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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아스팔트에 데었어요..

정신차리자! 조회수 : 531
작성일 : 2006-07-01 08:12:00
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

요즘 수원 영통쪽 지하철 공사하느라 하루가 다르게 차도랑 인도랑
모습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땅 파고 철근 세우고 덮고 아스팔트로 마무리 하고 그러는데
목요일 낮에 27개월 된 딸아이랑 홈플러스에서 장 보고
집에 까지 걸어가려고 건널목을 건너는데
건널목  끝자락쪽이 못보던 아스팔트가 깔려 있는 거에요
사이즈가 우리집 식탁만한 작은 사이즈인데 이곳 저곳 막아놔서
꼭 그 곳을 지나가야만 했답니다
저는 유모차 끌고 아이는 걸었는데
그 아스팔트 부분에 다다르니 열기가 좀 있더라구요
엇.. 하고 아이를 보는 순간 아이가 넘어져 버렸습니다
아차 싶어 얼른 일으켜 세웠는데
아스팔트가 아직 식지 않아서 아이 팔과 다리에 아스팔트가 시커멓게 뭍었습니다
애는 울기 시작하면서 뜨겁다 하더군요
급히 바로 앞 소아과에 갔더니 의사도 놀라면서 걍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화장실에서 물에 열기 식히고
바로 택시잡아 집에 장 본 물건 놓고 그 택시 타고 응급실 가는데..
이.... 택시아저씨는 길을 살짝 돌아가는....센스를 보여 줍디다..헐......
응급실에 도착해서 의사들이 2~3명 둘러싸고 식염수(?) 같은 걸로 계속 아스팔트 닦아내 주었고
... 색소침착의 가능때문에 수포가 터지더라도 다 닦아 냈습니다
시커먼게 없어지니 아이도 어느정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갖는 것 같았고
응급치료 받고 집에 왔습니다
어제 다시 간 병원에서 다행히 약 잘 바르고 관리만 좀 잘 해 주면
흉은 있는 듯 마는듯 할 것 같고 햇빛에 노출되지 않게만
주의 하라고 하더라구요...

참....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 목이 메이네요..
엄마 잘못이라는 생각 밖에 ...

날이 더워서 아스팔트가 더 안 식었던 것 같아요

이런 일이 생기고 보니 아이는 아직 어린데 제 보육 태도가 방만했구나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로 정신 좀 차리라는 하늘의 계시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넘어지다니... 상상도 못한 일입니다

꺼진 불도 다시보고 돌다리도 두드려 가고.....
정신적수업료 제대로 지불하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IP : 125.178.xxx.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7.1 8:20 AM (218.49.xxx.34)

    최살쾡님,
    언뜻보면 예전 분식집보다 가격이 오른것 같이 느껴지시겠지만,
    찬찬히 잘 들어 보세요~
    여기는 온통 국내산 유기농 재료에다가 한우 투플러스만 쓰고요,
    거기다가, 제일 중요한건, 식당이거든요.. 히히~

  • 2. 에구
    '06.7.1 8:38 AM (220.77.xxx.197)

    많이 놀라셨겠네요 보통 아스팔트 안마르면 그 쪽으로는 사람들 못지나가게 막아놓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이가 잘 낳았으면 좋겠네요

  • 3. 세상에
    '06.7.1 9:08 AM (220.85.xxx.70)

    아스팔트가 얼마나 뜨겁길래 데일정도가 되나요....
    정말 조심해야겠어요.당연히 표지판이라도 세워놓던가 해야죠.
    속상하시겠어요.많이 아파하지는 않나요?
    참 안그래도 조심해야할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에구...

  • 4. 그거
    '06.7.1 11:28 AM (210.109.xxx.43)

    관할구청에 병원비 청구하세요... 관리소홀입니다. 가령 도로가 움푹패여서 내가 발을 헛디뎌 삐었으면 관할 구청(또는 도로공사?)에 병원비 청구할수 있습니다. 증인과 증거 있으면요...

  • 5. 조심
    '06.7.1 11:30 AM (59.17.xxx.152)

    그 정도면 신발에 쩍쩍 달라붙고 모락모락 김도 났을꺼예요
    정말 조심하세요
    여름에는 새로깐 아스팔트뿐만 아니라 기존 아스팔트 열기도 만만치 않으니 정말 조심 또 조심
    에휴~ 딸내미 흉터 안생겨야 할텐데
    얼마나 놀라셨을까 읽는 저도 가슴이 철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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