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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 자기가 하고 싶다는 대로 다 되는건 없지요..

아, 인생이여 조회수 : 987
작성일 : 2006-08-13 23:19:49
제가 93학번입니다.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지요. 저희때만 해도 대학 진학을 내 뜻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대체로 점수맞춰 강요에 못이겨 갔지요.
전 집안 형편상 언니가 재수를 해서 서울로 대학을 가고 아버지가 직장을 그만 두신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집근처 지방대학에 갈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도 제가 원하지 않은 과로 가게 되었지요.
학교 다니는 동안 아르바이트 하고 공부하느라 죽을 맛이었습니다. 장학금은 타야하지, 용돈 벌어써야 하지 공부는 적성에 안맞아서 지겹고..빨리 4년이 흘러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방학때도 계절학기 듣고 그랬지요. 미팅이니 소개팅이니 놀러다니니 이런건 제겐 정말 호사스러운 일이었는데 결국 졸업하고 싫은 일 돈벌어야 하니까 하다가 결혼해서 신랑이 하기싫은 건 하지마라고 해서 속시원하게 그만 두었어요. 신랑 덕분에 편하게 사니까 정말 고맙지요.
저랑 같은 입장이신 분들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못헤어나고 계신분들께는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무슨 일이든 다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제가 그렇게 참고 이겨내어서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지금 좀 힘들더라도 이것이 내 인생이라면 받아들여야겠다고 다잡고 이겨내세요. 평생 자랑스러우실 겁니다.
IP : 210.126.xxx.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06.8.14 2:28 AM (221.146.xxx.81)

    어렵고 고된 형편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견디며
    긍정적으로 사시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그런 분들을 뵐때면
    존경하는 마음이 샘솟고
    중요한 인생의 의미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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