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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태아가 장애아라면..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둘째 아이를 27주 5일에 언청이 판정을 받고
아이를 유도분만으로 낳아 아이를 지웠습니다.
10주면..3달이면.. 건강히 태어날 씩씩한 남자아이였을껍니다.
중기 정밀촘파를 둘째이다 보니 병원도 잘안가게 되고
4주만에 가야하는걸 5,6주 지나서 가기도 하고
사실 신경을 덜 쓴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몇주 늦게 아이가 장애가 있다는걸 알고
주위 친구들과 신랑과 상의하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론 이유를 알수없고, 확률상으로 꾸준히 나온다 합니다.
1%이든, 0.00001%이든...
그게 나의 일이면 100%지..
검진받던 날은 신랑이 바쁘고, 정밀촘파 예약시간에 첫째아이를 봐주러
임신 9주인 친구가 함께 동행했죠.
같이 보던중... 너무 놀라 친구는 울어버리고..
나도 어안이 벙벙해졌죠..
내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당연히 낳아 키운다 했죠.
의사샘이 위로하시면서 요즘 의학이 발달해서 성형으로 표시 덜 난다고 하대요.
내 아이인데, 뱃속에서 이렇게 잘 노는데 낳아 키울꺼라했죠.
신랑에게 연락하고 서로 인터넷을 찾고 알아보고 난 결과는...
19살까지 성형수술을 경과를 지켜보며 몇번 해야하고
발음 교정받아야 한다.
생후 6개월 첫수술을 해야한다.
나의 경우 심한 언청이여서 수술을 잘해도 두줄로 표시가 나고
코도 주저앉아있다고 했죠.
눈물로 몇일을 살면서 차마 내 부모에게도 이일을 말을 못하겠대요.
가슴에 억장이 무너져서 ...
시댁에도 친정에도 그냥 태아가 뱃속에서 사산되었다고 말했네요.
서로에게 책임을 떠밀까봐 ..혹시라도 서로의 탓이라 의심할까봐..
아가를 낳았는데 아가없이 퇴원하고...
산고를 겪는 과정에도 내가 죄를 지으니 이 고통은 당연하다고
난 아파도 싸다고 생각했고, 낳는 그 순간.. 전 아가에게 미안하다고
맘속으로 되내이고 있었죠.
친정엄마가 올라와 첫째를 봐주고 애를 낳으러 갈때까지
친정엄마에게도 눈물쏟지 않았네요.
철이 늦게 들어서인지 너무 미안해서요..
왜 내게 이런일이 생길까 생각지 말라하대요.
울엄마 하나는 병으로, 하나는 낳자마자 , 두아이를 먼저 보낸 경험이 있는지라
제게 감당하기 힘든 어려운일이 생기면 내가 뭘잘못했을까 생각하게 되지만
그렇게 생각말라고, 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두라하더라구요.
몸조리 하라고 2주정도 친정에 머무는 동안
배가 꺼져 허전하고, 태동이 없어 미칠꺼같은 시간이었지만
부모님보기 죄송스러워 더 씩씩하게 웃고, 더 잘먹고
편히 있다 왔네요.
왜 제가 이글을 쓰냐...
위로보다.. 어딘가 솔직하게 제맘을 다 표현하고 싶었네요.
생명을 죽이고 위로를 받다뇨... 그냥 답답하고 우울해서
글을 올리네요.
몇일전 신랑과 얘기하면서 먼저 보낸 이 아이가
내게 다시 둘째로 왔으면 한다고 했네요.
건강한 아이로 다시 내게 와서 사랑받으라고..
잠안오는 우울한 밤...횡설수설했네요..
죄송합니다.
1. ...
'06.9.19 11:20 PM (211.176.xxx.250)엄마맘은 어떠시겠냐만은...
언청이는 장애라고 할수도 없답니다.
그저 안면이 조금 다른 것이에요.. 제 아이도 발달쪽 문제가 있어서..
그 아이들을 많이 본답니다. 그저 좀 생긴게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지 뇌나 다른곳은 전혀 문제가 없는 아이들이구요..
그 아이들이 생각이 나서..제 가슴이 좀 아프네요.
자식은 부모를 선택해 태어나지 못하는데..
부모는 자식을 고를수가 있나보네요....
얼마나 우울해서 글 올리셨겠어요...
저도 그저 글 읽고 좀 우울해져서 쓴거니 마음 상해 하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제 아이도.. 그렇다는거 알았으면 지웠을까요?
태어난 직후부터 여러가지 병으로 힘들게 했지만..
지금은 건강하고 다른 아이들과 다를바가 없는데...
그저..좀 기분이...좀 이상하네요...2. 토닥토닥
'06.9.19 11:22 PM (211.108.xxx.237)힘내세요..
직접 장애아 키워보신 분들은 님 결정 이해하실겁니다.
님 말씀대로 그 아이가 건강한 아이로 다시 와주길 기도드릴게요.3. 저
'06.9.19 11:23 PM (222.108.xxx.73)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사실 수술하면 괜챦은 작은 장애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지만 내 일 이라면 그리 쉽게 말 못하겠지요.
아기가 좋은 세상 가도록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너도 우리 가족이였다고 인정해주시고 죄책감은 갖지마세요. 사실 제 주변에 아이가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어 그 어려움이 얼마나 큰지, 상상 이상인지 너무 많이 알아서 쉽게 뭐라 말 못하겠어요.
낳아서 키운다는거 쉽지 않아요. 제친구의 경우 낳아서 키우는 과정에 희귀한 병으로 장애가 발견되었지만 아마 미리 알았다면 결과는 달라졌겠죠.
누구라도 내 일이라면 쉽게 특히, 우리나라에서 장애아이를 키운다는게 어떤건지 안다면 비난하지 못할겁니다.4. 이런 문제는
'06.9.19 11:24 PM (61.85.xxx.152)나를 탓할수도 남을 탓할수도 ....그냥 하소연하고 위로하는 것 밖에는....
5. ..
'06.9.19 11:26 PM (203.234.xxx.71)안그래도 힘드실 원글님 탓하지 말아주세요
항상 이런글 올라오면 꼭 "그래도 어떻게 그럴수있느냐..나같음 안그랬을거다"라고 말씀하시는분 있는데
실제로 닥치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잖아요.
이상과 현실은 다르기 마련이니까요..
힘내세요..6. 음..
'06.9.19 11:26 PM (125.137.xxx.17)정말 맘이 아프네요..
몸조리 잘 하시고 얼른 잊으세요.
정말 건강한 아이로 다시 왔음 좋겠네요..
다시 한번 위로드립니다.7. ..
'06.9.19 11:27 PM (211.176.xxx.250)저도.. 나같음 안그랬을거다..라고 글 올린거 아니었어요..
저도 좀 우울해져서..그냥...8. ,,
'06.9.19 11:27 PM (211.104.xxx.234)저희 삼촌이 의사부부신데, 아이(아들)가 언청이로 나왔어요.. 그 부부는 놀라지도 않더군요.. 너무 심한 장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의사가 아닌 사람들로서는 이해하지 못할 담대함이 있더군요.
지금 그 아이 잘 크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똑똑하게,,
하지만 아무래도 수술 계속 해야 하고, 입술이 아주 자연스럽거나 이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전 사실 솔직히.. 원글님 비난하고 욕하지 않을겁니다.
아마 낙태 완전 반대하시는 분들의 비난댓글이 달릴 거 같아서. 저도 마음이 아파서요.
이미 보낸 아이입니다. 저는 원글님 마음이 그저 안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답답한 마음 훌훌 털고, 다시 아이 가지시길..9. ..
'06.9.19 11:31 PM (203.234.xxx.71)에고.. 저 .. 쓴 사람인데요.. 윗분 보라고 올리신글 아니에요
저번에 비슷한 글 보니 그런 답글이 많아서 써본거에요
괜히 오해산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안그래도 우울하신분한테..10. 김수열
'06.9.19 11:31 PM (59.24.xxx.38)이렇게라도 해서 님의 속상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덜어진다면 제 마음이 덜 슬프겠어요.
그 누구의 탓도, 누구의 책임도 아니겠지요...11. 솜사탕
'06.9.19 11:35 PM (220.127.xxx.189)빨리 훌훌 털어버리세요.
12. 부모의 마음
'06.9.19 11:47 PM (220.86.xxx.27)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10인 10색, 100인 100색이겠죠.
원글님께서 그렇게 결정하신 마음이 이해됩니다.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십시오.
저는 2세를 갖지 않으려고 결혼을 않는 사람입니다만, 자식을 안 낳으려는 이유는
남들이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그러저러한 것이 아니라, 내 나름의 자식 사랑의 표현입니다.
누구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유라서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지만...
어쨌든 이미 지난 일이고 부부가 깊이 생각해서 결정하신 것이니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시고, 다시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13. ...
'06.9.20 12:19 AM (221.139.xxx.208)그냥 친정어머님 말씀대로 하세요..
더이상 생각치 마시고..
더이상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흘러 가는대로 그냥 두세요...
이 선택이 결코 누구의 잣대로 누구의 기준에 나쁜 일이고 옳은 일이고를 판단하고..
나쁘네 안 나쁘네를 판단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냥 정말 물 흘러 가듯이 편한 맘이 되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몸조리도 꼭 잘 하시구요...14. 잊혀지진
'06.9.20 12:24 AM (61.104.xxx.242)않겠지만..
굳이 잊으려고 하시지도 말고..
굳이 생각하시지도 말고..
우리 둘이 인연이 이것뿐으로 정해져 있었다고 생각하세요..
님의 선택이었던 것이 아니고
그렇게 선택되도록 인생이 정해져 있었던 것이니까요..15. 대한민국에서장애아란
'06.9.20 12:41 AM (59.7.xxx.156)글쓴맘을 비난할수있는 엄마가 있을까요
저도 아이 임신했을때 기형아검사 수치가 안좋아서 굉장히 힘들었었죠
글쓴맘을 비난할게 아니구
이렇게 할수 밖에없는 우리나라 현실의 문제죠
장애우에 대한 극단적인 인식과 편견
장애우에 대한 거의전무한 복지
만약 글쓴맘의 아이가 세상에 나와도 아무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않고
수술에대한 경제적인 부담이 없다면 그런 결정을 내리지않았겠죠
선진국에서 그정도 장애는 부모에게도 이웃에게도 암것도 아닐테죠
일부러 장애아들만 입양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우리나라도 그런 사회인식과 복지가 얼른 왔으면..
복지문제도 중요하지만 장애를 넘 특별하고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의 인식을 고치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16. 김지우
'06.9.20 12:46 AM (221.142.xxx.233)힘내시고 힘내시고 힘내세요.
17. 동감
'06.9.20 12:57 AM (222.237.xxx.134)님 마음이 어떠실지 ..이런글을 쓰실때는 얼마나 괴로우셨겠어요.잊으려해도 잊혀지지 않으시겠지요.
전 지금 고령에 임신시도중인데,그렇게 힘들게 임신했을때 태아가 장애아라면 과연 낳아서 키울 수 있을까 하고 생기지도 않은 아기에 대해서 미리 걱정을 해요.
제 이종사촌 동생이 정신지체아인데,그 아이로 인해 평생을 집이 우울하더라구요.그리고 또 그 아이도 너무 불쌍하구요.가족들의 희생도 크고,또 외숙모는 그아이보다 먼저 죽을까봐 항상 걱정이에요.아무래도 우리 사회가 장애아가 살기엔 너무 힘들어요.
저도 그런 모습을 봐서 그런지 솔직히 기형아 검사해서 안좋게 나오면 못 나을것 같아요.
제 자신보다 그 아이가 받을 고통도 너무 마음 아프구요.
님 힘드시겠지만 되도록 빨리 잊고 힘내세요18. 세월이 약
'06.9.20 1:02 AM (211.190.xxx.24)저는 감수하고 낳은 쪽이지만 그 마음 이해해요.
인연이 아닌 사람이었다 생각하세요. 정말로 그렇답니다.19. 잊으세요
'06.9.20 1:06 AM (221.138.xxx.111)자신에게 그런일이 닥쳐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모를거예요,,
지금은 맘이 아프시겠지만,,
주변에서 그런 아이를 본 적이 있는 저는 님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힘내세요,,20. 저도 얼마전에
'06.9.20 1:12 AM (58.141.xxx.66)님처럼 그렇게까지는 아니었지만, 6개월된 아기가 뱃속에서 죽었답니다. 저에게 비할수도 없을테지만... 오늘 어떤 글을 보았는데요. '유산은 엄마를 위한 하느님의 배려'라고 하더라구요... 시간이 약이지만, 님 탓이라고 생각하지마세요. 병원 가보면 태어나자마자 작은 아기들 머리에 링겔맞고 있는거보면 정말 안쓰럽습니다. 그저 좋은쪽으로만 생각하세요...
이런일 겪고나면 좀 더 자신만을 생각하고 이기적이 되어야될 필요가 있더라구요. 힘내시구요...
내년 봄쯤에 저랑 함께 다시 임신 시도해봐요... 한약 꼭 챙겨드시구요...^^21. 아이엄마
'06.9.20 9:05 AM (211.49.xxx.3)제 아들은 발달장애아 입니다. 이제 17살, 고교 1년생이 되었습니다. 잘 자라 주어서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학교에 다닙니다. 그 세월 말로야 다 못하지만 이제는 볼 때 마다 참 대견합니다. 지나간 일을 들추는 일은 아무 의미가 없겠지만 사실 님의 아이는 장애 축에도 들지 못합니다. 정신지체가 있어서 부모가 평생 수발을 들어줘야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러면 그 아이들은 다 어찌 키운단 말입니까? 누구나 다 장애를 두려워 합니다. '건강한 아이로 다시 내게 와서 사랑 받으라고...' 저는 이 말이 화가 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지 않으면, 키우다가 건강해지지 않으면 부모가 아이를 포기하는게 맞다는 얘긴지..우리가 장애에 대해서 얼마나 큰 편견을 갖고 있는지 오늘 님의 글을 보면서 뼈 저리게 느끼고 갑니다.
22. 힘내세요
'06.9.20 9:26 AM (211.192.xxx.58)어쩔수 없잖아요..
맘 잘 추스리시구요..
아침부터..눈물 나오네요..
엄마맘은 다 똑같죠..
님맘이 그대로 전해져요..23. 저흰..
'06.9.20 9:34 AM (222.234.xxx.103)어제 티비에서 영화배우가 된 이름이 기억나지않지만 그 장애인청년을 봤는데요
보면서 장애아를 가졌어도 집안이 밝고 건강하게 항상 웃으면서 그렇게 살수있는 집이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저희부분 아이 가져서 만약 장애아를 가진다면 포기하기로 했었습니다.
임신했을때는 임신한 10달동안 이 기간이 빨리 가기만을 기다렸고 유산이며 조산의 위험기를 거쳐서 태어나서 이제 좀 마음편히 아이 크는것만 보겠구나했는데 두돌되어가는 지금까지 세상에 지뢰밭이 얼마나 많은지 신랑이랑 우린 그런 지뢰밭 안밟고 잘자랐다고 얘기합니다.
가끔 우리는 '농노의 후손'이라고 자조적인 말을 하는 신랑이 티비에서 도와주기프로그램을 보면서 거기에 나오는 아이들보고 가슴아파합니다.
현실적으로 부모가 어느정도 돈이 있었다해도 얼마 안되는 기간동안 그돈 다 써버리고 기초수급대상으로 내려가 국가의 보조금에 기대어야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않으면 집안 자체가 해체되어버리는 상황까지 가는거 보면서 그나마 장애를 갖고 태어나지않음에 감사드리는거죠.
우리는 양가가 재정적으로 유복하지않고 저희 또한 재정이며 건강이며 모두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거든요.
자기 밥숟가락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지만 그 뒷바라지해야하는 제가 더 힘드니 확률을 조금이라도 줄이는게 그렇게 나쁜거라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
아이는 부모를 선택할수없지만 부모는 아이를 선택할수있습니다.
그러기때문에 태어난 이상은 그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허덕거리며 그래도 제아이에게 나름대로 최선은 하고있습니다.
편견이라기보다 실제 살아가는 생활의 무게를 생각하면 선택할수있을때 결정하는게 결코 이기적인것만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24. 일단
'06.9.20 9:38 AM (222.108.xxx.195)힘내시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저희 둘째가 뱃속에 있을때 언청이 판정을 받았어요. 아들도 아니고 딸인데 고민 많이 했는데 정말 기도로 밤을 지새고 지샌 끝에 낳았습니다. 물론 몇번의 성형수술을 받긴 했지만 지금 중3. 이 아이 없었으면 어찌 지냈을까 합니다. 수술 할때마다(4번째) 가슴 저리고 온몸이 버들버들 떨리지만 지금 울딸이 이리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것 보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지요. 우리아가로 인해 우리 부부를 땅끝까지 겸손하게 낮추시고... 저희는 감히 말해요. 우리딸로 인해 우리는 다시 태어났다구요. 정말 다른 장애우들에 비하면 우리딸은 정상인 중에 정상인 입니다. 감사하면서 살고 있어요.
님을 탓하고 싶은 맘은 손꼽만큼도 없습니다. 다 자신의 선택이지요.
다만 하늘나라로 간 님의 아가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괜히....25. 잠오나공주
'06.9.20 10:00 AM (222.111.xxx.229)하늘로 간 아가...
다음아가의 몸으로 예쁜 얼굴로 다시 돌아올거예요..26. 다른 분들께
'06.9.20 10:07 AM (125.131.xxx.161)원글님을 비난하고픈 생각은없구요.기운내시라고 말씀드리고싶고..
그냥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알고계시겠지만..
언청이는 장애라고 하기에는 너무 경미한 장애예요.
입술이 제대로 융합되지않으면 구순열,입천장(구개)가 제대로 융합되지못하면 구개열..
보통 이런데 정도가 다양한데 상당히 흔한 편이여서 거기에 따른 수술법과 제때제때 케어법이 다양한걸로 알고있어요.
사실 구개열은 잘몰랐다가 아이가 말을 하기시작하면서 발음이 이상해서 알게되는 경우도 많아요.
생각보다 장애라고 하면 겁이나고 커다란 장애인지 오해하실분들이 많을것 같아..말씀드리고 싶어서요.27. ....
'06.9.20 10:19 AM (211.218.xxx.164)지금 둘째가 뱃속에 있을 때 다운증후군이 심각하게 의심되는 소견을 보였어요.
양수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남편과 이야기한 끝에...혹 다운증후군이 맞다면 포기하기로 했답니다.
다행히 결과는 정상이었지만 그래서 저는 원글님 심정 백프로 이해가요...
언청이든 다운증후군이든 더 심한 장애든...그걸 굳이 경중을 따져가며 비난하지는 않았으면 하네요.28. .....
'06.9.20 10:59 AM (59.18.xxx.87)제신랑 친구 둘째 아이 언청이라는 판정 받아 정말 넘 힘들어 했는데 ...
낳았어요..그런데 정상이었답니다..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런 경우도 있더라구요..
암튼 전 당해보지는 않았지만....원글맘님 맘은 이해될거같아요..
기운내시고..몸조리 잘하시고.. 건강하세요29. 잘잘못을
'06.9.20 11:50 AM (211.221.xxx.85)떠나 무척 힘든시간을 보내고 계시겠군요.
부디 힘내시길 바람니다.
인간이 나고 살고 죽는문제.....내겐 참 대단한 일이지만,
시간과 우주공간 ...속에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겸허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부디 힘든 이시간을 잘보내시길 바랍니다.화이팅....30. 예전에
'06.9.21 12:06 AM (203.229.xxx.125)무슨 가족 다큐같은게 있었어요 sbs에서 해줬던 것 같은데
미국이었던가...좀 되서 생각이 잘 안나네요.
첫 아이가 딸인데
그 아이가 얼굴이 정말 심하게...눈이 며 귀며 코며...다 제자리에 없어요. 귀도...
엄마 아빠가 참 잘생겼는데...둘째 딸이 정말 천사같이 예뻐요.
그런데 그 엄마 아빠는 태어나기 전에 딸의 기형을 알았다고 해요.
그래도 낳았다고. 물론 딸에게 잘하고 행복해 보입니다만
그딸이 어떻게 사는지 아세요? 언제든 숨을 멈추게 될지 몰라 항상 사람이 옆에 있어야 하고
밤엔 엄마 아빠가 자니까 사람을 고용해서 보게하는데
수면시엔 정말 괴로워하면서 자요 기계를 연결해서...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그게 당하지 않는 저에게도 그대로 전해졌어요,
그땐 저에게 아이가 없었는데도 눈물이 났어요.
그 부모가 당하는 슬픔을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만
그 아이를 낳는 것이 정말 최선이었을까. 저 아이의 고통을 자신들이 준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까
한달에 한번 헬기를 타고 먼곳으로 가서 치료를 받고
성형조차 절대 불가능한 얼굴로 여자의 몸으로 아무리 선진국이라 해도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이 힘드시죠?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
아무리 부모가 감싸안아도 본인이 느낄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느낄 괴로움을
덜어주었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너무 잔인한가요...
첫째 아이 그리고 남편 님의 삶을 앞으로 더 잘 일궈나가는 것이
하늘나라에서 예쁘게 살아갈 아이가 기원하는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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