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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컴플렉스...마음이 너무 아파요...
제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어제밤 늦게 퇴근을 하니, 초3 딸래미가 영어말하기 대회 원고를 한글로 써놓고 기다리는 거에요.
우선 학급내에서 대표선출 경연을 하는데, 전원이 참가해보라고 선생님이 권유하셨다면서,
해보고 싶다고요.
근데, 저는 영어를 못해요.
대학을 나오기는 했는데, 상업고등학교를 다닌데다 영어를 워낙 못해서, 영어기초가 없어요.
게다가 이제 나이가 사십중반인데, 영어 사용할 일이 별로 없다보니,
더더구나 영어실력이 거의 제로수준입니다.
그래서, 원고를 써주지 못했어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누구한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구요.
아침에 어깨가 축 쳐져 있는 아이를 보니,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속상하고 챙피하고...
어릴적 영어공부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끝내 이렇게라도 원수를 갚네요.
지금이라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초작문이라도 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지, 망신스러워서 살 수가 없네요.
어떤 교재로 어떻게 공부하면, 빨리 습득이 될까요?
혹시, 늦은 나이에 영어에 도전해 보신 분들 계시면, 도움말 부탁드립니다.
1. 지나가다가..
'06.6.28 12:01 PM (59.11.xxx.43)책명 :Fundamentals of English Grammer - second edition
저자 :betty schrampfer Azar
이책이랑 murphy의 English grammer in use를 봤었는데요..
성문 기초 영문법 이런책보다는.. 이런 책이 더 나을듯 싶어요...
책으로 기초적인 문법을 다지시고.. 문장 자체를 외우세요...
좀 어렵겠다 싶으면.. 중학생 기초 영어책을 사서 보시는것도 나을것 같고요...
화이팅~~~~~~2. 도움은 아니고요
'06.6.28 12:01 PM (61.66.xxx.98)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영어를 사용하는 직업이 아닌 이상 학력과 상관없이 다들 비슷할 거 같은데요.
따님께 영어원고 본인이 직접 쓰고,영어선생님께 교정을 봐주시길 부탁드리라고 하세요.3. ...
'06.6.28 12:02 PM (68.146.xxx.206)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영어말하기 대회... 물론 취지는 좋습니다만..
아이들이.. 아이들 수준에서 자기들 실력으로 영작해서
나가야 제대로 된 대회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 원글님 얘기 대로라면, 학습의 대물림이 되는 셈인데요..
그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영어 못하면 어때요... 물론 잘하면 도움은 받겠습니다만,
아이에게 창피하실 것 하나도 없습니다.
아이에게 일러주세요. 자기 실력이 아닌 다른 사람의 도움을 100% 받아서
지어온 원고로 1등을 해봤자, 그 아이 실력도 아니고, 오히려 창피한거라구요.
영어에 관심이 있으셔서 하신다면 더 좋겠지만요..
이유야 어찌되었던 공부를 하신다면, 아이와 함께 같이 해보시면 어떨까요..
아이들 교재로 공부하는 것도 꽤 괜챦은 것 같던데요...
처음에 너무 어려운 교재는 절대로 피하시구요...
딱 봤을때... 음.. 이건 할만하다.. 싶으신 걸로 골라서 해보세요.
교재는 대형 서점에 가시면 너무 너무 많아서요... 자신에게 맞는 걸로
골라서 하시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4. 그래요
'06.6.28 12:04 PM (211.207.xxx.154)윗분 말씀처럼 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시작해 보세요.
거울보고 스마일~ 하고 한 번 웃으시구요. ^-^5. ...
'06.6.28 12:07 PM (221.139.xxx.100)저고 점세개 님하고 동감입니다..
그런 학교 교육 자체가 잘못 된것 아닌가 싶어요..
솔직히..
초딩 3학년 아이중에 영어로 영작 할 수 있는 아이 반에서 몇명이나 될까요...
전부 부모나 학원 선생들이 써 주는 원고일진데..
그런걸로 상 먹고 상장 타오면 그게 뭔 상일까 싶어요..
정말..
학교 교육이 문제이지..
원글님이 잘못을 느끼실 필요 없으실것 같구요..
전..
지금 20대 후반에 대학 교육 받을 만큼 받았지만...
영어...
길에서 외국인 만날까 두렵습니다...
힘내세요..^^6. 대학에서
'06.6.28 12:28 PM (219.255.xxx.79)영어 전공햇어도
30년쯤 지나도 써먹을 일 없으니
자연히 머리도 텅 비고
혀도 굳어서
영어 겁나고
어디가서 전공햇다 말 못합니다
원글님만 그런거 아니구요
힘내세요^^7. ^^
'06.6.28 12:32 PM (222.237.xxx.181)이건 딴 말이지만,통역 사이트 한번 이용해보세요..
저도 님처럼 아이 영어 숙제 때문에 골머리 썩다가,통역 사이트 이용했는데 넘 편했어요^^8. 아뇨아뇨
'06.6.28 1:35 PM (121.131.xxx.1)영어전공해도 우리글을 영어로 번역하는거 절대 쉽지 않아요.
저희 애가 해달라고 했어도 저 왠만하면 못한다 했을거같애요. 그걸 집에서 엄마들이 영작해간다는거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해요.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말하기대회 원고 쓰라고(영작) 하면 난감해 하실거에요.
영작도 잘하는 사람이 해요.. 글재주도 있고 언어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한글로 된 글 그냥 영어로 바꾸는게 아니잖아요. 게다가 초등생이면 아이 수준에 어려운 단어는 피해야 하니 더 힘듭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 공부하고 싶으신 생각 드시면 쉬운것부터 해보세요. 원서가 적응이 안되실수도 있고 하니 집에서 혼자 하시려면 요즘 중학교 교과서도 괜찮아요.(저희 예전보다는 회화부분도 늘고, 칼라이고, 그림도 많고..) 자습서, 테잎도 시중에 나와있고 괜찮습니다.
자책마시고, 힘내시구요, 파이팅입니다~*9. 음..
'06.6.28 4:30 PM (221.138.xxx.82)영작이 윗분 말씀처럼 그리 간단하지가 않아요..
의외로 우리 나라 말로는 말이 되는 문단이라도 영어로 번역해 놓으면 아주아주 어색할 거예요.
영어권 국가에서 쓰지 않는 관용구도 많고
우리 나라 말로는 이 문장 다음에 저 문장 오는 게 내용으로도 딱 맞는 경우라도
영어로는 그걸 그대로 번역해 놓으면 논리적으로 참 어색할 수도 있구요..
영어로 잘 쓰이는 관용구는 우리 나라 말로는 그런 말이 없는 경우
그 관용구가 딱 어울리는 자리라도 우리 나라 사람들은 그런 말 없으니 그런 말 쓰지도 않고 말이 없으니 생각도 안 하게 되더라구요.
즉, 원고를 한글로 쓴 것 자체가 영작 하면 어색해요...
그래서 문장이나 문단을 통째로 외워야 자연스러운 영어가 되는 거구요.
그러니 영작 못하셨다고 너무 자책 마시고
공부하신다는 마음은 좋으니 한 번 해 보세요..
많이 배워서 딸을 가르쳐야지 하시기 보다 딸과 같이 배우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게 더 교육적일 듯 싶어요.
엄마가 잘 알아서 가르치는 모습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효과적일 수 잇으니까요..10. 자격지심
'06.6.28 5:34 PM (211.217.xxx.214)괜히 상고 나왔다고 자격지심이십니다. 영문과 나온 사람들도 그런 대회 영작 못 해줍니다. 벌써 10년쯤 전에 저희 조카가 그런 대회 나가는데 영작 해주는데 15만원 달라고 했다더군요. 그때까지는 명문대 나온 의사인 저희 오빠가 해줬다고 해서(아마 큰 대회 아닌 교내 대회 정도인지까지) 영어 좀 한다던 저도 오빠 대단하다 했습니다. 웬만한 사람 아무도 못 해줍니다. 자책하실 필요 전혀 없어요.
11. 감사합니다...
'06.6.28 11:56 PM (125.177.xxx.197)답글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주신 의견, 한구절 한구절 읽고 또 읽어 마음에 새겼습니다.
지금이라도 공부해서, 저 스스로에게 망신스럽지 않은 수준이 되는 것도 좋겠지만,
사실 너무 아득한 일이라 걱정이 앞섰었는데,
영어 못한다고 자꾸 기죽는 버릇을 먼저 고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부분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이겠지만,
이세상에 저 혼자 영어를 못하는 것처럼 느껴진답니다...
악마가 거래 제안을 해온다면, 나는 "영어"를 걸어야지...하고 생각할 정도에요...
ㅎㅎ... 우습죠??
다시한번,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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