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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한 보따리

? 조회수 : 984
작성일 : 2006-06-21 22:28:19
아는 이웃이 저녁에 전화를 했습니다.
우리 아들 녀석이 좀 그러니 소아정신과에 함 가보는게 어떻겠느냐고.

만 세 살이구요
아직 말을 못 해요.
필요한 말만 해요.
물 먹고,사과 먹고,고기 먹고,까까 먹고
핸드폰,냉장고,시계,자동차,컴퓨터
이런 소리나는 사물들 이름은 압니다.
신발 신고(이건  밖에 나가자는 소리)이런 정도의 말을 하구요
응가하고 쉬해도 그냥 그대로 앉아 있어요.
응가하면 옆으로 걸어요
기저귀도 차고 있구요.
책 읽어 주면 좋아하고
요즘 연필로 책과 신문의 글자만 힘주어 지웁니다.

장난감 갖고 놀더니
1에서 10까지 숫자 혼자 알구요
알파벳도 저 혼자 알아서 26자 다 맞게 누릅니다.
엄마 소리도 안 하고
저하고 눈은 맞추는데
그 날 따라 핸드폰 갖고 열중에 삼매경에
성질 나면 요 며칠새 자기 머리를 손바닥으로 치는데 그 날 몇 번이나 그랬거든요.

거실에서 지금도 글자만 연필로 꾸꾹 지우고 있구요
옹알이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지난 3월에 젖을 떼고 (아토피가 심해서)
걷는 것도 18개월에 걸었어요.

밖에 나가면 뭐 그리 볼게 많은지
고개는 뒤로 돌아가서 느려 터지게 걷구요
놀이터 가면 모래밭에 있는 돌들을 다 주워 던집니다.

그 이웃은 우리 아이가 사람보다도 기계(핸드폰)에 관심이 많고
너무 집중해서 기계를 갖고 노니 걱정되어 그러는데
전 핸드폰이 없어요.
남편 거 집들이라 사람들이 많이 와서
고집 센 녀석 입막음하느라 준 거였구요.
어려서부터 텔레비전 광고를 참 좋아하고
뉴스나오면 막 울고 그건 지금도 그래요.
조금 전에도 과자 달라고 봉지를 들고 오는데
암만 과자 주세요해도 안 따라 합니다.

위로 수다쟁이 누나가 있는데도......
누나는 영리하고요
저도 남편도 명문대를 나왔고
남편은 S대 출신이라 아이가 이상하다는 생각 안 합니다.
전 속으로 얘가 어찌 보면 똑똑한 거 같고
지금까지도 말문이 안 트이는 걸 보면 불안하기 그지 없구요.
정말 병원에 가 봐야 할까요?

IP : 219.248.xxx.1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불안한 맘
    '06.6.21 10:53 PM (220.73.xxx.99)

    보다는 얼른 병원에 다녀오심이 좋을듯 해요.
    병원에서 치료 받는게 좋겠다 하면 병원의 방침에 따르시고요.
    아니다...조금 늦는거 뿐이다..해도
    이렇게 하는게 말문을 트이게 하는거며 뭐 여러가지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실거예요.

    기왕이면 저명하고 사람들 많이 다니는 병원을 예약하여 가시는게 좋을듯 해요.
    불안해만 하시지 마시고 얼렁 다녀오세요.

  • 2. 음..
    '06.6.21 11:11 PM (222.235.xxx.229)

    저희애도 늦다늦다 다들 그랬지만, 만세살에는 당연히 기저귀도 떼고, 말도 했거든요.
    만세살이면 우리나이로 네살인건데..좀 늦긴 한것 같애요.
    저희 아는 집도 엄마아빠 다 최고대학 나왔는데도, 그집 아이가 자폐였어요.
    근데 유사자폐라 처음엔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치료 받고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혹시나 하는 맘에..모르고 지나는 것 보다는 차라리 확실히 알아보는게 좋을듯 싶어요.
    그래야 만약에 사태에 빠른 치료도 될수 있구요.
    저라면 애데리고 한번 가볼것 같아요.

  • 3. 까만콩
    '06.6.21 11:35 PM (58.142.xxx.92)

    제가 미술치료를 하는데요..
    한가지만 물어볼께요..쪽지 주셔도 되요..혹시 도움이 되실까 해서...

  • 4. ***
    '06.6.21 11:44 PM (219.254.xxx.26)

    저희 애는 31개월입니다. 시부모님 친하신 댁에 저희 애랑 같은 월령의 남자 아이가 있대요. 손자를 봐 주시고 계시는데-저희 애는 딸입니다- 저희 애랑 아무래도 비교를 하시죠.
    그댁 아이가 아직 말이 전혀 없다나봐요. 눈도 간간히 맞추기는 하는데 엄마가 불러도 별로 대답 없고요. 병원에 갔는데 자폐는 아니지만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시어른들 하시는 말씀 건너건너 옮기느라 저도 자세히는 몰라요) 하더라네요.
    검사 비용이 꽤나 한다긴 하지만 아이의 장래를 위한 일이니 만약에 만약에 치료받을 일이 있다면 빨리 시작하는게 낫고요 병원서 정상 범주라 하면 부모 입장에서 조금 느긋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5. 제생각
    '06.6.21 11:52 PM (58.226.xxx.149)

    요즘세상이 예전과 달라서요 엄마맘이 복잡하죠
    예전에 그런소리 하면 누구누구는 여섯살에 말했다더라 이런 카더라 통신에 의해 안심되었지만
    요즘은 엄마가 맘이 좀 않좋더라도 정확한 검사 받으시는게 좋아요
    제가 보기 멀쩡한 애도 언어치료 받더라구요
    언어치료 1년만 늦었어도 치료기간이 두배 세배 될뻔했다구요
    긴가민가 경계에 서있을때 그때가 만약 문제가 있더라도 금방 고쳐지더라구요

  • 6. ...
    '06.6.22 8:56 AM (61.40.xxx.19)

    빨리 병원에 가세요. 문제가 있을수록 빨리 발견해 치료하는게 중요하대요.
    시기를 놓치지 마시구요. 자꾸 부정하지 마시구, 일단 다른 아이들과 다르면
    친구도 못 사귀기게 되고 또래에 대한 경험이 없어집니다. 그러면 발달이 더욱
    늦어지겠죠. 그 나이에는 원래 또래들로부터 경험을 통해 뭐든 배우는 거잖아요.
    제 생각에는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야할 것 같네요. 엄마들은 아이들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자꾸 문제를 부정하고 싶은 생각이 생기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상황에 도움이 안됩니다.

  • 7. 병원에
    '06.6.22 9:57 AM (211.201.xxx.172)

    가셔서 괜찮다는 말씀을 들으면 맘이 훨씬 놓이지 않을까요????
    혼자서 불안해하시는것보다 전문기관에 가셔서 상담 함 받아보세요.....!!!
    보통 말 느린 아이들, 책 많이 읽어주고..엄마가 계속 대화를 해주면, 빨리 늘던데......
    기운내세요~!! 조금 더딘것 뿐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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