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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도 남편도 미워요
그냥
며느리의 위치가
너는 ㅇ씨 집안의 가족이라 하면서
당연 서열이 제일 아래이고
나이도 웬만큼 먹고 하는 일도 많은데도
어린아이 의견은 무시하듯이 의견 무시당하고
제가 그쪽 집안 사람이 아니고 남이니
항상 그들보다 순위가 낮은건 인정해요
왜 가족이니 하면서
의무만 잔뜩 지어주는지
남편이란 작자도 그래요
내가 그런대우 받지 않도록
어떤 바람막이가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시댁에 바라는 거 없어요
근데 왜 며느리에게 바라는건 많죠?
원래
주는 만큼 기대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
물론 받는거 많죠
당신들 기분에 맞춰
당신들 수준에 맞춰
당신들 맛있으면 내게도 맛있어야 되고
당신들 눈에 예쁘면 구닥다리 물건도 훌륭한 것이 되어
내게 주어지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야 되고
그리고
받은 만큼 다 토해내야 하는....
시험관 시술 때문에
병원 다니고 있어요
첫 애 때도
혼자 직장 다니며 매일 병원 다니고
딱 하루 와야 되는날 병원 와 보고 끝
시술 하는 날도
선택유산 하던 날도
직장 때문에 입원중 나가서 일해야 했던 날도
나몰라라 그냥 지나고
지금 기억도 못하죠
내겐 생생한 모든 순간들
밤새 진통하는 동안 혼자 코골고 자고
아침에 배 부여잡고 아파하는 거 보면서
친구랑 전화하고
일요일인데도 양복차려입고
병원에 갔더니
왜 이제 왔냐고
20분 만에 낳았던 첫애
둘째 시술 때는
아예 그 한 번도 올 필요가 없으니
시술을 시작 했는지 조차 모르고
혼자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다음날 새벽같이
벌초하러
온 가족이 산소에 출동해
친척 만나 인사해가며 밥먹고
자고 오자고
그냥 왔다가 길막히니
그 핀잔은 내가 다 듣고
내가 낳은 아기인데
내 아기 이전에
자기들 손주가 먼저인지
2개월 될때부터 2일에 한번씩 불러대고도
미안한 기색이 없고
이 모든 생활이
남편이란 작자가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참을 수도 있으련만
이제와
왜
니가 해 놓고
힘들다고 하냐고
내게 많은걸 바라는
자기 부모를 막을 길도 없고
힘도 없고
의지도 없고
추석때
온다는 시누이
분명 날 친정도 못가게 붙들텐데...
못 박아 말했어요
"나 니네 누나 한테 안가
너도 우리집 오지마"
가족이라는 너울 아래
며느리만 희생하게 만들고
도대체
누구네는 가족이고
누구네는
자식키워
남 좋은 일만 시켜주는 공장이었나?
말투가 이래서 미안해요
너무 화가나서
잠이 안와요
그냥 여기 쓰면 맘이 좀 풀릴까 해서요
1. 힘내세요...
'06.9.18 2:05 AM (211.49.xxx.42)...
2. 그 심정
'06.9.18 2:11 AM (222.236.xxx.162)백배 이해가 갑니다~
이제 2주 후면 연휴가 시작되는데 .. 명절만 다가오면 부부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ㅠ,ㅠ
이번 명절은 명절 앞에 징검다리 휴일이 얼마나 긴지 ~ 그 긴 연휴내내 시댁에서 시달릴꺼 생각하면 진짜 머리가 띵합니다.
남자들 잘하는 말 있지요 " 누가 그렇게 하라 했나? 니가 해놓고 왜 그러냐고~ 앞으로 그렇게 하지 말라구!! 누가 시켰냐구!! ""
말은 쉽지요~ 신랑 말대로 나 몰라라 해보십시오~ 시댁식구들 난리난리 나지요~ 신랑도 한몫 끼이겠죠~
눈 질끈 감고 도 닦으세요 ㅠ,ㅠ 저도 이렇게 글은 쓰고 있지만 제 코가 석자랍니다 ..
대한민국 며느리님들 힘냅시다~
우리도 시댁 조카 보다 친정 조카가 더 살가운거 처럼, 시어머니도 며느리보다 딸이 더 예쁘겠지요.
어쩔수 없는듯 해요~
혈연이란 .....3. 울 엄만
'06.9.18 3:49 AM (221.167.xxx.93)올케들 명절 전날 오라고 해요,,
장보고 다듬기는 엄마가 아빠랑 다 해놓고 올케들은 전날와서 음식만들고
하루자고 명절 하루자고 담날 되면
다 가라 하십니다..
니들도 가서 쉬어야지 여기 있으면 누워 있어도 니네 쉬는게 아니야 이려면서,,,
그러면서 항상 이렇게 얘기 해요,,,제사 많은집에 시집와 고생하느것도 니복이고 내복이니
어쩌니,,수고했다,,
맞아요 따지고 보면 시엄마도 며느리도 나이가 많고 적고의 차이지
다 같은 한 집안에 시집온 며느리 잖아요,,
서로 위로 하고 서로 아껴주고 생각해주고 하면 좋을텐데4. 정말 정말
'06.9.18 6:55 AM (211.202.xxx.186)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아버지로서의 자격을 주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저도 이제 곧 시험관을 하려고 하는데 제 남편이 그런 모습이라면 안할거 같아요.
그치만 힘내세요.5. 울엄만님
'06.9.18 7:54 AM (211.212.xxx.155)명절전날 와서 음식만들고 명절 하루종일 하고 담날 가는 거 시킬 일 다 시킨 거 아닙니까?
올케언니들 배려받은 거 없어보이는 데요?
위로하고 아껴주고 생각해주는 거 아닌 듯 한데...
명절 당일날 오는 것도 아니고
명절 당일날 오후에 가게 하는 것도 아니고...6. ....
'06.9.18 8:00 AM (211.226.xxx.194)울엄만님...명절전날와서 일다하고 명절날 자고 가고... 그러고 가서 쉬라고 하시니...
저같은 며느리는 입에 거품물거 같아요 ;;;;;
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습니다. 입이 열개라도 뭐라 위로해 드릴말이 없네요.
힘내세요. 변할날도 있겠죠.7. 울엄만님
'06.9.18 8:17 AM (211.169.xxx.138)결혼 안하셨죠?
결혼 하시고 전날부터 일하시고 명절 다음날 친정가시면
기분이 어떠실지...
요즘 결혼 안하시는 분들은
겪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해 못하시죠.
다들 친정엄마는 착한 시어머니랍니다.
아직 다 모르시는 듯해서
좀 좋지않아도 리플 답니다.
원글님, 정말 속상하시거든요.8. 울엄만님
'06.9.18 8:22 AM (124.1.xxx.130)아직 뭘 모르시는군요.
명절전날 일하고 자고, 명절 당일날 자고....
생각만해도 짜증입니다....
저흰 명절 전전날부터 두밤자고 명절 당일날 친정으로 가는데 저희 시댁이 차라리 낫습니다...9. 며느리
'06.9.18 8:38 AM (59.22.xxx.34)결혼 20년차 입니다.
결혼해서 시댁과의 관계는?
"권리는없고, 의무만 있다"10. 며느리2
'06.9.18 8:51 AM (211.198.xxx.174)결혼 18년차 입니다
며느리님의 말에 100%동감입니다
요즘은 시누이들오기전에 그냥 친정으로 갑니다
친정에 와서 손하나 까닥안하는 시누이들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답니다11. 친정에 가면
'06.9.18 9:14 AM (222.236.xxx.162)일 안할려고 하는 여형제들 꼭 있어요~
우리집에 큰 언니가 그래요.. 시댁에서 일하고 왔다고 허리야, 다리야 하면서 친정와서 드러누워서는 조카나 형부가 배 고프다 해도 꼭 엄마 시켜서 상 차려 먹게 한답니다 -_ -;;;12. 며느리3
'06.9.18 10:28 AM (222.238.xxx.70)결혼 20년차인데...지금은 다 포기하고 가만있다 내 집으로 옵니다.
저는 시어머니보다 손윗동서땜에 확 살지 말아 버려 하는 생각을 했어요.
저보다 세 살 위인데 제가 막 결혼한 신혼때인데 형님이랑 시숙이랑 자고 난 이부자리를 개라고
하더라고요.
시집온 지 며칠 안 된 새댁이라 시키는 대로 했지만 그날 밤 신랑잡고 울었죠.
신랑은 자기 형수가 모든 면에서 열등감이 많아 그런다고 이해하라 하는데...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지금은 시댁가면 형님이 뭐라 하던 한 귀로 듣고 말대꾸도 않고 듣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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