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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문제
주로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등입니다.
종종 초등학생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엄마들을 봅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그만큼 클래식이 대중화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것도 아닙니다.
속을 들여가보면 엄마들의 허영심의 단면이 많이 보입니다.
가장 최근에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때 제 옆에 초등 2~3학년 남자아이과 엄마가 앉았습니다.
말러 5번 교향곡은 어른들도 클래식을 오래 들은 사람아니면 잘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런 곡을 연주하는 데 그 남자아이에겐 당연 고문이지요. 몸을 비틀고 다리를 동동거리면서
그 아이는 두 시간여 동안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음악은 강제로 들어라한다고 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되려 그런 모양새가 아이에게 음악을 더 멀어지게 만듭니다.
음악은 일상생활 속에 녹녹히 녹아있어야 음악을 이해하고 음악에 접어들게 됩니다.
차라리 집에서 잔잔하게 음악을 늘 흐른다면 아이는 멜로디에 익숙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흥얼거리게 되고 리듬을 알게 됩니다. 음악적인 부분은 그렇다치고 연주회장가서
그저 조용히해라 박수 남들 칠 때치라고 하는 것만이 예의가 아닙니다.
연주중에 팜플렛을 뒤척이다든지 물을 마신다든지 엄마가 제지를 하지 않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서 힘들게 가서 음악듣는데 정말 그럴 땐 화가 너무 납니다.
아이에게 악기를 가르키는 엄마들은 교육상 데리고 갈 겁니다.
교육은 연주회장에 가기 전 집에서 배려하고 음악을 이해하는 환경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가기 싫어하는데 억지로 데리고 가지마세요.
음악은 절대 공부가 아닙니다. 공부가 되기 시작하면 아이는 악기기술자로 전락합니다.
제가 연주회장 다니면서 젤 힘들었던 광경은,
베를린 필 연주회때 R석 45만원짜리 자리 초등 2학년 또래의 아이가 앉아 연주 내내
만화책 보는 광경이였습니다. 인생 불공평한 건 일찌기 알았지만 해도 넘 하더군요.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뮤지컬이 많이 나오더군요. 강추!!!
1. 코스코
'06.5.18 7:30 AM (222.106.xxx.92)맞는 말씀입니다 ^^*
2. 저도 한 마디
'06.5.18 7:55 AM (221.146.xxx.104)하렵니다.
괴로와 할 아이를 듣게 하고 싶은 건 그래도 이해하겠습니다.
저희 학교는
지역에서 꽤 큰 연주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번엔
각 분야의 솔리스트들을 초빙해서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국악과 서양 클래식등이 섞여 있었습니다.
재미야 사람마다 다른 거겠지만
왜 엄마들이 그렇게 떠드는 겁니까?
나중엔 홀 문까지 열어두고 떠들더군요
어떤 고등학생이 문을 닫으려하자
짜증을 내며
자기 아이가 홀에 있어 보면서 얘기 하려고 그런다고 못닫게 하더군요
저도 과히 교양있는 사람은 못되겠지만
연주자들에게 미안해서 화끈 하더군요
엄마들
제발 떠들지좀 마세요3. 이무지치
'06.5.18 9:24 AM (211.54.xxx.116)얼마전 이무지치 공연을 보러 갔었어요..
아이뿐 아니라 다큰 여자도 연주중에 팜플렛 뒤적이고 물 마시고 까슬거리는 옷 입었음에도 마구마구 움직여 소리내고.
조용히 부탁하니 인터미션 끝나고 다른자리로 옮기더군요..
자기가 목이 아파 그런다고...--;;4. 4살엄마
'06.5.18 10:15 AM (203.227.xxx.52)아이가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아직 넘 어리지만 제 욕심에 이번주엔 연주회에 도전해보려고 헀는데
집에서 2시간은 꿈쩍도 않고 음악듣곤 했거든요.
근데 연주회는 정말 다르겠죠?? 그냥 포기해야겠네요...5. 4살이면
'06.5.18 11:05 AM (220.95.xxx.77)연주회장에 입장시켜주지 않습니다. 초등생부터 가능하구요. 제친구 유치원생 입장시키려다가 안내아가씨가 담임선생님 이름 애한테 물어보는 통에 못들어갔답니다.
6. 전공맘
'06.5.18 9:36 PM (221.146.xxx.104)4살은 못들어갑니다.
제 선생님 연주회때
아이가 어려서
엄마 연주라도 못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