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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다른 친정아버지와 시아버지...

..... 조회수 : 1,086
작성일 : 2006-08-21 14:06:31
시집와서 보니 겉으로는 비슷해보이는 두 가정이 천지차이네요...

단적으로 친정엄마는 저희 시어머니가 세상에서 젤 부럽고
저희 시아버님 같은 분이랑 일주일만 살아도 소원이 없겠다하십니다...

저희 친정아버지
무계획에 남의 말만 듣고 자기 식구얘기는 듣지않고
즉흥적이며 일방적인 성격입니다...
가족을 위해 돈쓰기보다는 자기 몸에 바르고 고급차로 으시대는걸 좋아하지요.

시아버님
가정적이시면서 저희 시어머니만 좋다면 세상 다 좋다는 분이십니다...
성실하고 계획적이시며 알뜰하며 다정하십니다.

일례로 저번에 시댁에 다니러 갔을때
출근하셔서 11시즈음 전화하세요,
1시간뒤에 점심시간에 같이 밥먹을까?
당신 애들 더운데 해먹일려면 힘들고한데
내가 회사줄까?..애들이랑 의논해서 전화줘요...
그럼 어머님이 의견을 모아 나가 식사를 하지요.

이얘기를 듣고 친정엄마가 하신 말씀...

늬이 어릴때 늬이 아버지가 도깨비처럼 갑자기 밥사줄테니 가자!!
해서 어딘지도 모르고 쫒아갔는데...
차도 못타고 멀미하는 엄마를 꼬불꼬불 산길로 태워가서는
엄마가 좋아하지도 않는 칼국수한그릇을 사주는데
허탈하고 속이 안좋아 표정이 그랬는지...
내가 사주면 싫어도 좋다하고 먹으라며 윽박(?)지르시더랍니다...

친정엄마 말씀이 평생 그렇게 가족위해 의논해서 좋아하는거 해주는게 없는 사람이랑 살자니
살아온 세월이 억울하다고...저희 시댁을 보자니...
뭐 하다보니 사소한 비유지만...


암튼 그렇게 무계획하게 살며
평생 엄마에게 생활비한푼 안주고 혼자 즐기고 살더니...
말년까지 고생이 많으십니다...
부도에 지병에....가진것이 없지요...

어쩌다 제가
친정아버지 부탁들어주다 또 즉흥적으로 남이 해준 말을 듣고
제가 알아봐둔 일을 목전에서 싫다시고
(그럴꺼면 첨부터 다 알아서 하시던가...)
남이 좋다는거에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좋다시니...
그동안 한달간 중간에서 조율하면 애쓴것이 원점으로 돌아가서 속상하고
새로 알아오신게 더 좋은것도 아니고 나쁜 조건에 비싼데...
그걸로 우기시고...

화가 납니다....

친정엄마도 속상해하시고....

시아버님이 친정아버님 같지않으니 그거에라도 위안을 삼아야하는지...
솔직히 시아버님이 훨씬 좋고 존경스러우며 닮고싶습니다..
제 아이도 남편이  아버지를 닮았듯 꼭 친할아버지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사시는 친정엄마도 안쓰럽고 답답하고...
뭐라도 지껄이고 싶어서요,하소연했습니다...ㅠㅠ
IP : 125.131.xxx.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가
    '06.8.21 2:16 PM (124.50.xxx.159)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남편분께서는 자상한 시아버님 모습 보고 자라서 분명 자상하고 따뜻한 분이실거 같네요 (집에서 보고 자란거 결국 그대로 따라가는거 같아요)
    친정아버님은 따뜻한 분이셔서 늘 그 모습에 익숙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시아버님도 무신경하시고.. 더불어 남편도 무신경하면 더욱 답답하셨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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