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에 있던 컴을 거실로 옮겼더니...

[과학고지망맘]

아들녀석이 원상복구하라고 난립니다.
예전부터 옮긴다 하면서도 엄두가 안 나다가
아들애 수련회 간 사이
도둑고양이처럼 살짝 옮겼거든요.
왜 아들녀석은 남편보다 더 무서운지 ㅎㅎ...
중 2인데, 과학고 간다면서
무협지와 컴에 빠져 살아요.
일년만 참아라 했는데...
저 어렸을 때처럼 소귀에 경읽기...
게다가 아들애가 책상다리 자세로 앉지를 못 합니다.
그러니, 엉거주춤 꽁무니 빼고 앉아 컴하는 모습이
불쌍키도 하구
한심하기도 하구 그렇습니다.
마음이 약해지려는 걸 가다듬고
컴책상을 하나 사줄까 생각하지만, 아깝기도 하구.
지금 좌식 형태로 교잣상위에 놔줬거든요.

현명하신 82분들, 어찌해야 좋을까요?
어떻게 설득을 해야 아이가 수긍을 할지...
훌륭하신 조언 부탁드립니다.
꾸벅..

[아이구]

제생각에 컴터 좌식은 매우 불안합니다
지금 자세가 엉거주춤이라 하셨는데
좌식은 원래책상 다리로 똑바로 앉지않으면
자세가 바르게 나오지않습니다
제아이들 좌식에서 컴하다가 둘다 자세엉망 척추측만증 증세가 있어 지금까지 교정중입니다
제발 신경쓰셔서 의자로 바꿔주시고 자세를 수시로 체크하세요
중학생이라 자세가 틀어지기 아주 쉽습니다

[...]

거실로 옮기신 것 정말 잘하신 일이예요.
남자아이들은 특히요.
중학교면 게임과 무협물 보는 것도 문제지만
이상한 화면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어요.
음란사이트 광고도 넘 많고...
'우리아이 컴에 빠지지 않게하려면' 이라는 주제의 신문 기사를 찾아서
보여주세요. 그런 기사에 컴푸터 중독증에 관한 내용과 함께 컴퓨터 위치는
거실이 좋다는 내용이 있을 거예요. 부모의 일방적인 지침보다 신문기사를 통해 아이를
설득하면 훨씬 효과있어요. 그런 기사엔 전문가 선생님들의 조언도 있을 거구요.
네이버에서 뉴스를 클릭하시고 검색에 컴퓨터 중독증 정도로 치면 기사가 나올 거예요.

[저희도]

거실로 옮기고 좌식컴터 책상 사용 중입니다.
좌식책상에 익숙치 않아서 처음에는 다리가 저린다 어쩐다 하더니
이제는 그냥 딱 양반다리로 잘 앉아 합니다.
컴터 하는 시간도 중학생은 주말에만 한 두시간 허용하고
초등학생은 평일에는 하루 30분씩, 주말에는 한 두시간씩 허용 합니다.
이렇게 한지 몇개월 되었는데요, 중학생 아이는 이제 평소에는 별로 컴퓨터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않는다고 하네요.

[...]

윗분, 넘 좋으시겠어요.
부럽습니다.
문제는, 이 녀석이 어릴 때부터
책상다릴 못 해서
식당을 가도 치마입은 여자처럼(인어공주 연상..)
다릴 옆으로 꼬고 앉는다는거죠.
희한한 체질이죠?
컴책상을 사든지...
컴없이도 잘 살았는데,
우짜다 이런 게 생겨서리 ㅎㅎㅎ

[..]

싼 책상 하나 사시면 어떨까요? 단순한거요. 그냥 상판있구 다리 네개 붙어있는건 쇼핑몰에서 쿠폰이나 적립금 활용하면 그리 비싸지 않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니면 주변에 책상 구해보시든지요. 좌식 못하는 애를 좌식 시키면 허리 안 좋아지잖아요.

[컴]

저희는 처음에 컴 사용할때부터 거실에서 쓰고 있는데 그동안 컴은 바꿨지만
처음 살때 끼워 받은 싸구려 컴터책상 아직까지 쓰고 있는데 꽤 오래 썼는데도 멀쩡하네요
그리고 노트북을 책상 다리 하고 써봤는데 다리 저리고 불편해서 영 ....
좌식은 애들 발육에도 별로 도움이 안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