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하철에서...

[애기엄마]

오랜만의 강남역에서의 약속....아싸~
때빼고 광내고 담달에 돌인 울 딸 이뿌게 꾸미고
유모차에 앉혀서 지하철을 타러 갔지요
오호라~
멀기도 하지
그래도 마냥 즐거웠습니다.

영등포 구청역...
2호선으로 갈아타려고 사람들 사이에서 기다렸습니다.
유모차로 밀고 들어가면 민폐인 관계로
앞사람들 먼저 타길 기다렸지요

드디어 앞 사람들이 다 타고
유모차를 밀고 들어가려 하는 순간
누가 나를 확 밀치는겁니다...

한 60정도 되었을까?
할머니라 하기도 애매하고 아주머니라 하기도 애매하고...
어쨌든 당신 먼저 타시겠다고 유모차를 미는 애기엄마(나)를 밀고 들어가시대요...
그러더니 문이 닫히려고 하는데 나를 보며
"빨리 타"
그러시는겁니다...

완전 어이 상실...
지하철 안에 있던 승객들도 다 어이 없어 그 아주머니 쳐다보고...
저는 그냥
"다음꺼 탈께요"
라고 말하고 지하철을 보냈습니다...

안그래도 유모차 끌고 지하철 탈때마다 (외출을 잘 안 해서 잘 안 타긴 하지만....)
전동차 문 사이에 유모차 낀 사건들이 생각나서
엄청나게 조심조심하는데
어제같은일 격으니
진짜 화가 나더라구요...

에휴...
우리 그러지 맙시다...

[큰일]

안난게 다행입니다
제가 다 간담이 서늘하네요
유모차는 지하철 탈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그런 개념없는 사람들 보면 제가 다 열불이 나요
정말 나이는 어디로 먹는지..

[화병난이]

요새 할머니 할아버지 지하철 무서워요.
저도 얼마전 지하철 글을 올렸었는데.....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다그렇진 안겠지만 특히나 등산가방 맨분들이 무섭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