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초1년생인데, 밝고, 건강상태 좋고, 모자름이 없이 크고 있는데,
가끔 이녀석이 얼굴표정으로 ...얼굴구기며 이상한 표정짓는거...저는 바보흉내라고 하거든요.
담임선생님의 지적도 있고 해서 "하지말라..절대 얼굴구기는 바보같은 얼굴짓지말라" 일렀건만,
아직도 그러나 봐요. 자긴 재미있으라고 친구들 앞에서 한다는데...넘 속상해요.
6월달에 이사왔는데, 처음 한달정도는 이곳 아파트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친구도 사귀고..
그런데 친구한명과 싸웠는지 어울리지 않더라구요. 아들녀석한테 물어보니 싸웠다고..
며칠 후 아들녀석의 친구가 보이길래 "싸웠어?" 하고 물으니
아니라고하면서 "자꾸 때려서..." 얼마나 황당하고 당황스러운지.
집에 돌아와 물어보니 자기는 때린게 아니구 '툭'하고 건드린거라구...같이 놀자는 뜻으로
하는건데...'툭'건드리면 아이가 쫓아오고 그럼 자기는 도망치고 이런걸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툭하고 맞는 아인 기분 나쁘죠. 그리고 같이 안놀겠죠.
어떻게 하죠? 외동이라 그러나요? 제가 이 곳 엄마들과 어울리질 않아요.
직장다니다보니 들어오면 7시가량되고 그 시간에 누구랑 말을 해야하는지...
복도식이긴 하지만 엄마들이 안보여요. 저도 그렇지만, 문을 꽁꽁 잠그고 살지요.
선배한테 자문을 구하면, 아이가 혼자서 터득해야한다고 하니...답답합니다.
놀이터에 간식이라도 들고..나눠먹으면서 길을 터주는게 안좋은가요?
그냥 아이한테 맡겨야 하나요?
아이한테는 친구들 사귀고 싶으면 '툭'건드리지 말고 친구들과 놀고싶으면 '말'로 해라. 절대 '바보흉내'든 '툭'치는 행동은 안된다고 했는데....
이틀전엔 아빠가 목욕탕에 가기 위해 아들과 나섰는데,
20분 후에 도로 들어오면서 하는 말이 "아이가 정문으로 나가지 않고 '뒷문'으로 다닌다고 ...정문엔 아이들이 모여서 딱지놀이하니깐 피해서 '후문'으로 다닌다고" 하는데, 저는 이정돈지 몰랐어요.
아이한테 이유를 물어보니 어떤 아이가 자기를 가리키며 "재~ 바보지?" 하고 다른 친구한테 물어보는 걸 아이가 들었나봐요. 그래서 그냥 피해다닌다구 하는데 얼마나 놀랬는지. 바보흉내를 내니깐 "재~바보지?" 하는 소릴 들은 모양입니다.
"어른들이 하지말라 하는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다. 니가 말을 안듣고 바보흉내를 내니 그렇지"
하고 아이한테 이야기 했지만 맘....이 안좋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정말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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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땀시 속상해요~~~
1년 조회수 : 564
작성일 : 2006-09-04 00:36:54
IP : 219.241.xxx.16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조심스럽게..
'06.9.4 1:26 AM (211.215.xxx.180)저 혹시 아드님이 바보흉내를 낼수도 있지만...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주의를 주는대도 그게 고쳐지지 않는다면
틱을 의심해 볼수 있어요..
자기 의지로 안되는 찡긋거림이나 근육의 움직임등
반복적으로 하는 같은 행동들을 틱이라 하는데
님의 글에서 전 그생각이 드네요..
한번 주의 깊게 관찰해 보기 바랍니다..
바보라고 놀릴정도면 본인도 하지 말아야지 할텐데..
계속 하는걸 보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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