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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평소엔 자상한데...폭음을 하면 헐크가 되어버리죠..
몇 달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이런 일이 생깁니다..
심각한 건 평소에 섭섭한 것들을 말로 표현 못 하다가
술 정신에 하고 싶은 얘기 다하고..협박하고...행패를 부립니다..
죽어버리겠다고 하는 거..
죽여버리겠다고 하는 거...
애들 때리는 거...
소위 말하는 가정폭력의 전형적인 예가 됩니다..
원인이야 싸운 둘만이 아는 거고..
제가 답답한 건 불똥이 꼭 우리집에 떨어진다는 거죠.
오빠넨 첨부터 분가해서 살고 있고..
현재 미혼인 저와 동생이 엄마를 모시며 살고 있어요..
엄마도 많이 아프셔서 간병인의 도움으로 돌봐드리고 있거든요.
지금 문제가 되는건
제 생각엔 오빠나 새언니가 서로 대화법이 어긋나서 큰 싸움의 원인이 되는 것 같애요.
오빠는 몇 년 전부터 전업주부로 사느라 주부우울증이 있는 거 같고
새언니는 언니대로 혼자 저녁장사 하느라 힘들어서 하소연 하느라고 투정하는 것이
오빠하고 대립되는 것 같고..
참 답답하죠..
근데 원래 울 새언니 성격이 얘기를 길게 하면 트집을 잡아서
꼭 그것을 빌미로 나중에 시비거리를 만들곤 해요
평소 기질상 저와는 잘 안 맞는 데다가
제 성격이 원체 남의 일이건 내 일이건 간섭하고 간섭 받는 걸 싫어해서
무심히 지내라 하는 편이거든요..
서로 서운한 일이야 왜 없겠어요.
하지만
가족이라고 해도 전부를 감싸 안을 수 없고.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게 더 평화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다보니 그렇게 된거죠..
요는 엊그제 오빠의 주사가 있을때
112를 부를까도 생각 했으나,
새언니가 저한테 미루더라고요...(가까운데 살아요.)
참...난감...
저도 못 했죠..
어쩌다 저쩌다 그날 상황이 종료되긴 했는데
새언니가 오늘 문자에 힘들다고 가족회의를 소집할테니 도와달라네요..
하지만 전 솔직히 말해서
오빠네 일에 개입하고 싶지 않고
제가 주체가 되어서 나서고 싶은 일도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자기 일은 자기가 하자는 주의인데...
끼어들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더니
섭섭하답니다..
그러면서 "아가씨가 이런 상황이면 친정식구들이 가만두겠어요?" 라면서..
흐...울 새언니가 친정식구들과 갈등을 빚는 원인도 이런 거거든요..
친정집 일에 사사건건 나서다가 자기 올케들하고 틀어져 버린거..
전 그런 모습들을 익히 봐와서인지
울 새언니가 낀 일에는 더욱 더 가담하고 싶지 않구요..
새언니가 원하는 대답은 늘 자기편이 되어야만 뒷말이 없어요..
하지만 얘기하다보면 그렇게 되나요..제 생각도 있는 건데...
오늘처럼 끼어들기 싫다고 하면 섭섭다 하고..
뭐라고 한마디라도 하면 몽땅 제게 뒤집어 씌우고..
대처하기 참 어려워요..
지금 상태의 오빠가 물론 걱정되죠..
나중에 상황봐서 남동생이랑 얘기해 보라 할려고 했구요..
정말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 입장에선 저도 오빠가 무섭고
(맨정신일때 입바른 소리 하면 나중에 술 마시고 와서 앙심품고 행패부리니까요)
감당하기 힘들어요..
근데 엄마가 아플땐 모른척 하고 있다가
자기네 힘들때 와서 안 도와준다고 하면...
제가 뭘 어떻게 해줘야 할라나요..
지금 상황에선 제가 어떻게 말하든 서운할 겁니다..
일단 제가 끼어들기 싫다고 한 자체가 기분나쁘니까요..
오빠나 울 새언니에게 필요한 건 상담치료 같아요..
둘이 같이 나가지 않는 한 어느 일방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거든요..
이런 새언니에게 제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단순히 시누올케 간 감정싸움이라고 판단하지 마시고..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다시 말씀드릴게요..
저도 솔직히 제가 뭘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1. 미혼이신것
'06.9.18 6:03 PM (211.53.xxx.253)같은데 현명하시네요.
그런데 가정폭력이라고 하시니 조카들을 위해서라도 조금 나서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원글님 말씀대로 부부상담을 받도록 한번 해보세요.
가정폭력 피해자로 자라는 아이들 싫으면서도 크면 가정폭력 가해자가 됩니다.
어른들은 그렇지만 아이들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잘 해결되시길...2. 맘 아프네요.
'06.9.18 6:47 PM (221.164.xxx.48)솔직히...저도 그런 상황~아니 더 심각한 때가 있어봐서 남의 일이 아닌듯..
부부간 일이라 님이 잘 설명한대로 끼어들어 나중에 뭔 말 들을지..?
옆 사람 다 곤란하게 만드는 이런 일은 없어야하는데..
상담도 본인들이 절실하게 원해야하고 그런 곳,병원같은 곳도 본인 발로 가야 하는데..정말 갈까요???
힘듭니다,.타인이 느끼는 만큼 본인이 그런 도움받고 치료할려고 하는 분 거의 없더라구요.
울집은 그러다 좋은 세월 다보내고 이젠 늙음만 남아,.,,그나마 지금은 조용히 살아가고 있긴 하지만 참..
돌아보면 공포의 나날이였어요.
피를 나눈 가족도 이 상황에 끼어들면 훗날 어찌..? 정말로 이건 본인들이 해결할수 밖에 없어요.
님 어쩌죠? 여러사람 어려운 상황이네요.
남들은 잘 몰라요. 이 섬뜩한 괴로움을...그럴때 애들은 어떻게..참 답답하네요.
와이프가 아무대꾸 안해도 그게 시비거리도 됩디다.같이 사는 애들이 ...넘 어려운 상황이네요.3. 저도
'06.9.18 8:02 PM (211.211.xxx.33)조카들 걱정이 앞서네요.오빠가 술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부디 부부상담치료 같은 걸 받을수 있도록 설득 하심이...저도 잘 해결 되시길...도움 드리지 못함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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