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미쳐가는 것 같아요 병원에 가 봐야할까요?

미치는것 조회수 : 1,435
작성일 : 2006-06-26 19:54:30
친정 엄마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섭섭해하고 예민해하고 몇날 몇일 울고 불고 했단다  
휴대폰 선불카드 얘기를 하시며 휴대폰 바꾸라고 말씀하시기에
주변에 그거 말들이 많다고 그 사람들 하는 말 백 퍼센트 믿지 말고 여지를 좀 남겨두라고 했더니
대번에 휴대폰 안 바꿀 거면 짜증나게 그런 말 하지 마란다
둘 만 있는 자리도 아니었고 그 휴대폰 선불카드 사업인가 같이 한다는 아줌마들이 두어 명 같이 있던 자리에서..
나는 할 말을 잃었고 다른 얘기로 황급히 화제를 돌려버렸다
좀전에 여동생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한테 사과하라고..
엄마가 자식도 나를 못 믿는데 내가 살아 뭐하냐고 울고불고 몇 날 몇일을 했다네..
짜증난다 엄마의 이런 스타일 하루이틀도 아니고..
눈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 돌아서면 뭐가 그렇게도 서운하다고 말이 많은지..
나도 요즘 나름대로 힘들고 자꾸 뭔가를 잊어버리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이 너 왜 그러냐고 할 정도다
어제는 모임에 갔는데 친구 아기가 아프다고 병원에 있다 했는데
아픈 아기 엄마인 그 친구가 아닌 제 삼의 친구가 그 아프다는 아기를 안고 있더라
어? 다 나았어?
해 놓고 다른 일 하느라 바쁜 아기 엄마한테 "아기는 병원에 있어?" 하고 물어봤다
친구들이 놀라 눈이 휘둥그래져 너 왜 그래? 한다
나도 나 자신한테 너무나 놀랐다 미친 사람 같다 반미치광이..
자꾸만 뭔가를 까 먹고 방금 하려던 일도 기억이 안 나고 그 사람 만나 한 얘기들도 너무 헷갈린다 나는 말수가 많지도 않은데.. 마치 머릿속이 뒤죽박죽된 느낌 뒷골이 띵하다 항상 무겁다
갑작스런 동생의 정신병원 입원에 엄마는 그 충격으로 우울증 치료 받으러 병원 다니고 그 와중에 식당일을 하시는 엄마는 손가락도 잘리는 사고를 당했었다
이래저래 큰 딸인 나는 정말도 작년 늦가을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이 지냈다
이제는 동생도 퇴원했고 완전히 좋아지진 않았어도 많이 좋아졌다
가족이 피곤하다
그토록 바라는 아기는 결국 안 생기고 다음 달에 시험관아기 들어간다
아무 이유없다는데.. 스트레스만 받지 말라는데..
지금 내 삶은 온통 스트레스로 가득차 있는 것 같은데 앞뒤 모두 막힌 기분이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너무 답답해서요 어디다 창피해서 말도 못하겠고요
저 이런 증상으로 정신과 가봐야 할까요? 맑은 정신일 때가 거의 없어요
주변에 이런 증상 보이는 사람 있으면 얘기 좀 해 주세요

IP : 211.204.xxx.1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드시군요?
    '06.6.26 8:14 PM (211.49.xxx.104)

    지금 힘드시군요..
    주변정리가 안되시고..
    정말 그 어떤것에도 집중이 안되는 상황.. 이해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맘 편히 가지시고..
    이쁜아기 가져서.. 그 많은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시길.. 바랍니다..

  • 2. 엄마한테
    '06.6.26 8:16 PM (125.181.xxx.221)

    사과하지 마세요..
    울고 불고 난리라구요..현재???
    맘대로 하라고 그러세요.....원글님이 전화해서 당차게 나갈 기력이 없으면
    아예..전화하지 말고....놔두시고요..
    응석 자꾸 받아주지 마세요...안됩니다.

  • 3. 멀리
    '06.6.26 9:12 PM (221.146.xxx.54)

    님 말씀 다 이해한다면 무리겠지만
    아주 많이 수긍이 갑니다.
    해결 방법으로 한동안만이라도(님이 정신적으로 여유과 힘이 생길만큼)
    식구들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것은 어떠시겠어요..?
    엄마 동생과 평생 안보고 살수는 없지만
    일시적으로나마 떨어져 지내면 님도 여유를 찾으실 수 있고
    미운일 덜 겪고 피를 나눈 사이인만큼 그리움이 생겨날 수 있어
    지금 그대로 지내시는 것보다 훨씬 나은 관계로 지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기가 생기면 임신기간, 수유기간,육아 기간동안
    정신적으로 건강한 엄마들도 무척 힘들어 하는 기간입니다.
    지금 님의 정신적 상태에다 더 가중될 스트레스가 걱정이네요.
    자칫하면 아기에게 엄마의 스트레스가 그대로 전달될테니까요.
    예쁘고 건강한 아기 갖게 되시길 바라구요.
    심사숙고 하셔서 식구들과 좋은 관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177 숲속놀이터 할인되는거 없나요?? 1 놀이터.. 2006/06/26 301
69176 시끄러워 못 살겠어요 ^^; 4 소음시러~ 2006/06/26 854
69175 베컴 9 물보라 2006/06/26 1,216
69174 30~40평대 사시면서 벽걸이 에어컨쓰시는분 계신가여?? 8 에어콘 2006/06/26 1,195
69173 도가 넘은 친정부모님 때문에 괴롭습니다. 13 못난 딸 2006/06/26 2,317
69172 당뇨에 대해서.. 5 당뇨.. 2006/06/26 536
69171 남편 무료 증정 21 남편이 미워.. 2006/06/26 1,756
69170 아까 족발,보쌈 글 남긴...... 2 족발,보쌈 2006/06/26 567
69169 의정부시에 발레 학원 위치 아시는 분~ 2 발레학원 2006/06/26 136
69168 피부과의 진료비는??? 4 피부과 2006/06/26 445
69167 아이들 먹거리 어떻게 신경써주시나요? 2 게으름맘.... 2006/06/26 637
69166 형님이 쓴소리 했다구 전화번호 바꾸는 동서 4 흠... 2006/06/26 1,495
69165 성수기에 마일리지로 가보셨나요? 1 마일리지로 2006/06/26 351
69164 임신 준비중인데 수영괜찮은가여?? 4 11 2006/06/26 469
69163 나는 뭐 봉인가... 9 쪽지 2006/06/26 1,875
69162 아무래도 미쳐가는 것 같아요 병원에 가 봐야할까요? 3 미치는것 2006/06/26 1,435
69161 씽크언더 정수기 좀 추천해주세요 1 정수기 2006/06/26 223
69160 전업 주부들 취직할만한곳 어디 없을까요~~ 우울하네요 5 취업 2006/06/26 1,519
69159 원본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3 ㅁㅁㅁ 2006/06/26 971
69158 종로 모임 점심 저녁 어디가 깔끔하고 좋을까요? 8 ^^ 2006/06/26 377
69157 밑에 질입구(?)쪽이 찌릿찌릿해요..왜그런거에요? 2 이상해요 2006/06/26 1,262
69156 이런친구들 13 친구 2006/06/26 1,910
69155 차열쇠 잊어버렸어요. 10 허걱 2006/06/26 553
69154 가스오븐 처음 사용합니다.. 1 ... 2006/06/26 339
69153 모니터 앞에서 근무하면 딸만 낳나요? 24 궁금이 2006/06/26 2,435
69152 답답해서 몇자 올립니다. 11 돈이 뭔지 2006/06/26 1,436
69151 재활용옷이나 핸드백등 있음 새책으로 바꿔준다는곳 5 궁금이 2006/06/26 647
69150 내일 비가 올까요... 1 갈등 2006/06/26 220
69149 싱가포르 가려면 여권만기 얼마나 남아야하나요? 4 급질 2006/06/26 380
69148 부산정보좀 3 빗소리 2006/06/26 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