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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의 사고
하루는 아이가 손가락에 대일밴드를 하나 붙이고 왔더라구요.
그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이 별거 아니지만 간호사 샘한테 가서 어리광 부리며 대일밴드 붙여달랬겠지... 싶었죠. 어린이집에 간호사 샘이 한분 계시거든요.
어디 보자..그랬더니 싫대요... 대일밴드 떼는거 싫다고... 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그 다음날 그냥 어린이집에 보냈거든요. 저녁때 데리러 갔더니 당직 샘이 그러더라구요 아이가 옷장에 손가락이 끼었었다고... 전화 한통도 없었거든요. (아이가 다치면 전화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샘이 별일 아닌듯이 얘기하길래 저도 큰일은 아니었나부다 했었지만 대일밴드 딴거 붙이자고 해도 아이가 안된다고 그러더라구요. 간호사샘이 붙여준거라고.. (그랬어도 뜯어봤어야하는건데.. 일단 저도 한 무심 했구요... 인정.)
그리고 그 담날... 손이 물에 젖었길래.. 대일밴드 젖었네.. 새걸로 붙여준다니까 그러라고 해서 밴드를 떼었더니.. 손톱이 시커멓게 죽어있고 손가락 두마디가 멍이 들어있는거예요... 게다가 손톱 뿌리쪽으로 염증까지 생겨서 손가락이 퉁퉁 부어있는거 있죠..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속이 상해 죽겠더라구요.
부랴부랴 밤에 병원엘 갔더니 항생제 주사 맞고 염증이 심해지면 손톱을 빼야한다며..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담임 샘한테 얘기했죠. 아이가 손톱 뿌리에 염증이 생겨서 물이 들어가면 안되니 잘 좀 주의시켜달라고.. 왜 다친날 전화도 없었냐...이런 얘기는 하지도 않았죠.... 다시 안보낼것도 아니고.. 그날 저녁 다시 정형외과에 갔더니 세상에 뼈에 금이 갔다네요.. 정말 화가 나더군요..
깁스를 했어요 손가락에, 다음날 담임샘한테 뼈에 금이 갔단다고.. 그 말만 했어요.. 애들이 놀다보면 그럴수도 있지요.. 이런 말도 했지요.. 애 맡겨놓은 죄인..엄마로서...
주변에선 병원비 청구해라.. 선생한테 뭐라 그래라.. 어찌 전화도 안해줬냐.. 별별 소리 다해도.. 그래봤자 내 새끼한테 좋을게 뭐가 있을까 싶어.. 그냥 뭍었어요..아이 고모가 유치원 선생이라 그 많은 아이들 관리하기 힘든 부분도 있을테니..이해도 가고.. 일부러 연락하지 않은것도 아닐테고.. 제가 무심했던것도 있었으니까.. 그리고 병원에서도 크게 걱정 안해도 되고..염증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했으니까..
그랬더니 담임 샘...은근히 미안했던지.. 어제 전화했더라구요. 아침 저녁으로 뵐 면목이 없다...자신들도 속상하다.. 다음부터 잘 보겠다... 저도 그래서 애들이 다치기도 하죠..놀다보면.. 그러고 말았어요. 얼마간 속상한게 풀렸었죠.
그리고서 오늘, 간호사샘한테 전화가 왔네요.. 아이가 손을 씻는 바람에 물이 들어갔다고, 제가 그냥 깁스(쇠로 된거 있지요? 손가락에 고정시키는거) 풀고 말린다음에 소독 좀 해주세요..했더니.. 깁스를 본인이 못풀겠답니다. 뭐 잘못될까봐 그렇다나요? 병원에서 괜찮다고 했다고 그랬더니..그래도 자기가 풀긴 그렇다고 어머니가 병원에 좀 데리고 갔다 오세요... 이럽니다.
아니, 간호사 샘이 그럼 뭐하는 겁니까??? 이걸 어찌 받아들여야할지...
왜 자꾸 얄미운 생각만 드는거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다 말고 애 데리고 병원에 가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제가 괜히 쓸데없이 예민한 건가요?
학부모가 교권을 침해했네 어쩌네.... 시끄러운 요즘..... 저도 다소 극성맞아 보이던 뉴스 속에 그 학부모와 비슷한 걸까요? 아니면.... 간호사 샘.. 문제가 있는걸까요????
1. 너무해
'06.5.25 10:46 PM (58.226.xxx.145)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432735&page=2&searchType=searc...
나경원이 늙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자세히 적혀 있네요.2. 휴
'06.5.25 10:50 PM (219.252.xxx.24)아이들 키우기 넘힘드네요
근데 이건 좀 심하네요
님 맘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런건 짚고 넘어가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돈주고 맡겨도 눈치보는 입장이구
아이가 그 아픈것도 말안하고 있는거 보면 안쓰러보이네요...3. 속상하셨겠다
'06.5.25 10:53 PM (220.73.xxx.99)정말 같은 애엄마로서
넘 속상하셨겠네요.
당연히 어린이집에서 사고 난 날 전화를 했어야죠.
그정도 다쳤을정도면 많이 울었을텐데...
직장맘이라면 병원도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갔다 오는게 맞을거 같은데요?
어짜피 집 근처 아닌가요?
철저히 말하세요...4. ****
'06.5.25 10:53 PM (220.124.xxx.228)사실 유치원에서 일일 보고 하는건 귀찮아요..하지만..그런 특이 사항엔 잊고 전화를 안했다는건...선생님이 전혀 몰라서인지..아님 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이해 안가요..지난일이라..뭍기도 곤란 하겠지만...
약간의 마음을 쪽지로 써 보내 보세요...우리 철수가 손가락 문에서 다쳤다는데..선생님 사실인가요??..요롷게 돌려서 시작해 보세요...5. 아니...
'06.5.25 11:07 PM (220.74.xxx.178)그것보다도 그정도였으면 아이가 얼마나 아팠을까요...
저희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은 조금만 상처가 나도.. 그리고 좋지않은일로 울었거나 했을때는 당연히 선생님이 전화를 따로 하고..
심한경우는 원장까지 따로 전화를 주는데...
이런건 그냥 넘길일이 아닌거 같은데...
물론 속상한 맘에 여기다 풀어놓으셧겠지만 저는 이해가 안가네요..
아이둔 입장에 이 글만 봐도 화가 나는데..
어떻게 간호사라고 있는사람도..
말이 안되네요..
그유치원..6. 너무하네요..
'06.5.25 11:22 PM (211.112.xxx.253)제 아이도 어린이집 다니는데 다른 아이에게 조금만 물려도 원장선생님, 담당선생님.. 다 어쩔줄 몰라하시면서 몇번이고 죄송하다고 사과하세요.. 물론 저야.. 괜찮다고.. 놀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지요..
아이가 다쳐 속상하긴 하지만 선생님들이 하도 미안해 하시니.. 제가 오히려 선생님들을 위로?해 드립니다..
이런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선생님들의 태도 아닌가요?
아무리 아이를 가진 죄인?이라 해도 이 경우는 그냥 넘어가심 안될 것 같아요..7. 사실
'06.5.25 11:35 PM (211.204.xxx.50)아이들은 엄마가 봐도 순식간 아닌가요?
물론 아이를 맡긴 입장에서는 당연히 속상하시겠지만...
아이들은 정말 순식간입니다.
교사가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일이 일어날때가 많거든요.
그런것도 염두에 두셨으면 하는 교사의 입장입니다.
속상한 마음이야 교사도 마찬가지거든요.
다른반 선생님이 우리반 아이를 혼내도 그게 속이 상한게 교사의 입장입니다.8. 너무
'06.5.25 11:38 PM (61.85.xxx.172)속상하시겠네요.
근데요. 우리 애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보내면 보험 들잖아요.
그걸로 보험 처리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전에도 몇번 이런 질문 올라온 것같은데..아시는 분 안계시나요?
그리고 아이 앞에선 선생님이나 어린이집 흉은 안보셨으면 해요.
괜히 앞으로 다른 어린이집이나 학교도 가야 하는데, 선생님들에 대한
불신감이 생길수 있거든요. 애들이 의외로 지나간 일들 기억해 내더라구요.9. 학부모
'06.5.25 11:45 PM (61.42.xxx.200)사실님.. 아이가 다친것도 속상하지요 물론.. 엄만데 왜 안그렇겠어요. 놀다가 얼마든지 사고가 있을수있지요.. 돌봐야할 아이도 많으니 얘기해주시는거 깜박하실수도 있구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전 간호사샘의 태도가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는 얘기죠.. 아이 엄마가 병원에서도 괜찮다고 하니 그냥 물에 젖은 손가락 말리고 소독 좀 해달라는데 굳이 못하겠다고 직접 병원에 데려가라고 하는게 문제 없는걸까요??
전 속상한 맘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게 다 선생님들 책임이라고 말하지도 않았고 .. 섭섭하지 않다면 거짓말 아닐까요??10. ..
'06.5.26 12:12 AM (222.237.xxx.175)정말 너무 속상하셨겠어요..
차라리 내가 다친게 낫지 아이 다친거보면 너무 마음아프고 속상하던데..
그 어린이집 정말 못쓰겠네요..
요새 언론에서 교권침해니 어쩌구 하지만,그동안 선생님이라고 성직처럼 얼마나 떠받들어줬나요?!
선생님이 잘못하고 학생들이 어떤 억울한일을 당해도,님 말씀하신것처럼 우리아이가 더 피해볼까봐 꾹 꾹 참아왔잖아요..
정말 화나요..아무리 선생님이라도 아닌건 아니지요..11. 위로를
'06.5.26 12:47 AM (69.197.xxx.68)학부모님! 속상하신 맘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도 11년전 울 아들이 생각나네요. 지금 생각해도 화납니다.
저도 어린이집에 맡겼었는데 어느 날 데리러 갔더니 울 아들이 손가락이 피아노 뚜껑에 끼어 조금 다쳤는데 얼마나 엄살이 심한지 모르겠어요 해서 아~ 그래요. 죄송합니다 하면서 제가 오히려 미안해했어요. 엄살이 심했다는 말 때문에...(울 아들은 대일밴드도 없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살펴 보지도 않고 집에 와 씻기는데 애가 자지러지는 겁니다.
살펴 보니 손톱 2개가 시커멓게 되어 있더군요.
순간 화가 치밀었어요. 이 정도인데 엄살이 심하다니요? 거기다 거짓말까지....
애한테 물어보니 어떤 애가 피아노 뚜껑을 꽝 하고 닫아 그리 된 거라는 겁니다.
얼마나 눈물이 흐르던지 모릅니다. 상상만 해도 얼마나 아팠을까? 하고요.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그 날 한숨도 못 잤습니다.
원장한테 이야기하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계속 맡길 건데 애한테 좋을 거 하나도 없으니 참으라고 해서 한 마디도 못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어찌 한 마디 미안하다는 소리가 없었는지.....
저 상대편에서 미안해하면 몇 배 더 미안해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선생님한테 책임 전가하는 소리가 아니고, 최소한 애가 그 정도면 도리상으로라도 미안하다는 소리 해야 하는 거 아닌지요?12. ..
'06.5.26 12:52 AM (221.157.xxx.214)어머..그 어린이집 정말 이상하네요..아이가 다쳤음 바로 엄마에게 당일날 연락해야하고..그리고 병원에도 데리고 가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뼈에금이갈 정도라는데...--;;
다른데서는 어린이집에서 다친건 어린이집에서 병원 데리고 다닌다고도 하드만..
아이맡기는데 왜 죄인인가요?...할말 다 하고 불만이나 요구사항도 말을해야 개선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13. 딸기엄마
'06.5.26 2:52 AM (218.48.xxx.163)전 직장맘 아니고 집에 있는 전업이지만 제 딸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혀를 깨물어 다쳤을때
어린이집 원장이 직접 데리고 병원 갔다 왔구요, 다른 아이가 손톱으로 얼굴을 할퀸 적이 있는데
그때는 담임선생과 원장이 전화로 저한테 백배 사죄하며 정말 미안해했어요.
님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직장다니는 엄마라 칼자루를 자기들이 쥔 걸 알고
만만히 보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건 자기들이 아니라 아이 맡긴 엄마라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14. 동심초
'06.5.26 10:15 AM (220.119.xxx.191)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제가 어린이집에서 일하는데요
아이들 눈깜박 하는사이 넘어지고 아이들 끼리 장난감 서로 가질려고 던져서 다치고 하는 일 많습니다
선생님이 거의 눈을 떼지 않고 동분서주 하시지요
어머니들 1명도 돌보기 버겁다고 하시지 않나요
물론 그 어린이집 제가 보기엔 잘못된점 있습니다
아기들 피부 얇고 뼈약해서 작은 충격에도 상처 예상보다 큽니다
그당시에는 약간 충혈된 정도 였을 겁니다
어머니가 마음 푸시고 섭섭한 마음 이야기는 하세요
어린이집 보험 다 들어 있으니 치료비등 청구 하세요15. 어머나.
'06.5.26 10:27 AM (61.84.xxx.80)울 딸 유치원에서는 담임 선생님이
낮에 오바이트를 했다..오늘 메뉴가 이거 였는데 평소 이걸 먹지 못하느냐..라고
세심히 물어봐 주세요.
어린이집 선생님께 꼭 서운한 부문 말씀 하세요..16. 보험
'06.5.26 12:53 PM (218.149.xxx.8)어린이집 아마 보험에 들어져 있을거니 병원비 청구하세요.
저 아들 입학 시킬때 보험료라도 따로 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