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땜시 미워 미치겠어요

[으윽...]

천식에 알러지비염에 무좀에 습진에
비듬에 알러지성 결막염에
이비인후과와 피부과약을 달고 사는 남편이랍니다.
결혼초 웬 피부연고가 그리 많은가 했답니다.
밤새 기침해 잠충이인 제가 자다 깨기도 했구요

그러더니만 7세큰애가 천식과 축농증으로 수년째 고생하고
2세 둘째는 중이염으로 지독하게 고생하구요

이비인후과가 왜 있는지도 모르던 제가
알러지에 대해 알아보니 머리가 뒤집어지는거 같았어요
죄다 내 몫이구요
밀레청소기에 걸레질에 이불빨기 세제 등...
느리고 일못하기로 소문난 저로선 형벌이 따로 없었어요 ㅠㅠ

최근 서서히 남편의 증상들이 좋아지는것 같았고
아집에 고집센 남편도 인정하드라구요

그으런데 소파....
결혼전부터 남편이 쓰던 소파를 최근 버리겠다며
럭셔리한거 좋아하는 큰애와 작당(?)하여 옥션에서
60만원짜리 사서 어제 떠억 들어오는거예요
진드기의 온상이라 안된다고 햇건만
둘다 가죽은 차가워서 싫다면서요...  
결혼할때 직장일땜에 바빠 소파 안사온게 어찌 후회되는지...
제돈 친정돈 억대로 남편이 가져가 말아먹었거든요 ㅠㅠ

근데 어제는 바빠 앉을틈도 없었는데
오늘 아침에 잠시 앉으려 하니 냄새가 너무 나는거예요
나무가 썩고 곰팡이가 피어나는 냄새...
잠시 앉으니 기침나오고 가슴 답답해지구요
어제 약간 났는데 무심히 지나쳤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오늘은 더 나네요
쿳션 7개커버 낑낑대며 빼서 베란다로 보내고
솜은 햇빛에 널고 해도
네모난 매트두개에 스툴까지 세개하며
팔걸이니 등받이에서 나는 냄새때문에
여전히 소파 가까이 가기가 꺼려지네요
한개씩 비닐로 씌워진거 빼내놓든데
아무래도 미리 만들어놓았던게
창고에서 여름을 지나며 곰팡이가 생긴거 같아요

근데 남편에게 전화하니
냄새는 무슨 냄새냐 하면서
네가 알아서 하라며 신경질내요
외관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진드기 천식이 염려되고 게다가 곰팡이 냄새까지 ...
어유 미치겠어요
반품할수 있을까요???

  

[저런]

잘은 모르지만 반품 한번 알아보세요..
정말 힘드시겠네요..
저두 4식구 베개랑 침대시트를 매일매일ㅠㅠ 빨고 사는 아줌맙니다..
그 스트레스를 잘 알지요.
반품 안되면, 쿠션을 햇빛 쨍한 곳에 며칠 말리셔야겠네요.
저두 베란다가 삶의 터전이랍니다. 허리가 휘어요.

[저런]

소파를 햇빛 잘 드는 곳에 배치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