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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때문에 힘드신 엄마께

큰애 조회수 : 704
작성일 : 2006-09-06 00:47:20
큰아이때문에 힘드신 글을 읽고 참 많이 공감했습니다.
전 지금 7살,5살 남매를 키우는 젊은 엄마에요.

2살차이지만 개월수는 17개월차이라서 참 많이 힘들었어요.
게다가 둘째는 아토피도 심하고 병치레도 잦고 모유수유를 하는탓에 계속 둘째만 안고다닌적도 있어요.
큰 애는 딸인데 어린데도 혼자서 밥도 잘 먹고 쉬야도 잘하고 멀리 걸어갈때도 안아달란 소리도 잘 안하고 했던 의젓한 아이였지만 그래도 아이는 아이인지라 동생에게 질투도 많이 하고 엄마몰래 때리기도 하고 장난감 가지고 싸우기도 하고 제 치맛자락붙잡고 늘어지고 많이 힘들었어요.

이때 제가 쓴 방법은요.
큰아이가 어릴때 (동생이 태어나기 전) 사진이랑 동영상을 많이 보여줬어요.
동생이 없고 자기가 동생처럼 어릴때 엄마는 물론이고 온 가족,친척들이 다 자기 안아주고 이뻐해주는 모습 보면 많이 좋아하고요.안정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 뭘 줄때도 무조건 큰애먼저 챙겨줬어요.
간식줄때도 누나 먼저..뭘 고르는 선택권도 누나에게 먼저 있고요.
이렇게 누나를 먼저 세워주면 누나에게 동생을 사랑해주고 잘 돌봐줘야 한다는 말이 좀 먹히거든요.

저도 큰 딸이었는데 어릴적에 아빠가 저한테 누나가 되가지고 동생한테 ~~도 안해준다. ~~하지 않는다..뭐 이런식의 말을 들으면 정말 화나고 상처받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제 딸에겐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요.

큰 아이 많이 위해주시고 세워주세요.
동생이 생긴후의 감정은 왜 본처가 첩봤을때랑 비슷하다..뭐 그런말들 하잖아요.

요즘 저희 아이들도 싸우기도 하고 서로 질투도 하긴 하지만 동생은 그래도 누나 손 잡고만 다니려고 하고 딸아인 동생에게 책도 읽어주고 길 다닐때 손도 잘 잡아주고 그래요.
그리고 제게 그러죠. 엄마 없을 땐 자기가 ** 엄마라고..^^
둘이 잘 노는 모습 보면 그렇게 흐믓할수가 없잖아요.
화이팅이에요. 힘내세요..^^






IP : 219.250.xxx.2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육아의 험난한 길.
    '06.9.6 2:08 AM (61.252.xxx.163)

    딸아이 5살, 아들아이 3살이예요..큰아이 요즈음 제가 뭐 주기만 하면 하는말이...**(둘째아이)한테 더 이쁜거 주고..**한테 더 많이 주고..그럽니다..아무리 아니라고 해도..아니라고 해도..ㅜㅜ..그래서 할수없이 바꿔주면 둘째넘 넘어갑니다..ㅜㅜ..아..어찌 그동안이 일을 한두문장의 말로 얘기를 다 할수 있겠습니까..ㅜㅜ

    둘째 태어나서 지금껏..정말 큰아이한테 한다고 했는데.....큰아이의 둘째아이에 대한 질투심은 끝이 없어보이네요..밖에 버리라고..전에 자주 했던 말도 하고..**이는 엄마 아들아니고 아빠아들이라고도 하고..

    요즈음 큰아이한테 올인하고 있어요..감정코치하고...전에도 물론 한다고 하긴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생각하고...근데 자기종이 구겼다고 순식간에 둘째아이얼굴에 손이 쓰윽 가는 큰아이보고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답니다..등짝을 두대 세게 때려주고는 거실로 쫓아내버렸지요..ㅜㅜ

    한참있다가 마음정리하고 아이앉혀놓고 감정코치라고 나름대로 하고는..ㅜㅜ..힘이 쭈욱 빠지네요..

    큰아이 어렸을적 사진을 보여주는것도 좋은 한 방법이겠군요..저는 끊임없이 말만 해주었는데 왜 증거자료를 보여줄 생각을 못했는지..ㅎㅎ..고맙습니다..

    저의 지상과제입니다..큰아이와의 좋은 관계유지..ㅜㅜ..

  • 2. 요 몇일
    '06.9.6 2:32 AM (211.204.xxx.225)

    계속 심란스러운 글 올렸던 나쁜엄마랍니다 ^^ ;;

    저희 딸아이는 29개월인데요
    자신의 어릴때 사진을 보여주면
    동생이라고 빡빡 우깁니다 ㅋㅋㅋ
    남매인데도 둘이 어찌나 닮았는지 ^^ ;;;;
    동영상을 보여주면 지금 동생과 닮았어도
    분위기가 달라서 동생이 아닌거 같긴하지만
    자신의 모습이라고도 믿지 못하는거 같아요 ㅋㅋ

    매일 글 올리는 재미가 쏠쏠해서 오늘은 남편욕이나 실컷해볼려고 했는데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글을 못남기겠어요
    찬바람이 불기시작하니 많이 간지러운지 (아토피 .. )
    어제 밤부터 귀를 잡아뜯으면서 우는데 ..
    낮밤을 가리지 않고 한번 울기시작하면
    기운이 다빠져서 기절해서 잠들때까지 우네요 ..

    저 지금 완전 패닉상태랍니다. @@

    그리고 지금도 안들어 오고 있는 남편 도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쩝 ..

  • 3. ^^
    '06.9.6 12:45 PM (211.108.xxx.12)

    저도 남매..큰딸아이와의 관계가 넘 힘들어서 심리치료 신청해논 상태 입니다.
    제가 성격이 못되서 그런지...엄마, 사람으로 한계를 느낍니다.
    나쁜엄마님...^^ 울집도 남매가 쌍둥이처럼 똑같아요. 아빠랑 셋이서 똑같은데...아즉도 자기 사진보고 동생이라 하네요..저도 가끔 헷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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