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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단점
근데 한가지 단점은... 탈모를 일으킨데요..
그말에 다들 그랬데요.. "어머 둥글레차 끊어야 겠어'... 어떤 글에서 읽은 대목이예요.
아무리 좋아도 치명적인 단점 하나..1가지의 단점이 99가지의 장점과 맞먹는 단점..
제 남편의 급한 성격, 정확히 말하면 폭언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아직 일년도 되지않은 결혼생활에 회의가 느껴져요.
한부모에게 자란 내 형제와도 다툼이 있는데 남편과 맘이 꼭 맞을꺼란 환상은 없었어요.
하지만 그럴때 마다 상처투성이의 말을 쏟아 붓는 남편을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어요.
액자의 못을 박다가 되면 문제가 생기면.
'에이씨! 쓸데 없는것 사다가 애먹이네. 이게 맘에 드냐? 사진을 꼭 이런데 넣어 달아야 돼!'
지름길로 운전하려다 오히려 헤멘경우
'야! 뭐하는 짓이냐? 너 똑바로 알고 운전하는거 맞냐? 어설픈 X랄말고 하던데로 해'
근데 참 아이러니 한게
금방 사과해요. 급하고 욱하는 성미 때문에 미안하다며 상처받은 제맘 달래려 애교도 피우구요,
알뜰해서 저축도 잘하구요. 운동도 잘해서 몸관리도 잘하구요. 유머가 많아서 모임에도 잘 어울리구요.
꼼꼼해서 청소랑 다림질은 맡아서 해요.
하지만.....폭언에 가까운 말때문에 전 깊이 상처를 입었어요.
제 심중에 있는말을 했고, 남편이 노력하겠다 했지만 그 성격 남 못주더라구요.
상처...
맘에 입은 상처때문에 헤어지고 싶어요.
X랄이니 c발이라느니...입에 달고 사는 남편이 뭐가 이뻐서 닮은 아이를 낳고 싶을까요?
홀가분할때 혼자 되고 싶어요. 무덤덤한게..남편에 대한 존경심이 눈꼽만큼도 없어요.
1. ..........
'06.8.7 11:50 AM (61.66.xxx.98)사람마다 참을 수 있는 한계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이혼을 하는게 좋겠다 아니다
말씀드리긴 어렵고요.
제 동창중 하나가 남편이랑 시집식구가 다 욕쟁이라서 결국 그이유 때문에 이혼했어요.
더 심각한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지만,친구들에겐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전 그 이유때문에 이혼한다는게 이해 되더라구요.
욕을 안 하는 집안에서 자란 사람은 욕설듣는거 견디기 힘들거든요.
욕을 입에 달고 다는 사람,말 함부로 하는 사람은 다시 상종하고 싶지 않고요.
내가 받은 상처도 그렇고 상대방도 무척 천박해 보이죠.
연애때 눈치 못채셨나요?남편이 그때는 완벽하게 자신을 감췄나봐요?
잘 생각해 보시고요.
일단 피임부터 철저히 하세요.2. 님이
'06.8.7 11:53 AM (136.159.xxx.20)무슨말을 하시는지 알것 같아요.
상처가 뭔지..
원래 상처라는게 그렇게 자그만한데서 오는거고.., 더구나 대개는 말때문이지요.
아직 신혼이시고 한참 즐거우셔야 할때..,
너무 힘들어하시는것 같네요.
하지만..,
일단은 남편분이 잘못을 아시쟎아요.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요.
아님 알아도 절대로 시인하지 않는 사람들은 몇백배고요.
생각해보세요.
본인도 뭔가 스스로도 원하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고 그걸 자신도 아는데
그걸 고치는게 얼마나 힘든지..
남편분께 얼마나 본인이 심각하게 느끼는지 더 얘기하시고
고칠 시간을 주세요.
당연히 한번에 안되지요.
하지만 남편분이 노력도 하려하고
말한후에 사과도 하신다니
아직 희망이 있는것 아닌가요.
그리고 어쩌면 남편도 그런 폭언의 희생자일지도 모르고요.
그런것 누구에게 들어야 나오쟎아요.
더 신중하게 고려하시길 바랍니다.3. 음!!
'06.8.7 12:03 PM (211.187.xxx.39)큰 단점 맞아요.
사람이 말한마디에 상처 입을 수 있거든요.
남편도 욕설을 잘하는편인데요.
사람사이의 말한마디는 매우 조심해요.
자기자신이 한마디에 상처입는 스타일이니까, 일단 자기부터 말조심하고
저도 자기한테 그러길 바라구요.
그렇게 4년살다보니 한마디한마디 조심하고, 때론 하고싶은말도
곱씹고 참을때도 많아서 답답하긴해요^^;;
그래도 서로 싸우는일이 정말 드물고, 금방사과하고, 더 좋네요.4. ....
'06.8.7 12:33 PM (211.216.xxx.172)사과 할때마다 아주 어려운 옵션을 요구하세요.
명품 가방이나 구두 아니면 옷 , 영화보기 . 아침밥하기.
명절에 시댁 안가고 해외여행하기.
기타 등등 ....암튼 치명적인 손해(???)를 입혀보세요.
보상을 받아야죠.
돈을 중시하는 분이고 저축도 알뜰히 한다니. 돈으로 보상 받는게 가장 효과가 있을것 같고.
효자이면 명절에 안가는것이 치명적일것 같고.
그러네요.그걸 해주면 함께 산다고 하세요.(개선의 기미가 보이므로)5. 제남편
'06.8.7 12:35 PM (218.234.xxx.39)제남편과 약간은 비슷한 남편분인것 같아요.
제남편은 저한테 욕은 절대 안해요. 운전중에는 욕하지만..저한테는 욕은 안하는데,
성격이 급하고 화가 났을때는 욕은 아니어도 말을 아주 심하게 하지요. 마음에 상처가 남도록..
저도 그것때문에 참 많이 마음 아파하고, 심각히 이혼을 고려해본적도 있어요.
그런데 제남편도 님남편처럼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른점들은 정말 좋거든요.
위에 어떤님이 쓰신것처럼, 내가 얼마나 크게 상처받는지, 얼마나 두고두고 마음 아픈지를 알리세요.
금방 고쳐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못한지 아는 사람이라면 조금씩 고쳐간답니다.
전 결혼 10년되었어요.
그동안 물론 마음 아프게 한 심한말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또 저도 될수 있으면 그런 상황 안만들기도 하고,
서로 조심하려 노력해요.
세상에 완벽한 남자는 없으니까, 저도 제남편 그 치명적 단점을 어떻게든 이해하려 노력하고
남편도 고치려 노력하니까 큰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노력조차 안하는 사람이 더 문제 아닌가요?
말도 안통하는 사람이 더 문제겠지요..그래서 전 그래도 제남편을 사랑해요.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래서 밉지 않아요.
그동안 살면서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남이었다면 남편의 그런 심한 말들의 상처받은 사람은 남편을 미워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남이니까 백번 잘해줘도 한번 그런 심한 상처를 받으면 회복하기 힘들지요.
하지만 전 늘 함께하는 아내이어선지, 그런 상처를 받아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고치려하고,
또 다른 더 좋은 점들이며 절 사랑하는 마음때문인지 결국은 희석되더라는 거죠.
왜 가족끼리 형제끼리 싸웠을때 금새 잊혀지는 것처럼요..부부도 오래되니까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끔 그래요.
나한테는 그래도 이해하고 결국 화해하고 넘어가지만, 남한테는 절대 그러지 말아라..남은 나같지
않아서 두고두고 당신을 미워할꺼다. 적을 만들지 말라고..그런말 하곤 합니다.
그래도 살다보니 많이 좋아졌어요.
치명적 단점이란말..누구나 치명적 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나에게도 있을꺼에요.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의 차이이기도 하고, 또 그걸 인정하고 고치려 한다면 치명적 단점까지는 아니라고 봐요. 어떻게 고쳐나가느냐가 중요하겠죠.
이런 치명적 단점말고, 다른점들까지 날 힘들게 했다면 안살았겠지요?^^
님도 이혼부터 성급하게 생각지 말고, 조금씩 고쳐나갈수 있다면 서로 이해하면서 고쳐나가면서 사세요.
다른 사람에게도 분명 치명적 단점이란게 있을테니까요.6. 울남편도
'06.8.7 12:43 PM (218.156.xxx.133)욕 입에 달고 살아요.
원글님처럼 저도 처음 몇년은 스트레스 엄청 받았는데요.
근데, 그게 그럴 필요가 없는거더라구요.
그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욕하는게 그냥 일상적인 언어인 거에요.
거기에 상처받고 목매고 할 하등의 가치가 없어요.
저 결혼한지 20년 다되어가는 선배로서 하는 말인데요.
그런거 가지고 이혼생각하시면, 이혼 열번은 하셔야 할거에요.
앞으로 엄청난 일들이...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나한테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욕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욕하는 거 하나 거슬리는 남편분인거 같은데, 그만한 사람, 다시 만나기 어려워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아이 생기면 조심시키시며(물론, 안고쳐지지만) 살아가세요....7. 누구에게나
'06.8.7 12:44 PM (59.5.xxx.131)단점은 있겠지만, 그게 저렇게 심하게 말하는 습관이라면 전 견디지 못할 것 같아요.
차라리, 덜렁댄다거나, 운동을 못한다거나 하는게 낫지..8. 저두
'06.8.7 2:05 PM (211.48.xxx.57)....님 말에 동의 합니다.
다른건 다좋은데 욕하는것 땜에 이혼한다는건 좀 그래요..
울친정 아빠도 욕을 입에 달고 사시니까 그 심정 이해는 하는데요..
저두 님 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욕을 한번 할때마다 아님 횟수를 정해서 차면..치명적인 손해는 입히세요.
명품도 좋고 남편두고 떠나는 해외여행이라던지..꼭~지킨다는 법무사공증까지 받아 놓으시면 더 좋을것 같아요.
결혼이 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남편분이 그럴때마다 님이 얼마나 상처를 받으며 지금 심정이 어떻다는것을 절대!!흥분하지 마시고 조목조목 차분히 그리고 차갑게 들리지 않게 얘기하세요.
남편분이 님 사랑하신다면 분명 좋아지실 거예요..9. 저요.
'06.8.7 2:18 PM (211.186.xxx.140)결혼 7년차 아주 사이좋은 부부입니다.
제가 원글님의 남편분같은 성격이였어요.
욕을 하거나 하진 않지만, 화가 나면 아무말이나 해버리는 식이예요.
님처럼 남편이 운전하다가 길을 몰라 해매고 있으면 잘 알지도 못하는 길을 왔다고 화도 내구요.
제 맘에 안들면 그냥 그대로 표현해버리는 성격이거든요.
제 입장에서는 그냥 그 상황에서 짜증이 나서 하는 소리지, 남편에 대한 원망이나 그런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말이였는데, 저희 남편은 그걸 굉장히 크게 받아들이고 상처를 받더라구요.
저는 한번 하고 다 잊어버린 말을 잊지 못하고 가슴에 담고 있더군요.
다행히 저희 부부는 대화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결혼하고 6개월정도 되었을때 알았어요.
제 말때문에 남편이 정말 상처받는다는걸요.
그래서 고치려고 노력했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남편도 인정하지요.
그리고 남편에게도 부탁합니다. 혹 제가 그냥 하는 말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라구요.
당신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짜증일 뿐이라고. 너무 확대해석해서 받아들이지 말아달라구요.
님도 진지하게 남편분과 대화해보시고 방법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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