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보니 돌잔치때 돌상의 떡은 싸드리고 과일은 가져가신다길래..
저도 그리했거든요.
그런데 시부모님 끝까지 남아서 이것저것 참견하시고,
집안일에 관심많은 시아버님은
떡들 돌려드리고 남은 과일 직원이 싸고 있는데 물끄러미 돌상앞에 서성거리며 지켜보시더라구요.
100세 가까이 되신 외할머니 모시고 있는 우리 친이모랑 막내이모한테만 과일 싸드렸고,
케익은 동서가 좋아라 해서 싸주고,
그냥 그렇게 과일을 가져왔죠.
실은, 일부러 시부모님 안드리고 가져와버린 이유는 요즘 시부모님이 너무 밉고 욕심내는거 보기싫고,
변덕이 죽끓듯해서 제가 요즘 맘고생을 심히 했걸랑요.
그래서 좁은 맘에 안싸드렸어요.
그냥 거기서 끝났음 이리 찜찜하진 않을텐데 과일 안드린것에 대해
모셔다드리는 서방님한테 뒷다마(ㅎ)를 하신것 같고,
돌아가시는 표정도 안좋으셨고 해서 기분이 영 아니에요.
밉든 싫든 그냥 싸드릴걸 그랬어요.
그렇잖아도 아무말이나 쏟아내듯 분별력 없이 하시는 어머님이신데
며느리 욕심많아 과일도 안주고 다 싸가더라.. 알ㄹ;미랄;ㄹ;ㄹ'ㅁ
안봐도 뻔한 상황을 만들어 버렸네요.
서방님도 돌 담날 와서는 평소때 싹싹하던 모습 온데간데 없고,
태도가 신경이 쓰이네요.
한순간에 욕심쟁이 된것 같아서..
시이모님들 뵐때마다 그렇잖아도 한소리씩 듣는데..
이번 돌때도 이모님 한분이 도끼눈을 뜨고 인사도 안받더라구요..
저요, 정말 눈밖에 날만큼 못하지 않거든요.
동서보다 100배 잘합니다. 자주 찾아뵙고, 싫은소리 하셔도 얼굴 안붉히구요.
그래도 동서는 맞벌이하는데다 초등교사라 그런지 아버님의 대우가 틀리더군요.. ㅎ
제가 잘못한건 잘못한거지만,, 심히 기분이 상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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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때 시부모님께 과일을 안싸드려서 찜찜해요..
돌잔치 조회수 : 802
작성일 : 2006-08-16 20:38:27
IP : 218.148.xxx.19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8.16 10:11 PM (59.9.xxx.241)꼭 싸드려야 하는 건가요?
솔직히 큰 애 때 주기 싫었는데 엄마가 다 드리라고 해서 드렸고 둘째 때는 암말도 안하고 전부 제가 다 가져왔어요2. 그러게..
'06.8.16 11:26 PM (61.84.xxx.119)100번 못하는 며느리 1번 잘하면 칭찬받는거고요
100번 잘하는 며느리 1번 못해도 욕먹는거예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도끼눈을 뜨시건, 흰눈자위만 보이시건, 싹싹하건 말건..
원글님 사는데 지장없도록 도리만 잘 하고 사세요.
근데 시어머니 한분의 잔소리도 힘겨워 죽겠고만 이모님들 잔소리까지 들어야 하는 원글님이 쪼매 불쌍합니다. ^^;;3. ^^;;;
'06.8.17 9:49 AM (211.45.xxx.198)괜히 신경쓰여서 그냥 그런 기분이 드신걸꺼에요.
설마 과일때문에 서방님과 그런 말씀 하셨겠어요?
찜찜한 마음에 그런 생각이 드신거죠.
그런데 그와는 별도로 잔치 후에 남은 음식은 되도록이면 온사람들 다 싸주는게 좋아요.
어차피 양이 너무 많고 질리고 힘들어서 음식 남아 있어도 못먹쟎아요.
가져간 사람은 사람데로 이거 어디서 가져왔지하면서 두고두고 생각하며 먹쟎아요.4. 글쓴이..
'06.8.17 11:32 AM (218.148.xxx.197)네. 과일때문에 그런소리 하실분이에요.
생각나는건, 못마땅한건 모두 말로 내뱉으시니까요.
언젠가는 저 결혼한지 얼마 안돼서 제 앞에서 동서 욕하시는데,
'저런 여우같은 년.. 어쩌구저쩌구. 중얼중얼..'
평소에도 정확지 않은 발음으로 뇌까리는 편이에요..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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