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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갖백일지난 아가 엄마에요. 너무 답답해요. 도와주세요.
두달되던 때부터 혼자 집에 있으니 정말 죽고 싶었어요.
밥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가도 단 십분을 바닥에서 놀지 않구요
하루종일 아기만 안고 있고 아가 잘때도 내려놓으면 울어서요...
아시잖아요..그때 아기엄마 몸도 회복안되어 여기저기 쑤신거...
정말 사람사는게 사는게 아니었어요.
마침 남편은 없던 야근이 그때부터 생기더라구요
평일에 하루 정도 빼고 쭉..야근.
여름에 바쁜 회사이긴 하지만 아침 6시 50분에 나가서 밤 10시가 되어 들어오니...
그렇다고 친정엄마가 반찬을 해다 날라주실 형편도 아니었고,
저는 모유수유 한다고 잘먹어야 했지만 ....남편이 봐다주는 장이 제 먹거리에 전부였어요.
남편한테 힘들다고 말해봐도 다른 누구 부인은 잘 지냈다더라...이런 이야기만 하데요.
전 정말 힘들었는데///
별의 별 상상이 다들었어요.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상상. 아기를 훨훨 날려보내는 상상...
그러다가 백일이 지나고 이제 아기가 낮잠도 자데요. 이쁜짓도 하고, 저역시 이제 적응이 되서
간간히 청소도 하고 저도 씻을수 있고...밥도 챙겨 먹을수 있게 되었구요...
힘들어도 누구한테 힘들다고 말할수도 없고 ...정말 우울했는데....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나보다 했지요.
근데 어제 남편을 떠보니...
남편이 야근하던 그때 ... 하루 이틀은 밖에서 놀다가 들어온거였어요.
어제도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퇴근하고 게임방에 갔다가 들어온거더라구요.
야근 하루 안하는날은 어찌나 친구들 만나고 싶을까 싶어서 놀러 간다고 해도
뭐라 말 안했는데....
정말 나 힘들때 저사람은 정작 자기 스트레스만 푸느라 바빴구나 생각이드니...
그리고 전 부부 사이에 거짓말이 시작되면 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이런 사소한(나에게는 중요한) 거짓말이 쌓이다보니...
남편이 야근중에 하루이틀 놀다온건지 야근을 전혀 안한건지 믿음이 안가네요.
울컥 배신감도 들고... 내가 그때 아기를 던저버리고 싶을만큼 힘들었다고 ...
어떻게 그렇수 있냐고 하니까
저보고 나가래요.
제가 무섭데요. 저한테 아일 맡겨놓을수 없다나요...
적반하장이죠. 자기는 육아에 1%나 참여했는지... 가족이되는 진통 속에서도 자기는 자기 힘든 생각밖에
없던 사람이었으면서 말이죠.
그러더니 제가 안나가면 아기 대리고 자기가 나간다고 어쩌구 하며 짐을 싸더니
결국 친구 전화 받고 어젯밤 훌쩍 나가 새벽 4시가 넘어서 들어오더라구요.
그리고 아침에 또 나갔어요.
전다니던 직장도 아가봐줄사람이 여의치 않아 그만 뒀어요.
전 그렇게 모든것을 놓고 집에만 갖혀지내는데...
제가 힘든건 안중에 없고 싸우는 그와중에도 아기 생각 뿐인 남편이 황당합니다.
그렇게 아이를 위했으면 자기가 똥기저귀한번 갈아줘보지...
남편한텐 그저 자기아이 잘 봐주는 베이비 시터가 필요했던게지
나 ***이란 여자는 아무 소용도 없어진지 오래였나봐요.
저 이대로 이혼해도 괜찮겠지요?
제가 뭘 더 이해하고 참아야 하나요?
애만 보던 저보고 나가라는 저사람 붙들고 살고 싶지 않네요.
저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아기에게 아빠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게 정말 가슴아프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거 같아요.
언니들...
현명한 조언 부탁 드립니다.
1. 저
'06.8.12 1:29 PM (220.118.xxx.16)같으면 아주아주 큰맘먹고 함 나가다 오세요
애데리고 혼자서 얼마나 잘보나
남자들도 알아야해요 돈버는거 물론힘들지요
하지만 아가보는 일도 만만치 않다는걸
제친구 가끔은 하루에 열두번도 더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해요 지금 다 키워지요
저하는 친하니깐 그런말해요
열두번죽이고 싶는말 오해들마세요~~~2. 백일맘
'06.8.12 1:31 PM (203.132.xxx.210)네. 제말이... 던져버리고 싶다는 말도 그런 뜻이지요.
어떻게 낳은 자식인데...그렇게 하겠습니ㄲㅏ...3. 울아가는
'06.8.12 1:45 PM (59.30.xxx.246)이제 90일쯤 되네요. 원글님 심정 정말이지 백배 이해합니다.
저두 너무너무 힘들어서 정말 어디로 도망가고 싶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남편분이 "내가 그때 아기를 던저버리고 싶을만큼 힘들었다고" 이렇게 말한 부분에서 오해를 하셨나봐요.
얘기의 핵심은 너무 힘들다는 것인데..남편분은 원글님이 진짜 뭔일 저지를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했나봐요.
아내는 아기보느라 하루종일 힘들게 지내는데 야근 핑계대고 놀다오는 괘씸하고 철없는 남편이지만
이혼생각은 너무 성급하세요.
조금만 더 생각하시고 대화를 나눠보세요.
엄마가 되는건 정말 힘드네요.. 오죽하면 전 차라리 남자여서 아빠가 되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어요.
돈만 열심히 잘 벌어다주면 되지 싶어서요..대부분의 아빠들이 그런지라..4. 그동안..
'06.8.12 1:52 PM (61.84.xxx.44)너무 꿋꿋하게 아기를 키우셨나봐요.
아이 아빠가 알아채지 못하셨네요.
전 정말.. 큰아이 집어 던진적 있어요. ㅡ,.ㅡ
백일 전이었는데 (물론 이불 위였지만)새벽에 빽빽우는데 돌아버릴거 같더군요.
제가 집어던지는거 보구 남편이 시끕해서 일어나 애 안고 달래고, 싸우긴 했지만 그것도 그때뿐이더라구요.
뭐,, 본인도 애 키우는거 힘들거다라고 상상은 하지만
어디 아이를 낳아보지 않고서 해산의 고통을 이해한다는거 좀 우습지 않습니까?
지금 그 큰애가 7살이고, 막내가 20개월인데요...
애를 셋키우다보니까 이제 육아도 몸에 배서 그냥 대충 애 울어도 냅두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만..
원글님도 남편분과 싸우기보다 하소연하며, 통곡하며 눈물바람 몇번 하시는것이 좋을듯 싶네요.
아님 남편 집에 있을때 애 놔두고 반나절만 나갔다 오시든지요.
부모가 처음 됐을때 여자만 힘든것이 아니고 남자도 힘들다고 하데요.
물론 엄마야 뱃속에서 키운 전력(?)이 있으니 모성애가 더욱 발동돼는것이 아닌가 싶지만
남자야 뭐 가끔 배 툭툭차는애 그저 신기한듯 보다가 갑자기 자기가 부양해야 하는
'입'이 하나 늘었으니 그 스트레스도 힘들다고 해요.
물론!!! 그런 스트레스를 이해하기 때문에 그 행동이 정당화 되는건 아니지만
사실 애가 눈맞추고, 웃고, 옹알이 하기 전까진 남자들.. 애기 이쁜줄 잘 모르거든요.
(저도 큰애때는 그랬네요. 대체 애가 어디가 이쁘다는건지.. 나갈때 짐(ㅠㅠ)만 돼고..)
암튼 하루 날잡아 남편한테 맥주라도 한잔(수유하셔도 한잔정도야.. ^^;;)하자고 하심서
(중간에 애가 깨서 운다면 대략 낭패 ㅡ.ㅡ+) 눈물바람 한번 크게 하세요~5. 아가를
'06.8.12 1:54 PM (210.91.xxx.48)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남자들은 몰라요.
우리도 솔직히 낳기 전에는 잘 몰랐잖아요?
저희아가도 밤낮이 없고 하루종일 안고 달래야 하고 잠이라고는 두시간 정도씩 자다깨다
늘상 젖만 물려야 하고...
아가때문에 화장실도 맘편히 못가고 밥도 못먹고...
몸이 마디마디 쑤시고 우울하고
붓기는 안빠지고...
살짝 눈물도 나고 그랬는데
친구들 보니까 정말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죽어버리고 싶다는 애도 있고..
너무 힘드니까 애기도 내다버리고 싶다고도 하고..ㅋㅋ
저희 친정엄마도 막내키울때 갖다 버리려고 많이 했대요.. 하루종일 울어대니까 힘들어서..
그런데 남자들은 그런거 잘 모르고
그저 퇴근하고와서 애 울면 애도하나 못보냐고 투덜거리고
집안 복잡하고 힘들다고 늦게 들어오려고 하고.... 그럴때가 있죠
너는 집에서 뭐하길래 하는일도 없이 애도 하나 못보냐..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가 많은거 같아요.
아주 자연스레 애를 남편에게 맡기면 되요.
허리가 아프다고 드러누웠지요.. 꼼짝을 못하게..
제가 원래 허리가 약하기도 한데 정말 한번 아프면 잘 걷지도 못하고 기어다니거든요.
엄마가 와서 저 병원데려가고
남편은 집에 아가랑 남았다가
저녁에 처가로 애기를 데리고 오게 했어요. 둘이서 움직여보라 이거죠...
한나절을 집에서 애보다가 고 어린걸 데리고 처가까지 움직이려니 무지 힘들었겠죠.
시도때도없이 울고 젖달라고 보채지
기저귀 갈아야지.. 바닥에 내려놓으면 또 난리나니 안고 있어야지...
하루종일 암것도 못하고 애 옆에 빠짝 붙어서 라면하나 끓여먹기 힘들다는걸 스스로 알았죠.
밤에 애 데리고 자려면 수도없이 일어나서 또 안아주고 젖주고 토닥여야 한다는걸...
하루쯤 하고나니 사람사는게 아니라고
그 어린거 데리고 주사맞으러 병원다니는것도 중노동이라는걸...
지금은 자기입으로 말하죠
애키우는게 장난인줄아냐?
혼자서는 절대 못키운다...
자기 동생들한테 니들 가정이 행복해지려면 마누라몸이 내몸이다 생각하고
아껴주라고 말합니다..
한번 남편이 보게 해주시고.. 맘 푸세요.
앞으로 더 힘들거에요.. 그런만큼 더 이쁘기도 하구요6. 5개월
'06.8.12 2:03 PM (24.1.xxx.16)울 둘째는 지금 5개월 인데요.
첫째때는 남편이 넘바빠서 남편은 하숙생과 같은 존재 였는데,
(전 전업주부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이하고 살림은 제가 무조건 했었는데 그렇게 하면 여자가 힘이든줄 모르더군요)
이번엔 이핑계 저핑계 대고 주말에 몇번 아이 데리고 자게 했죠.
아기는 저절로 크는게 아니라는걸 깨닫게 해주려고요.
이것도 효과가 쬐끔 있습니다.7. 백일맘
'06.8.12 2:31 PM (203.132.xxx.210)답글 감사합니다.
밤에도 자기는 출근한다는 핑계로 작은방에서 혼자 자요. 주말에 같이 자자고 해봤는데
새벽에 애기 깨서 울면 바닥이 베긴다는 핑계로 다른방으로 내빼더군요,.
싸우기 전에 제가 자기 있을때 애놔두고 나갔다오면 어떻게 할꺼냐니깐
그럼 그길로 들어오지 말라고 말하던 사람이였어요.
누구를 위한 모유수유인지 거참 핑계가 되더군요. (유축기 없거든요...)
저사람입에서 저랑 못살겠다고 하는데...
전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그래도 제가 성급한걸까요...
피씨방에서 담배냄새에 쩔어 오락하는 모습은 아이한테 떳떳한지...
친구들 만나 주식이야기 하고 들어온다고 총각들 만나느라 바빠요.
뭔 주식이 고상한 취미인냥 ... 아이 등록금 할꺼라고 .../
생각해보니 주말에 집에 있으면서도 밖에 나갈 궁리만 하느라
뭐하러 가야 한다 뭐하러 가야한다...그렇게 나가서 목적지는 아마 한곳이었겠죠.
남편도 힘들꺼라 하나둘 이해하려 노력했던 내자신에게 부애가 나네요.
그래도 아이를 자기가 기르겠다는 오기에 실소할 뿐이에요.8. 죄송하지만
'06.8.12 5:26 PM (59.12.xxx.87)백일맘님 글 고대로 옮겨볼께요...
저 이대로 이혼해도 괜찮겠지요?
제가 뭘 더 이해하고 참아야 하나요?
애만 보던 저보고 나가라는 저사람 붙들고 살고 싶지 않네요.
저사람입에서 저랑 못살겠다고 하는데...
전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그래도 제가 성급한걸까요...
괜히 피식피식 웃음이 나와서요... (죄송)
딱 그 무렵의 저를 보는 것 같아서요.
이혼한다 생각하면 누가 말려도 남편 나쁜 점만 보이구요...
풀리고 나서 생각하면 남편 이쁜 점만 보이구 그래요.
지금은 그 생각뿐이실테니 말려도 소용없을 것 같구요...
딱 1년 후에 이혼한다 생각하시고
살아보세요.
저처럼 새댁들 글 보면서 피식피식 웃을 날 올 거예요.^^9. 근데
'06.8.12 5:47 PM (24.4.xxx.60)사람마다 성품이 다르쟈나요.
성품 운운하는게 적당할지 모르지만
하숙생같이 굴고 직장 생활 힘들어서 이기적으로 구는 남편까지는 이해해도
님의 남편은 너무 심한것 같아요.
좀 싹수가 없어 보인다고할까..
몰라서 그런다기보다 (모르기도 하겠지만) 전혀 아내에 대해서 배려나 연민 따위가 없어요.
어떻게 나가서 놀생각을 하는지 게임방에,주식이야기요?
참나.. 이혼이 말처럼 간단치 않겠지만 저라도 이혼 생각하겠어요.
그런 남자 아무리 소리질러 따져도 안변합니다.
차라리 우세요.
얼마나 힘든지 ..알아야죠.
바보인가요? 힘들어서 그런 표현한걸(던져버리고 싶다)
어디로 들은건지 그렇게 자식 귀하면 그 다음부터라도 끼고 있어야하는거 아닌가요?
참 등신이 따로없네.
자기 자식 낳은 아내가 귀해서 어쩔줄 몰라도 시원챦은 판에
베이비시터도 못붙여주는 주제에..
저는 제 동생이라면 이혼하라고 하겠어요.
이혼까지 쉽지않더라도 이혼한다고 단단히 밀어부쳐서 버릇 잡겠어요.10. ....
'06.8.12 11:37 PM (222.235.xxx.75)산후우울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출산 후 대부분의 여성들이 겪는거라네요.
저는 아이 낳기 전에 남편에게 알려 줬어요.
굉장히 걱정된다고....
그래서 그런지 잘해 주던걸요.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시고 같이 의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입덧 하는 남편도 있다던데...앞으로의 걱정에 남편도 맘이 편치는 않을 듯하네요.11. 힘내요
'06.8.13 1:08 AM (58.121.xxx.254)남편이 집에 있을때 그냥 나갔다올께... 하며 슬쩍 나가서 시간좀 보내다 오시면 안될까요?
저는 큰애7살 둘째 4살인데요. 작년까지 우울증을 아주 심하게 앓았답니다.
첫애는 멋모르고 키웠고 정신없었구요. 둘째 낳고 첫애를 유치원 보내면서 이것저것 신경써줘야 할것들이 생기니까 너무 힘든데다... 둘째가 돌때까지 하루에 한시간밖에 안잤거든요.
남편은 항상 바쁘고... 야근에 철야까지.... 게다가 장기출장....
정말 손 하나가 얼마나 아쉽던지....
죽고싶었고... 애 낳고 계속 우울했지만 작년 1년이 정말 최악이었어요.
애 붙들고 하루종일 5시간씩 울었어요. 집이 높은층인데... 아침에 환기하면서 문열면... 뛰어내리고 싶어서 항상 다른문을 열어 환기했지요. 지나가던 사람이 "애기엄마 힘들어 보이네요" 하면 바로 그냥 울어버리고...
시터를 붙이는것도 사람을 쓰는것도 성격상 ,형편상 모두다 어려웠어요.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셔야 해요.
저는 한달에 한번 동창모임이 있는데 큰아이 3개월일때부터 지금까지 조리기간 빼놓고 빠진적 없어요.
남편에게 무조건 맡기고 뛰쳐나갔어요.
똥기저귀도 갈아보고 목욕도 시켜보고 우유먹이면서 자기도 밥도 시간놓쳐 먹어보고 해야지요.
게다가 아이가 하나일때는 덜한데... 둘을 그렇게 낳고 제가 없으니까 죽겠는지.... 저보고 일찍들어오란 얘기 하길래.. 그냥 웃어줬습니다.
지금은 아이둘 데리고 알아서 공원에 갔다가 운동장 갔다가 놀이터 갔다가 씻기고 먹이고 하고요.
친정이나 시댁에 맡기는것보다 애아빠에게 맡기는게 백배 맘이 편합니다.
님도 산후에 우울한 맘이 있고.. 힘들고... 쉬고싶고 ....
남편되시는분도 아기가 있다는것에 맘과달리 몸이 적응이 쉽지 않을꺼예요.
이혼생각은 아이가 돌잔치를 하고 걸어다닐때쯤되면 사라집니다.
지금 해야할일은...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는 일이예요.
집에 있으면서 남편에게 육아에 참여시키기는 쉽지 않아요.
말로 순서도 알려줘야하고 힘들면 님께 미룰수도 있구요.
미리 일요일같은날 하루 비워달라고 하고... 볼일보러 나가겠다.. 하면서 ...집에 계시게 한담에요.
아침부터 나가서 저녁까지 드시고 오세요.
저는 머리한다는 핑계로 아침 8시에 나가는데...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던걸요?
8시에 아침굶고 나가면서 샌드위치집에 가서 클럽샌드위치랑 라떼먹고 음악들으면서 잡지 잠깐 보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그리고 머리 하시고요.
점심때는 친구랑 약속해서 만나든지...(애 낳고 나면 꼭 친구 안만나고 혼자 돌아다녀도 너무 좋던데요)
아니면 백화점 가서 쇼핑하던지... 아니면 구경만 하던지... 평소 님이 하고싶던것, 가고싶던곳,,, 가시고요. ( 저는 보통 친구들을 만나서 점심먹고 저녁먹고 헤어집니다. )
그러고 나면 그 기운으로 어찌어찌 한달 살아지고요.
계속 그러면 남편이 아기보는 실력도 나날이 늘어납니다.
남편을 골탕먹이려는게 결코 아니고요.
아이와 남편이 몸으로 부딛칠수록 부녀지간의 혹 부자지간의 정도 돈독해집니다.
저희남편은 6년하더니 전문가 다 됐어요.
그래도 분유먹일때는 편합니다. 이유식 먹일때는 저는 다 만들어 놓고 나가고 시간도 다 적어서 냉장고에 붙여놓고 나갔어요. 힘내시고 화이팅이예요.12. 원글이
'06.8.13 10:35 AM (203.132.xxx.210)답글 감사해요. 오늘 아침 씻고 또 나가내요.
우울증이 온것 같다고 예전에 말했었어요.
생각해보니 그제 다툰것도 나갈 구실을 만든거 같네요.
입으로만 아기 사랑하는 사람.
저 결단하려구요.
절차 알아보고 준비 하렵니다,.
섯부르다고 생각 안해주셨으면 좋겠어요.13. ㅋㅋ
'06.8.14 12:01 PM (125.209.xxx.45)이 무렵 엄마들이 다 비슷한가봐요. 저도 방금 백일 지난 아기와 집에서 씨름하고 있습니다. 웃고 엄마 알아볼땐 너무너무 이쁘다가도 새벽에 울어제끼고 난리치면.. 별별 상상이 다 듭니다. 요새 신랑이랑 주말마다 싸워요..ㅋㅋ
그리고 남편도 일하다와서 힘든데 아기 좀 봐달라고 하면 스트레스인가봐요. 자꾸 피할라고 하고 늦게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주말에 집에 있지말고 나가라고도 했어요 안보이는게 차라리 낫다고!
어젠 우리 잠시 떨어져 있을까?라고 하길래.. "그럴바엔 이혼해!"라고 했어요.ㅋㅋ
원글님.. 차라리... 애기와 함께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는게 어떨런지요. 전 그런 상상 많이 하거든요.
애기랑 같이 가출했다가 들어오는 상상..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방법 전에 그 비스무레한 상황을 겪어보고 체험하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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