • 4. 잉,, 밉다
    '06.9.28 12:55 PM (222.231.xxx.2)

    정말 밉당..
    그냥 무시하세요....
    없어도 그만인 사람아닌가요....

  • 5. 아악..
    '06.9.28 12:55 PM (218.49.xxx.99)

    정말 심하다..원래 그렇게 당당한 사람에겐
    오히려 아무도 말 못하나봐요..ㅠ,.ㅠ

  • 6. ..
    '06.9.28 1:00 PM (211.192.xxx.169)

    형님이랑 작당해서 이번엔 기다리지 말고 식사하세요.
    그리고 확 무시해버리세요.
    우와 이렇게 글로 읽기만 해도 재섭는데..
    옆에서 보고 있으려면 원글님 진짜 열받으시겠어요. ㅠㅠ

  • 7. ....
    '06.9.28 1:01 PM (218.49.xxx.34)

    현실은 저리 뻔순이들이 우아떨고 더 잘살지요
    그냥 왕따시키셔요 .(무시 무관심으로 ....)

  • 8. 저같음
    '06.9.28 1:03 PM (220.76.xxx.160)

    아궁.. 저런 크기 고구마라면.. 컥..

    저도 맛난 호박고구마 찾아 삼만리...
    다른 님께 일단 주문은 해 뒀는데 겁나요..
    장터 요즘 고구마 사서 성공했다는 후기 찾아보기 힘드네요...

  • 9. 너무해..
    '06.9.28 1:06 PM (124.60.xxx.23)

    윗분들 넘 착하시다.. 그냥 무시한다고 그게 되나요?
    둘째형님은 계속 그렇게 행동할텐데요..
    형님이나 어머님 아니면 아버님이 크게 한번 혼내셔야하지않나싶어요..
    다들 너무 착하세요..

  • 10. ㅋㅋ
    '06.9.28 1:12 PM (211.229.xxx.137)

    테팔 비교도 안되죠.
    전 테팔만 몇년 쓰다가 자이글을 알고 나서 버렸어요. (버릴때도 되었고 ㅎㅎ)

    여기선 자이글 얘기하면 알바취급 당하던데 이윤 모르겠습니다만, 제 주방의 혁식입니다. ^^

  • 11. 원글녀
    '06.9.28 1:22 PM (219.254.xxx.22)

    흑!! 같이 흉 봐주셔서 넘넘 감사해요.

    그리고 먼저 밥 못먹어요.
    차례를 지내야 밥을 먹죠.
    아들이 하나 빠져 있는데 차례를 어케 지내나요?

    명절에도 한복 떨쳐 입고 설겆이 한번 안하고 간다는 말까진 안하고 싶었는데
    정말정말 몇년을 속으로만 욕을 했는지...

    시어른들한테도 대답만 해요.
    다음부터는 일찍 다녀라 해도 대답만 네~~ 하고 다음 명절엔 똑같은 행태.
    두 형님은 저 결혼전에 한번 그 문제로 싸워서 두분이 서로 앞에서만 웃는 얼굴이고
    뒤에서 인상 팍!!! 쓰는 사이라 다시 분란 일어날까봐 말을 안하시는 듯해요.

  • 12. 둘째형님..
    '06.9.28 1:33 PM (124.60.xxx.23)

    정말 강짜네요... 시아버님이 불러다 앉혀놓고 크게 말씀하시지 않는이상은 꿈쩍도 안하겠네요..
    큰형님과 싸운후로도 그런다면 완전 일부러 더 그러는듯 싶고요..
    무서버라.. 시부모님이 너무 착하시다.. 시아버님 한번 나서시지..

  • 13. 그래도
    '06.9.28 1:34 PM (125.129.xxx.79)

    정확한 내용도 아니고
    당사자도 아니면서..
    이제 조용히 잘 살고 있는 사람을
    넘 오래 갈구는듯........

    저 그집 가족도 친척도 아닌 아무 관심없는 한사람입니다

  • 14. ㅋㅋㅋ
    '06.9.28 1:39 PM (218.38.xxx.209)

    울형님 같은 사람이 희귀한게 아니었군요
    명절에 산소 갈 준비하랴 아침 차리랴 새벽부터 눈썹이 휘날리게 준비하고 있는데
    형님은 안보이고...
    어머님은 "느 형님 어데갔노"를 연발하시고
    일이 끝나갈즈음 샤워까지 하고 꽃단장에 한복까지 벌써 입고 등장...
    그런데 겨울날 이른 아침 뒷방에서 형광등 켜고 화장을 해서
    완전 왕년에 심형래 아저씨 펭귄 분장한 얼굴로 등장
    대략난감 했죠

  • 15. ㅎㅎ
    '06.9.28 1:44 PM (211.201.xxx.91)

    음식담은 쟁반을 들고가다 한복곱게 입은 형님한테 한번 엎어져 본다???
    안돼나???
    콱 그러구 싶다 =3=3=3

  • 16. 음..
    '06.9.28 2:09 PM (68.5.xxx.16)

    어머나! 형님~
    한복 떨쳐 입으시니 이뿌시네요.
    이제 모두 봤으니 빨리 벚고오세요.
    설겆이는 모두 형님몫인거 아시죠?
    저흰 이제부터 씻고 한복입을준비 해야돼요.

  • 17. ..
    '06.9.28 2:13 PM (59.15.xxx.155)

    돌잔치는 하지 않고 그냥 양가 직계가족 모여 식사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돌잡이용 돌상 장만하면 되고요...돌잔치 자체가 너무 촌스러운 것 같아요.

  • 18. 그런 형님
    '06.9.28 2:24 PM (211.227.xxx.201)

    성장비디오 정말 지루하죠
    솔직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ㅋㅋ

  • 19. ...
    '06.9.28 2:44 PM (211.211.xxx.227)

    이번 추석에는 형님께
    "형님, 큰형님과 제가 다른 음식은 다 준비 할테니깐, 형님은 전만 종류별로 댁에서 부쳐서 와주세요~^^"
    라고 하세요
    그러고 장볼 시간이 없다 거나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면,
    대충 장 봐서 그댁에 배송 시켜주시구요
    그리고 전은 시댁에서 준비하지 말고 기다려 보세요
    안해오시면
    "어머~ 명절인데 전이 없어서 어떻한데...
    형님이 하시기로 하셨던 거니깐
    재료도 다 드렸었으니깐 저희가 다른 음식 준비할 동안
    어서 해주세요~"
    라고 함 해보세요

    전에 아는분이 얄미운 동서한테 이렇게 하니깐
    투덜거리면서도 눈치 보여서 하더라구 하던데요?^^

  • 20. 만약
    '06.9.28 2:47 PM (218.48.xxx.215)

    그 형님께 든 보험 있으면 식구들 모두 해약해 버리면 안될라나요?
    그러면 이쪽이 손해 일수도 있궁...이구 얄미워라...

  • 21. 에구
    '06.9.28 2:47 PM (59.7.xxx.239)

    전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안인줄 알았는데..그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 때문에 다른사람들이 다 기다려야 한다면 누군가는 말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윗사람이 말을 해도 안듣는 안하무인이라면 원글님 그러니깐 아랫사람이 말을 해서 무안을 주는 방법이 좋을듯합니다
    그전에 다른식구들한테는 먼저 선포하세요
    이번에도 그런 작태를 보이면 한소리 할테니 아무도 뭐라 하지말라고
    누군 몸고생하는거 좋아라 하는 사람있냐고 하세요
    그리고 보험DM발송 명절 전날 꼭 해야 하는 이유 뭐랍니까?
    고객들 명절날 받아보라고요? 그땐 우체국도 안쉰답니까?
    문자 발송이요?
    그거 요즘 한방에 다~~~~~~날립니다
    정말 속이 뒤집어져서 못 살겠네...이번명절엔 꼭꼭꼭~~~~~~~말씀하세요
    누구는 머슴인줄 아나~~~~~~~

  • 22. 후후
    '06.9.28 2:59 PM (61.85.xxx.71)

    못말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군요
    저 맏며느리 입니다 시부모님 시골 계시지만
    제사는 제가 모십니다

    아시죠? 어른들 미리 오시는 것.....................
    제사음식보다 반찬이 더 신경 쓰이죠

    20분 안 걸리는데 동서 삽니다
    명절 전날 점심먹고 옵니다
    오전에 어머님이랑 전 준비하고 나물 다듬고 준비 다 해놓고
    점심먹고는 전 부치면 조금 거들어 줍니다

    그 다음 저녁때 안 가려는 조카 손목 끌며 가 버립니다
    사촌형과 있겠다는 조카를 두어도 좋으련만.

    다음날 아침 제사상 차려놓고 9시부터 10시까지
    베란다 내려다 보느라 시아버님 과 식구들 난리 입니다
    와야 제사를 같이 지내지.
    기다리다 지쳐 아버님 혀 끌끌 차시는 소리에................

    그래도 윗분들 말씀처럼 시부모님 몰라서 그런게 아니라
    명절날 싫은 소리 하시기 싫어 그냥....
    명절마다 겪는 소동이지요
    아침 식사후 설겆이 하기 바쁘게 가버립니다
    자기집 이웃에 있는 친정 간다구요.

    저 결혼 20년 그려려니 하는게 제 마음 편합니다
    오면 오는데로 반기고 안 오면 안 오는데로.
    어른 생신때도 같이 가자고 통 사정하면 가길 10년 넘으니까
    단념이 되더군요

    가르친다고 될 일도 아니구요
    시어머님 그러면 안된다 하시니
    어머님 자식이나 길 잘 들이세요 했다나................

    그래도 만날때마다 하는 말
    친정 언니는 맏며느리 라서 늘 고생이 많다고.

  • 23. ...
    '06.9.28 4:12 PM (220.77.xxx.28)

    진짜 얄밉네요
    어휴 어쩜 그런데요 그냥 식사 일찍 하고 치워버리세요
    자기네들 늦게 와서 배고프면 자기네가 차려먹고 치우게요
    음식 타박하면 어머 다른 사람들은 아무 말도 안하는데 형님입에만 안맞나보네요
    다음부턴 형님이 해보세요 하고 짜다고 타박하면 짠 음식 먹으면 건강에 안 좋대요 하고 확 치워버리세요
    그냥 참고 넘어가면 자기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아니 그런 성격에 보험 영업은 어찌하시나....

  • 24. 그런사람들
    '06.9.28 4:22 PM (59.13.xxx.159)

    결국 끝까지 본인원하는대로 하다보면 결국 모든식구들에게 외면당하게 되죠.
    님이 지금 어떻게든 고쳐볼려고 하실필요가 없는 문제예요.
    얄밉지만 그냥 없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살아보세요.
    결국에 본인이 알아서 정신을 차리던가 아니면 식구들에게 외면당하고 혼자 지내던가 하게되요.

    전 그런말 안믿었는데 이젠 믿습니다.
    사람은 끝을 봐야 알수있다는거요.
    살아가면서 중간에 일어난일들로 평가할 필요가 없단걸 어느계기로 알게되니 오히려 맘이 편해집니다.
    내 끝을 제대로 내생각대로 이끌어가는게 젤 중요한 걸로 여기시면서 여유를 가지세요.

    지금 제말이 잘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은 사학년전이실테고....
    이해하시는 분들이시면 이런저런 일들 많이 지내오신 분들일껍니다.

    다들 평안한 추석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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