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당첨도 안된 로또가지고 싸우다.
남편 "우리가 로또가 되면 넌 그돈을 어떻게 써야한다고 생각하냐?"
나 "음~! 나는 일단 바다가 보이는 집을 살거야. 그리고 차도 비머로 쫙 뽑고...그리고 여행을 갈거야. 그냥 알아서 다 데려다 주는 그런 여행을 질리도록 하고, 세상의 맛있다는 음식을 한 젓가락씩 먹고선 음~다음엔 뭘 먹으러 갈까? 그러면서 살래."
남편 " 난 그돈을 똑같이 우리 직계가족과 나눠야한다고 생각한다."
나 "왜? 아니, 양가 부모님이야 우리가 부양의 의무가 있으니까 그렇더고 쳐. 근데 왜 형제 자매들까지 나눠야 해? 아니 선심쓰면서 우리가 앞장서서 지갑이야 열겠지만, 그걸 왜 나눠야하는 이유가 있어?
또 그렇게 나눴다고 치자. 뭐, 그렇다고 고마워 할것 같아? 그것마저도 그까짓것, 할수도 있는거야."
남편 "누가 고마워 해달라고 돈 주냐? 그저 한 가족이고, 그게 즐거운 거잖아.야! 됐다,됐어.
에이! 우리는 로또 절대 되면 안되겠다. 당첨되서 대부분 사람들이 불행해 진다는데, 우린 불보듯 뻔해.
그리고 너 그런 마음으론 절대 너한테 그런 행운 오지않아."
나 "아주 악담을 해라, 악담을 해."
졸지에 너그러움이란 눈꼽만치도 없는 나쁜x 됐어요.
제가 그렇게 옹졸한 건가요? 아님 이 남자가 비정상인가요?
단 5불도 된적이 없는대도, 당첨금 날려버린 것처럼 기분 아주 더럽네요.
1. 남자들이란
'06.9.18 8:14 AM (61.254.xxx.147)다 그런가보군요. 저도 로또되면......이란 얘기로 농담하다가 부모님에 시누 네 명한테 골고루 나눠준다는 얘기 듣고 쓰러질 뻔한 적 있습니다. 당첨되면 알려주지 말아야겠어요~!
2. 저희
'06.9.18 9:22 AM (59.7.xxx.239)올케도 얼마전 그런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결론은 아~~머리아프다 그만 이야기하자 ㅋㅋㅋㅋㅋㅋㅋ
되지도 않은 로또당첨금 나누다가 마음 상하는경우가 왕왕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희집은 되면 바로 잠수탈꺼라고 합니다^^
한마디 더불어 뿔뿔이 헤어지자~~~^^
이런식의 대화다보니 싸울일 없습니다 진지함이 결여되서인지^^3. ...
'06.9.18 9:24 AM (222.237.xxx.16)우리는 반씩 나눠서 이혼하기로 했습니다..ㅠㅠ
4. 저도
'06.9.18 9:24 AM (211.198.xxx.174)언젠가 다툰적 있어요...
맞지 않았는데도 생각이 다르고 의견도 달라서 싸우는데
맞으면.....저도 알려주지 말까봐요.....5. 영국에서는
'06.9.18 10:11 AM (58.148.xxx.67)로또 찾으러 갔다가 집에 안 돌아오는 주부들이 많다고 합니다.
6. ㅋㅋ
'06.9.18 10:24 AM (221.164.xxx.16)그니까요~
너무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안되요
진심은 숨겨두고 ㅋㅋㅋ
저흰 이렇게 말합니다.
일단 걸리면 한 몇년은 지금처럼 똑같이 살자
그리고 그동안 아주 작은 무인도하나 사두고 보트를 사고,
놀러다니자
그게 답니다
깊이 절대 안들어갑니다
어차피 꿈은 꿈이니까~ ㅎㅎㅎㅎㅎ
깊이 들어가면요~
너무 머리 아파요
나 혼자만 걸렸다고 생각해봐도,
엄마, 아빠 동생들에 이모 삼촌네, 친구들, 앞집 대출빚까지 다 떠오르던데~ 남편은 오죽하겠습니까? ㅎㅎㅎ7. 저희는
'06.9.18 1:23 PM (125.185.xxx.208)저희는 일단 대출금부터 갚고(6천), 저희 친정집 수리해드리거나 작은 아파트로 새로사드리고(둘 다 지방), 서울사는 형님네 집사드리고(헉..우린 지방인데 우리집값의 4배는 될 것 같은 집을 어찌..-_-;;), 울 친정집만 사준거 알면 시아버님 삐치신다고 시아버님 돈 좀 쥐어드리고, 그리고도 남는돈은 나중에 평수 넓혀갈 때 쓰잡디다. 그리고도 남는돈은 저보고 여행이나 다니라면서..
첨에 친정부터 챙겨주길래 좋아라하다가 다시 계산해보니 이건 비교가 안되더군요. ㅎㅎ
일단 기분이라도 좋을려고 이렇게 서로 이야기하면서 돈계산을 해보니 로또 당첨되도 돈이 모자라더군요(세금떼고나니;;;;). 그래서 다시 축소.
우리 대출금갚고, 친정집 고쳐드리고, 형님댁 집사는데 돈 보태(!)드리고, 시댁에 돈 좀 쥐어드리고, 평수넓히고.. 겨우 아슬아슬 되더구만요. 결론은 우리 수중에 남는건 없다여요. 여기 지방도시라 집값도 별루 안나가는데..괜히 평수 넓혔다가 박봉에 관리비랑 세금부담되면 어쩌지?라고 두명이서 이틀을 심각하게 고민했답니다.
이제까지 로또 숫자 2개이상 맞은적 없어요. ㅋㅋㅋ
울 신랑 저랑 싸우고 미안한 날이면 쪼잔하게 로또 1게임해서 선물이라고 준답니다. 당첨되면 저 가지라고 ㅎㅎ8. ㅎㅎ
'06.9.18 5:17 PM (218.149.xxx.13)남편은 로또되면 자긴 사라진대요.
집과 개를 제게 맡기고;;-이건 저 준다네요-_-;-9. ㅠㅠ
'06.9.18 10:55 PM (220.123.xxx.56)저희집 울 남편 로또 4등 됐습니다.....5만원 정도의 금액이네요,
울 남편이 산 로또인데,,,그리고 겨우 5만원인데,,
시간이 없어서 시아버지보구 은행가서 찾아달라고 말했습니다..그리고 너무 적은돈이라서,,, 남편도 저도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시아버지가 가족회의 하자고 불르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말,,
시아버지, 시어머니, 남편, 나,,시누이 이렇게 5명이니까,,,,1만원씩 나눠갖자구,,,헉,,ㅠㅠ
저 너무 기가막히고 한심했습니다.그지 근성 시댁식구들도 짜증났구요,,
너무 짜증나서 아버님 기름값 하세요,,하고 드렸습니다..
차라리 5만원 짜리 로또 안됬음 기분이라도 덜 나빴을꺼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