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시댁은 그 지역특성상 추석전날 차례를 모셔서 명절이틀전에 내려간답니다
가면 당연히 이틀자고 명절날 방문하는 이웃친지들 대접하고 점심때쯤이나 점심전에 출발하고요
평소 4시간 거리인데 명절땐 9시간도 걸리니..
그리고 저희집으로 동생네랑 친정엄마가 오세요,그러니깐 제가 파김치가 되어 도착하고 좀 있다 오시는거죠..
좀전에 애들아빠한테 통보받았답니다
요번추석에는 하루늦게 집에와야한다고요
고향친구들과 일땜에 중요한 얘기를 해야한다고 명절날 저녁에 모이러 나가야한다네요
휴~~~ 갑자기 열이 확 나대요,명절전날 차례지내고 나가면 되는데 왜 굳이 담날 약속을 잡는지..
아니 '이래야하는데 당신한테 양해를 구한다' 이런게 아니고
'그날 그런줄 알아라' 이런식이니 속에서 화딱지가 확 나는게 짜증을 냈더니 그게 왜 짜증날 일이냐고
또 술퍼부으러 나갔어요
친정엄마와 동생네는 열쇠줄테니 그전날 미리와있라고 하면안되냐는데 머리가 어떻게 된거아닙니까?
시댁 아직 푸세식에다 세수도 밖에가서하는 아주오래된곳입니다
하지만 그런건 감수할수있어요,맨날 가는곳도 아닌데요뭘..
다만 자기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술먹고 어울릴 시간에 나혼자 많은 애들데리고 집안일에
시어른 기분 맞추고 시누랑 조카들 치닥거리까지 한다는게..
부엌이랑 방이 무릎높이만큼 차이가나서 거길 수십번 그릇들고 왔다갔다하다보면 밤에 눕기도 힘들정도랍니다
근데 이남자 내가 아무 푸념 안하는걸 당연히 생각하는게 정말 괘씸하네요
동네친구들도 참 이상해요
이틀밤 자고 명절날 가는데 도망가듯이 빨리간다고 왜 그렇게 일찍 가냐고 생난립니다
명절때 이틀자고 가면 빨리 가는건가요? 신혼도 아니고 결혼 10년찬데 왜들그러는지요
그러니 여자들이 못붙어살지..거의 다 이혼했거든요
남편이 30대 중반인데 일땜에 매일보는 사람들이 다 50대이상입니다,중년아저씨들 사고방식에
점점 익숙해져가는게 훤히 보이네요
마누라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거기에 불만 표하면 더러운 인상쓰고 꼴보기 싫어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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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세 밤을 자고 오자는데
짜증나요 조회수 : 951
작성일 : 2006-09-18 19:42:25
IP : 125.186.xxx.7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우!!
'06.9.18 7:48 PM (58.142.xxx.29)저도 화나네요..
추석에 솔직히 남자들은 일안하잖아요..
근데 잔뜩 있을 제사며,,여러일에 스트레스 받을 사람한테 한마디 상의 없이...
이런 ......2. 저
'06.9.18 8:37 PM (222.108.xxx.73)평소에도 6시간 걸리는 시댁이구요 화장실도 밖에있고 밤에는 손전등 들고 가야해요.
그리고 우리집남자는 원래 연휴시작날 가서 끝나는날 왔어요. 7일이고, 9일이고 고향이라면 마누라 죽는것도 안보이나봐요3. 남자들은
'06.9.19 7:37 AM (211.202.xxx.186)다들 자기 식구들 밖에 모르게 태어나는가봐요.
이번 추석에 열~받으시는 분들 무지하게 많으시네요.
저희도~4. ,,
'06.9.19 10:56 AM (125.177.xxx.15)저도 그랬는데 이번엔 시부모님도 안계시고 오래있어야 좋을것도 없을것같아 전날 갔다 하루자고 올까해요
5. 레나
'06.9.19 11:24 AM (122.254.xxx.199)전 일주일 넘게 있어야 될듯~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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