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 추락해버린 2006년 5월이 징그럽게도
어두워서 그런지 남편하고도 이상기류로 힘이 들었어요
스트레스가 뇌끝까지 가득채워 폭발을 했는데
다행히도 다이너마이트가 아닌 작은 수류탄이어서
차끌고 백화점으로 달려갔지요
다이너마이트였으면 아마 외국의 언니한테로 가버렸겠지만,,
속된여자여서인지 몰라도 쇼핑을 하다보면
조금은 진정을 하게 되네요
그런데 말이죠
여러분)))
살림은 절대 한꺼번에 좋은것으로 장만하지 마세요
주방코너에 가득찬 멋진것들이 하나도 살것이 없더라는 겁니다 ㅠ,ㅠ
뭐라도 사고싶어서 주섬주섬 넣다보면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해소될텐데
워낙 다 갖춰진 살림인지라
일인용 컵받침할 사각쟁반 색이쁜거 두개만 샀어요
고르는재미 담는재미는 너무 갖춰버린 제 살림살이 때문에 물건너 갔어요 ㅜ.ㅜ
지하 식품코너에서
저보다 아들 좋아하는 소고기 안심으로 넉넉히 사고
이것저것 냉동실에 채워야할것들로 사다보니
조금은 마음이 가라앉네요
다행히도 먹는것은 그날그날 조달하는 스탈이라
먹을거래도 살수있어서 말이죠
82에서 좋은것들 보고 감탄하고 사고싶고 갖추고 싶다는
바램과 희망을 갖고있는것이
도리어 다 갖춘것보다는 더 행복하다고 느껴진 하루였어요
원하던거 갖으면 더바랠것 없는것 같지만
막상 갖고 나면 허탈감이 더 크게 오기도 하더군요
갖고싶다는 희망이 갖어버린 만족감보다는 더 크고 좋은것 같아요
배부른자의 하소연이라 욕하지 마세요
나름 아등바등 살아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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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 갈곳이 없더라,,살것도 없더라
싸우고 조회수 : 764
작성일 : 2006-05-15 10:38:48
IP : 125.189.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래도
'06.5.15 12:57 PM (136.159.xxx.46)부럽습니다..^^
하지만 다 갖춘사람이 어디 있나요?
그 와중에도 충분히 이성적인 사고를 하고 계셨던 거지요..,
정말 크게 스트레스 받으면 필요없는것도 집에 있는것도 사게 되있거든요.
그럼 더 생산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세요.2. 담부턴
'06.5.15 2:14 PM (61.74.xxx.7)오늘 입대하는애들은 많지만 입대하는 월드스타는 단 한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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