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 딸 좀 이상한것 같아요..

아기엄마 조회수 : 2,522
작성일 : 2006-09-06 00:26:13
18개월에 접어든 딸이 있는 엄마입니다.

엄마, 아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고 있는 행복한 아기인데요.

항상 명랑하고 즐겁습니다. 낯갈이도 안하고, 누구나 잘 따릅니다.

원래는 엄마를 가장 좋아했으나, 몇달전부터 엄마가 직장을 나간 후로는 외할아버지를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아래의 두 사건 때문입니다.

1번 사건

얼마전 마트에 갔는데, 아이가 장난감 코너에서 떠나질 못 하는 겁니다. 손잡고 가자, 가자 해도

안갈라 하길래 "그럼 엄마 간다" 그러면서 빠이빠이를 했어요. 보통 그러면 엄마 따라 오잖아요.

그런데 얘가 같이 빠이빠이하는거에요. 어떻게 하나 보자 싶어서 남편이랑 같이 기둥에 가서 숨었어요.

거의 10분이상은 혼자 놀더군요. 장난감 누르면서 놀다가 엄마 엄마 하다가 또 놀다가..

나중에는 마트에 물건 진열해놓은 선반있잖아요. 거기 앉아서 엄마를 기다리는 것처럼 이리저리

둘러보더라구요. 나중에 제가 가니까 옆을 가리키면서 저도 거기에 앉으래요..T_T

보통은 엄마 없어졌다고 막 울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엄마랑 애착이 부족한걸까요? 아니면 엄마가 언젠가 온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는 걸까요?


2번 사건

울애가 돌 즈음에 친하게 지내다가 제가 복직하면서 안만나던 애기엄마네와 부부동반으로 만난적이

있어요. 그집엄마가 아이랑 굉장히 잘 놀아주는 스타일이라 그날도 우리 애기안고 막 노는데

울애가 너무 좋아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 야, 너 **네 갈거야? 그랬더니 간다고 고개를 끄덕끄덕..

그엄마가 ** 너무 웃긴다고, 우리 애기를 차에 태우고 한바퀴 돌고 왔는데..

보통은 막 울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엄마가 없어졌는데...근데 너무 좋아하면서 웃고 있더군요..


보통 다른 아이들은 어떤가요? 우리 애가 좀 이상한거면 어떻게 하죠? T_T

친정엄마는 얘가 아직 뭘 몰라서 그런거라 하는데..전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아이 키워보신 분들 조언 많이 주세요..
IP : 125.177.xxx.9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06.9.6 12:30 AM (220.72.xxx.78)

    딸래미 3살 때, 택시 아저씨가 아저씨랑 같이 가면 맨날 짜장면도 사 주고 택시 앞자리에 앉혀서 맨날 돌아다닐 수 있다고 꼬셨더니, 내릴 때 되서 저는 내리는데 따라 안내리고 퍼져 앉아서 엄마 빠빠 열씨미하고 잘가라고 하더군요. -_- (그거 가지고 8살된 지금까지 계속 놀려먹고 있답니다. ㅎㅎ)
    애기가 아직 어려서 그런거 맞아요. ^^ 아직은 협박이 안통한답니다. ㅎㅎㅎ

  • 2. 송주희
    '06.9.6 12:31 AM (218.52.xxx.106)

    ㅎㅎ 첫애 키우다보면 별거 아닌데도 울애만 이상한거 아닌가 걱정도 많이 했었죠. 님 아기 전혀 이상없구요 사랑을 많이 받아서그런지 낯가림이 별루 없는거 같네요.
    저희큰애가 그랬어요. 엄마없어도 찾는법이 없고 자기 이뻐해주면 누구라도 좋아하고...
    지금 7살인데 성격 좋아요. 궁금한거 낯선사람한테도 잘 물어보고..
    정말 이상하다 걱정해야하는 증상은 엄마말이나 주변상황에 아무 반응이 없는거죠.
    넘 걱정말고 성격좋은 아기를 주셧구낭..감사하심 될듯 ^^

  • 3.
    '06.9.6 12:32 AM (222.108.xxx.162)

    5살 우리딸 지금은 저랑 친하려고, 안떨어지려고 노력하거든요. 근데 어릴때는 하도 낯을 안가려 버스에서 누가 안아주면 절 안따라 내리려고 울고 그랬어요. 그사람 따라간다구.
    집에 손님와도 그사람 따라간다구... 차까지 태웠더니 저한테 빠이빠이. 나중에 제가 데리고 내렸더니 울고불고....
    그런때가 있나봐요.
    지금은 자다가도 엄마가 옆에 자는지 확인해요.

  • 4. 아기엄마
    '06.9.6 12:33 AM (125.177.xxx.96)

    두분 답글 읽으니 조금 안심이 되네요...^^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건, 예전에 본 무슨 다큐멘터리에서요, 실험을 했는데, 엄마랑 아가랑, 낯선 사람이랑 셋이 있다가 엄마가 나갔을 때 아기가 울면 정상, 안울면 비정상이라고 그랬었거든요..엄마와의 애착에 문제가 있는거라고..물론 그 아기들은 돌도 안된 어린 아기들이긴 했는데요..그래서 걱정이 되는거에요..흑..

  • 5. 코스코
    '06.9.6 12:38 AM (222.106.xxx.82)

    학교안간다고 마구마구 울며 억지로 버스를 태워 이틀을 보냈는데
    3일째 갑짜기 엄마 빠이빠이~ 하고 가는데 무척 섭섭하더라구요
    아마 엄마가 없어졌는데도 울지 않고 잘 놀고있는것을 보셨을때 저와 같은기분이셨을꺼에요

    따님 아주 정상입니다
    자신감이 있으니까, 그리고 엄마가 반듯이 돌아올것을 아니까 울지않고 잘있는거에요
    징징대며 적응못하는것보다 훨~~씬좋은거랍니다

    아이는 내 몸을 떠나는 순간부터 나와 멀어지는거라고 하더군요
    젖먹이고 나와 매일 같이하던녀석이 유치원을 가면서 떠나고...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기의 세계를 찾아가며 엄마의 세상에서 떠나고...
    대학교, 군대를 가면서 나의 집에서 떠나고...
    어여쁜 규수, 듬직한 총각을 만나 시집 장가들면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며 내 품에서 떠나고...
    나 죽을때까지 내 자식은 나의 삶에서 떠난다고 하더라구요
    녀석은 떠나지만 나의 마음에는 절대로 보내지 못하는것이 엄마의 마음이래요 ^^*

    따님은 아주 정상인 작은 사람 입니다 ^^*

  • 6. 송주희
    '06.9.6 12:39 AM (218.52.xxx.106)

    그 실험이라는게 모든 아이들한테 적용되는건 아니니까요. 엄마와의 애착문제가 있다면 단순히 그 한부분 말고 다른데서도 이상한점이 보일꺼에요.
    너무 많이 아는것도 때로는 병 ㅎㅎ 즐육하세여~~

  • 7. gg
    '06.9.6 12:40 AM (211.35.xxx.62)

    저희 사촌동생도 딱 고만할 때 숙모가 저희 집에 며칠 맡기셨어요.
    물놀이하느라 한참 재미있을 때 숙모가
    엄마 간다 빠이빠이
    해도 건성으로 응 하고 잘 놀더군요. 나중에서야 엄마 안 오니까 우울해 하고 조금 울었지요.
    지금 예쁜 대학생입니다.

  • 8. ..
    '06.9.6 1:16 AM (222.115.xxx.174)

    다른 이상한 점이 없고 단순히 그 두가지 사건이라면 괜찮은거예요^^
    단순히 아이가 엄마랑 떨어질때 우느냐 울지 않느냐를 가지고 엄마와 아이 사이의 애착정도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요-^^;
    물론 엄마와 떨어질때 아이가 운다고 무조건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늘 생각하는거지만..메스컴이 없는 문제를 문제로 만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의 문제에 있어 극단적인 진단으로 엄마들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왕왕^^ 있어요~
    적어도 문제가 있다-라고 진단할 정도라면 아이가 발작을 일으키는 수준으로 울어버려 엄마가 '돌아버리겠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이가 떨어지려 하지 않거나 평소에도 엄마가 가든 말든 옆에 있든 말든 전혀 관심이 없을 정도의 무관심을 보이는 상황이예요.

    그맘때 아기들 엄마한테 잘가라고 빠이빠이 하고 낯선 사람과 잘 노는 경우도 있고 장난감에 정신 팔려 있다가 한참 후에야 엄마 없는 줄 알고(좀전에 잘가라고 빠이빠이 해놓고도^^;;) 울어 버리는 애들도 있고요- ^^

  • 9. 미누
    '06.9.6 2:24 AM (218.48.xxx.137)

    저희집 꼬마도 그럴때가 있었어요. 딱히 매번 그랬던건 아니지만,
    마트가서도 혼자 열심히 놀다 엄마없어지면 조금 찾다가 기다리고 딴 사람한테가서도 잘놀구요.
    또 그러다가도 엄마껌딱지가 되기도 해요.
    다른 이상한 점이 없다면 큰 문제는 아니니 걱정마세요.
    엄마와 떨어져 있을때도 찾지 않고 잘 놀면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양육자가 없거나 있거나 전혀 신경안쓰고 자기할일을 하는경우가 불안정한 애착관계로 볼수 있는데, 이번에는 아이가 엄마를 확인하면서 신경쓰고 또 장시간 떨어져있던게 아니였으니 그렇게 비교대상이 되진 않을것 같아요.

  • 10. 울아이도그래요
    '06.9.6 8:33 AM (219.241.xxx.77)

    마트같은데 가서 아이가 이쁘다고 그러면서 '아저씨 따라 갈거야?'하고 물어보면 끄덕끄덕... 손잡고 가면서 빠이빠이까지 하고 갈려고 그래요. - -;;

  • 11.
    '06.9.6 8:46 AM (222.233.xxx.156)

    심리학 전공했구요. 가방끈 꽤 깁니다.
    오히려 엄마 떨어질때 울구불구 난리치는 애들이 애착에 문제있는거구요.
    엄마랑 애착 잘 되서 신뢰감을 확실히 형성한 애들은 엄마랑 떨어지는거 안 겁내요. 서운해 하고 싫어할수는 있지만, 엄마 없이도 이내 잘 놀구요. 왜냐하면 엄마를 믿거든요. 엄마가 자기를 사랑한다는거. 자기를 꼭 데리러 올거라는거.
    님의 따님은 애착형성이 안정되게 아주 잘 된거 같은데요? 걱정하실 필요 없으세요~ ^^

  • 12. 귀엽네요
    '06.9.6 9:22 AM (210.95.xxx.214)

    우리애가 어릴때 이리저리 굴러가며 키웠더니(아줌마-시누-시어머니-친정엄마) 애착관계가 엉망인 관계로.... 아직까지 껌딱지에요....
    엄마가 사라져도 불안정하지 않고 다시 나타난 엄마를 원망하지 않는 태도는 ...
    대단히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잘되어 있는거라고 들었답니다.... 부럽네요.
    따님 이쁘게 키우세요.

  • 13. ,,,
    '06.9.6 9:47 AM (210.94.xxx.51)

    아고, 딸아이 너무 귀여울거같은데요 ^^

  • 14. 내고민도
    '06.9.6 10:30 AM (211.253.xxx.34)

    저도 EBS 에서 해준 그 프로그램 봤었어요 우리애도 낯선 환경에 가도 전혀 울지도 않고
    첨보는 사람한테 잘 가고 그랬어요 저도 그게 나랑 애착관계가 안생겨서 그런건가? 하고 나름
    고민 했어요 이런 얘기하면 넘들이 애가 낯가림하면 얼마나 힘든데 복으로 알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지금 31개월 뻔뻔해요 며칠전엔 첨보는 중학생 남자애가 요구르트 먹는데 그걸 보고는 자기도 달라고 하니 그 중학생이 불쌍해 보였는 지 한입먹으라고 줬더니 날름 다 먹었어요 어찌나 민망한 지...
    물론 울애는 내가 전담해서 6개월, 개인탁아 9개월간, 14개월부터 어린이집 다녔고요
    첨에 태어났을 때부터 우유시간도 지가 원할 때 주고 기저귀 젖으면 재깍 치워주고 그랬어요
    애착관계를 위해 저도 노력 많이 했어요 (그 프로그램에서 그렇게 해야 엄마를 믿게 된다나 어쩐다나)
    하지만 한 번 아팠을 때 전 출근해야 하고 할수없어서 대전 고모네 4일 보낸 적이 있는데
    고모왈, 활달하지도 않고 방마다 엄마 아빠 찾으러 다니고 인형하나 들고 놓지도 않았대요
    그 말 들으니 안심은 되더라구요 그래도 지 엄마 아빠가 누군지는 아는 가 보다고...

  • 15. 조카...
    '06.9.6 12:52 PM (211.217.xxx.136)

    여자애가 있는데 오빠와는 달리 좀 대범합니다.
    옷안입으면 너 안데리고 갈거야 하면 윗오빠는 빨리입어 엄마가 너 안대려간데하면서 눈물부터 흘리지만, 그애는 오빠 엄마가 날 안데려가겠어 넘 걱정마... 내가 따라갈게 이럽니다...
    다 애들 성격탓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960 남편 친구들 어떻게 불러야할까요? 9 속상맘 2006/09/06 1,343
319959 사랑받고 싶고..사랑하고 싶어요 2 me.. 2006/09/06 1,187
319958 이사가려는데요, 11년 된 아파트 꼭대기층 많이 더울까요? 15 나난 2006/09/06 905
319957 저 사랑받고 있는건가요..?? 29 겁쟁이 2006/09/06 2,785
319956 애기데리고 연말에 해외여행 가려는데 여행지 추천좀.. 4 여행 2006/09/06 433
319955 큰아이때문에 힘드신 엄마께 3 큰애 2006/09/06 704
319954 출장요리 문의 1 송맘 2006/09/06 255
319953 우리 딸 좀 이상한것 같아요.. 15 아기엄마 2006/09/06 2,522
319952 복도식 아파트는 베란다쪽 창이 전부인지.. 2 아파트 2006/09/06 552
319951 옆집 소음 때문에 미칠 것 같습니다. 3 퍼시픽 하이.. 2006/09/06 1,681
319950 피아노 닦을 때요.. 2 피아노닦기 2006/09/06 659
319949 내 마음에 드는 립스틱 고르는 방법 알려드릴께요. 1 오직 한가지.. 2006/09/05 1,310
319948 혹 팔자주름과 볼살처짐, 눈밑지방 제거 수술 받거나 받은분 아시는 분 계세요~ 2 성형 2006/09/05 787
319947 싸이에 있는 미니홈피요. 4 싸이 2006/09/05 949
319946 지금 PD수첩에서 911테러 의혹에 대해 방영하는거 보고 계시죠? 3 MBC 2006/09/05 1,414
319945 루비통 어디가면 젤루 싸게 살 수 있을까요? 6 루비통 2006/09/05 1,076
319944 저도 립스틱 질문.... 2 저도 2006/09/05 416
319943 요즘 gv2연청 멜빵 치마 많이 입나요? 9 요즘 2006/09/05 928
319942 죄송한 질문 드립니다.(영어 문장 정확한 의미) 3 궁금 2006/09/05 387
319941 영어 선생님 2 과외 2006/09/05 630
319940 생신이 윤달이면?? 도와주세요 ㅠㅠ 9 무심한 며늘.. 2006/09/05 610
319939 교보보험 설계사들도, 천안에 있는 연수원에 몇박몇일로 교육받으러 가나요? 1 보험설계사 2006/09/05 276
319938 아일랜드 식탁 불편할까요 3 ... 2006/09/05 937
319937 백과사전 무엇이 좋을까요?비주얼 박물관 등등... 2 백과사전 2006/09/05 311
319936 오래전 친구 찾으려면... 3 친구찾기 2006/09/05 756
319935 칭찬해주세욤..^^;;;;; 14 ... 2006/09/05 1,591
319934 경매로 산 집의 전 주인 미납관리비는? 3 누나.. 2006/09/05 839
319933 보통 남편과 회사 얘기 얼만큼 하세요? 11 궁금이 2006/09/05 890
319932 서울근교에 1억미만 아파트 구입 가능할까요?(수정) 8 맘이 무거워.. 2006/09/05 1,155
319931 대충대충 성의없이 학습하는 아이요.. 2 성의 2006/09/05 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