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처음 뭔가를 훔친 아이..

어떻게? 조회수 : 841
작성일 : 2006-07-13 22:02:21
아!! 자식 키우기 정말 힘들군요..용기를 주세요!!

초1 아이입니다.
며칠 전 친구집에 다녀온 후 주머니에서 동전이 몇 백원 나오는 겁니다.느낌이 이상해서 잘 달래어 물어 봤더니 그 집에서 가져 왔다고..ㅠㅠ
요즘 부쩍 돈에 관심이 늘어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자기가 한 짓이 그렇게까지 나쁜 짓이라는 생각조차 못하는 아이에게 반성문도 쓰게 하고 엄청 혼 냈습니다.친구네 어머니께 함께 가서 직접 돈을 돌려 드리게 하고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노라 약속도 했지요..

근데, 오늘 또 비슷한 일이 터졌습니다.(시간상으로는 먼저겠군요)
한 학기 동안 모은 독서 기록 파일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들쳐 보니 최근 다섯 장이 다른 아이들 것이었어요.솔직히 말하라고 했더니,교실과 복도에서 주웠다고..ㅠㅠ..미심쩍었지만 일단 넘어 갔죠.
그리고 저녁 무렵 다시..선생님께 확인한다고 협박(?)했더니 두 장은 주은 것이고 세 장은 다른 아이 파일에서 빼내온 거랬어요.그걸 많이 모으면 학교에서 상을 준다거든요.
너무나 속상한 나머지 팔 들고 30분 서 있게 한 후 한참을 훈계를 했네요.
거짓말에다 도둑질에다..
제 속에서는 뭔가가 치밀어 올라도 최대한 가라 앉히고 아이를 설득했습니다..

그러던 중 시어머니께서 전화하셔서 애가 받았는데, 목소리에 기운이 없자 저더러 무슨 일이냐고  물으시길래 오늘 혼이 좀 났다고 했죠.캐 물으시길래 대충 말씀드렸더니 다짜고짜 제가 애한테 사랑을 안 줘서 그렇다는 겁니다.

전 제 탓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진정 제 사랑이 부족한 것일까요?
괜시리 시엄니께 말씀드려 마음만 심란한 밤입니다.
그리고 독서 기록장 사건을 담임께 알리는 게 나을까요?

IP : 222.118.xxx.2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전 기억
    '06.7.13 10:40 PM (124.59.xxx.77)

    저 아주아주 어렸을 적 일입니다.
    그러니깐 30년도 더 지난 일이지요. 초등학교 들어갔나 아니면 7살이었나 했나 봅니다.
    친정어머니께서 돈을 주시면서 슈퍼(예전에는 보통 "점빵"이라고 했었잖아요)가서 뭐 좀 사오라고 저에게 시켰었는데 그 돈으로 아무 생각없이 과자를 다 사먹어버렸었거든요.
    저 그날 우리집 한 구석에 거꾸로 매달려(상상이 안가시지요?) 엄청 혼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론 남의 물건 단 돈 1원(1원은 통용이 안되니 10원으로 하지요)에도 손을 안댔었거든요.
    정말 걸어가다가 떨어져 있는 돈이 있어도 안갖게 되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옛날의 그 일이 떠올라서.....
    물론 이 경우는 엄밀히 따지면 누구 돈을 훔친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돈이든 뭐든 자기 것이 아니면 돌같이 여기라는 교훈은 되지 않을까 해서요.

    그냥 말로만 훈계할 게 따로 있고 따끔하게 대처하실 일이 따로 있다고 봅니다.
    이 시기에는 어느 누구나 한 두번쯤은 겪게 되는 일이지 싶어요.
    이번이 두번째이고 하니 엄청 강력하게 나가셔야 하리라고 봅니다.
    아동심리학자가 아니라서 저의 의견에 반박을 하실 분이 또 있으리라 여겨지지만
    회초리를 확실하게 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첫번째가 아니라 두번째이니깐요...님의 자제분께서 심한 잘못을 한 경우는 아니지만 ....)
    대충 때리는 것은 다음에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날 빌미를 제공하는 케이스가 되오니 속된 말로 반 죽여놓는 게 최상책입니다. 거꾸로 매달렸 있었던 저처럼요.
    시어머님 말씀은 좀 지나치신 것 같구요. 님이 아드님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무관심으로 대처하셨겠지요^^
    친구들의 파일이 없어진 부분이니 선생님께는 알리는 게 낫지 않을까요? 님께서 확실하게 아이가 잘못했음을 인지하게 하신 다음에요. 물론 선생님은 우선은 모르는 일로 넘어가라고 토를 다시구요(님께 욕먹었는데 선생님까지 알아서 또 다그치신다면 상처를 입을 지도 모르니 님께서 말씀을 잘 드리면 될 듯 싶습니다)

    순전히 제 경험이었구요. .
    보통은 한두번 그러다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니 님께서 적절히 대응을 하셨으면 합니다.

  • 2. 남자아이
    '06.7.13 10:54 PM (220.121.xxx.29)

    저게 사저를 짓기 보다 부동산 투기일 가능성이 많아요.
    이명박이나 김윤옥이나 저런 전원 주택에 살 성향이 아니죠.
    세금으로 부동산 투기 하겠다는 대담한 꼼수!

  • 3. 저도 비슷한..
    '06.7.13 11:31 PM (59.6.xxx.194)

    울집 큰아들 5살(46개월)이에요. 이녀석이 요근래에 가방에 다른 친구 장난감이며 책이며 본인이 못봤던 새로운 물건에 대한 호기심인지 넣어오더라구요.
    아마도 개인사물함에 넣어둔걸 가방에 넣어왔나봐요. 일전에도 그런일이 있어서 호되게 혼나고 약속까지 했었는데 오늘도 자기가방을 자꾸 숨기려는게 이상해서 열어봤더니 친구 장난감이 들어있더라구요.
    에효.. 약속한대로 맴매 몇대맞고 벌받고.. 다시는 안그러겠다는데 띄엄띄엄 반복되네요.
    점점 훈육의 강도가 세져야 하는건지.. 아직 어린나이라지만.. 전 용납이 안되는통에 엄청 열을 냈네요.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까요? 아직 어린녀석이 벌써부터 그러니 걱정됩니다.

  • 4. 동심초
    '06.7.14 12:14 AM (220.119.xxx.211)

    우리집에도 딸애가 8-9살 때 지갑속에 돈을 슬쩍 했다가 엄청 혼났습니다
    팬티만 입혀놓고 거의 피가 날 정도로 엉덩이를 회초리로 열대 맞았습니다
    지금은 중1인데 식탁에 거실에 돈이 떨어져 있어도 집어 가지 않습니다
    말로,훈계식으로 손들고 벌서기. 안됩니다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혼이 나야 됩니다 뇌리에 박히도록요

  • 5. 저도
    '06.7.14 1:27 AM (221.153.xxx.119)

    죽도록 패놓고 팬티만입혀보내고 경찰서가자했지요
    전화도 실제 하는척하고 직접가서 손이발이되도록빌게하고요
    처음엔말로 했는데 안들을땐 어쩔수 없이 정말강하게 나가게되더군요
    지금은 그날이후로 그버릇 없어졌어요
    엄마책임은 아니니 넘 자책하지 마세요
    정말 엄할때는 엄해야지 자꾸 덮어두다 애버리는 경우도 있더군요
    잘 될꺼예요
    애들 크면서 한번쯤은 겪는 일인것 같애요

  • 6. 용돈
    '06.7.14 6:21 AM (218.232.xxx.13)

    용돈을 줘야 할 시기인 것 같아요.
    제 아들은 7살인데도 슈퍼에서 뭘 훔쳐서 (한번이 아니었답니다.)
    혼낸후에 용돈을 주기 시작했어요, 누나도 함께요.
    1주일에 천원씩 주는데, 이거 아주 잘한 것 같습니다.
    원래 돈에 아주 관심이 많은 아이라 모으는 재미도 알고,
    저금통장에 누가 더 돈이 많은지 누나와 경쟁도 하고
    또 자기 돈으로 놀다가 500원짜리 아이스크림도 사 먹구요,

    지금은 도벽이라고 생각했던 현상들이 다 사라졌어요.

    가족회의를 하시고(상담에서 배웠답니다.)
    금액을 정하신 후,
    용돈을 주세요.

  • 7. ㅠㅠ
    '06.7.14 9:19 AM (124.54.xxx.30)

    팬티는 양반...저 어렸을 때 수퍼에서 언니랑 껌 그냥 집어왔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빨개벗겨져가지고
    집밖으로 쫒겨난 적 있어요.
    동네애들 다보는데 언니랑 둘이. 홀딱 벗고ㅠㅠ
    울 엄마가 화나셔서 그리하셨다는데..요즘도 엄마한테 가끔 옛날 일 얘기하다
    그 얘기하며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여자애를! 하고 말한답니다..
    그러나 그 기억때문인지.. 내가 노력하지 않고 얻은 공짜..에 대한 개념은 확실한 건지..
    제아이가 받아쓰기를 선생님이 잘못 채점하셔서 100점 맞아왔을 때도
    담 날 가서 자수(?)하고 90점 받아오게 합니다.

    초1 이니 지금부터 엄하게 단속시키시고.
    아이 맘 속에 무언가 소유욕이 생기는 것 같은데 잘 관찰하셔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156 일산 폭우로 도심 마비..아시져? 6 김수영 2006/07/13 1,018
72155 서산에 있는 호리 펜션 놀러가는데 다음주에 2006/07/13 180
72154 장터에서 적당히? 싼 값에 파시는 분들... 7 ^^ 2006/07/13 1,807
72153 와서 데려가세요.... 6 새벽한시 2006/07/13 1,552
72152 아빠한테 존대말 안하는 분 계세요? 12 ... 2006/07/13 1,243
72151 되새겨 봄직한 글 맘~~ 2006/07/13 364
72150 불쌍한 두여자... 그 긴 얘기 8 한량의 흔적.. 2006/07/13 2,599
72149 걱정 3 아들 2006/07/13 587
72148 청소기 몇년 정도 쓰세요? 6 청소기수명 2006/07/13 715
72147 임신중인데 몸에 알레르기....... 4 임산부 2006/07/13 355
72146 첫생리하는 딸에게 해줄말 뭐가있을까요? 9 딸에게 2006/07/13 907
72145 아이낳고 남편이 싫어질때 8 아직은 2006/07/13 1,234
72144 양재동쪽 빌라 괜찮을까요 전세.. 7 감만 2006/07/13 919
72143 부부간에 존대말 쓰시나요 25 음냐냐~~ 2006/07/13 1,324
72142 자식 자랑은 돈내고 하라더니 21 -_- 2006/07/13 2,608
72141 전세 계약서 없으면.... 1 계약서 2006/07/13 308
72140 우리집에만 오면 김치가 맛이 없어져요. 8 김냉 살.. 2006/07/13 1,815
72139 오른쪽 볼에만 여드름이 올라와요(뾰루지 같기도 합니다ㅠ) 갑자기 여드.. 2006/07/13 100
72138 아기가 빈혈이라는데요..영양제좀 추천해주세요.. 4 도토로 2006/07/13 359
72137 머리를 북쪽으로 두고 자면..... 23 침대위치 2006/07/13 2,433
72136 까사미아.벼룩시장 사이트 없어졌나요? 2 푸른하늘 2006/07/13 657
72135 농심 켈로그 시리얼 무료로 주네요 5 알고계시는지.. 2006/07/13 913
72134 국민연금에 대해서요`~ 3 여쭙니다 2006/07/13 436
72133 저도 재산세에 대해 여쭙니다.. 만일 그 집에 안 산다면? 3 저도.. 2006/07/13 611
72132 궁금해서요... ^^ 3 *** 2006/07/13 337
72131 에어컨 고쳐서쓰는게 나을까요? 1 너무 더워요.. 2006/07/13 153
72130 (급질문) 디즈니 주문이요. 3 디즈니 2006/07/13 217
72129 저번에 치질관련 글남긴사람입니다 1 항문외과 2006/07/13 341
72128 남편과의 대화 뭐가 문제인지...... 17 답답해라 2006/07/13 1,758
72127 지칭&호칭 14 지칭&호칭 2006/07/13 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