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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 키우는 분, 어떻게 지내세요?

애둘맘 조회수 : 875
작성일 : 2006-06-16 10:04:06
34개월 아들, 8개월 딸아이 둘 키우고 있는 맘입니다.
하나일때보다 둘이니 훨씬 바쁘고 정신없어서 육아스트레스 느낄 새도 없습니다.
저같은 경운 둘째 낳기전에 시댁이나 경제적으로 스트레스를 넘 많이 받아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었거든요...
지금은 그런 종류의 스트레스가 훨씬 덜한 편이라 상대적으로 하나일때보다는 좀 낫다...싶은 생각은 들어요..

문제는 육아스트레스보다는 오히려 아이들한테 제대로 해주는게 없다는 자책감에 더 힘들어요...
정말 아이 둘이니 첫째는 첫째대로..둘째는 둘째대로 제대로 봐주지 못해 안쓰럽고 미안하네요..
올해까지는 어린이집 안보낼 생각인데..
첫째같은 경우 많이 보듬어주고 해야하는데 낮잠이라고 없는 둘째땜에 제가 하루종일 해주는거라고는 밥챙겨주고, 책 몇권읽어주고가 고작이예요...
아이가 그리 활동적인 편이 아니라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싶은데 둘 델꼬 다니기는 넘 힘들어 동네 한바퀴산책하고 놀이터에서 잠시놀고...그 정도구요...
동네에 또래 친구라도 있음 좋은데 이사온지 2년이 다되도록 이 동네에 적응도 못하고 친구도 못만들겠더라구요...제 성격도 있고 첨에 친구함 만들어보려다가 덴 경험이 있어서......
둘째는 거의 방치입니다..젖 먹이고 가끔 눈마주치는게 전부죠

휴...요즘은 하나인분들이 넘넘 부럽습니다.
첫째한테 지금까지 제대로 해준적이 없어서 그런지, 둘째 낳기전에 왜 그렇게 애를 미워했는지 넘넘 미안하네요..결국 요즘도 마찬가지네요....둘째도 잘 안자고 살림하기도 버거워서 매일 사고치는 첫째를 자주 혼내키거든요...
휴....애들 키우는것도 자질이 필요한가 봅니다....둘 낳은게 너무 후회되는 요즘이네요..
둘 키우시는 분들......어떠세요? 저한테 둘 잘키우는 노하우를 좀 가르쳐 주세요...
IP : 220.86.xxx.2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
    '06.6.16 10:12 AM (125.243.xxx.10)

    힘들죠.
    님도 역시 그렇게 부모님 애 먹이고, 이렇게 어른이 된 것이죠.
    저 역시 우리 부모님 괴롭히면서 커온 것이구요.
    저는 직장맘입니다.
    낮에 할머니가 봐주시긴 하지만,
    저 퇴근하면(보통 저녁 6시) 바로 집에 가십니다.
    퇴근하면 몸이 천근만근이지만,
    아이 둘 데리고 저녁밥짓고, 청소하고, 설겆이하고 다 합니다.
    특히 둘째는 천기저귀로 키웁니다.
    괜히 종이기저귀값이 아깝더군요.
    할머니는 빨래? 손도 까딱 안합니다.
    제가 저녁에 퇴근해와서, 기저귀빨고 널고 개키고 다 합니다.

    낮이고, 밤이고,
    언제 쉽니까?
    출근하면 긴장의 연속입니다. 돈 벌기가 쉽겠습니까?
    퇴근하면 가사일, 육아일의 하루치를 다 해야 합니다.
    밤에 둘째가 잠을 잘 자지도 않지요.
    설사 잔다하더라도, 어린 아기는 4시간마다 우유를 줘야 합니다.
    아기낳고 1년은 4시간 연속이상의 잠은 포기해야 합니다.
    밤에도 둘째때문에 비상대기입니다.

    남편에게 투덜대지요.
    난 왜 24시간 잠시도 맘 편하게 못있나?... 단 1시간만이라도 자봤으면 좋겠다.
    직장에서 맘 졸이고, 집에와서도...

    하지만 둘을 낳기를 잘했어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랍니다.
    내가 선택해서 낳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아니겠습니까?

  • 2. ^^
    '06.6.16 10:17 AM (218.232.xxx.25)

    저도 첫째,,31개월 둘째 9개월 게다가 직장까지,,
    근데 아침에 회사 동료(남자)가 그러네요,, 왜 안키우고 직장다니니 좋겠다고,,
    그 사람 지금 와이프가 만삭이거든요,, 그래서 그랬져,, 나중에 직접 키워보라구--
    거기다 대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애 둘 깨워서 옷 입히고 맡기는게 쉬워보이냐구,,
    저녁에 퇴근하고 저녁 먹이고 목욕시키고,, 책읽어주고 재우고,, 다시 집안일하는게 그게 쉬워보이냐구,,
    아침부터 퍼 부어주고 싶더군요,,

  • 3. 옛날생각
    '06.6.16 10:21 AM (61.66.xxx.98)

    전 첫째는 밤낮이 바뀌고,둘째는 정상이라서 한동안 미칠거 같았네요.
    일단 집안일을 최소화 하세요.
    어지러 지거나 말거나.
    병안날 정도로만 치우시고요.
    집안이 어수선한 애들이 창의력이 좋다는 설도 있으니까 그걸로 위안삼으시고요.
    그렇게 하면 좀 여유가 생기는 듯 해요.

    너무 자책감에 빠지지 마시고요.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하셨으면 된거죠.

  • 4. ***
    '06.6.16 10:21 AM (221.162.xxx.90)

    지금은 힘들어도 시간은 금방 흐르고...애들은 넘 빨리 커 버린답니다.
    저두 둘인데요...셋, 넷 있는 집...무지 부럽습니다.
    하나 더 낳을 걸~~하는 후회 날마다 합니다..

  • 5. 박진희
    '06.6.16 10:37 AM (59.14.xxx.107)

    44개월,32개월 남자아이 둘키우는 맘입니다.
    얼마전까지 주말부부로 생활하다 요즘에와서 함께 생활하게 되었는데요.
    전엔 매일 저녁 두녀석하고 눈물바람이었어요.
    너무 힘들고,잘 못해주는것 같아 속상하고 .
    그걸 2년하고 나니 좀 나아지더라고요.
    여기82를 알게되어 도움도 많이 받았구요.
    왠지 나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싶어 위안도 되고 따뜻한 글들에 새롭게 마음도 추스리게도 되고...
    가깝게 얼굴 마주 대하고 얘기하고 하는게 다는 아니더라구요.
    이렇게 이곳에서 많은 분들 글 읽고 느끼고, 배우고 ,반성하고 하면서 차츰 나아지더라구요.
    지금은 둘이라 더 든든하고 , 녀석들 서로 형제라고 위하는 모습보면 이뻐죽겠습니다.

  • 6. 맞아요.
    '06.6.16 11:53 AM (203.248.xxx.13)

    지금 좀 힘들지만 그때가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저도 지금 7살 5살 두녀석인데. 울 아이들 금방 커버릴것 같아서 부지런히 놀아주고 있답니다.

  • 7. 집안일은 접고
    '06.6.16 2:41 PM (220.75.xxx.92)

    제가 하는 집안일이라곤, 세탁소 다녀오고, 세탁기 돌리기, 옷장정리입니다.
    평수작은 아파트라 옷장정리 미리미리 안해주면, 남편과 아이 추위에 떨거나 더위에 찝니다.
    7살 2살 두아이 키우며 맞벌이 하려니 진짜 힘드네요.
    첫아이는 아침에만 엄마 얼굴보고, 둘째는 제가 오후 3시까지 데리고 있습니다.
    3시이후에 출근하고, 베이비시터가 와주셔서 11시까지 아이들 봐줘요.
    첫아이 유치원 다녀오면 아줌마가 숙제봐주고, 학습지하고, 밥먹이고 목욕시키고
    퇴근해 집에 오면 아이들은 이미 새근새근 잠들어 있죠. 진짜 맘이 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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