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에서 면역주사 맞았는데요..

[생각보다]

오늘 아침부터 마리아에 가서 면역글로불린 맞았는데요, 병당 오만원씩 5병에 약값에 치료비에 30만원 넘게 나왔더군요..ㅠㅠ
몇번 맞아야 한다니 부담이 팍팍 옵니다. 82회원님들 답글로는 부담되는 가격이라고 했어도 이정도까진 생각안했었는데 결재하는 순간 눈앞이 띵하더군요. 그래도 전 적게 맞는거라고, 누구는 한번에 11병까지도 맞는다고 그래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어요.
저만 임신이 되어 초음파 사진 받고 나와서 진료 받으러 온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세번유산하고 이번 네번째 임신은 꼭 잘되어 신랑닮은 이쁜아기 꼭 낳고 싶어요..
살림하느라고 우왕좌왕하는 울신랑 너무 고맙고, 꼭 이쁜애기 안겨주고 싶어요...

[지나가다]

남일 같지 않아서 로그인 했네요. 근데 약값이 싸진듯해요.
저는 8병씩 맞았는데 진료비까지해서 60만원 쫌 안되게 냈던 기억이... 2004년도에요.
그때 무지 갈등 많이했어요. 몇번 맞다보니 진행이 잘되는듯 해서
주사를 안맞을까?하고 잠시 생각했었어요.
그돈이면 아이물건 예쁜거 많이 살수있을텐데...하고요.
근데 아이의 생명이 달린 생각이라고 생각하고 선생님이 권하실때까지 맞았었어요.
그리고 지금와선 잘한일인듯해요.
저희아이 아주 건강하고 저희한테 상상도 못할정도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거든요.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드실텐데 그냥 돈 생각말고 좋은 생각하세요.
저는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총 10번정도 맞았는데 그러면 600만원.
그냥 남들은 성형수술이나 사고싶은것 사는 돈인데..
우리아이의 귀한 생명과 건강이 달린 문젠데...
그냥 꾹 참자...하고요.
건강한 아이 나으실꺼예요.
오래기다린 만큼 더 귀하고 예쁜아이가 찾아와줄꺼고요.

[이젠]

아기 건강하게 잘키울생각만하세요.
엊그제 그랬었던 언니가 사흘전 아기낳았네요.
님과 같은 세번유산했던 언니라 기쁨이 더할나위없이 좋네요.
이쁜 공주님 낳았답니다..^^

[저도]

8병씩 4번 맞았습니다. 이쁜 아들 낳았어요.
돈 생각 하지 마시고.. 아기만 생각하세요.
아무리 주사값 비싸도 그 돈 주고 어디가서 이쁜 아기랑 바꿀수 있겠어요?
그 주사값 10000배를 줘도 못 바꾸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