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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나쁘지는 않은데 은근 짜증나는 회사동료

-ㅅ- 조회수 : 1,868
작성일 : 2006-05-17 08:48:47
회사에 옆 팀 여직원 얘긴데요

둘 다 팀에 여직원 하나씩이고 또 팀도 가까이 있어서 최근 많이 친해졌어요.

근데 나쁜건 아닌데 저랑 너무 다르니까 요새는 좀 스트레스가 되네요^^;;

그냥 여기 글 올려봐요(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ㅅ-)





우선 저희가 탕비실을 같이 쓰거든요.

그럼 각각 자기팀 물건을 올려놓는게 아니고 커피나 녹차 이런걸 같이 놓고 써요.
어차피 다 회사부서비용으로 나가는거니까 아무래도 그냥 무디게 쓰죠.
근데 저는 뭐든 미리미리 팍팍 채워놓는 편이라 항상 저희팀 물건으로 다 채워놓거든요.
어느날인가 제가 너무 바빠서 탕비실 일을 못 챙긴적이 있어요.
그러다 둘이 차 탈일이 있어서 탕비실에 들어갔는데 커피가 똑 떨어진거예요.
그랬더니 자기네 팀 차를 타면서 커피믹스를 딱 2개만 꺼내더니 차를 타가지고 나가더라구요.
차 함은 비어있는데...그래서 제가 그 뒤로 유심히 보니까 차가 떨어져도 절대 채워놓지 않더군요-_-;;

글구 크리넥스 같은것도 툭하면 빌려가는데..
맨날 3개 빌려가면 하나 주고..그것도 자꾸 쌓이니까 짜증이 나는거예요
왜 미리미리 안 시킬까..이왕 시킬때 많이 시키지 싶은데 원채 손이 작은지 곽휴지도 많이 시키면 3개-_- 뭐 이렇게 시키더라구요.



그리고 누가 밥 먹고오면 오늘 누가 밥샀어요? 이러고 물어보고..
저희팀에 남직원이 새로 왔는데 어느날 절 보더니 그 남직원 웃긴다고
자기한테 밥 한 번 안샀다고..너한텐 샀어? 이러는거예요.
저는 왜 그 직원이 걔한테 밥을 사야하나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우리가 훨~~~씬 입사선밴데..제가 사면 샀지 얻어먹을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그 팀에도 똑같이 남직원이 새로 왔는데 전 그런생각은 꿈에도 안 해 봤거든요
또 다른 사람들 밥 먹고 오면 오늘 누가 밥샀어요? 이런말도 맨날 물어보고..
우리팀 사람들 구내식당 안가고 밖에 밥 먹으러 가면 그렇게 나가면 누가 밥사? 이러고 꼭 물어봐요
-_-;;;;

그니까 결정적이진 않은데 너무 짜증이 밀려올때가 있어요.


또 한번은 다른팀에서 어떤 새로온 분이 피자를 돌렸나봐요. 같은팀도 아닌데..
그래서 아 그런가 했죠.
그랬더니 우리도 피자 사 줬음 좋겠다 이러는거예요-_-;;
그러면서 @@야. 니가 그 부장님한테 우리도 피자 사 달라고 그래라 이러는거예요
순간 제 귀를 의심
제가 그땐 못 참고 어우야~ 싫어~~! 차라리 내가 사 줄께 이랬어요-_-;;
제 칭구가 그 얘길 듣더니 막 웃으면서 떡볶이 먹을때 오뎅국물 달라는 소리도 못하는 소심녀한테 뭘 부탁하냐고...-_-;;


그리고 비용 처리하면 만천오백원 뭐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럼 저는 어떻게해서라도 잔돈을 구해서 사람들한테 지급하잖아요.
근데 걘 꼭 끝자리를 떼요
없을때만 그렇겠지만..근데 상대방도 자꾸 그런식으로 업무처리하니까 그러는지 그럼 만이천원달라 하는 사람도 있나봐요. 그러면 그사람 욕을 막 저한테 해요. 짠돌이라고..저는 그래그래 장단은 맞추는데 이해 불가



한번은 소개팅을 갔다왔는데 보통 소개팅 갔다오면 외모어떻다 재밌다 뭐 이런 위주로 말하잖아요
막 분개하면서 5천원 짜리 밥을 사줬다고..그러면서 자기한테 스타벅스에서 돈을 내게 했다고..
그 담에 꼭 벗겨먹겠다고..저희가 무슨 10대도 아니고 30대인데..벗겨먹겠다고 남자를 만나다뉘;;



저희가 나름 급여가 높은 편이거든요.
근데 옷도 맨날 싼거 입고..보면 부모님 용돈도 안 드리고 혼자 다 쓴다는데..
진짜 돈 많이 모았을듯-_-;;;

옆에서 자꾸 그러니까 사실 저랑 아무 상관도 없으면서 왜케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항간 정서가 맞는 사람이 진짜 중요한거 같아요ㅜ_ㅜ



IP : 211.255.xxx.11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6.5.17 9:18 AM (210.123.xxx.223)

    괭장히 고가쟎아요
    수입화장품이 미국에서도 비싼 이유가 매장관리비..인건비..광고비..물류유통비..
    이런거 다 포함되서 그렇겠죠..
    헤라나 설화수 이런 화장품 울나라 자체제작상품인데도
    엄청 비싸쟎아요..
    화장품 원재료비는 아주 저질화장품 아닌다음엔 별차이 없데요..
    전 진작에 그거 알고 비싼 화장품살돈으로 차라리 옷을 한벌 삽니다

  • 2. -ㅅ-
    '06.5.17 9:27 AM (211.255.xxx.114)

    앗 저도 그 부분에서 삼천포로 빠졌다고 느꼈어요
    왜냐면 맨날 제가 뭘 입고 오면 꼬치꼬치 물어봐요
    그럼 자기도 사 입지..저보고 부럽다는 듯이 넌 맨날 @@ 옷만 입는구나 그러거든요
    아니 급여가 다른것도 아니고 똑같이 돈받아 똑같이 쓰는데..
    그래서 그 얘길 썼네요-_-;;;

  • 3. ^^
    '06.5.17 9:30 AM (163.152.xxx.46)

    그런 경우가 있지요.
    짜증난다고 상황을 말하자면 내가 괜히 쪼잔해지지만 맨날 쌓이면 정말 왕짜증입니다.
    그런 경우 겪어봐서 님 심정 이해가요.
    그럴때는 잠시 머리를 굴려서 조금 어리숙하면서도 얄밉게 해버리세요.
    방법요...??? 그걸 알면 나도 약 안오를텐데 ^^ 찾아보면 있겠지요.

  • 4. -ㅅ-
    '06.5.17 9:33 AM (211.255.xxx.114)

    네 맞아요. 저한테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데 그냥 어쩔땐 너무 짜증이 날 때가 있어요.
    근데 그걸 내놓고 그러지 말라 할만한 사항도 아니고..
    요즘은 좀 멀리했는데 그걸 아는거 같기도 했구요
    걔랑 친한 회사애가 또 있는데 걔도 비슷한 성격이라 둘이 친할까?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저는 좀 아쉬운 소리를 안하는 스탈이라..제가 바보일수도 있지만..항간 좀 답답해서요

  • 5. 아주 충분히
    '06.5.17 9:35 AM (59.5.xxx.131)

    원글님 심정이 아주 아주 충분히 이해가 되요.
    저는 부하직원 중에서 저랑 코드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 직원이 있는데,
    딱 위에 쓰신 그 직원과 거의 똑같거든요
    근데, 그 직원은, 어릴 때부터 집이 어려워서,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고,
    그러다 보니까 돈에 너무 너무 관심이 많아요. 게다가, 다이어트 중독.
    어릴 때 너무 뚱뚱했다고 (본인 입으로 맨날 이렇게 말을 합니다),
    평생 날씬하게 사는게 목표라네요.
    여기까긴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저와 안 맞는 가장 큰 문제는, 그 직원은 자기가 그런 처지였다면 타인이 어려울 때
    이해를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는 점이예요.
    너무나도 심한 이기주의.
    남이 어려움에 처하던 어떻던, 자기 몫만 챙기면 그걸로 끝.
    그렇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니까, 뭐라 말은 못 하죠.
    정말 화가 나다 못해 안타깝더군요.
    그냥 서로 무시하고 살아요.
    옷에 관해서는, 사실 이건 취향 문제라서, 정말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저는 옷뿐만 아니라 모든 물건은, 좀 좋은 걸 사서 곱게 오래 쓰는 스타일인데,
    저희 언니는 저렴한 것을 자주 자주 바꿔가면서 입는 걸 좋아해요.
    하물려 같은 집에서 자란 가족도 이리 취향이 다른데, 남은 오죽하겠어요.
    그냥 저 사람이 뭘 입던 뭘 하던 그러려니 하세요..
    그리고, 탕비실 비품 등은, 그냥 각자 챙겨야 할 몫만 알아서 챙기세요.

  • 6. 지나가다
    '06.5.17 9:44 AM (211.46.xxx.208)

    말씀만 들어도 짜증이 확 밀려오네요...
    저런 사람과 친하게 지내실 수 있는 원글님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같음 대놓고 뭐라 한 마디 해줬을 거 같아요.

  • 7. 짜증
    '06.5.17 9:53 AM (211.224.xxx.6)

    이 날만도 하지만
    짜증내면 님만 손해이니..

    여우처럼, 쿨하게 대처하고 님이 짜증 안받는 방법을 연구해 보셔야 할듯 하네요.

    탕비실을 계속 쓰고, 옆 과에 있으면 피한다고 될일이 아니잖아요.
    님이 먼저 주도권을 잡는 연습을 해보세요.

    곽티슈 3개 빌려갔는데 하나 안주면,...이자를 쳐줘도 뭐하겠구만 왜 하나는 안주는 거야? 언제 줄건데?
    이런식으로 속으로는 칼을 갈면서 겉으로는 싹~ 웃으면서 말해 보세요.
    정말 이런것도 연습해야 하거든요.

    아, 안되면 탕비실 소모품(커피,차 류등)은 둘이 같이 돈을 내서 물건은 님이 사놓으시던지요.
    어찌되었든 그리 하찮은 여직원 때문에 님이 짜증나면 더 짜증 나겠지요.

  • 8. 싸가지는...
    '06.5.17 9:59 AM (203.130.xxx.142)

    싸가지는 치유불가의 유전병 같아요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이 많은데요
    타고나기를 4가지로 타고나서 그런지 사고방식이 보통사람하고 180도 달라요
    남이 내게 잘못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구요
    자기가 똑같은 일을 저지르면 그까짓 걸 가지고 치사하게 뭐라고 한다는 둥...
    이런 사람일수록 운전하다가 누가 끼어들면 죽기불사로 가서 욕하고 치받고
    자기는 끼어들다가 누가 빵빵대면 눈 치켜뜨고 그까짓 걸로 지*한다고 하구요

    아주 보는사람 미칩니다
    왜 남이 하는 것은 죽일 *이고 자기가 하는 것은 별것 아닌지...

    남의돈은 사사오입해서 받구요
    자기돈은 우수리 떼고 주지요
    같은 상황에서 그렇게 계산하는 것보고 도는줄 알았습니다

    자기는 절대 밥 안사면서 남보고 밥 안산다고 치사하다고 하는 것은 물론이구

    남의 아이가 1등 하는 것은 그깟 것이구
    자기 아이가 10등 하는 것은 무지 대단한 것인 작자들...

  • 9. -ㅅ-
    '06.5.17 10:34 AM (211.255.xxx.114)

    휴..어떤 해결책보다는 너무 답답하고 짜증이 나서 쓴 글이랍니다.

    저는 그냥 작은건 에이 내가 손해보고 말지 이런 성격인데(머리쌈 하느니 차라리 손해;;) 요새는 너무 짜증이 나는거예요. 빨리 팀이 분리됐음 좋겠고..

    최근 에피소드는 인터넷에서 옷을 샀는데 자기한테 안 맞는다고..은근 제가 사 주길 바라는거예요
    근데 제가 그냥 못 들은척 했거든요.
    반품하긴 귀찮으니까 그 친하게 지내는 회사 동료한테 팔았다면서..
    자긴 인터넷 쇼핑 실패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그걸 꼭 되팔아 해결을 해야 살거 같다는거예요.
    전 너무 놀랬어요. 그 블라우스가 만천원인가 그랬는데..저라면 친한애가 만약에 맘에 들어하면 그냥 줬을거 같거든요. 정 아니면 반품하던가..근데 또 본인이 팔겠다는데 뭐라할 수도 없고..
    이렇게 애매한 상황이 무지 많더라구요.
    에공..여기에라도 떠들어 놓으니 살거 같아요-_-;;;

  • 10. ..
    '06.5.17 10:35 AM (203.229.xxx.225)

    제가 짜증이 다 나네요. 그런 비슷한 류의 친구가 있었죠. 그래서 그 기분 더 알 거 같습니다.
    직접적인 피해가 있는 것도 아니니 뭐라 할 수도 없고.. 그 맘 알죠..ㅎㅎ

  • 11.
    '06.5.17 10:46 AM (58.143.xxx.246)

    글 읽으면서 왜 내가 짜증 나는지 모르겠네용 .........아우 , 진짜 확 그냥 .....ㅋㅋ

  • 12. 이궁
    '06.5.17 11:37 AM (58.231.xxx.174)

    파프리카주문해요

  • 13. 제가
    '06.5.17 1:40 PM (59.17.xxx.63)

    깨달은 바가 있어요..^^ '나만 참으면 되지"....요런 발상은 (태클아님다.ㅎ) 오히려 상대를 더 나쁘게
    한다는거지요.. 공과사는 딱! 구분지어 줘야 합니다..그런 사람한테는...

    별거아니고,얼마안됀다고 그냥 내가 손해 보자고 들면....원글님이 짜증도 안내셔야죠.ㅎ
    저도 당해 봤지만 그게 사소한게 아니거든요...

    일단 지금부터 커피,휴지등,잔돈, 철저히 딱 구분지어 주세요..(마인드는 갖구 있어야죠...최소한.)
    사실 유치한거 같지만.... 상대에게도 플러스 입니다...
    화이팅 ~! 하시구요..사람하나 만드세요..ㅎㅎ

  • 14. 근데요
    '06.5.17 1:59 PM (58.143.xxx.246)

    나의 의견이나 원칙이 옳아도 상대방의 마인드에 따라 받아들여지고 아니고 하던걸요 ....
    특히나 상대가 뒤끝이 있는 성격이라면 이런 저런 선을 그어주는것에 불만이 들거고
    뒤에서 험담 하고 중상모략 하는수가 있더라구여
    자신이 친한 사람한테라면 그 친구는 나를 아니까 그사람의 말을 안믿겠지만
    나를 잘 모르는 사람한테 가서 내 험담을 하면 어처구니없게도 그냥 내가 그런 사람으로 되버리더군요
    예전에 그런 더티한 성격의 소유자 때문에 마음고생 한일이 있어 우려가 되서 적어 봤네요

  • 15. 에휴휴~~
    '06.5.17 2:55 PM (61.74.xxx.7)

    그 여직원이 가정환경이 참 안좋았나 보네요..
    그냥 불쌍히 여기심이..
    그냥 집안이 가난했다..는 수준이 아니라 그 사실에 어린시절부터
    숱하게 상처를 받으며 커서 약간의 정신적 트라우마까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거 절대 못고쳐요..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인색하게 살지 않으면
    직성이 안풀리는 성격인가 봅니다..에휴휴
    지가 어찌 그리 잘 아냐구요??

    제 남편이 그렇거든요...ㅡ.ㅡ 에휴휴..누워서 침뱉기입니다만..
    다른 장점들이 많이서 결혼하긴 했지만..전 원글님 마음 10000% 이해합니다.흑흑
    그러니깐..저같은 사람을 보고 위안삼으시면서 그냥 무시해 버리세요..
    여직원이 그러는게 남편이 그러는 것보단 훨씬 낫잖아요...
    제 남편은 살기가 나아지면서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모르죠..언제 또 불쑥 재발할지..헐헐...

  • 16. 님의 문제
    '06.5.17 7:56 PM (219.251.xxx.92)

    님은 소심하며 양보를 많이 하고
    작은 것 땜에 다투는 것보다 그까짓거 양보하고 편하게 살길 원하는 타입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항상 작은 것에 손해를 보며, 그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고
    상대에 대해 불만이 쌓이고 항상 불쾌한 감정이 있게 됩니다..

    해결책은?
    아무렇지 않게 탁 털어놓고 자기 감정 표현하는법을 연구하고 실행할 것!!

    윗분이 말햇듯이 '난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자기 팀만 피자 사는 게 당연하지!'하고
    말할 줄 알아야하며
    '나라면 그냥 반품해버리겠다. 아니면 그냥 친구에게 선물하든지...'하고 말할줄 알아야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다른데도 웃고 넘기면서도 실상은 속으로 부글부글하니..
    머잖아 홧병의 원인이 될 것이며,
    결혼하면 시어머니나 남편에게도 똑같은 일을 당할 가능성 100%입니다...

    남과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은 꼭 '충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연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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