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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박 따먹어도 될까요?

호박 조회수 : 805
작성일 : 2006-09-08 16:35:13
그러니까 제가 사는 곳이 원룸인데요.

원룸들이 옆쪽과 뒷쪽으로 뭉쳐 있어요.

작년엔가 뒷 원룸 건물과 제가 사는 원룸 건물 사이가

약간의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누가 호박을 심었더랬어요.

그런데 참 이해가 안가는건.

공간에 나무가 있어서 이 호박 넝쿨이 나무를 타고 높게

올라왔다가 저희 화장실쪽 문 모기장에 착 달라붙어서

산지 몇주 됐는데  손바닥만 하게 호박이 열러서

화장실 문 앞에 매달려 있었거든요?

볼때마다 아~~ 따고 싶다..햇는데

그래도 엄연히 누군가 심은 주인이 있으니까

안돼겠지...했어요.

물론 심은 주인이 있다해도 정말 그 위치에 호박 따긴 힘들어요.

나무 위를 타고 3층 높이까지 올라온데다가

평지라면 넝쿨 헤치면서 따가겠지만

이 높이의 호박은 아예 넝쿨을 잘라서 다 끌어내려서 호박을

따는 수 밖엔 없을 듯 싶은데..

그래도 뭐 심은 주인이 있을테니...^^;


그런데 그 호박 정말 딱 맛있게 생겼을때 비오던 날 세찬 비에

떨어져 나갔어요.

그때 무지 아까웠죠.  

그리고 이번에도 또 심긴 심었나봐요.

호박넝쿨이 나무를 타고 3층으로 올라와 저희 집 화장실 모기장에

딱 달라붙어서는 이번엔 거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반바퀴를 돌아

베란다쪽으로 넘어와서 또 호박이 열렸어요.

베란다와 화장실은 좀 떨어져 있거든요.

그거 보고 어찌나 웃기던지.

이렇게 까지 넘어올줄 몰랐거든요.

이번에도 모기장 창에 붙어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데

이거 이거 어째요?

도대체 왜 호박을 거기다 심는지 모르겠어요. 심어도 죄다 다른 원룸쪽으로 넘어와서

나무까지 타고 오는 바람에 제대로 따질 못할텐데

그렇다고 넝쿨을 잘라서 끌어내리는 것도 아니고..

호박잎 같은 것도 죄다 윗쪽에 있어서 뜯지도 못하는데

설마 이게 심었던게 다시 나진 않잖아요.

ㅎㅎ  따먹든 못따먹든  오늘은 가서 베란다 기둥에 살짝 묶어줘야

겠어요. 안그럼 또 끊어져 버릴지 몰라요.


이 호박 어쩌면 좋아요?
IP : 211.198.xxx.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9.8 4:45 PM (211.226.xxx.6)

    어차피 점점 크면 떨어질텐데 드세요
    그러다 혹여 주인만나면 이래저래해서 내가 따먹었노라 .. 하셔도
    뭐라 안할거 같은데요. 저라면 말이죠 ^^
    저도 텃밭에 호박키우는데 동네분들께 그냥 보이면 따다 드세요~~라고 하거든요
    호박은 내눈에 안보이면 내꺼 아니드라구요 ㅋㅋㅋ

  • 2. 따세요...
    '06.9.8 4:52 PM (218.145.xxx.234)

    그리고 맛나게 드세요....ㅎㅎ
    울 아빠 주말농장에 호박은....
    아빠가 보시기도 전에 사라진대요....ㅎㅎㅎ
    그래서 울 아빤 호박을 안심으려 하시지만... 올해도 심으셨다는....ㅋㅋ

  • 3. ^^
    '06.9.8 4:56 PM (210.118.xxx.2)

    고문이 따로 없겠어요..
    일단 따드시고...혹시라도 나중에 뭐라하시면 마트에서 한덩이 사다주시면....^^;;

  • 4. 원글녀
    '06.9.8 5:05 PM (211.198.xxx.1)

    ㅎㅎ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겟어요.
    하다못해 심어진 화분에 왔다갔다 하는사람도 잘 안보이거든요.ㅎㅎ
    정말 오늘은 가서 기둥에 튼튼히 묶어주고 잘 자라라고
    해야겠어요.
    ㅎㅎ 너무 귀여워요.ㅎㅎ

  • 5. ^^
    '06.9.8 7:45 PM (58.120.xxx.207)

    화장실 창문에 매달린 너무 맛나게 생긴 호박보면서
    이럴까 저럴까 고심하시는 원글님을 상상해보니..
    너무 귀여우세요~
    그나저나 정들으셔서 먹기는 하시겠어요 ?? ㅋㅋㅋ

  • 6. 하하
    '06.9.9 1:26 AM (24.199.xxx.196)

    3층 높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그냥 따드셔도 될 것 같아요. 만약 그걸 왜 따먹었냐는 주인이라면 예쁜 호박주인 될 자격(!)도 없는 사람 같아요.
    원글님 때문에 미소짓고 갑니다. ^^

  • 7. 동심초
    '06.9.9 9:02 AM (121.145.xxx.179)

    우리 밭은 집과는 좀 떨어져 있는데요 옆에 사시는 할아버지가 자두,보리수열매,매실등 다 따 먹어요
    아예 수확하러 가면 하나도 없어요
    이번에 매실이 1말 넘을것 같다 생각했는데 따러 가니 한개도 없는거예요
    따는걸 안뫘으니 뭐하 하지도 못하겠고 속상했습니다
    원글님 처럼 주인이 딸수도 없는 위치고 호박줄기,가 창을 휘감으면 지저분 하다고 가위로 줄기를 잘라 버릴수도 있었을 텐데 그마나 열매를 맺게 해준것도 도와준거 잖아요
    따서 맛있게 전 부쳐 먹으세요 걱정 마시구요

  • 8. ^^
    '06.9.11 11:58 AM (24.80.xxx.152)

    옆집에 대추나무가 있는데
    우리집 2층 화장실 창문을 열어놓으면
    아주 실한 가지가 쑤욱 들어온답니다^^
    대추가 아주 그냥 탱글탱글~~~
    어쩌겠어요... 울집에 들어온 가지인데^^
    따먹어야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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