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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아파트를 알아보며..

전세 조회수 : 1,576
작성일 : 2006-08-03 14:43:57
최근 집값 담합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가려 하고 있어요.

입주 2년 된 새 아파트인데..
제가 들어가려는 곳은 아예 아무도 살지 않은 새 집이네요.
해서 같은 평수의 다른 호 보다는 전세비가 1천만원 정도 비싸요.
원래는 집주인이 들어가 살려고 안방에 붙박이장이며, 화장대며.. 잘 꾸며놓았더라구요.
그런데 살고있던 집이 안팔려 2년간 비워놓았다 해요.
상식적이라면 전세라도 줬을텐데.. 뭐 다른 사연이 있는가 궁금하고 좀 찜찜하더군요.
부동산에서는 위의 얘기 말곤 다른 얘기 안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그 아파트엔 베란다 빨래건조대나 디지털도어락이 안되어 있더라구요.
사람들이 살고있는 다른 호수에는 다 있는 내용들인데..
그래서 부동산을 통해 전세비는 깎지 않고 처음에 내논 그대로 드릴테니..
위의 두 가지 집주인에게 건의해주십사~ 했더니..
그 부동산 아저씨 왈, 저희를 가르치는 식으로.. 그런 것은 세입자가 하는 거다.
해놨다가 이사할 때 떼어 가라. (그거 떼어가 어디에 쓰라구요..ㅠ.ㅠ..)
게다가 너희들은 애가 있지 않냐. 새 집이라 아이 있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으니..
맞벌이 부부로 아이는 친정이나 시댁에서 보고, 주말에만 데려오는 것으로 얘기하면 좋겠다..
등등.. 이런저런 말이 많아지더라구요.

다른 것들은 그럴 수도 있다..생각했는데, 애 얘기 하는 시점에서 기분이 팍! 상하더라구요.
우리 애가 뭐 부끄러워 숨길 애도 아니고...적지않은 돈을 내고 입주하면서 그런 거짓말까지 해야된다니..
안그래도 24개월된 남아가 있어 혹시라도 층간소음이 염려된다.. 미리 말했는데..
보아하니 애도 얌전해 뵈고, 아파트가 좋아서 층간소음 없으니 걱정 마시라며 이집저집 보여줄 땐 언제고..
저희가 계약하려는 눈치를 보이니- 바로 까칠하게 나오네요.

맘 같아서는 확~ 다른 곳을 알아보고 싶은데..  요즘 매물이 없을 때라 마땅치가 않네요.
원래는 저녁 즈음에 1백만원 선수금 걸고 가계약을 하기로 했는데...
찜찜하고 불쾌해 마음이 영 땡기질 않네요.
제가 아이 낳고는 아파트에 살아보지 않아서 그러는데..애 데리고 아파트 얻으려면 원래 그런가요??
IP : 61.82.xxx.1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3 2:51 PM (58.226.xxx.139)

    별 웃기는 짬뽕같은 부동산업자가 다 있네요.
    다른집보다 천만원 더 주고 들어가는데도 그렇게까지 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다른 부동산 통해서 다른곳 전세 얻을 수 있으면 거기서 안하시는게 나을 것 같거든요.
    집주인이 유달리 까다로워서 여직 2년간 전세도 안 주고 비웠던게 아닌가 싶네요.

  • 2. ^^
    '06.8.3 2:54 PM (210.92.xxx.41)

    집주인 입장에서는 애기 있는거 당연히 안 반갑죠.
    특히 새 아파트면 거실이 마루일텐데 애가 던지고 밀고 하다보면 마루도 많이 상하구요
    낙서도 많이 해서 벽지도 지저분..
    신혼부부가 제일 인기가 많아요. 집 깨끗하게 쓰니까..

    빨래건조대는 기본형은 3만원이면 설치할 수 있으니 사서 다셔도 될 거 같고
    아니면 스탠드형 건조대로 사셔서 이사갈 때 가지고 가세요..
    디지털도어락도 옥션 같은데서 5만원 안팍이면 자동잠금되는걸로 구입할 수 있는거 같던데..

    근데 맘에 걸리는건 새집이라는거에요..
    2년 지났으면 이제 하자보수도 안 될텐데, 그동안 사람이 안 살아서 하자보수 안 받았을 거 같네요
    새아파트 하자 정말 많아요. 아무리 유명한 회사에서 지었어도 마감을 급하게 하니 좀 그렇더라구요..
    그런면에서 오히려 전세값이 더 싸야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리고 붙박이장이랑 화장대는 요새 입주하면 그냥 기본으로 빌트인 되어 있지 않나요?
    디지탈도어락도 안 단 주인이 가구를 미리 해 놨다는게 의아하네요.

  • 3. 주인무서워
    '06.8.3 3:03 PM (211.217.xxx.210)

    저는 그래서 너무 깨끗한 집은 전세 얻기 부담스럽더라구요.
    적당히 지저분한 집이 더 편안^^ 지금 집 바닥 마루 죄 뜯어졌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멀쩡한 것였으면 뜯어진 건 모두 저희 탓이라고 했을 거 아니에요? ㅋㅋ

  • 4. 하지마세요
    '06.8.3 3:07 PM (58.72.xxx.17)

    그 부동산 웃기네요... 아마도 집주인이 까다로운 듯 합니다. 제 생각엔 좀 더 다른 집을 알아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어차피 나중에라도 필요한 빨래건조대며 도어락을 주인이 들어와 살거라면 당연히 해주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 5.
    '06.8.3 3:09 PM (61.255.xxx.13)

    보통 빨래 건조대는 샷시 할때 서비스로 많이 해주던데.
    이상하게 없네요. 도어락도 2년정도 전에 입주한 아파트들 보면 대부분 달려 있던데..
    아마도 집주인이 신혼부부만 찾다가 여태 비워둔거 아닐까요???

  • 6. @.@
    '06.8.3 3:11 PM (210.95.xxx.231)

    집주인이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할 생각이 없을 수도 있잖아요.
    디지털 도어락 없이 그냥 열쇠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많은데요...
    주인집에서 들어와 살 생각 있다고 해서 당연히 해 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세집일 경우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할 때 집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문에 구멍 뚫리고 경우에 따라 떼어낼 때 플라스틱 판을 붙어야 해서 싫어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 7. 별루
    '06.8.3 3:15 PM (203.233.xxx.249)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2년이나 비워둔 집은 뭔가 하자가 있을거에요.
    2년 동안 물도 수시로 사용하지 않고 보일러도 마찬가지일테고....
    사람이 살아야 집도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그렇게 까칠하게 나오면 나중에 나갈 때도 분명히 말이 많을거에요.

    힘드시더라도 다른 집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거기에 부동산 업자가 완전히 집주인편이니 계약하더라도 힘드실 것 같아요.

  • 8. ..
    '06.8.3 3:18 PM (61.66.xxx.98)

    맞벌이 부부로 아이는 친정이나 시댁에서 보고, 주말에만 데려오는 것으로 얘기하면 좋겠다..
    등등..
    --->
    이부분이 참 마음에 걸리네요.
    나중에 분쟁거리가 될 소지가 있지 않나요?

  • 9. 웬지찜찜
    '06.8.3 3:21 PM (221.147.xxx.19)

    디지탈도아락은 자기집 아니면 달생각하지마시구요 그리고 집주인도 디지탈도아락까지 해주는 사람은 없을꺼에요
    근데 다른부분은 웬지 좀 이상하네요
    아무리 세입자를 가려받는다해도 몇달도 아니고 2년이나 비워둔 것 하며
    지금은 비수기라 매물이 좀 덜 하긴하겠지만 그래도 전세는 매매보단 많을것 같은데
    좀더 알아보시고 더 좋은조건있는데 골라가시ㅡㄴ게 어떨지요

  • 10. *^^*
    '06.8.3 3:29 PM (165.246.xxx.42)

    반사//
    저도 똑 같은 이유로 나경원은 안 찍어요.

  • 11. 제 생각도
    '06.8.3 4:09 PM (222.107.xxx.116)

    다른 곳을 알아보시라 하고 싶네요.
    부동산 업자분 정말 웃기는 짬뽕이십니다.
    저 여지껏 이사다녀봤지만, 얼마나 친절한 부동산 아줌마들 많은데요.
    계약하면 자기들에게 떨어지는 돈이 얼마인데, 자기가 집주인이랍니까?
    그리고, 아이 이야기는 제 삼자인 같은 아이 가진 엄마로써 들어두 기분나쁘네요.

  • 12. 흠....
    '06.8.3 4:18 PM (124.60.xxx.57)

    입주 2년됐는데 그동안 아무도 살지 않았던 집이
    천만원 더 비싸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깨끗해서?
    글쎄요......가전제품도, 집도, 오래 사용하지 않고 놔둔것이
    그렇게 장점이 될 것 같진 않네요
    2년씩이나 비워뒀다는 것도 정말 이상하구요

  • 13. ..
    '06.8.4 5:31 AM (125.209.xxx.101)

    글게요.. 굉장히 찜찜한 매물이네요.. 아무래도 계약해서 들어가면 집주인이 확인한답시고 귀찮게 할 것 같아요. 예전에 잠실에서 새로지은 빌라에 전세 들어간 적이 있는데 전 2층이었고 집주인은 5층이었거든요! 만날 때마다 잔소리를 하는데.. 으윽~

  • 14. 뭔가
    '06.8.4 11:11 AM (222.106.xxx.102)

    이상합니다. 저같으면 찜찜해서 안들어가겠네요.
    비올때 물이 새는지 겨울에 습기는 안차는지 수도나 보일러는 이상없는지...
    2년간 아무도 챙기는 사람이 없었을거 아녜요.
    더군다나 새아파트라면 요새는 다 빌트인이기때문에 김치냉장고나 식기세척기 혹은
    오븐까지도 딸려있을텐데 2년간 한번도 안썼다면...
    흠... 들어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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