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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애들이 안되었다는것은 알지만.
저 아래 글 올리신분 댓글이 이 밤에 저로하여금 상념에 젖게 하는군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원글님께 싸움걸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고요 이글로 82에 풍파 몰고올 생각 없어요.
그냥.. 익명 게시판 이니까 제 마음의 상념이라고 이해해주심 감사하겠어요.
저 그글에 댓글 달았었는데요, 이혼한 중학생 엄맙니다.
저 원글님 심정, 이해합니다. 저도 사람이고 엄마니까요.
전 제가 생각해도 그야말로 이기적이고 속 좁은, 달면 삼키고 쓰면 바로 뱉어 버리는 그저 그런 사람중의 하납니다.
그런 제가 이혼녀가 되어 혼자 딸 아이를 키웠으니..어찌나 속 상하고 열 받고 뒤집어 지는 일이 많았던지요.
괜히 남이 나 욕하는거 같고
남이 우리딸 손 가락질 하는거 같고
내 뒷말 하는거 같고
한동안 그 피해의식땜에 많이 괴로웠었어요.
내가 왜 이리 박복해서 그런 그지같은(?--;)인간 만나서 인생 망쳤나
내 인생에 이혼이 왠말이란 말이냐
내가 어릴 때 부터 꿈꿔온 현모양처와 홈 스윗 홈은 대체 어디로 갔단 말이냐
누가 보상해줄건데??
제속이 그야말로 속이 아니었던 셈이었죠.
일종의 생각 얕은 자칭 완벽주의자였던 전 진짜 참을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나름 애한테 돈으로 해줄수 있는거 다 해 줘서 아빠 없는거 보상해준다고한 적도 있구요
(물론 그렇게 많이 돈은 못 벌었죠,OTL)
누가 누구의 인생을 보상해 줄수 있던가요..
누가 누구의 인생 설계를 대신 만들어 줄 수 있던가요..
누가 누구를 보고 쉽게 말 할 수 있던가요...
딸 아이를 키우며 전 그야말로 많은 축복과 은혜로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커가며 엄마 욕심도 버릴줄 알게 되고
나나 전 남편이나 이 불쌍한 인간들이 겪은 고난을 통해서 아이에게 최대한 준비시켜 주는것..
그래요.
전 준비시키는 맘으로 살아요.
엄만 완벽하지 않으니까 실수도 많아
그래도 노력하니까 봐 줄거지?
전 지금은 별로 남 의식 안 해요.
의식 자체가 안되요.
나만 상처 있나뭐..다른 사람들은 다른색깔들로 다들 있더구만 뭐..
그리고 딸 아이가 사춘기를 거치며 어른으로 자라나는 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어쩔때는 불안해하고 어쩔때는 아슬아슬해 하고 자주는 감사하며 삽니다.
너무 남발 되어져서 의미가 희석된 듯 하지만,
그래도 한번 명언은 명언이더라구요.
상처를 품은 조개가 영롱한 진주를 만든다는 말이요.
님들, 저 오늘 밤 오바한다고 하셔도 돼요.
이 밤이 저를 약간 오바하게 만드네요.
어떤 상처가 와도 완전히 극복은 못하겠지만,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려는 그것이 인간을 인간이게 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런 세상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끝까지 붙드는 믿음입니다...
1. 오바라뇨
'06.7.2 11:38 PM (218.52.xxx.85)상처받으셨군요...
원글님은 그런의도가 아니실겁니다.
아이도 아이나름이지요. 방치되어 있는듯한 아이들과 어울림이 신경쓰였던 걸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는 말입니다..
그 어떤이가 한사람일지라도 끝까지 시선을 안 떼고 지켜봐 주는 이가 있다면 건강하고 바르게 자랍니다.
오바아니시네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마음 다독여 .. 화이팅... 하십쇼.2. 힘내세요
'06.7.2 11:38 PM (58.120.xxx.245)님의 글을 읽으니,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성숙해진 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틀림없이 따님도 슬기롭게 키우셨을 겁니다. 좁은 시야와 욕심 사나운 잣대로 세상을 사는 사람이 훨씬 더 불행한 것 아닐까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이지만,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3. 기도...
'06.7.2 11:49 PM (221.148.xxx.73)힘내세요... 강한 어머니인 당신과 분명, 당신으로 인해 행복할 따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4. 행복
'06.7.3 12:06 AM (59.9.xxx.147)님의 글이 맞습니다.어려운 시절은 오히려 사람에게 사려깊음을 주지요.
마음속에 용기를 가지시고 의연하게 살아갑시다.화이링!!!5. ...
'06.7.3 12:10 AM (210.124.xxx.122)지금 이십대 후반이고 이혼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제 친구들과 주변 지인들 저더러 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랐다고 뭐라 한 사람 없어요.
거의 아무렇지 않은 반응이거나 간혹 안쓰러워하긴 합니다, 마음고생이 있었겠다고요.
애초에 부모의 이혼 가지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하고 수근거린다면 그런 사람과는 연을 맺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은 이런 문제 뿐만 아니라 어느 문제든 마찬가지로 대처하지 않을까요?
편협한 시선은 결국 자기자신의 세계를 좁게 만들고 성장하지 못한 채 평생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죠, 미성숙한 시선에 상처받지 마세요, 저는 그저 상처를 모르며 자랐나 보다 하고 넘깁니다.
정말 여러 사람이 사는 세상이니까요.6. 에구...
'06.7.3 12:44 AM (221.159.xxx.5)전 억울한 일 있을때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잘못한 거 아니잖아,,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내가 맘상하면 나만 손해지.....라고요.
님 잘못한 거 없으세요..
어려운 일 하나 없이 자란 사람이 어떻게 사는 걸 알겠어요.
휴..7. 동감
'06.7.3 12:57 AM (61.98.xxx.219)가슴 한켠이 칼로 베인듯하여 아직 잠들지 못하고 있지만..
그 글을 쓰신 궁금이님이 정말 특이한 극소수의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각일겁니다.
누구나 다 제 자식은 잘 자라주었으면 하고 ,
내 자식이 다른 아이들로부터 나쁜 영향을 받길 원치 않고,
다...자식사랑에서 나온 생각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런 시선을 가지고 계신 대다수의 분들께 감히 한말씀 올리자면,,
이 세상에 부부란 이름으로 맺어진 사람들중에 이혼 생각 안해본 부부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허나,이혼이란것을 안하고 못하는 이유중에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자식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이란것을 감행하였을땐..
"오죽했으면.."
이란 표현이 적절할거 같습니다.
내 자식 안귀한 부모가 어디있겠습니까.
내 자식이 세상의 그런 시선에 가슴을 다칠것을 염려치 않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오죽했으면..."
이혼을 했을까요.
저도 제가 이혼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살던 사람입니다.
허나 제가 이혼을 결심했을땐
그 보수적인 집안 어른들 모두가 네 뜻대로 하라고 하실 만큼..오죽했으면의 상황이었습니다.
세상사 살다 보면..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일이 더 많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당하여지는 일들도 많더군요.
억울하다고 생각 되어지더군요.
난 잘못한게 없는데...정말 내 잘못이 아닌데..난 피해자라구...!! 외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일히 내 사연들을 풀어놓을수는 없는 일이고
그저 꿋꿋한척,강한척,의연한척.
"척"으로 똘똘 무장한채 그렇게 살게 되더군요.
동정도 아니고 특별한 관심도 아닌
그저 평범하게 바라봐주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오바했습니다.
자야겠습니다..^^8. 에공
'06.7.3 1:32 AM (222.107.xxx.116)사람들이 자신이 그어놓은 자신만의 편협한 잣대로 사람을 저울질 한다는게 참 답답해요.
그러한 편협한 잣대들에 의해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심지어 자신도 다른 사람들의 편협한 잣대에 의해서 상처를 받으면서 말이죠.
이 세상에 상처안받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때로는 그러한 상처들을 외면할 수 있는 센스..도 필요해요^^9. ..
'06.7.3 2:32 PM (211.176.xxx.250)저도 그런 편협한 시선..편견어린 시선이 아이를 더 망가뜨린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아이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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