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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스러운 엄마인 거 같아 속상합니다..

엄마.. 조회수 : 1,499
작성일 : 2006-05-12 12:58:25
둘째와 터울이 2년이예요.
큰애가 좀 성격도 급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아침부터 나가 놀아야 낮잠을 잡니다.
애기 둘이랑 하루종일 있는 것이 엄두가 안나서 어린이집을 보냈어요.
다행히 구립에 자리도 나고 좋은 곳이예요. 적응도 잘 하고, 좋아해서 쉬는 날도 가고싶다고 하죠.
그런데, 한편 제가 얼마나 잘 못놀아줬으면..이렇게 좋아할까..싶기도 하구요
9시 반에 가서 4시에 데려오는데
제가 데리고 있는 시간이 적어져서 그런지..괜히 안쓰럽고 예뻐해줘야지..하지만,
집에 오면 저녁할 때도 의자를 끌고와서 싱크대에서 같이 합니다.
부엌은 난리가 나죠...
조용하면 사고치고 있고, 애기 울리고...
꼬박꼬박 말대답하면서 말 안듣고...
순간순간 제 손이 올라간답니다. 때리고 나면 후회되고...
맞고나서 엄마에게 맞은 게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 하는 눈빛을 보면 너무 맘 아프고..
소리지르고 화내고 나면 혼자 베란다에서 놀다..화분 흙 퍼서 또 혼나고..
엄마랑 놀고싶고 같이 있고 싶고..그런 맘을 알겠는데,
상황상황이 안되는 게 속상하고, 아이 맘 알면서도 잘 못해주는 게 너무 미안하고..슬퍼요.
큰애랑 놀아줄 땐 애기가 울어서 집중 못해주고,
애기 젖먹일 땐 큰애가 난리를 쳐서 젖만 물리고 신경 못써주고..
왜 애는 둘이나 낳아서 이도저도 아니게 이렇고 있는지 하는 생각도 들구요.
큰애 오자마자 좀 집중해서 놀아주자..하는데 잘 안되네요.
제가 너무 한심스럽고, 좋은 엄마가 못 되어주는 거 같아 속상하고 슬퍼요..
IP : 218.51.xxx.6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6.5.12 1:05 PM (221.150.xxx.76)

    다 그렇죠, 뭐.
    전 건강과 여러가지 상황으로 하나밖에 못 낳아 더 미안할 뿐이죠.
    저에 비해, 님은 둘을 낳으셨다니, 더 나은 엄마시네요.
    저도 알아요. 그 눈빛......ㅠ.ㅠ
    두려움과 근심(즐거움만 알아도 모자랄 나이에......ㅠ.ㅠ)에 가득 찬 눈빛......꼭 강아지같기도 하고......

  • 2. 조은 어마이신듯
    '06.5.12 1:22 PM (203.241.xxx.40)

    글을 읽어보니 아마 님은 조은 엄마이실 것 같아요 만약 아이가 5살만되도 체벌은 안좋다고 들었어요 남자아이면 더더욱 ..힘드셔도 생각하는 의자 ..이런거 적용해보세요
    애기 둘 키우는거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동생이 생기는 심리상태가 남편이 바람피는거에 대한 질투심의 10배래요..그러니 애들이 더 말을 안 듣고 ..관심받으려다가 일만 그르치고 ..꼭 우리집 얘기 같네요

    바쁘더라도 아빠랑 활동적으로 많이 놀아서 그 에너지를 발산 시키는게 어떨까요? 집에서단 30분이라도요 ..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기운 내세요
    엄마들은 살림해야지 애기 봐야지 남편 챙기고 시댁까지 ..끝이 없네요

  • 3. 동병상련
    '06.5.12 1:23 PM (163.152.xxx.46)

    제가 두 달 전에 겪었던 상황이랑 판박이네요.
    지금 4개월짜리 아기랑 3살짜리 아이랑 있어요.
    게다가 직장까지 다니니... 아이랑 많이 놀아주지 못하고 저녁엔 피곤하니 대꾸하기도 힘들고.
    그래도 어쩝니까.. 살아 내야지요.

  • 4. 123
    '06.5.12 6:29 PM (86.139.xxx.71)

    한창 힘들때네요.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는 시간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비디오나 디비디 같은 걸 보여주면 어떨까요?
    저희 아이 (만3살) 같은 경우에도 제가 요리라면 자기도 엄마 도와주겠다며 부엌에서 귀찮게 하거든요.
    그럼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디비디나 어린이 채널을 틀어줍니다. 평소에는 잘 안보여주구요.
    아이마다 다 다르니, 통할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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