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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세여..

그냥 조회수 : 1,321
작성일 : 2006-06-13 17:40:19
시아버지 모시고사는데요..
아파트앞에 텃밭에 조금씩 채소 가꾸고계셔요..
근데 요즘 제가 입덧땜에 음식도 못하는데 매일 상추니 얼갈이니
뽑아오셔서 처치곤란이네여..아버님도 잘안드시고 먹는사람도 없는데
매일 뜯어오시니..(이것도 은근히 스트레스)

암튼 그건 그렇고 음식쓰레기 있으면 밭에 갖다 뿌리시나봐요..
그걸 알고부턴 음식쓰레기 나오기 무섭기 얼른 제가 먼저 버리거든여..
아버님이 가져가시면 음식 뭐버렸나 다 아실꺼고
괜히 찬밥이나 먹을꺼 마니 버리면 좀 그렇잖아요..
뭐버렸나 검사받는기분..아실라나..ㅠ.ㅠ

근데 더 기가 막힌건.....
오늘 음식쓰레기가 없자.......글쎄 일반 쓰레기통을
뒤지신겁니다...저는 방에있었는데....주방쪽에서 한찬 부시럭거리는소리가
나더라구여...나중에 쓰레기통을 보니 제가 귀찮아서 그냥 사과껍질
쓰레기통에 버린걸 뒤져서 밭에 가져가신것같더라구여...
쓰레기통안이 뒤죽박죽되어잇고..

이걸보는순간.....정말 질렸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근데 정말 쓰레기통까지 뒤지시는건 넘하시잖아요..
뒤지다가 이상한거(여성용품같은거)라도 나왔으면 어쨌게요..
이제 쓰레기도 맘대로 못버리겠습니다...
한집에 사는것도 힘든데....이런행동까지 하시면.....
정말 저 어떻게 될꺼같아요....
IP : 222.118.xxx.17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06.6.13 5:54 PM (221.138.xxx.167)

    저라도 엄청 불편할거 같습니다.
    정말 시부모님과 사는거 보통 힘든게 아니지요,,
    아님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일지도,,

  • 2. 정말
    '06.6.13 6:01 PM (59.7.xxx.239)

    불편하시겠네요
    진짜 여성용품이라도 나오면 우짤라고~~~
    상추는 이웃집에 주시던지 아니면 노인정에 가져다 주세요
    좋아하실꺼예요^^
    한 2틀정도 모았다가 주셔야 양이 좀 되겠죠?^^
    아니면 아버님한테 말씀하세요
    혼자먹기 많으니깐 가끔 노인정에 가져다 주시라구요
    그리고 일반쓰레기도 말씀하셔야 할듯해요

  • 3. 글쎄
    '06.6.13 6:03 PM (59.5.xxx.131)

    태교를 생각하셔서라도, 원글님도 마음을 좀 곱게 쓰셨으면 합니다.

  • 4. 입장
    '06.6.13 6:12 PM (211.212.xxx.64)

    제가 보기엔 서로 입장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 같아요..아버님이나 원글님이 잘못된게 아니라....
    친정 아버지도 텃밭 하시는데 거름 하실생각에 음식물 마음대로 못버리게 하고 밭에 묻고 혹여 다른
    곳에 음식물 있을까봐 쓰레기통 보시기도 하구요....야채 많이 뜯어 오시면 이웃들과 나눠 먹으면
    좋잖아요...시아버지 나쁜분 아니시구 며느리가 힘든점이 어떤건지 모르시는 거니까 스트레스 받지말고
    얘기 한번 해보세요

  • 5. 얼른
    '06.6.13 6:31 PM (222.233.xxx.106)

    입덧 나으세요~ 그러면 얼씨구나 좋다 하실 수 있을것 같은데^^
    시중에 나오는 채소보다 얼마나 싱싱하고 안전하고 좋아요.
    뱃속 아가가 빨리 받아 먹음 좋겠네요.
    그리고 그전엔 주위 분들 나누어 드세요...인심도 나누고 좋잖아요.
    그리고 앞으로는 여성용품은 방안 쓰레기통에 따로 처리하심 덜 신경 쓰이실것 같은데...
    같이 살면 당연 불편하지요...
    하지만 그 속에서 서로 덜 부대끼려는 노력을 하면 훨씬 덜 힘들거예요.
    그리고 만약 정 힘든 부분은 힘들더라도 얘기하시구요.
    전에 어던 분이 나중에 우리 며느리는 표현을 잘하는 며느리였음 좋겠다 하셨는데...
    그게 본인도 시어른도 모두에게 편한 일일거예요.
    윗 얘기들은 원글님이 좀 마음을 편히 다스리셔요...원래 임신하고 그러면
    별거 아닌 것도 예민해지는데..거기서 노력을 하셔야 아기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거에요,힘내세요^^

  • 6. 글쎄님..
    '06.6.13 6:36 PM (125.129.xxx.34)

    댓글이 좀 그러네요..마음을 곱게 쓰라니요..

    님 같으면 쓰레기를 그렇게 휘저어놓고 엉망인채로 놔둔걸보면 화가 안나시겠어요?

    전 글만 읽어도 화가 나는데..정말 생리대라도 있었으면 생각만해도 휴우~~

  • 7. 원글이
    '06.6.13 6:38 PM (222.118.xxx.179)

    글쓴사람인데요...
    글쎄님 말씀이 좀 그렇네요..맘을 곱게쓰라니요...
    제가 뭐 이상한마음 먹음겁니까?
    매날 쓰레기통 뒤지시면 제가 이제 맘대로 쓰레기도 못버리니
    불편하고 뭐그런말인데...
    그리고 방안에버려도 어차피 바깥쓰레기통에 합쳐질껀데
    봉지에 싸서 버려도 이제 봉지까지 뜯어보실까봐 겁나요...
    그리고 어른 모시고 안사시는분 죽었다 깨도 그심정모르죠...
    무슨일인지 일일이 다 말할수도 없고..
    친정부모님이랑 시부모님이 똑같이 편할순없죠..ㅠ.ㅠ

  • 8. 그리고
    '06.6.13 6:44 PM (222.118.xxx.179)

    요즘엔 이웃들 먹을꺼 자꾸 줘도 부담스러워하더라구여...
    아는이웃이 다 아가엄마들이라 얼갈이같은거주면 좀 귀찮아하는것같더라구여..
    저번엔 얼갈이 김치라도 담글려고 씻는데 계속 헛구역질에 어지러워
    눈물이 흐르더군여....
    아버님도 잘 안드시고 저도 요즘은 못먹고,애아빠도 맨날 술약속....
    나중엔 시들어 버리게 되여..

  • 9. ...
    '06.6.13 8:53 PM (58.73.xxx.35)

    댓글이 참 황당하네요
    원글님 충분히 불편하실 만 하구만
    마음을 곱게 못쓴건 또 뭐가 있는지
    어이가 없네요~
    시어머니도 아니고, 아버진데 휴지통 뒤지고 그러시면
    여성용품 같은거 당연히 신경쓰이고 싫지, 그럼 좋나요
    말 참 뾰족하게 하시네..

  • 10. 상상
    '06.6.13 10:00 PM (59.187.xxx.93)

    어머님도 아니고 아버님하고 같은 공간에서 숨쉰다는 그 사실 자체가 힘든겁니다.
    입덧 중이신데 편하게 잠도자고 쉬어야되는데 때되면 끼니 챙겨야되고
    뭐 불편한거 없는지 서로 신경쓰는거 보통 일이 아닙니다.
    원글님 참고 사시느라고 정말 애쓰시네요.
    대견하세요.
    제가 가까이 살면 좀 얻어먹으면 좋으련만......
    저도 옛날에 시 외할머니랑 같이 살때 맨날 배추뽑아오고 콩 따오고 상추 뽑아오고.....
    그런거 하시는게 할머니 소일거리고 기쁨인거 알지만
    그날 그날 반찬 뭐 할지 생각해 놓은거 있는데 불쑥 불쑥 가져다 주시면
    짜증이 났었어요.
    이해하는 거하고는 별개의 문제지요.
    게다가 쓰레기통 까지 뒤지시다니요. 짜증나는거 당연합니다.

    원글님께서 아버님께 협조적으로 대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음식물 쓰레기 잘 모아뒀다가 드리면서 요것만 손대시라고 당부드리는건
    어떨까 싶네요. 확실히 선을 그어 놓으시는거요.

  • 11. 정말 황당한 댓글
    '06.6.13 10:09 PM (218.146.xxx.164)

    마음 그리 쓰면 자식들이 배워요.
    콩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나는 법.
    꼬~~~~옥 "글쎄 "님 마음씨 200%닮은 아이 있으시기를~~~

  • 12. 원글님..
    '06.6.14 9:14 AM (220.245.xxx.131)

    저는 이해해요..마음 잘 쓰란 분들 솔직히 시부모님이랑 같이들 안 사시는 분이지요...?

    저 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가끔 그렇게 쓰레기통 뒤지십니다. 사람이 왜 모릅니까..?

    부모님이 좋은 마음으로 쓰레기통 뒤지는 거 아니란 거 다 압니다..

    혹시나 저희들 끼리만 뭐 먹었나...뭘 버렸나 이런 거 심사하시려고 뒤지시니깐요..

    게다가 제 시아버지는 며느리 핸드백까지 뒤지시더군요,,
    돈 얼마나 꼬불쳐 두는지 감시하시니깐요,...(정말 좋은 마음 사라집니다..여러번 당하면요..)

  • 13. 그냥..
    '06.6.14 12:56 PM (58.225.xxx.166)

    원글님이 이해하세요.
    어른들은 정말 바뀌기 힘들더라구요.
    한살이라도 어린 저희들이 이해해야하더라구요.
    그냥 버리시나부다.. 생각하고 맘편히.. 가지세요.
    신경쓰시면 님만 건강해쳐요~
    힘내세요~

  • 14. 위에
    '06.6.16 10:08 AM (59.4.xxx.136)

    마음 곱게 쓰라는 분, 시어머니신가 봐요.
    여기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이 오시는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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