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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급식 지도 말입니다..
장이 약하고 비위가 약해서
더 아주 어릴때부터 하루에 몇번씩 분유나 음식물을 토했고
지금도 몸이 좋지 않거나 입맛에 맞지 않은 음식
가령 샐러드 같이 입 천장에 야채가 달라 붙게 되거나
비린내가 나는 생선 또는 고기 요리 같은것을 먹거나
차갑지 않은 그래서 약간 비릿한 유제품들을 먹으면
토하게 됩니다.
오늘도 목감기로 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가
견학을 갔다가 토했다는 말을 듣고
유치원에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전화 드리려다가
daum에서 한 글을 읽었습니다.
1학년 선생님이신데
점심급식 지도 하기가 제일 힘들다면서
버섯을 먹지 않으려는 아이에게 억지로 먹이느라
힘드셨다는 글을 읽고 보니
편식하지 않은 올바른 습관을 가르치시려는 것은 알겠으나
만약 그 아이가 버섯을 먹고 먹은 음식물을 토한다면...
그 아이가 우리 아이라면..
선생님이 유치원 선생님처럼 다 치워주시고
걱정해 주시고 아무렇지 않다고 해주실까 걱정이 되네요
어른들도 싫어 하는 음식 못 먹는 음식이 있는데
식습관을 고친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싫어하는 음식을
먹이게 하는것이 올바른 식사 지도 일까요?
친구들 앞에서..
공공장소 또는 버스 안에서
토하고 당황했을 제 아이와
그걸 치우시고 감싸주셨을 선생님과
그 옆에서 놀랐을 친구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우울 합니다.
1. 음
'06.6.14 5:58 PM (210.221.xxx.45)어른들도 싫어 하는 음식 못 먹는 음식이 있는데
식습관을 고친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싫어하는 음식을
먹이게 하는 것이 올바른 식사 지도 일까요?ㅡㅡㅡㅡㅡㅡ
이 부분이 언뜻보면 맞는 말씀인 것같은데요
제가 과거 학교에 있어봤고 제 아이도 학교에 보내는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학교에서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이라는 게 대부분 나물이나 채소 종류입니다.
그러나 이런 음식들은 당연히 먹어야할 종목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기때문에
급식 지도 더 정확히 말하자면 편식지도를 하는 것이지요.
즉 집에서 엄마들이 골고루 여러 음식을 먹이지 않고
밥먹이는 게 힘드니 대부분 베이컨 햄 등등 아이가 군소리 않고 먹는 것만 위주로 원푸드 고작해야 김 .첨가 해서 먹는 게 일반화된 아이들이 급식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죠
자기자식 밥 먹이는 거 힘들어서 그리 먹이는데 그걸 고스란히 선생님이 떠맡고 계십니다.. 30명 넘는 아이들을요..
그렇다면 먹지 않는 음식 그냥 먹지마 하고 선생님이 받아들여 준다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골고루 어떤 반찬이 나와도 먹는 아이들은 아마 5명도 안될 겁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그럼 어떻게 될까요..30여명 중에 25명이 자라나면 전국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자라나서 이거 안먹어 저거 안먹어 하면 그 후손들은요?
버섯을 먹지않는 그런 아이를 아는데.. 초등 졸업했지만.
같이 여러 집이 버섯집 외식이라도 가면 메뉴에 있는 건 먹지않으려 하기 때문에 꼭 그 아이만을 위한 것을 따로 시켜주어야 합니다. 초대한 사람이 그럼 그 아이껀 그 부모가 내세요.. 할 수도 없고 다른 아이들 다 먹는데 그 아이만 안먹으니 굶으라 할수도 없고..그 아이땜에 모든 사람이 원하는 버섯집을 안가고 다른 집으로 간 적도 있답니다..하도 요란을 떨어서..그게 얼마나 민폐인가요?
지금 아토피 아이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햄버거 인스턴트 세대인
가임기 여성들의 식습관에서 비롯된다는 것 무시 못합니다.
급식지도를 물론 너무 과하게 하는 교사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초등교사도 급식을 아무 생각없이 애들 앞에서 맛없다고 버리고
너무 많다고 남기고 하는 걸 보고 배우는 어린 아이들... 문제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식습관은 집에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우리 아이가 비위가 약해서.. (체질적으로 알레르기가 있는 것은 물론 예외고요)
그렇다고 하나둘씩 봐주다 보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학교에서 어른들도 먹기 힘든 .. 그런 음식 종류는 나오지 않습니다.
대부분 소세지 햄등이 간간이 섞이고 나물이나 채소도 먹기좋게 여러가지 소스에 첨가해 나옵니다.
안먹어봤고 먹으려고 안하니 더더욱 멀어지는 것일뿐이지요..2. ..
'06.6.14 6:27 PM (203.229.xxx.225)댓글 써 주신분 감사 드려요.
제 맘이 좀 정리가 된듯해요
덧붙이면 필요없는 댓글도 있네요.3. .....
'06.6.14 8:05 PM (211.169.xxx.172)일단...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사립이라서 그런지 식사가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그러니 가끔 세상을 떠들석하게 하는 질 낮은 급식과는 천지차이죠.
급식 당번때 보면
항상 이것저것 가리키면서
"주지마세요" "그것만 많이 주세요" "국은 절대 주지마세요" "야채빼고 주세요".....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꼭 정해진 몇몇만 요구사항이 많습니다.
(알러지나 아토피증상때문에 음식을 가리는 경우는 제외하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그런 아이들은 오히려 측은하더군요.)
일일이 지도하시는 담임선생님은 차라리 마음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 번 좋게 말해보다가 나중엔
'에라... 너 좋을대로 해라. 내 자식이었으면 끝까지 먹인다만, 말해봤자 입만 아프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렇게 가려 먹는 걸 아이 엄마는 알고 있는지, 알면서도 걱정이 되진 않는지...라는 의구심도 들구요.
다행히 저희 아이들은 가리는 음식이 없지만
만일 아이가 편식을 한다면 전 오히려 선생님께 부탁을 드려볼 것 같습니다.
먹을 수 있게 지도해주십사...하구요.
선생님껜 죄송스럽겠지만요.
제가 급식당번을 하면서 느낀 점은
대부분의 (모든이 아님...) 아이들은 그 음식을 싫어하는 것이지
그 음식을 못먹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식습관이 좋지않은, 어른들 말씀을 빌리자면 밥상앞에서 버르장머리가 없는 것인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없어서 못먹는 먹성좋은 아이들을 주신 하늘에 감사할 따름입니다...4. 우리딸도
'06.6.14 9:32 PM (210.105.xxx.34)버섯을 먹지 못해요 특히 표고버섯은 지나가는 냄새만 맡아도 토해요
저도 어지간히 먹여보려 했는 데 안되는건 안되나봐요
제 몸 어디에서 거부 반응이 있으니 그러겠지요.
저 아는 분 중에 양호교사인 분이 계시는 데 그게 버섯 알레르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억지로 먹이지 말라고, 그분은 응급실에 실려가시기도 했대요.
그래서 알게 됐다고 하시더군요.
병원에 가셔서 알아보시고 유치원 선생님께 말씀드려 보시면 어떨까요.5. 동심초
'06.6.15 9:14 AM (220.119.xxx.159)원글님 내용과는 무관한데요 이제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기엄마분,임신중인분 ,어린자녀를 둔 엄마는 아기에게 먹이는 첫 음식을 골고루 야채,생선,고기 먹이세요
귀찮다 안먹는다 하지 마시고 결국 처음부터 안먹기 시작했기 때문에 못먹는겁니다 (특이체질 제외)
갈아서,다져서 안보이게 숨겨서 먹이다 보면 잘 먹게 됩니다
재료의 향,맛에 길들여 지거든요
인스턴트 가능한한 먹이지 마세요 차라리 밥을 죽처럼 끓여서 반찬 조금씩하고 주는게 낫습니다
아이식성은 모두 엄마책임입니다6. 원글이~
'06.6.15 9:49 AM (211.226.xxx.145)좋은 답변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제 딸은 집에서는 안 그러는데..
유치원 가면 바른생활모범 아이로 변해요.
유치원 선생님과 통화하니 점심때 김밥 한 줄씩 나눠주며
자 남기지 말고 다 먹어요~~ 라고 말씀 하시니까
토하고도 속이 안 좋으면서도 선생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김밥을 꾸역 꾸역 먹고 있더랍니다.
선생님이 다가가서 말려 주셨다고..^^;;;;;;;;
미리 겁 먹는 거겠지만..
학교 선생님들은..
편식 하는 아이를 싫어하실까요?
먹고 토하는 아이를 싫어하실까요?
편식을 심하게 하는 아이가 아니라
비위가 약한 아이 입니다.
아무래도 장을 튼튼하게 해줘야 할텐데
노력만큼 변화가 생기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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